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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고프면 배고픈 게임 나와"급여·복지 잘 챙기는 이유
[잡플래닛어워드] 쿡앱스 PX팀 김영민 리더 "복지는 성과로 이어진다"
2023. 03. 17 (금)
잡플래닛은 매년 직장인들이 남긴 기업 평가를 기반으로 <주목할 기업>을 선정한다. 워라밸, 사내문화, CEO지지율 등 다양한 부문으로 나눠 주목할 기업을 찾는데, 단연 많은 직장인들의 관심이 쏠리는 분야는, '급여 및 복지' 부문이다. '급여 및 복지' 항목은 특히나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곤 한다. 상대적으로 중견·중소 기업은 높은 평가를 받기 쉽지 않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름난 공기업과 대기업,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2023년 주목할 기업 10위로 이름을 올린 중견·중소기업이 있다. 게임 제작사 쿡앱스다. 쿡앱스의 급여·복지 제도를 살펴보면, 수많은 기업들을 제치고 <주목할 기업>으로 선정된 이유가 보인다.
전직군 초봉 5000만 원, 주 35시간 근무제, 점심시간 2시간, 비포괄임금제, 삼시세끼 제공, 연 2회 인센티브 및 정기 상여금, 해외워크숍, 자기개발 무제한 지원, 연 21회 유급 휴가, 장기근속휴가, 사내 심리상담 운영, 사내 마사지실, 복지 포인트...
모두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면서도, 직장인들에겐 '헉'소리 날 만큼 매력적인 제도로 가득하다. 이쯤되니 궁금해진다. 이 회사, 대체 어떻게 이 많은 복지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걸까? 쿡앱스의 HR 제도를 책임지고 있는 PX팀 리더 김영민님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봤다.
그런데, 이름난 공기업과 대기업,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2023년 주목할 기업 10위로 이름을 올린 중견·중소기업이 있다. 게임 제작사 쿡앱스다. 쿡앱스의 급여·복지 제도를 살펴보면, 수많은 기업들을 제치고 <주목할 기업>으로 선정된 이유가 보인다.
전직군 초봉 5000만 원, 주 35시간 근무제, 점심시간 2시간, 비포괄임금제, 삼시세끼 제공, 연 2회 인센티브 및 정기 상여금, 해외워크숍, 자기개발 무제한 지원, 연 21회 유급 휴가, 장기근속휴가, 사내 심리상담 운영, 사내 마사지실, 복지 포인트...
모두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면서도, 직장인들에겐 '헉'소리 날 만큼 매력적인 제도로 가득하다. 이쯤되니 궁금해진다. 이 회사, 대체 어떻게 이 많은 복지제도를 운영할 수 있는 걸까? 쿡앱스의 HR 제도를 책임지고 있는 PX팀 리더 김영민님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봤다.

쿡앱스 PX팀 리더 김영민님
- 쿡앱스는 어떤 회사이고, 영민님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맡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려요.
쿡앱스는 올해로 14년차를 맞은 글로벌 캐주얼 게임 제작사입니다. 퍼즐, 머지 등의 캐주얼 게임을 선보이며 글로벌 누적 유저 4억 명을 확보했고요. 연평균 8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커가고 있어요. 최근에는 RPG 게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입니다.
저는 쿡앱스 PX팀에서 리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디렉터이지만, 팀 안에서는 그냥 ‘영민님’이라고 불러요. 쿡앱스는 직급이 따로 없거든요. 제가 속해있는 PX팀은 People eXperience, 말그대로 쿡앱스를 거치는 모든 사람들의 경험을 만듭니다. 쿡앱스 합류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과정을 설계해요. 첫 지원 여정부터 입사 온보딩, 업무 환경과 복지, 조직 문화, 나아가 퇴사 후 처우까지 전부 다루고 있죠. 한마디로 쿡앱스가 더욱 쿡앱스다워지도록 노력하는 팀이이에요.
- 쿡앱스가 올해 잡플래닛 <주목할 기업-급여 및 복지 부문>에서 전체 10위, 중견·중소기업 2위로 선정됐어요. 전·현직 직원들이 남긴 리뷰를 바탕으로 매겨지는 순위라 의미가 남다를 텐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우선, 쿡앱스가 게임업계 생태계와 채용시장에 던진 메시지가 잘 가닿았다는 점에서 무척 기뻐요. 지난해에는 '만드는 사람이 즐거워야 재미있는 게임이 나온다'는 가치를 중심으로 파격적인 보상과 공정성, 투명성을 강조했어요. 그 일환으로 연봉테이블을 대내외에 전면 공개했고요. 게임 제작자 100명을 신규 영입하기 위한 <THE 100> 채용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게임업계는 물론이고, 타 IT 기업에서도 전례가 없던 새로운 시도였죠.
- 솔직한 기업 리뷰가 올라오는 잡플래닛에서 쿡앱스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후한 편인 듯한데요. 잡플래닛 리뷰는 종종 살펴보시나요?
그럼요. 게임 스튜디오의 고객이 유저라면, 저희 PX팀의 고객은 잠재 지원자와 내부 직원들이에요. 잡플래닛의 리뷰는 PX팀이 유심히 귀기울여야 할 생생한 고객의 목소리죠. 열심히 챙겨보고 있습니다.(웃음) 그 목소리가 저희에게 달든 쓰든, 보다 나은 채용 경험과 합류 여정을 만들고 만족스러운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쿡앱스는 올해로 14년차를 맞은 글로벌 캐주얼 게임 제작사입니다. 퍼즐, 머지 등의 캐주얼 게임을 선보이며 글로벌 누적 유저 4억 명을 확보했고요. 연평균 8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커가고 있어요. 최근에는 RPG 게임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입니다.
저는 쿡앱스 PX팀에서 리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디렉터이지만, 팀 안에서는 그냥 ‘영민님’이라고 불러요. 쿡앱스는 직급이 따로 없거든요. 제가 속해있는 PX팀은 People eXperience, 말그대로 쿡앱스를 거치는 모든 사람들의 경험을 만듭니다. 쿡앱스 합류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과정을 설계해요. 첫 지원 여정부터 입사 온보딩, 업무 환경과 복지, 조직 문화, 나아가 퇴사 후 처우까지 전부 다루고 있죠. 한마디로 쿡앱스가 더욱 쿡앱스다워지도록 노력하는 팀이이에요.
- 쿡앱스가 올해 잡플래닛 <주목할 기업-급여 및 복지 부문>에서 전체 10위, 중견·중소기업 2위로 선정됐어요. 전·현직 직원들이 남긴 리뷰를 바탕으로 매겨지는 순위라 의미가 남다를 텐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우선, 쿡앱스가 게임업계 생태계와 채용시장에 던진 메시지가 잘 가닿았다는 점에서 무척 기뻐요. 지난해에는 '만드는 사람이 즐거워야 재미있는 게임이 나온다'는 가치를 중심으로 파격적인 보상과 공정성, 투명성을 강조했어요. 그 일환으로 연봉테이블을 대내외에 전면 공개했고요. 게임 제작자 100명을 신규 영입하기 위한 <THE 100> 채용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게임업계는 물론이고, 타 IT 기업에서도 전례가 없던 새로운 시도였죠.
- 솔직한 기업 리뷰가 올라오는 잡플래닛에서 쿡앱스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후한 편인 듯한데요. 잡플래닛 리뷰는 종종 살펴보시나요?
그럼요. 게임 스튜디오의 고객이 유저라면, 저희 PX팀의 고객은 잠재 지원자와 내부 직원들이에요. 잡플래닛의 리뷰는 PX팀이 유심히 귀기울여야 할 생생한 고객의 목소리죠. 열심히 챙겨보고 있습니다.(웃음) 그 목소리가 저희에게 달든 쓰든, 보다 나은 채용 경험과 합류 여정을 만들고 만족스러운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패 사례를 회고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쿡앱스 쉐어링 파티 (사진 제공=쿡앱스)
- 쿡앱스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죠. 그중에서도 직원들이 가장 만족하는 복지는 무엇인가요?
해외 워크숍에 만족을 표하는 분들이 많아요. 올해의 워크숍은 몰디브로 떠날 예정입니다. 열심히 일해온 구성원들에게 적절한 쉼과 보상을 선물하고자 매년 워크숍을 실시하는데요. 단순 휴식을 넘어, 구성원들이 사내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해요. 워크숍을 통해 서로 가까워지고 생각의 교류가 이뤄지면, 예상치 못한 특급 케미를 발견하게 되기도 하거든요. 아침, 점심, 저녁 삼시세끼를 든든하게 제공한다는 점도 자랑하고 싶네요. 저희 회사는 '배고프면 배고픈 게임이 나온다'고 생각해요.(웃음)
- 급여와 복지만 잘 챙겨준다고 해서 회사에 만족할 수 있는 건 아닐 텐데요. 이외에도 직원들이 엄지를 치켜드는 사내 문화나 제도가 또 있을까요?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구성원과 조직이 함께 커갈 수 있어야겠죠. 그래야 직원들도 만족스럽게 회사를 다닐 테고요. 그래서 쿡앱스는 성장하고 싶어하는 구성원들의 학습의지를 열렬히 응원합니다. 대학(원) 학비, 어학 교육비 지원은 기본이고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소규모 학습 조직을 구성해 활동하는 'CoP(Community of Practice)'를 운영중이에요. 실패 사례를 회고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컨퍼런스 '쉐어링 파티(Sharing Party)'도 조직과 개인이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 주 35시간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놀랐어요. 급여·복지와 워라밸은 반비례한다는 인식이 강하잖아요. 실제로 그런 회사가 많기도 하고요.
쿡앱스의 급여·복지 정책은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요. 일을 더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선택인 거죠. 쿡앱스는 주 35시간 유연 근무제를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어요. ‘일을 더 몰입감 있게 하자’라는 핵심 가치에 집중하기 때문인데요. 앞으로도 이 가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해외 워크숍에 만족을 표하는 분들이 많아요. 올해의 워크숍은 몰디브로 떠날 예정입니다. 열심히 일해온 구성원들에게 적절한 쉼과 보상을 선물하고자 매년 워크숍을 실시하는데요. 단순 휴식을 넘어, 구성원들이 사내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해요. 워크숍을 통해 서로 가까워지고 생각의 교류가 이뤄지면, 예상치 못한 특급 케미를 발견하게 되기도 하거든요. 아침, 점심, 저녁 삼시세끼를 든든하게 제공한다는 점도 자랑하고 싶네요. 저희 회사는 '배고프면 배고픈 게임이 나온다'고 생각해요.(웃음)
- 급여와 복지만 잘 챙겨준다고 해서 회사에 만족할 수 있는 건 아닐 텐데요. 이외에도 직원들이 엄지를 치켜드는 사내 문화나 제도가 또 있을까요?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구성원과 조직이 함께 커갈 수 있어야겠죠. 그래야 직원들도 만족스럽게 회사를 다닐 테고요. 그래서 쿡앱스는 성장하고 싶어하는 구성원들의 학습의지를 열렬히 응원합니다. 대학(원) 학비, 어학 교육비 지원은 기본이고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소규모 학습 조직을 구성해 활동하는 'CoP(Community of Practice)'를 운영중이에요. 실패 사례를 회고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컨퍼런스 '쉐어링 파티(Sharing Party)'도 조직과 개인이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 주 35시간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놀랐어요. 급여·복지와 워라밸은 반비례한다는 인식이 강하잖아요. 실제로 그런 회사가 많기도 하고요.
쿡앱스의 급여·복지 정책은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요. 일을 더 많이 하는 게 아니라,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선택인 거죠. 쿡앱스는 주 35시간 유연 근무제를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어요. ‘일을 더 몰입감 있게 하자’라는 핵심 가치에 집중하기 때문인데요. 앞으로도 이 가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쿡앱스가 일하는 12가지 방식(왼쪽),
제주에서 진행된 제14회 쿡앱스 게임잼에 참여한 구성원들(오른쪽) (사진 제공=쿡앱스)
- 보통 기업 입장에서 복지제도 늘리는걸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늘리는 건 쉬워도, 다시 줄이긴 어려우니까요.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리란 보장이 없으니, 복지 수준을 보수적으로 정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쿡앱스도 복지제도를 설계하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제도 설계를 맡고 계신 분들이라면 대체로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쿡앱스 PX팀도 꾸준히 고민하는 사항이고요. 비용이 드는 복지는 구성원과 예비 지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요소이지만, 무턱대고 도입하기엔 위험부담이 있죠.
그래서 저희는 제도의 필요성을 데이터로 이야기하려 노력합니다. 복지 제도가 구성원의 성과 창출로 이어진다는걸 수치로 증명하는 거예요. 가령, 최근에 교육비 지원금을 상향 조정했어요. 구성원들의 학습 욕구가 늘었다는 점이 주된 이유였는데요. 직원들이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업무에 적용해 결과물로 내놓자, 조직에 지적 재산이 축적됐어요. 그 지적 재산을 내부에서 공유하고 재학습하면서 새로운 가치 창출이 이어졌고요. 교육비 지원이 조직의 성장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한 거죠.
어떤 제도든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으로 다가가려 합니다. 무모하게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맥락을 만드는 것, 그리고 우리의 제도가 구성원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 이 둘을 데이터로 증명해낼 때, 보수적인 비용 산출이 아닌 과감한 투자 관점이 형성됩니다.
- '쿡앱스가 일하는 12가지 방식’을 보니, 도전적인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더라고요. ‘실패’, ‘불완전함’ 등의 단어가 특히 눈에 띄어요.
‘작고 빠른 실패’가 쿡앱스의 DNA입니다. 게임 생태계는 정답이 없는 시장이에요. 유저의 목소리를 빠르게 반영해 더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선, 신속하게 검증하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죠. 쿡앱스는 겉멋에 취하지 않고 눈치 보지 않는, 겁없는 조직이에요. 실패는 패배가 아니라 하나의 시도라고 믿고요.
‘쿡앱스 게임잼’이 이러한 조직문화를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사례인데요. 3일만에 MVP(최소 기능 제품)*를 만들어내는 게임 해커톤*입니다. 업무와 관계 없이, 마음 맞는 동료와 팀을 이뤄 원하는 게임을 개발하죠. 게임잼은 어느덧 15회 차에 접어들며 쿡앱스의 전통 행사로 자리잡았는데요. 국내 다른 게임 기업에서도 프로그램 도입을 문의할 정도로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았어요. <삼국지 키우기>, <무명기사단>, 그리고 올 4월 런칭 예정인 <포트리스 사가> 등이 게임잼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사례입니다.
*MVP(Minimum Viable Product) : 최소한의 비용과 시간을 들여 기능을 구현한 제품.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성능을 개선해나가기 위해 출시한다.
*해커톤(Hackathon) :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팀을 이뤄, 마라톤을 하듯 몇 시간 혹은 며칠에 걸쳐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대회
- 일하는 방식에 대한 얘기를 좀 더 해볼까요. 12가지 항목 중 가장 첫 번째로 등장하는 내용이 ‘만드는 사람이 즐거워야 재밌는 게임이 나온다’예요. 쿡앱스의 관점에서 즐겁게 일한다는 건 뭘까요?
쿡앱스가 말하는 ‘즐겁게 일하는 것’은 게임 제작자로서, 개인이 이룰 수 없는 성과를 동료들과 함께 달성하는 거예요. 시장에 통하는 게임을 세상에 선보이는 일은 홀로 이뤄내기 힘들어요. 시장의 반응과 흐름에 맞춰 기민하게 움직이려면 동료들의 힘을 꼭 빌려야 하죠. 나와 같은 꿈을 품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게임을 선보이고, 그 게임이 유저들의 선택을 받을 때 느끼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여기서의 즐거움은 지표 달성에 따르는 희열일 수도, 어워드 수상에 따른 감동일 수도, 혹은 무언가를 다 같이 빚어낸 데서 비롯되는 성취감일 수도 있겠네요.
제도 설계를 맡고 계신 분들이라면 대체로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쿡앱스 PX팀도 꾸준히 고민하는 사항이고요. 비용이 드는 복지는 구성원과 예비 지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요소이지만, 무턱대고 도입하기엔 위험부담이 있죠.
그래서 저희는 제도의 필요성을 데이터로 이야기하려 노력합니다. 복지 제도가 구성원의 성과 창출로 이어진다는걸 수치로 증명하는 거예요. 가령, 최근에 교육비 지원금을 상향 조정했어요. 구성원들의 학습 욕구가 늘었다는 점이 주된 이유였는데요. 직원들이 스스로 학습한 내용을 업무에 적용해 결과물로 내놓자, 조직에 지적 재산이 축적됐어요. 그 지적 재산을 내부에서 공유하고 재학습하면서 새로운 가치 창출이 이어졌고요. 교육비 지원이 조직의 성장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한 거죠.
어떤 제도든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으로 다가가려 합니다. 무모하게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맥락을 만드는 것, 그리고 우리의 제도가 구성원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 이 둘을 데이터로 증명해낼 때, 보수적인 비용 산출이 아닌 과감한 투자 관점이 형성됩니다.
- '쿡앱스가 일하는 12가지 방식’을 보니, 도전적인 키워드가 자주 등장하더라고요. ‘실패’, ‘불완전함’ 등의 단어가 특히 눈에 띄어요.
‘작고 빠른 실패’가 쿡앱스의 DNA입니다. 게임 생태계는 정답이 없는 시장이에요. 유저의 목소리를 빠르게 반영해 더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선, 신속하게 검증하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죠. 쿡앱스는 겉멋에 취하지 않고 눈치 보지 않는, 겁없는 조직이에요. 실패는 패배가 아니라 하나의 시도라고 믿고요.
‘쿡앱스 게임잼’이 이러한 조직문화를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사례인데요. 3일만에 MVP(최소 기능 제품)*를 만들어내는 게임 해커톤*입니다. 업무와 관계 없이, 마음 맞는 동료와 팀을 이뤄 원하는 게임을 개발하죠. 게임잼은 어느덧 15회 차에 접어들며 쿡앱스의 전통 행사로 자리잡았는데요. 국내 다른 게임 기업에서도 프로그램 도입을 문의할 정도로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았어요. <삼국지 키우기>, <무명기사단>, 그리고 올 4월 런칭 예정인 <포트리스 사가> 등이 게임잼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사례입니다.
*MVP(Minimum Viable Product) : 최소한의 비용과 시간을 들여 기능을 구현한 제품.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성능을 개선해나가기 위해 출시한다.
*해커톤(Hackathon) :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팀을 이뤄, 마라톤을 하듯 몇 시간 혹은 며칠에 걸쳐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대회
- 일하는 방식에 대한 얘기를 좀 더 해볼까요. 12가지 항목 중 가장 첫 번째로 등장하는 내용이 ‘만드는 사람이 즐거워야 재밌는 게임이 나온다’예요. 쿡앱스의 관점에서 즐겁게 일한다는 건 뭘까요?
쿡앱스가 말하는 ‘즐겁게 일하는 것’은 게임 제작자로서, 개인이 이룰 수 없는 성과를 동료들과 함께 달성하는 거예요. 시장에 통하는 게임을 세상에 선보이는 일은 홀로 이뤄내기 힘들어요. 시장의 반응과 흐름에 맞춰 기민하게 움직이려면 동료들의 힘을 꼭 빌려야 하죠. 나와 같은 꿈을 품고 있는 동료들과 함께 좋은 게임을 선보이고, 그 게임이 유저들의 선택을 받을 때 느끼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여기서의 즐거움은 지표 달성에 따르는 희열일 수도, 어워드 수상에 따른 감동일 수도, 혹은 무언가를 다 같이 빚어낸 데서 비롯되는 성취감일 수도 있겠네요.

쿡앱스는 모든 구성원들이 비즈니스 관련 데이터를 마음껏 열람할 수 있다. (캡처 제공=쿡앱스)
- 말씀하신 것처럼, 게임 제작은 협업이 무척 중요하겠어요. 팀원들끼리의 협업 케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쿡앱스만의 장치나 노하우가 있을까요?
쿡앱스의 모든 팀들은 매주 ‘스크럼’을 진행해요. 지난주를 회고하고 이번주를 계획하는 시간을 갖는 건데요. 팀 구성원 모두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일하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각 팀이 분기/반기별로 설정한 OKR*과 관련해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Key Results(핵심 결과) 진행사항을 체크해요. 상황에 따라서는 Key Results를 추가하거나, Objective(목표)를 소폭 조정하기도 하고요. 정해진 틀은 없지만 직무, 직급에 상관없이 배짱있게 의견을 말하고, 실수는 보듬어주되 피드백은 솔직하게 합니다. 꼭이요!
정보의 평등화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저희는 사내 모든 정보를 전직원에게 평등하고 세밀하게 공유해요.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겼는지부터, 오늘 쿡앱스가 얼마를 벌거나 사용했는지까지 알 수 있어요. 데이터를 보면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으니,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지죠.
*OKR : 이상적인 목표(Objective)를 수립하고, 목표 달성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핵심 결과(Key Results)를 설정하는 조직 성과 관리법
- 인터뷰 초반에 언급됐던 <THE 100> 채용 캠페인도 흥미로워요. 게임 제작자 100명 영입 프로젝트라니, 채용 규모가 어마어마한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됐던 건가요?
<THE 100>은 4가지 주제로 이뤄진 쿡앱스 채용 캠페인이었는데요. 100일 동안, 100명을 채용하고, 100시간 내 전형 결과를 안내하며, 2차 면접까지 진행된 지원자에게는 합격여부와 관계없이 성장지원금 100만 원을 지급했어요. 채용 인원을 대폭 늘려나가는 상황에서, 지원자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려 애썼죠.
-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는 건 모든 기업들의 숙제인데요. 쿡앱스가 원하는 인재상이 궁금해지네요. 이력서를 볼 때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나 플러스 요인이 있다면 살짝 귀띔해주세요.
전체 시장을 볼 수 있는 시각을 지닌 인재에게 눈길이 가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스페셜리스트도 좋지만, 쿡앱스는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 모두가 ‘게임 제작자’의 관점으로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조직이거든요. 게임을 분석적으로 플레이하는 분들도 선호합니다. 특정 게임이 재미있다면, 왜 재미있는지 구조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분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되더라고요.
- 직원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경우, 그만큼 회사의 성장 속도가 받쳐주는 게 관건일 텐데요. 지속성장을 위한 쿡앱스의 넥스트 스텝이 궁금합니다.
최근 2~3년간 쿡앱스는 급격한 성장을 이뤘어요. 그 과정에서 다채로운 필드를 경험한 인재들이 쿡앱스 팀에 합류했고요. 서로 다른 커리어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조직에 잘 융화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에요. 그래서 월간 타운홀 미팅, 리더 M2M 스크럼, 경영진과의 대화 등 여러 구성원들의 의견과 생각을 모으고, 소통하기 위한 자리들을 만들었어요.
중장기적으로는 ‘203040 플랜’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2030년까지 40개 스튜디오를 만든다는 목표예요. 구성원 개개인이 여러 장르의 게임 제작자이자 창업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구축하기 위함이죠. 그와 동시에, 고용·납세·수출 등 사회적 의무 3박자를 더욱 탄탄히 갖춘 조직이 되고자 합니다.
- 마지막으로, 쿡앱스에 합류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전하고픈 말씀이 있다면요?
게임 생태계가 더 풍성해지기 위해선, 다채로운 실험들이 시장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고 빠른 실패’를 함께 할 최고의 인재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거침없이 쿡앱스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쿡앱스의 모든 팀들은 매주 ‘스크럼’을 진행해요. 지난주를 회고하고 이번주를 계획하는 시간을 갖는 건데요. 팀 구성원 모두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일하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각 팀이 분기/반기별로 설정한 OKR*과 관련해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Key Results(핵심 결과) 진행사항을 체크해요. 상황에 따라서는 Key Results를 추가하거나, Objective(목표)를 소폭 조정하기도 하고요. 정해진 틀은 없지만 직무, 직급에 상관없이 배짱있게 의견을 말하고, 실수는 보듬어주되 피드백은 솔직하게 합니다. 꼭이요!
정보의 평등화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해요. 저희는 사내 모든 정보를 전직원에게 평등하고 세밀하게 공유해요.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즐겼는지부터, 오늘 쿡앱스가 얼마를 벌거나 사용했는지까지 알 수 있어요. 데이터를 보면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으니,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지죠.
*OKR : 이상적인 목표(Objective)를 수립하고, 목표 달성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핵심 결과(Key Results)를 설정하는 조직 성과 관리법
- 인터뷰 초반에 언급됐던 <THE 100> 채용 캠페인도 흥미로워요. 게임 제작자 100명 영입 프로젝트라니, 채용 규모가 어마어마한데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됐던 건가요?
<THE 100>은 4가지 주제로 이뤄진 쿡앱스 채용 캠페인이었는데요. 100일 동안, 100명을 채용하고, 100시간 내 전형 결과를 안내하며, 2차 면접까지 진행된 지원자에게는 합격여부와 관계없이 성장지원금 100만 원을 지급했어요. 채용 인원을 대폭 늘려나가는 상황에서, 지원자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려 애썼죠.
-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는 건 모든 기업들의 숙제인데요. 쿡앱스가 원하는 인재상이 궁금해지네요. 이력서를 볼 때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나 플러스 요인이 있다면 살짝 귀띔해주세요.
전체 시장을 볼 수 있는 시각을 지닌 인재에게 눈길이 가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스페셜리스트도 좋지만, 쿡앱스는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 모두가 ‘게임 제작자’의 관점으로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조직이거든요. 게임을 분석적으로 플레이하는 분들도 선호합니다. 특정 게임이 재미있다면, 왜 재미있는지 구조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분들에게 기대감을 갖게 되더라고요.
- 직원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경우, 그만큼 회사의 성장 속도가 받쳐주는 게 관건일 텐데요. 지속성장을 위한 쿡앱스의 넥스트 스텝이 궁금합니다.
최근 2~3년간 쿡앱스는 급격한 성장을 이뤘어요. 그 과정에서 다채로운 필드를 경험한 인재들이 쿡앱스 팀에 합류했고요. 서로 다른 커리어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조직에 잘 융화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에요. 그래서 월간 타운홀 미팅, 리더 M2M 스크럼, 경영진과의 대화 등 여러 구성원들의 의견과 생각을 모으고, 소통하기 위한 자리들을 만들었어요.
중장기적으로는 ‘203040 플랜’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2030년까지 40개 스튜디오를 만든다는 목표예요. 구성원 개개인이 여러 장르의 게임 제작자이자 창업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구축하기 위함이죠. 그와 동시에, 고용·납세·수출 등 사회적 의무 3박자를 더욱 탄탄히 갖춘 조직이 되고자 합니다.
- 마지막으로, 쿡앱스에 합류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전하고픈 말씀이 있다면요?
게임 생태계가 더 풍성해지기 위해선, 다채로운 실험들이 시장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고 빠른 실패’를 함께 할 최고의 인재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거침없이 쿡앱스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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