인터뷰

세이지의 창립멤버를 만나다

세이지의 삼산텍, 규석현 인터뷰

2021. 10. 15 (금) 12:00 | 최종 업데이트 2024. 05. 22 (수) 15:07
안녕하세요, 세이지니입니다!

이번 게시물에서는 2021년, 세이지의 5주년을 기념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요.
인터뷰 대상은 바로!!! 세이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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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vN 드라마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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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체 없이 바로 시작해보도록 하죠!
1. 창업 스토리
Q. 어떻게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 2016년, 박종우 교수님을 따라 홍콩으로 떠나게 되었어요. 홍콩에서 교수님 친구분인 Zexiang Li 교수님 연구실에 자주 갔는데, 그분이 세계 최대 드론 업체인 DJI를 비롯해서 여러 사업을 하시며 학생들의 창업을 독려하는 분이세요.

저희 교수님께서 그 연구실에 방문한 이유도 애초에 창업을 염두에 두고 저희의 기술을 적용할만한 사업 아이템을 살피러 가신 거였어요. 그래서 Zexiang Li 교수님이 심천에 있는 공장에 방문할 때마다 저희도 따라다니며 실제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이슈들을 파악했습니다.

처음에는 로봇 관련 SW와 머신비전 SW를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하여 로봇 프로그램도 만들고 다양한 시도를 해봤는데, 좀 더 가능성 있는 한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로봇은 잠시 중단하였습니다. 대신 공장을 방문할 때마다 보았던 제품 외관검사 이슈를 해결하고자 딥러닝 기반의 머신 비전 소프트웨어를 최종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하여 2017년 법인을 세우고, 2018년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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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박종우 교수님과 서울대학교 로봇자동화 연구실 학생들 in Hong Kong
(우) DJI CEO Frank Wang과 Zexiang Li 교수님
Q. 교수님이 창업을 하고 싶어 하셨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 교수님께서는 항상 학생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싶어 하셨어요. 연구실을 졸업한 학생의 80-90%가 대기업으로 취업을 하거든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이 박사 학위를 열심히 취득해서 결국 정해진 루트로만 취업을 하니까 교수님께서 아쉬움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대기업의 장점도 분명 있지만, 조직의 특성상 자신의 자질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렵다 보니 좀 더 도전적인 길을 열어주고 싶으셨던 거죠.

: 대기업을 다니면, 경우에 따라서 정해진 일만 하다가 안타깝게 본인의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 맞아요. 직업 선택의 폭이 좁다 보니 학생들이 도전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거죠.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주고 그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쳐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 하세요. 세이지를 통해 spin off 형태로 회사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Q. 세분은 원래 창업에 뜻이 있으셨나요?
: 실은 창업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게 아니라, 같이 일을 하자는 제안을 들었을 때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아이템이 되게 좋았고, 마침 집에서 반대도 없었고, 사업을 하게 된다면 혼자보다 좋은 멤버들과 함께 하는 지금이 기회일 것 같아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저도 처음 대학원에 갔을 때는 당연히 창업 생각이 없었어요. 근데 대학원에서 논문을 읽고 실험을 구현하다 보니 실제 적용되는 것과 동 떨어지는 게 많더라고요. 반면에 현재 우리가 만든 제품이 실제 검사에 적용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 저는 원래 사업을 하고 싶었는데, 대단한 꿈이 있다기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제가 직접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를 다루고 싶었어요. 대기업도 좋지만 제가 무엇을 했을 때 티가 안 나잖아요. 근데 단순히 스타트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그것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완전히 다르거든요, 행동은 쉽지 않으니까. 일단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교수님께서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하셨어요. 물론 고민을 많이 했지만 아이템이 정말 좋았고, 혼자 하기 힘든 기술 기반의 사업을 같이 할 멤버들과 교수님이 있으니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2. 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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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시절의 석, 현과 어나더 세이지니
Q. 함께 일하면서 좋았던 점
: 연구실에서부터 오랫동안 프로젝트를 해오다 보니 서로가 어떤 스타일인지 잘 알고 있어 편해요. 문제가 막힐 때 의지할 수 있고, 어떠한 위기도 같이 헤쳐나갈 수 있다는 믿음도 있고요.

: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 힘이 됐죠. 사실 초반에 많이 힘들어서 혼자 했으면 못했을 것 같아요. 일을 하다 보면 막히는 부분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데 제가 힘들 때 일을 같이 나눠서 하고, 이 사람을 믿고 맡길 수 있다 보니 큰 힘이 되더라고요.

: 두 분이 말씀하신 거랑 비슷한데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보니 할게 진~짜 많아요. 이걸 제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었을 것 같고 부대표+전략 1명, 제품 1명, 연구 1명으로 나눠서 하는 게 균형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도 이렇게 분담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Q. 함께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
: 그렇게 힘들었던 점은 아닌데, 연구실에서와 회사에서 서로를 다르게 대하는 게 조금 어색했던 것 같아요. 공과 사를 구분 지으려는 것은 아닌데, 대학원에서는 워낙 말도 편하게 하고 선을 넘는 게 아닌가 싶은 장난을 치기도 하니까,,, 이런 부분이 살짝 어색했던 것 같습니다!

: 딱히 없었는데, 지금 말고 초반에 같이 회의를 하거나 일을 할 때 조금 답답했던 것 같아요. 제가 의견을 물어봐도 다들 성향이 비슷해서 잘 얘기를 안 해요. 현님은 그나마 나은데 규님은 좀 심하거든요.(웃음) 말을 신중하게 하는 편이라서. 저는 바보 같은 말이라도 뱉어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조금 답답했지만! 지금은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 딱히 없는데, 처음에 의견 취합이 잘 안됐어요. 100% 지분이 있는 리더가 한 명 있는 게 아니라,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계속 다음 주로 미뤄지더라고요. 지금은 석님이 리더로서 의사결정을 하고 계셔서 괜찮아졌습니다!
Q. 석님이 영업, 경영 및 전략 분야를 맡은 이유는?
: 저는 사실 영업, 경영, 전략 분야를 담당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나 사업이라는 게 결국 누군가 빠르게 의사 결정을 해서 방향을 정하고, 고객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게 매우 중요해서 그런 임무를 맡을 사람이 꼭 필요했어요. 저는 이런 일들을 해본 경험도 없고, 성향 자체도 잘 맞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을 했기 때문에, 별로 하고 싶지 않았죠. 그러나 같이 창업한 멤버(규, 현)보다는 그래도 제가 좀 더 나은거 같아서 시작하게 됐고,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돼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근데 저는 석님이 적임자라고 생각을 했어요. 평소 일처리를 할 때 되게 꼼꼼한 게 있거든요. 세세한 거 하나하나 검토하는 습관이 일을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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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워크 스토리
Q. 세이지에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 우리 회사가 그래도 지금 정도까지라도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인 사건이 삼성 SDI와 일을 같이 하게 된 거라 생각해요. 진짜 운이 좋았고, 저희에게 이렇게 기회를 준 삼성SDI 비전 검사팀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커요. 그렇게 큰 기업과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기회라고 생각해요. 삼성SDI랑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성공적으로 SaigeVision을 개발할 수 있었고, 바로 삼성SDI에 납품을 시작했죠.

: 삼성SDI를 만나기 전에는 사실 연구만 했지, 고객 피드백을 받지도 못하고 제품 개발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 네. 2019년 초에 삼성SDI에서 7월까지 제품을 개발해 달라는 요청을 했어요. 그래서 시기 맞춰서 연구도 하고 제품도 만들고 정말 열심히 했죠. 초반에 제공한 소프트웨어에는 여러가지 문제도 많았지만, 삼성SDI에서 많이 배려해주셨고, 이것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저희가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습니다!
Q. 규석현이 생각하는 SaigeResearch 및 SaigeVision의 최대 장점
: 저는 경쟁사 대비 좋은 인력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문제가 발생하면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있고, 그걸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더 뛰어난 기술을 개발할 수 있고요. 결국에 이것도 대표님 덕이 크죠. 대표님 덕분에 연구실 출신의 좋은 인력들이 저희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 저는 빠른 실행력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투자자들이 얘기하는 건데, 투자자들은 정말로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회사들을 보잖아요. 근데 그 회사가 정말 투자할 만한 가치있는 회사인지 아닌지 그들도 정확히 알 수 없어요. 그래서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을 이 회사에 투자해야 할 핵심적인 이유 한 가지만 찾아요.

이 한 가지가 저희는 어떤 기술이든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현재 완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그 외에 고객들이 요구하는 게 다양하고, 새로운 걸 원하시기도 하거든요. 저희가 보유한 원천 기술과, 역량 있는 인력들로 인해 남들보다 좋은 것들을 빠르게 실행해서 제공해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이 장점이 기반이 되어 저희 제품 자체가 회사의 강점이 되는 게 최종 목표가 되겠죠.

: 실은 모두가 동의하는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팀 분위기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서로의 실력을 믿고, 적정한 선에서 터치하지 않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해볼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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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무리

Q. 앞으로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
: 여러 가지 방향이 있을 텐데 하나만 뽑으라면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싶어요. 이게 기술 기반 회사의 한계인지, B2B 사업의 한계인지 잘 모르겠는데 플랫폼 기반의 스타트업보다 성장 속도가 조금 느리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까지는 안정적으로 왔지만, 이제는 조금 더 폭발적으로 투자를 하고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아내는 것이 2021년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개발도 있겠지만 사업적으로 다양한 것들을 많이 도전하고 영역 확장에 집중하려 하고요!

세이지니 : 세이지니 중에 사회 초년생이신 분들이 많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매출액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놀랍거든요. 처음 창업했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 엄청난 성장세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많은 스타트업이 4년 안에 망하는데 저희는 살아남았으니까요.

: 올해는 일단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사람들을 뽑아왔거든요. 이제는 이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좀 더 빠르게 성장해야죠!
Q. 연구원이면서 창업을 꿈꾸는 제2의 규석현에게 한마디
: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보다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창업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느꼈을 때 창업을 많이 하는 카이스트와는 달리 서울대는 좀 보수적인 것 같아요. 본인의 역량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길로만 가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사람이 현재 어떤 상황에 놓여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대기업도 좋은 환경이지만 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고, 좀 더 창의적이게 되는 환경에서 좋은 영향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도전할만한 분야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돼야 대한민국이 더 크게 발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VC(Venture Capital)에서 좋은 회사를 많이 찾고 싶어 하고 투자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이 창업하기 좋은 시기라 생각하고, 후배들이 많이 도전하고 창업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이라고 생각해요. 당장 대단한 게 나오는 경우는 1%도 안되는 것 같고, 하다 보면 의미 있는 게 나오기 때문에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창업을 독려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제 사촌동생이라고 생각한다면 팀의 구성,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시장성이 타당하게 조사됐는지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래야 좀 더 잘 버텨나갈 수 있는 사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위기가 닥쳤을 때 굴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말 위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강한 의지가 없으면 위기 때마다 무너진다고 보면 되거든요. 평탄하게 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거예요.

: 저는 진규님이 말했던 팀의 구성, 기술, 시장성 이 세 가지 조건은 당연히 필요한 것 같고, 추가로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교수님 마인드가 '뭘 하든 우리가 최고다'라고 생각하시거든요. 그렇게 계속 생각하고 저희한테 세뇌하시다 보니까 정말 말하는 대로 되는 것 같아요.
무려 1:17:20동안 진행된 인터뷰!

여러분들의 궁금증은 해결이 되었나요?
다음번에는 더욱 새롭고 재미있는 정보들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