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잘한 구조조정도 있었다. 한 마디로 구조조정을 정석대로 해나간 곳들이었다.
나가야 할 사람이 나가고, 남을 사람이 남았다. 업무를 태만히 하거나 함께 일하려는 분위기를 해치는 이들도 나갔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보 공유를 충분히 했고, 구성원들의 공감과 이해를 얻었다. 고군분투 끝에 구조조정을 해야했던 대표를 봐온 구성원이 안타까운 심경을 전한 경우도 있었다.
"이상한 사람들이 다 나갔고, 사업이 어려워져서 규모를 축소해야 할 때 의지가 있던 직원들에게는 합당한 조건을 걸고 내부 부서 이동을 권해서 현재까지 잘 다니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2.6 충남 건설업 회사)
"대표가 모든 일을 잘한다. 그러다 보니 혼자 이야기하게 되는데, 타운홀 미팅을 하면 다들 질문 없이 듣기만 한다. 그렇게 고군분투 했는데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 안타깝다" (⭐️2.6 서울 IT/웹/통신 회사)
구조조정하면 당연히 반대의 목소리가 높을 것 같지만, 오히려 구조조정을 해주길 바라는 목소리들도 있었다. 소위 말하는 고인물이나 무능력한 직원들 때문. 이들은 일하려는 직원들의 의지를 꺾고, 자리 보전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방치하고 실력보다 충성만을 강요하는 회사라면 성장 동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인재가 많은 회사는 성장성을 기대하게 된다. 이들은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을 잘해서든 인품이 좋아서든 어떤 식으로든 배울 점 있는 동료들은 동기 부여가 되고,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동료들의 수준이 회사의 미래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바로미터가 되는 셈. "좋은 동료는 복지"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실력 없고 무능한 인력들도 의리로 끌고 같다.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3.3 서울 세무/회계 회사)
"일하는 사람보다 일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임원들이 사원보다 너무 많다. 구조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인력 정리가 시급" (⭐️3.1 서울 IT/웹/통신 회사)
"성장하려면 전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수준 낮은 사람들이 많다" (⭐️2.7 서울 제조/화학 회사)
"구조조정을 통해 역피라미드 구조를 뒤집으면 좋겠다. 그래서 개개인의 성과와 능력을 연봉으로 인정해주면 좋겠다" (⭐️2.4 경기 제조/화학 회사)
"시대를 못따라가는 회사. 일할줄 아는 사람도, 공부하는 사람도 없다. 현재 매출을 보고도 인지도 하나로 큰 회사로 생각함. 주말 마라톤과 등산에 참여하지 않으면 사내문화에 적응 못해서 밀리는 거라며 직원 탓을 한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전문 경영인만이 답인 것 같다" (⭐️2.1 서울 제조/화학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