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젊고 튀는 트렌디한 요즘 광고는 여기서 만든다

성장세와 수상실적으로 눈길 끄는 광고회사

2023. 10. 24 (화)
"아니, 이 광고 여기서 만들었다고?!" 

2022년 대한민국광고대상에 출품한 120개 제작사 중 절반을 넘는 69곳이 신규회사였다고 합니다. '광고회사' 하면 몇몇 유명한 회사 이름 정도만 떠오르는데, 업계가 트렌디한 만큼 알게 모르게 일잘하기로 소문난 젊은 광고회사들이 많아졌다는 얘기일 겁니다. 

"숨겨진 좋은 기업을 찾아라!"라는 잡플래닛의 미션 아래, 취급액 급성장을 이룬 곳부터 대한민국 광고대상 수상작을 배출한 곳, 여기에 잡플래닛에 전현직원들이 남긴 만족도 평가까지 더해, 광고업계 주목할만한 회사들을 <컴퍼니타임스>가 찾아봤습니다. 
 
빅밴드앤코 ⭐️2.9 ➠리뷰 보러가기

2013년 설립한 빅밴드앤코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바이럴을 아우르는 종합광고대행사다. 선보인 주요광고로는 동국제약의 카리토포텐, 마데카프라임, 굽네치킨, 종근당건강 '락토핏X소울리스좌', 신한카드 'BTS 나만의 pLay', 연세우유 '연생빵 N행시' 등이 있다. 2022년 수주한 광고 취급고는 247억 원으로 전년보다 32% 늘었다. 2022년 성장률로만 보면 공동 10위 성적이었다. 

구성원들은 회사를 어떻게 평하고 있을까. 수치로 증명된 늘어난 취급고처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 "매년 발전하고 성장한다" "성장하는 광고대행사" 등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많이 나왔다. 회사에서 장점으로 평가받은 내용은 '빅밴드 프라이데이(3주차 금요일 휴무)', '사내카페', '자유로운 연차 사용' '조식 제공' '연간 자기계발비' 등 복지와 합정역에 위치한 입지였다. 반면, 야근이 많고 월급이 적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가 없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언급됐다. 


이루다크리에이티브 ⭐️3.3 ➠리뷰 보러가기

이루다크리에이티브는 디지털 마케팅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광고대행사다. 퍼포먼스(애드테크), 교육 및 어학, 게임과 앱, 뷰티, 유통, 식품, 소비자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를 하고 있다. 주요 광고로는 골프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물먹는하마, 스트렙실 등이 있다. 2022년 취급고 기준 전년보다 66% 성장(1270억 원→2110억 원)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카카오, 넷마블, 네오위즈 등 대기업 게임 프로젝트"를 많이 한다는 게 직원의 설명이다. 

회사의 장점은 뭘까. 자유로운 연차 사용, 쾌적한 사무실, 교통이 편리한 위치, 좋은 대표, 성장할 수 잇는 분위기 등이 꼽혔다. 반면 리더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사내 분위기, 크리에이티브해야 하는 광고대행사임에도 군대식 문화도 있다고. "광고대행사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지만 야근이 많다"는 점도 단점으로 언급됐다. 구성원들은 "회사 성장도 중요하지만 직원들 고충도 신경써주면 좋겠다" "야근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2022 대한민국광고대상 OOH 금상 수상작 (디블렌트, SPC 삼립)

디블렌트 ⭐️2.9 ➠리뷰 보러가기

늑대 로고가 인상적인 디블렌트는 대기업 인하우스 광고대행사가 주름잡고 있는 광고시장에서 인상적인 광고를 만들어내온 독립광고대행사다. 2019년부터 21년까지 각종 광고제에서 49관왕을 거뒀을 정도. 2022년엔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에 올랐다. 회사 이름엔 "브랜드와 소비자의 욕망(Desire)이 완벽히 블랜딩된 상태(Blent)'라는 디블렌트(D.Blent)의 지향점이 잘 담겨있다. 캐롯손해보험 '퍼마일 자동차보험' 캠페인은 론칭 후 19개월만에 30만 건 누적 가입, APR의 메디큐브는 전년 대비 판매량 300% 증가, 널디(NERDY) 매출 전년 대비 80% 증대 등의 실적을 일궜다. 

디블렌트는 2022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SPC 삼립 'Big-Hopang'으로 OOH(옥외미디어)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구성원들은 "성장할 수 있는 곳이지만 업무 강도가 세다"고 입을 모았다. 그밖의 장점으로는 "사옥이 멋있다" "연차 사용이 자유롭다" "매일 커피 한 잔 무료"가 주로 꼽혔다. 광고와 야근을 한몸인걸까? "야근은 각오를 하고 오셔야 한다"며 업무강도를 지적하는 전·현직원들이 적지 않았다. 

2022 대한민국광고대상 오디오 은상 수상작 (레오버넷, 맥도날드)

레오버넷 ⭐️3.0 ➠리뷰 보러가기

프랑스가 본사인 글로벌 독립광고대행사로, 1926년에 설립된 퍼블리시스 그룹에 속해있다. WPP(1위, 영국), 옴니콤 그룹(2위, 미국)와 함께 세계 3대 광고대행사로 꼽히는데, 1991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2022년 취급고 10위(2932억 원)를 기록했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큰 회사다. 사명인 레오 버넷은 켈로그 광고 캐릭터 토니와 옥수수캔 통조림 그린 자이언트 등을 만든 전설적인 카피라이터가 세운 회사다. 2022년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맥도날드의 '한국의 맛을 찾아서, 보성 스르르타령'으로 오디오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레오버넷의 전·현직원들은 "수평적 구조" "나쁘지 않은 복지" "자유로운 분위기" "글로벌 클라이언트를 경험해보기 좋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단점으로는 광고주에 따라 달라지는 업무강도와 야근 여부, 낮은 연봉을 언급했다. 

2022 대한민국광고대상 브랜디드콘텐츠 동상 수상작 (스튜디오좋, 빙그레)

스튜디오좋 ⭐️3.3 ➠리뷰 보러가기

'스튜디오좋'은 제일기획 출신 남우리 카피라이터와 송재원 아트디렉터가 2016년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설립 이후 각종 광고제에 이름을 올렸는데, 서울영상광고제, 대한민국광고대상 등의 시상식 다수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다. 특히 세계관 광고에 독보적인 강점을 보이고 있다. 빙그레의 빙그레우스 세계관을 설정했고, '새로' 소주의 새로구미 캐릭터를 선보이며 각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였다. 2022년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는 빙그레의 '어느날 머리에 슈퍼콘이 돋은 소녀'로 브랜디드콘텐츠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2021년 12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됐다. 리뷰가 많진 않지만 인수 후 만족도는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스튜디오좋 구성원들은 회사에 대해 "포트폴리오가 차별회되고 뚜렷한 색깔이 있다. 비전있고 인정받는 회사"라는 긍정적인 평을 내렸다. 누구나 의견을 열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 전직원은 찾아오는 광고주들이 많고 한 번 관계를 맺으면 오래 가기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브랜드를 경험하기에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단점으로 언급했다. 

2022 대한민국광고대상 브랜디드콘텐츠 대상, 온라인영상 금상, 오디오 금상 수상작 (돌고래유괴단, 보고플레이)

돌고래유괴단 ⭐️3.5 ➠리뷰 보러가기

신우석 대표가 2007년 세운 돌고래유괴단은 2022년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광고회사(보고플레이 'VOGO쉽다', 멜론)뿐만 아니라 제작사(맘스터치 '엄마를 찾아서')로도 수상 실적을 쌓았다. 특유의 위트있는 표현 방식으로 기존 광고의 틀을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광고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영상을 제작한다. 안정환과 함께한 2016년 캐논 광고(서울 영상광고제 금상 수상작)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독립광고대행사로 시작해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됐다. 2023년에는 뉴진스의 '디토', 'ETA'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다.

한 전직원은 회사에 대해 "광고를 주로 한다. 연출부가 메인이다. 기획부서, CG팀도 내부에 있어서 외부 협업 없이 원스텝으로 프리프러덕션부터 포스트프러덕션까지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돌고래유괴단의 장점으로는 연차를 자유롭게 쓸 수 있고, 간식 및 커피 무료 제공, 개인 법인카드 지급(식비 자유롭게 사용) 등이 리뷰에서 언급됐다. 바쁠 땐 엄청나게 바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여유있게 출퇴근도 할 수 있다고. 반면 프로젝트에 돌입하면 밤샘은 일상일 정도로 바쁘고, 폭넓게 광고를 경험할 수 있지만, 그런 만큼 전문성을 깊이 쌓긴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2 대한민국광고대상 브랜디드콘텐츠 동상 수상작 (펜타클, 해태)

펜타클 ⭐️3.0 ➠리뷰 보러가기

메가존 계열 종합광고회사인 펜타클은 2022년 취급고 기준 188% 급성장했다. 2021년 399억 원에서 2022년 1150억 원까지 늘며 전년대비 성장률 2위에 올랐다. 최근 선보인 주요 광고로는 토레스 EVX, 한게임 판타스틱 어드벤처, 비타500, 롯데손해보험 등이 있다. 특히 2022년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해태 부라보콘의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으로 오디오부문 대상, 공익광고 동상을 수상했다. 이 광고는 서울영상광고제, 대한민국디지털광고대상, 올해의광고상 등 다수 시상식에서 13관왕에 오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메가존에 속해있는 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했다. 본사가 안정적이고 펜타클 자체 업무는 독립돼 있지만, 행정 처리는 본사에서 진행해서 타 광고회사에 비해 시스템이 복잡하다고. 신사옥, 복지비, 수요일 점심 2시간, 워라밸 개선 노력, 수평적 관계, 자유로운 분위기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한 전직원은 퇴사하고 보니 장점이 더 잘 보이더라며 "직원을 갈아넣지 않는다. PT 승률이 높아서 시간낭비가 없었다. 사람들이 좋고, 조직개편이 없어서 안정적"이라고 칭찬했다. 다만 다수의 광고업계 종사자가 언급한 낮은 연봉, 인센티브 부재, 수당에 대한 아쉬움은 여기서도 확인됐다. 그밖에 효율적인 업무 처리와 체계를 원하는 목소리들이 보였다. 

2022 대한민국광고대상 퍼포먼스마케팅 금상 수상작 (이노레드, 정관장)

이노레드 ⭐️4.0 ➠리뷰 보러가기

2022년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4관왕(정관장 탈룰라 시트콤,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1%의 약속,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등)을 차지한 이노레드는 업계에서 ‘핫한’ 기업 중 하나다. 2011년 출범해 독립광고대행사로선 이례적으로 '2022 칸 라이언즈'에서 '실버 라이언'과 '브론즈 라이언'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이 외에도 각종 광고상을 휩쓸며 주목받고 있다. 2022년 취급고는 전년대비 209% 성장(308억→950억 원)하며, 성장률 1위에 올랐다. '바비톡'의 '페이스더팩트', 매일유업 '소화가 잘 되는 우유 '그리팅 밀크'로 2023년에도 수상 이력(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 뉴욕페스티벌, 애드페스트 등)을 써내려가고 있다. 

구성원들이 평가한 이노레드의 강점은 '좋은 동료'였다. 뛰어난 실력에 훌륭한 인성까지 갖춘 동료들과 함께 하니 스트레스도 적을 수밖에 없다고. 바쁠 때는 야근을 하지만 대체로 워라밸도 나쁘지 않고 광고회사답게 평범하지 않은 예쁜 사옥도 장점으로 꼽혔다. 단점은 역시 연봉이었다. 사정은 나아지고 있다지만, 업계 평균보다 낮아서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라고. "영업이익이 많은데도 적절히 보상되지 않는다"는 문제는 사기와도 연관돼있어서 개선돼야할 점으로 보인다. 

2022 대한민국광고대상 OOH, 프로모션 대상,공익광고 금상 수상작 (아이디엇, 대한제분)

아이디엇 ⭐️4.5 ➠리뷰 보러가기

아이디엇은 혜성처럼 등장한 광고회사다. '아이디어'와 '바보(Idiot)'을 합친 범상치 않은 사명처럼, 지난 6년간 한국광고대상에서 대상 8개 등 23개의 본상을 수상하며 업계 파란을 일으켰다. 색다른 아이디어로 세상에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포부. 지난 2017년엔 환경미화원의 관점에서 쓰레기통의 위치를 알려주는 미니 환경미화원 스티커를 제작해 옥외광고 부문 대상에 선정됐고,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 화제가 된 광고로는 롯데리아의 ‘힙&핫 치킨버거’가 있다. 2022년에는 취급고 기준 전년대비 100% 성장률로 3번째로 급성장한 광고회사였다. 

아이디엇의 리뷰 개수는 많지 않지만 점수는 4점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그 비결은 뭘까 하고 보니 '기업문화'에 있었다. "광고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직원도 기업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려고 한다" "재밌는 분위기" 등 문화에 대한 긍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아이디어'에 강점을 보이는 회사다 보니,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할 때 스스로 느끼는 부담감이 큰 모습이었다.
안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 장경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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