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외에서 일하고, 여행하며 쌓아가는 커리어의 묘미

[인터뷰] A.I.F. 디지털혁신팀 이** 프로

2023. 05. 17 (수) 21:17 | 최종 업데이트 2023. 09. 19 (화) 16:32
다들 한 번쯤은 ‘외국에서 살며 일하는 경험은 어떨까’ 꿈꿔본 적 있을텐데요. 같은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해도 잠시 돌아보는 바깥 풍경이 100년도 넘은 유서 깊은 건물이거나 저 멀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불 켜지는 순간을 마주치게 된다면? 생각만해도 설렙니다.

색다른 근무환경에 더해 다른 나라에서 오가는 무역 화물을 관장하고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처리하는 일을 도맡아 한다니, 그 밥벌이의 즐거움이 궁금해집니다. 이 모든 것은 글로벌 물류서비스 기업 A.I.F.에서 실현 가능한 모습인데요. 구성원이 뽑는 회사의 특장점 역시 ‘해외근무’라고 합니다. 

해상·항공·프로젝트 운송과 산업별 물류 솔루션까지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A.I.F. 는 미국, 유럽, 아시아에 걸쳐 총 8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어요. 촘촘한 물류망 관리로 33년째 활발하게 화물 운송을 운영하는 A.I.F. 에서 벌써 입사 1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분이 있다고 해서 만나봤습니다. 그 중 해외경력만 7년, 차곡차곡 쌓은 전문성은 물론 알차게 여행도 즐기며 워라밸 거뜬히 맞추고 있다는 이** 프로님의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A.I.F. 디지털혁신팀 이** 입니다. 2014년 입사해서 이탈리아 밀라노지사, 미국 NY지사, 독일 함부르크지사, 덴마크지사에서 근무를 7년간 했었고요. 현재는 본사 디지털혁신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해외 근무 기간만 벌써 7년이라니, A.I.F. 라는 회사 자체가 궁금해지는데요. A.I.F. 가 구체적으로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생소한 분들을 위해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주세요. 

A.I.F. 는 글로벌 물류기업입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무역 관문에서 한국, 중국 고객을 메인으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운송주선업자죠. 저희는 현재 전세계 14개 지사에서 항공, 해상 수출입 업무를 메인으로 수행하며 최상의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직원이 애쓰고 있습니다. 


물류기업으로서 기업간거래(B2B) 위주 업무를 다루다보니 일반적인 회사에 비해 알려진 정보가 다소 한정적일 수 있는데요. 숨겨진 좋은 회사를 발견한 것 같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처음 A.I.F. 에 합류했던 때를 떠올려 볼까요? 합류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걸 좋아해요. ‘외국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로망이 있었는데요. ‘외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경력을 쌓아 나중에 한국에 들어와야겠다!’라고 맘 먹었죠. 해외인턴 사업을 알아보던 중, A.I.F. 라는 회사를 알게 됐어요. 당시 회사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 면접 후에도 따로 제가 궁금한 것과 고민하는 부분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어 인사담당자분께 물어보기도 했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 진솔하고 상세한 답변을 주셔서 감동 받았어요. ‘지원자도 존중하는 회사라면 일하기에는 얼마나 좋을까?’ 기대하며 합류하게 됐습니다.


한 회사에서 근속연수 5년을 넘기기 힘들다는 요즘, 10년을 함께한 시간이 더욱 값지게 느껴질텐데요. 10년 가까이 일할 수 있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I.F. 의 장점은 해외근무가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해외에서 근무하고 싶은 분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지사업무는 항공/해상 수출 수입업무를 메인으로 수행하며, 현지의 항공사, 해운회사, 운송사 등의 협력사와 긴밀히 연락하여 고객의 화물을 적시에 안전하게 배송처리하는 일을 합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고객의 요청에 맞춰 화물 확인, 운송, 통관, 항공사·선사 부킹, 선적서류 발행 등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언어를 전공하거나 해외에서의 삶과 근무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은 A.I.F. 해외지사에 지원해서 근무하는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입사에 대한 열정을 회사도 알아본 거겠죠? 지원자가 회사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해 보였을텐데요. 이외에도 물류업에 뛰어들 수 있었던 기초 역량, 관련 경험 등이 있었나요? 

저는 철학과 국제통상학을 복수전공했는데요. 특히 국제통상 수업에서 배운 용어들이 처음 업무 배울 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실제로 업무해보니 국제 무역사나, 무역영어를 미리 준비했다면 업무에 더 도움됐겠다 싶었고요. 그렇지만 그런 지식들을 미리 알고있다 해도 업무에서 실제로 적용하는 *인코텀즈(Incoterms)나 일하는 방식은 결국 입사해서 배워야 하기 부분이 많아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우겠다는 의지인 것이죠. 
*인코텀즈(Incoterms) : 국제적으로 관용되고 있는 무역용어 해석에 관한 국제규칙


모두가 한 번쯤 해외에서 근무하는 것에 로망이 있잖아요. 실제로 입사 후 해외 근무를 오랜 기간 해오셨고요. 업무에 대해 어떤 것을 기대했고, 또 어떤 것이 충족됐나요? 

많은 사람이 ‘해외에 살며 일하는 모습’에 대해 비슷한 그림을 떠올릴 것 같아요. 베이글과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며 외국 친구들과 저녁에 맥주도 한잔하는 상상…(웃음) 저는 그랬습니다.
근데 현실은 생각보다 치열하고 하루하루 외롭고 힘든 시간들도 많았어요. 막연한 로망만을 갖고입사를 한다면 생각과는 다르다고 느낄 수 있어요. 현실은 해외여행이 아닌 외국인으로 근무하는 ‘삶’이니까요. 하지만 타지에서 살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적응해 나가면서 보지 못했던 게 보이고, 내가 성장했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물론 현지에 있으면 여행 다니기 너무 좋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이 가보지 못한,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고요. 저 같은 경우는 노르웨이로 오로라도 보러 가고, 산티아고 순례길도 걸어보고, 아이슬란드 트래킹도 다녀왔습니다.


타지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는 것, 생각보다 힘든 일이죠. 외롭고 고단한 시간들이 많았을텐데요. 그럼에도 ‘성장’에 초점을 맞췄을 때 A.I.F.이기 때문에 가능한 독보적인 커리어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 될까요? 

한 마디로 ‘절대 망하지 않고 잘될 거 같은 회사’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회사죠. 대표님부터 매우 진취적이시고 스마트 하셔서 항상 최선의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도입합니다. 매해 발전하는 회사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설레고 기대되고요.

RPA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Robotic Process Automation)와 같은 다양한 최신 기술을 접목하여 직원들이 좀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일할 수 있게 투자합니다.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을 자동화해 직원들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성장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커리어 패스를 쌓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함부르크 사무실 전경 (사진제공 = 에이아이에프)

해외에서 근무하면서 쌓인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다양할 것 같은데요. 

제가 함부르크 지사 FCL(Full Container Load Cargo, 컨테이너 1개를 단위로 해서 수송되는 대량화물을 말함)팀에 있을 때, 독일에서 남극 장보고기지에 탐사에 필요한 차량을 보내고 싶다는 문의를 받았는데요. 처음에 ‘남극에 물품을 보낸다고?’ 하는 의문과 함께 앞이 깜깜해지는 것 같았지만, 결국 저희가 루트를 찾아냈어요. 독일에서 호주 남부로 화물을 보낸 뒤 남극으로 FLAT RACK(좌우가 뚫려 있고 바닥에 평평한 받침대만 있는 컨테이너) 화물 형태로 보냈죠. 물류 주선업자로 단순히 화물을 접수 받고 모아서 보낸다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하는 일이 국가가 하는 일에도 연관된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일하며 느끼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함께 하는 동료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며 사르르 풀리는 것이 사람 마음이기도 하죠. 같이 일하고 있는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저희는 사내에서 모두를 ‘님’으로 불러요. 심지어 대표님도 영문이름으로 부르니까요. 그렇다고 IT회사처럼 ‘모태 수평적인 회사’라고 단언할 순 없지만 수평적인 회사를 지향하는 회사임은 확실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차 또한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쓰고 있는데요. 부여된 휴가를 100% 사용을 권장하고, 팀원들과 협의만 되면 길게 붙여서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제약이 없어요. 해외지사 근무자 중 2~3주 장기휴가를 쓰는 경우도 많고요. 


해외에서 근무하는 것, 여기에 물류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 모두 확실하게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할까요? 

무엇보다 언어능력이 중요하죠. 저의 경우 영어로만 소통했었는데 유럽지사 근무할 때 보니 업무에 한계가 있더라고요. 현지 국가에서 일반적인 의사소통이 어느정도 가능한 수준만 되도 업무하면서 금방 실력이 늘거에요. 또 무역·물류 관련 자격증이나 수업을 수강한 경험이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물류용어들은 인코텀즈, L/C 등과 같이 생소한 용어들이 있다보니 처음에 비전공자들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요. 미리 관련 용어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앞으로 새로운 동료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죠. 어떤 동료와 함께 일하고 싶은가요?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가 있는데 ‘도전과 혁신, 열정, 팀워크’입니다.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해외근무 시 동료들에게 많이 의지하게 되기 때문에 동료들과 잘 어울릴 수 있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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