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게임회사 현직자들이 말하는 합격 꿀팁

"포트폴리오·자소서·면접, 이렇게 준비하면 유리합니다"

2023. 12. 22 (금) 12:30 | 최종 업데이트 2023. 12. 22 (금) 13:11
현직자가 말하는 게임회사 채용 지원 꿀팁 포트폴리오 면접 서류 자소서 전략
언제나 입사를 꿈꿔왔던 게임회사의 채용 공고가 열렸다고요? 얼른 자소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는데 대체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하시죠. 기업들이 뭘 유심히 보는지 모르겠고, 남들은 어떻게 준비하나 궁금한데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요. 

여러분의 답답한 속을 뻥 뚫어드리기 위해, <컴퍼니 타임스>가 게임회사 현직자들에게 대신 물었습니다. 취뽀에 성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중견 게임회사 신입 기획자부터, 대형 게임사를 두루 경험해 본 시니어의 내공있는 답변까지. 연차별 현직자들의 솔직한 경험담을 오늘 모두 들려드릴게요.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자소서·면접에선 무엇을 어필해야 할까요, 여러 프로젝트에 동시지원해도 되나요?! 등등. 가려웠던 부분을 속 시원히 긁어드릴테니 꼼꼼히 읽어보고 합격의 문을 힘차게 두드려 보세요.
Q. 게임회사 자소서 작성 팁이 있을까요?

A. 신입이라면 게임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임업계는 대체로 근무 강도가 높은 편이어서 열정적인 인재를 특히 눈여겨보는 듯합니다. 특히 지원하는 프로젝트의 장르를 평소 얼마나 관심 있게 즐겨왔는지 보여주면 좋겠죠. 모든 직무가 동일하겠지만 게임을 직접 제작해 본 경험, 공모전 수상 경험 등을 갖추고 있으면 유리하고요. 신입은 뭘 시켜도 잘 해낼 수 있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제너럴리스트적인 면모를 이력서에 드러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단, 겉핥기식 이력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제대로 쌓았다는 인상을 주어야 하겠죠.

자소서 작성 시 본인이 어떤 ‘게이머’이자 ‘개발자’인지, 본인만의 특성을 드러내면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요. 게임회사는 타부서와의 협업이 매우 활발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 협업 능력을 어필하는 것도 좋아요. 예를 들어, 기획자라면 프로그래밍과 게임 아트에 대한 배경지식도 풍부하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겠죠. (중견 게임회사 신입 게임기획자 / 2년 차)


Q. 포트폴리오는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면 좋을까요?

A1. 모든 직무를 막론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 게임을 많이 플레이 해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게임회사에 입사한다는 것은 게임 자체를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의미니까요. 플레이를 많이 해보고, 본인의 직무에 연관 지어서 아쉬운 점, 개선할 점 등을 분석해보는 성의를 보여주세요. 포트폴리오 뿐만 아니라 면접에서도 ‘인생게임, 인생작이 뭐냐’는 질문이 자주 나옵니다.

아트 직군은 포트폴리오의 첫 페이지가 본인의 간판입니다. 인사담당자는 첫 페이지만 보고 넘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첫 페이지부터 본인의 필살기를 제대로 녹여내 보세요. 자소서는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나서도 지원자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을 때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우선 포트폴리오에 최대한 힘을 쏟는 것이 좋아요. (게임회사 3N을 모두 경험해 본 아트 직군 경력자 / 16년 차)

A2. 경력자라면 이전 회사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포트폴리오에 공을 들이세요. △진행 목적 △참여 인원 △프로젝트 기여도 △서비스 플로우 및 구조 △결괏값은 수치로 반드시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고자 하는 회사의 프로젝트 및 본인 직무에 맞는 미니 아이디어 기획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 큰 플러스 요인이 되고요. 가끔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정량적인 성과 수치를 누락하거나,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수치를 적는 경우가 있는데요. 실무자들은 보면 바로 압니다. 솔직하게 작성하세요! (중견 게임회사 게임기획직군 경력자 / 8년 차) 

A3. 게임기획자의 포트폴리오는 △프로젝트 기획서(1순위) △역기획서(2순위) △게임분석서(3순위) 등으로 구성할 수 있는데요. 프로젝트 기획서는 기획의도를 잘 설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포스트 모템을 통해 어떤 부분이 부족했고 좋았는지 작성해주면 좋습니다. 프로그래머, 아트 담당자와 협업 도중 어떤 문제 상황을 맞닥뜨렸으며,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풀어내 보세요.

역기획서는 이미 존재하는 게임을 분석해 역으로 기획서를 작성하는 건데요. 게임 제작 경험이 없다면 가장 필요한 포트폴리오입니다. 이 문서를 통해 본인의 통찰력과 분석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요. 누구나 알 수 있는 정보를 나열하지 마시고, 본인의 통찰력과 분석능력을 풀어내세요. (중견 게임회사 신입 게임기획자 / 2년 차)


Q. 한 회사의 여러 프로젝트에 동시 지원해도 괜찮을까요?

A1. 여러 프로젝트에 동시 지원하는 건 마이너스입니다. 그렇게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1지망, 2지망이 물론 있을 수 있지만, 팀 입장에서는 '어디든 좋으니 뽑아만 줘라'는 태도로 비칠 수 있어요. 내부에서 교통정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리소스가 들어가기도 하고요. 각 프로젝트마다 원하는 스타일도 다르다보니, 프로젝트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뾰족하게 구성해서 맞춰가는 게 좋습니다. (게임회사 3N을 모두 경험해 본 아트 직군 경력자 / 16년 차)

A2. 넥슨 같은 경우 하나의 이력서를 한 개의 프로젝트 부서에서 골라서 면접을 보더라고요. 아예 복수지원을 금지하는 회사도 몇몇 있고요. 저의 경험상, 웬만하면 정말 가고 싶은 곳을 정해서 그에 맞춰 치밀하게 준비했을 때 승률이 훨씬 좋았습니다. (중견 게임회사 게임기획직군 경력자 / 8년 차) 


Q. 이런 것도 준비하면 좋다! 하는 게 있을까요?

A. 제가 면접 당시에 실제로 받았던 질문이기도 한데요. 본인이 앞으로 어떤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두세요. 연차별 커리어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그려두면 자소서를 작성할 때나 면접에 임할 때, 더 나아가 본인의 커리어에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예를 들어, '3년 차에는 개발 사이클의 A to Z를 모두 경험해본다. 7년 차에는 파트/팀장을 맡아 팀을 리드하면서 기획과 팀 운영 측면 모두 존경을 받는다.' 이런 식으로요. 게임 개발은 트렌드도 빠르게 변해서 열의를 가지고 일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요. 따라서, 목표지향적인 태도를 어필하면 인사담당자와 면접관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 거예요. (중견 게임회사 신입 게임기획자 / 2년 차)


Q. 이외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A1. 퇴사 이유에 대해서 어색하게 거짓말하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대답하는 게 좋습니다. 이력서 내용만 봐도 이직하는 이유는 확연히 보이거든요. 지원하는 회사에 진정 가고 싶은 이유와 이직 사유를 앞뒤 맥락이 잘 맞게 풀어내 보세요. (게임회사 3N을 모두 경험해 본 아트 직군 경력자 / 16년 차)

A2. 퇴사 사유를 밝히면서 이전 회사나 팀, 동료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피드백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업계가 워낙 좁기도 하고, 대부분 레퍼런스체크를 통해 지원자의 평판을 살피기 때문에 굳이 많은 말을 얹을 필요는 없어요. (중견 게임회사 게임기획직군 경력자 / 8년 차) 
 
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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