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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회사에서 믹스커피 '슬쩍'…괜찮을까?
[혼돈의직장생활] 믹스커피 '슬쩍'은 횡령 아니고 절도?
2022. 05. 23 (월)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설문조사부터 한 가지 해보겠습니다. '소확횡(소소하고 확실한 횡령)', 어디까지 허용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설문 결과는 추후에 <컴퍼니 타임스>가 정리해볼게요.
- 장점: 회사 전기로 핸드폰 충전할 수 있음.
⭐1.8 미디어/디자인 회사
- 아침식사 제공. 탕비실 간식이 엄청나다. (아침식사와 간식을 챙겨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도 있고, 집에 가져가는 사람도 있었다...)
⭐2.6 미디어/디자인 회사
- 횡령을 해도 몰래 또는 상사한테만 몰래 말하고 상사랑 둘이 해먹는 부서 종종 봤다. 회사용 물건 전직원들이 다 가져간다. 많이 직접 봄. 듣기로는 회사 돈으로 개인 아이패드도 구매해서 집에서 혼자 쓴다던지, 추가 용돈으로 연구비 같은 거 횡령한다더라. 개꿀 누리시길.
⭐1.9 제조/화학
- 회사 문제는 월급루팡들이 꼰대들만 있는거 아니라 골고루 포진되어있는 것임. 문구류 등 경비 사용을 소확횡으로 생각하는 듯.
⭐2.2 은행/금융 회사
⭐1.8 미디어/디자인 회사
- 아침식사 제공. 탕비실 간식이 엄청나다. (아침식사와 간식을 챙겨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도 있고, 집에 가져가는 사람도 있었다...)
⭐2.6 미디어/디자인 회사
- 횡령을 해도 몰래 또는 상사한테만 몰래 말하고 상사랑 둘이 해먹는 부서 종종 봤다. 회사용 물건 전직원들이 다 가져간다. 많이 직접 봄. 듣기로는 회사 돈으로 개인 아이패드도 구매해서 집에서 혼자 쓴다던지, 추가 용돈으로 연구비 같은 거 횡령한다더라. 개꿀 누리시길.
⭐1.9 제조/화학
- 회사 문제는 월급루팡들이 꼰대들만 있는거 아니라 골고루 포진되어있는 것임. 문구류 등 경비 사용을 소확횡으로 생각하는 듯.
⭐2.2 은행/금융 회사
요즘 많은 기업에서 횡령 사건이 일어나 이슈인데요. 크게는 몇백 억에서 작게는 포켓몬씰까지, 개인의 도덕적 해이와 더불어 기업의 허술한 감시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횡령은 잡플래닛 리뷰에서도 종종 언급되는 단어입니다. 특히 '소확횡'이라고 해서, 일부 직원들이 회사 비품을 슬쩍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대다수죠.
회사에서 핸드폰부터 보조배터리까지 알차게 충전해간다는 직장인, 탕비실 간식을 집에 잔뜩 가져가 먹는다는 사람, 회사에서 개인적으로 필요한 자료를 프린트 하는 사람까지 그 유형도 다양합니다.
회사의 몇 백억 자산을 횡령하는 것에 비하면 그 수준이 미미하게 느껴지긴 하는데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까요?
횡령은 잡플래닛 리뷰에서도 종종 언급되는 단어입니다. 특히 '소확횡'이라고 해서, 일부 직원들이 회사 비품을 슬쩍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대다수죠.
회사에서 핸드폰부터 보조배터리까지 알차게 충전해간다는 직장인, 탕비실 간식을 집에 잔뜩 가져가 먹는다는 사람, 회사에서 개인적으로 필요한 자료를 프린트 하는 사람까지 그 유형도 다양합니다.
회사의 몇 백억 자산을 횡령하는 것에 비하면 그 수준이 미미하게 느껴지긴 하는데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을까요?
◇ 펜·A4용지·믹스커피 등 회사비품 '슬쩍'? "범죄입니다"
회사 물품을 외부로 방출하고 처분하는 건 범죄 행위에 속합니다. 번거로워 신고하지 않을 뿐이지, 소액이라도 범죄는 성립해요.
해당 직원이 비품을 관리하는 담당자라면 업무상 횡령죄가 성립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비품 관리자가 아니라면 형법상으로 절도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관리자 몰래 가져갔다는 의미입니다.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어요. '소확횡'이 아니라 '소확절'(소소하고 확실한 절도)라고 표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도가 심하면, 실제로 처벌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3년에는 믹스커피를 훔쳐 되팔다가 걸린 국내 식품업체 직원이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는데요. 무려 25차례에 걸쳐 믹스커피 1840봉지를 훔쳤다고 하네요. 시가로 340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동네수퍼 등에 40~50% 가량의 헐값에 팔았다고요.
해외에서는 회사의 자산이나 시간, 정보를 훔치는 것을 직원 절도(Employee theft)라고 표현합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직장 직원 절도를 ①시간 절도 ②물품 절도 ③돈 절도 ④정보 절도로 나눠 보기도 했고요.
직원 절도는 전 세계적인 골칫거리입니다. 직원 절도로 인한 기업들의 손실이 미국에서만 연간 5000만 달러에 달하고, 미국에서 파산하는 기업의 20~30%가 직원 절도로 파산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2018년 7월 호주 News Corp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서 사무실에 비치된 펜, 메모장, 스테이플러, 포스트잇 노트 등 비품을 집으로 가져가는 바람에 입은 회사 손실이 연간 15억 호주달러(한화 약 1조2300억 원)에 달했다고도 하고요. 사무용품, 예를 들어 펜이나 종이를 가져가는 것 정도로 수준이 미미하지만 그 정도가 적다고 해서 방치한다면 큰 규모로 커지게 된다는 거죠.
해당 직원이 비품을 관리하는 담당자라면 업무상 횡령죄가 성립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비품 관리자가 아니라면 형법상으로 절도죄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관리자 몰래 가져갔다는 의미입니다.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어요. '소확횡'이 아니라 '소확절'(소소하고 확실한 절도)라고 표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도가 심하면, 실제로 처벌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3년에는 믹스커피를 훔쳐 되팔다가 걸린 국내 식품업체 직원이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는데요. 무려 25차례에 걸쳐 믹스커피 1840봉지를 훔쳤다고 하네요. 시가로 340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동네수퍼 등에 40~50% 가량의 헐값에 팔았다고요.
해외에서는 회사의 자산이나 시간, 정보를 훔치는 것을 직원 절도(Employee theft)라고 표현합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직장 직원 절도를 ①시간 절도 ②물품 절도 ③돈 절도 ④정보 절도로 나눠 보기도 했고요.
직원 절도는 전 세계적인 골칫거리입니다. 직원 절도로 인한 기업들의 손실이 미국에서만 연간 5000만 달러에 달하고, 미국에서 파산하는 기업의 20~30%가 직원 절도로 파산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2018년 7월 호주 News Corp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서 사무실에 비치된 펜, 메모장, 스테이플러, 포스트잇 노트 등 비품을 집으로 가져가는 바람에 입은 회사 손실이 연간 15억 호주달러(한화 약 1조2300억 원)에 달했다고도 하고요. 사무용품, 예를 들어 펜이나 종이를 가져가는 것 정도로 수준이 미미하지만 그 정도가 적다고 해서 방치한다면 큰 규모로 커지게 된다는 거죠.
◇ 그 직원은 왜 회사의 자산을 훔치나? "개인 탓만은 아냐"
그런데 이런 사내 절도는 순전히 개인의 도덕적 해이 때문에 일어날까요?
국내의 한 연구(*김평식, 2015)에서는 직원 절도에는 크게 △욕구 불만과 스트레스 정도(개인적 요인) △직원 절도에 대한 처벌 가능성, 직무 불만족, 갈등 정도(조직적 원인) △조직 분위기와 경제적 어려움(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고, 도덕적 해이 정도는 직원 절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개인적, 조직적 및 환경적 요인이 직원 절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 김평식, 2015)
요약하자면, 직원 절도를 두고 개인에게만 탓을 돌릴 수 없다는 겁니다. 회사에서 실제로 '소확횡'이라는 말이 유행한 것도 직장인들이 회사 안에서의 불만족을 소소한 방식으로 풀기 위한 나름의 방법에서 시작한 거였죠. 사내 절도 행위가 빈번한 회사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건데요.
물론 절도는 범죄입니다만, 직원들을 탓하기 전에 조직의 분위기와 운영 방식을 한번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국내의 한 연구(*김평식, 2015)에서는 직원 절도에는 크게 △욕구 불만과 스트레스 정도(개인적 요인) △직원 절도에 대한 처벌 가능성, 직무 불만족, 갈등 정도(조직적 원인) △조직 분위기와 경제적 어려움(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고, 도덕적 해이 정도는 직원 절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개인적, 조직적 및 환경적 요인이 직원 절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 김평식, 2015)
요약하자면, 직원 절도를 두고 개인에게만 탓을 돌릴 수 없다는 겁니다. 회사에서 실제로 '소확횡'이라는 말이 유행한 것도 직장인들이 회사 안에서의 불만족을 소소한 방식으로 풀기 위한 나름의 방법에서 시작한 거였죠. 사내 절도 행위가 빈번한 회사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건데요.
물론 절도는 범죄입니다만, 직원들을 탓하기 전에 조직의 분위기와 운영 방식을 한번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홍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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