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계를 사랑하는 마음” 창업 경험 살려 입사한 이유

[인터뷰] 디엔솔루션즈 MC개발 3팀 김민규님

2023. 04. 25 (화) 12:34 | 최종 업데이트 2023. 04. 25 (화) 14:56
‘공작기계’란 소재를 절단하고, 구멍을 뚫고, 연마해서 부품을 만드는 기계를 칭합니다. 한 마디로 기계를 만드는 기계 (Mother machine)인 셈인데요. 정밀도가 높은 기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정밀도가 높은 공작기계가 필요한 것이죠. 이렇듯 공작기계는 제조업 기술 고도화를 위한 선순환 사이클, 그 중심에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중심에 디엔솔루션즈 있습니다. 이 사업영역에서 탁월한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1위, 세계 3위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건실한 제조기업이죠. 이제는 한 단계 도약하여 기계산업 글로벌 솔루션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자 준비하고 있어요. 

4차 산업혁명으로 공작기계 산업에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라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인데요. 디지털 트윈은 실제 부품 또는 생산설비와 똑같은 가상모델을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반복해 시제품 제작 이전 불필요한 가공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가공방식입니다. 일반 제조업 뿐 아니라 자동차, 항공, 반도체, 의료 등 정밀기계산업에도 필요하기 때문에 전방위적인 솔루션을 제안하는 회사로 거듭나고자 하죠. 

더 높은 비상을 위해 R&D 분야는 물론 우수한 인재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디엔솔루션즈. 구성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성장의 한 몫을 하고 있을까요? 창업으로 익힌 업무 노하우를 설계에 녹이고 있는 민규님은 대기업 수준의 복지제도는 물론 따뜻한 사내문화를 디엔의 특장점으로 꼽았어요. ‘창업보다 회사가 좋은 이유’에 대해서 더 꼬치꼬치 캐물어봤습니다. 
- 디엔솔루션즈는 절삭가공기계 분야 국내 1위 업체죠. 업계에서는 이미 견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아직 생소한 분들도 많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5축 머시닝 센터 개발 및 양산업무를 맡고 있는 MC개발 3팀에서 설계 담당 김민규라고 합니다. 설계 직무는 크게 양산, 개발 업무로 나뉘는데요. 저는 현재 5축기 양산 업무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요. 공작기계는 산업 특성상 양산 중인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고객의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장비 형태를 변경하는 것이 필요해요. 때문에 유동적인 설계 변경이 요구되고요. 

또 양산 업무를 수행하면서 고객의 니즈에 맞춘 장비 설계를 수행하는데요. 작게는 판금품 설계 변경부터 크게는 무인 자동화를 위한 프로젝트성 장비까지 실시간으로 살아 숨쉬는 설계 업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고객사, 생산처에서 발생하는 VOC를 개선하는 활동과 생산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 아이디어를 발굴해 내는 활동 등 지식과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요소도 많죠. 또 설계 부서에서는 생산, 영업, 품질 등 다양한 부서와 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식을 두루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어야 합니다.


- 공작기계에 대한 기존의 배경 지식이 있었나요? 어떤 경유로 입사를 결정했나요?

기계 진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의료기기 및 진동시험용 치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창업했었어요. 다양한 공진 회피용 치구를 설계하고 납품하는 일을 했는데, 3D툴로 제품을 설계하고 가공, 납품하는 과정이 저와 정말 잘 맞다고 느꼈죠. 그 후 디엔솔루션즈에 입사해서 설계자로서 커리어를 꾸준히 이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창업을 통해 협력사 및 고객사와 영업, 발주 업무를 수행했던 경험이 여기서 꽤 도움이 되는데요. 타 부서와 협업이 잦은 설계팀 업무를 수행하기위한 역량을 키우는데 시너지가 나죠. 또 글로벌 수출 베이스의 디엔에서는 어학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어학연수를 짧게라도 다녀온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 창업의 경험을 안고 회사로 다시 복귀한 이력이 특이합니다. 회사에 입사하며 기대했던 것은 많이 충족됐나요? 새롭게 기대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직원 커리어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준비 되어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업무시간에도 원어민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전화 영어 수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요. 저는 어학능력을 기르기 위해 둘 다 신청해 1주일에 3시간 가량 영어로 꾸준히 회화를 하고 있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 수준의 복지도 큰 장점이에요. 사내 피트니스, 기숙사 제공,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어서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 어느덧 전문성을 갖춰가고 있는 면모가 보입니다. 일하면서 기억에 진하게 남은 일화도 있을 것 같은데요. 

고객 장비에 가공 세팅까지 완료해 납품 해야하는 프로젝트성 장비 설계에 처음으로 참여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는데요. 제가 담당하는 기종에 처음 적용되는 새로운 옵션을 설계한 뒤, 실물로 나온 것을 봤을 때 큰 뿌듯함을 느꼈어요. 제가 설계한 부가 기능 또한 의도대로 작동했을 때, 그때까지 해온 걱정이 큰 보람으로 바뀌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 물론 회사생활이 항상 꽃길만 가득할 수는 없잖아요. 일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장비마다 구동 요소와 세부 설계가 다양하다보니 여기저기서 문의가 많고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데요. 초반에는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려웠어요. 누구나 처음은 어려운 법이라며 주변에서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 줄 거라 격려를 많이 해주셨죠. 또 개인적으로는 남는 시간마다 자료를 정리하며 공부하는 것으로 많이 극복했어요. 지금은 전보다 훨씬 장비 전반에 대해 이해도가 많이 채워졌답니다. 

- 역시 최고의 복지는 ‘동료’니까요. 함께 일하는 동료들 덕분에 업무는 물론 회사생활에도 잘 적응한 듯한데요. 자랑할만한 사내 분위기, 소개해주세요. 

창업의 경험은 있었어도 회사의 신입으로 입사해 처음에는 경직돼 있었어요. 그런 저를 주변에서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주신 기억이 납니다. 또 설계 팀에서는 각자 본인 담당 기종이 있기 때문에 해당 기종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선에서 유동적으로 연차 조절이 가능해서 자유롭게 휴가를 보낼 수 있어요.


-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R&D와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동료와 함께 하게 될텐데요. 어떤 동료와 함께 하고 싶은가요? 

설계 업무는 특히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좋은 설계는 거듭된 고민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생긴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전 담당자의 설계 내용을 답습하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시키기 위해서 그만큼 장비에 애정과 책임감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입사부터 특정 장비에 애정을 가지기는 어렵겠지만,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장비에 대한 애정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을 거에요. 


- 입사 시 팀 교육을 받는다고 했는데 신규입사자가 회사에 입사하면 추가로 어떤 것을 지원하고있나요?  

저는 지난해 5월 1일 입사해 9월 2일에 교육을 마무리하고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입사 초기 HR팀에서 약 한달간의 온보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요. 팀내에서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과 현장 OJT를 통해서 업무 필요 역량을 쌓도록 도와줘요. 팀별로 팀내 교육 일정 및 기간은 상이하지만, 입사 11개월차인 지금도 교육을 받는 부서도 있고 수시로 세미나, 교육프로그램들을 수강할 기회가 많아 온보딩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직무 관련 동영상 강의 시스템도 잘 되어 있어 수시로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고요. 직무 외에도 회사생활을 위한 멘토링프로그램을 6개월가량 진행하는데, 잘 맞는 멘토를 만나 여러 회사 생활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직접 실무를 접하다보면 ‘이건 미리 알아 놓았으면 더 좋았겠다!’ 싶은 것도 있을 거 같아요. 앞으로 함께 할 신규 입사자들에게 팁이 될 만한 필수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설계관련 역량과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용해왔던 3D 툴은 다르더라도 기존 개인이 사용하던 툴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내에서는 CATIA 사용 중이고요. 실제로 금속 가공품을 만들어서 손에 쥐어 본 경험이 있다면 좋은 어필요소가 될 것입니다.

어학 능력도 점차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저 또한 꾸준히 외국어 능력을 쌓는데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공작기계가 아닌 다른 장비들의 메커니즘이나 최신 특허 등을 찾아보는 데에도 관심을 쏟고 있어요. 새로운 부가 옵션 등을 설계할 때, 기존에 표준화되어 있는 방법에 더해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는지 고민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꾸준히 새로운 지식을 쌓아가는 데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분이라면 좋습니다. 


- 어느덧 입사 1년차를 앞두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세우고 있는 단기적, 장기적인 목표가 있나요?

단기적으로는 담당 기종 관련 업무를 완벽하게 핸들링 하는 것입니다. 경험 및 지식 부족으로 아직까지 상사의 도움을 받아 업무 수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빠른 시일 내에 어엿한 기종 담당자가 되고 싶어요. 장기적으로는 개발 업무를 맡아 새로운 5축기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양산 업무에서 쌓은 지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언젠가 소위 말하는 ‘명품 5축기’를 개발해 모두를 놀라게 할 그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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