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3가지 기쁨 전하는 혼다코리아의 부품 수호자

[인터뷰] 혼다코리아 부품팀 김애리님

2024. 01. 19 (금) 14:29 | 최종 업데이트 2024. 01. 22 (월) 09:57
혼다코리아는 국내에 공식 진출한 일본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습니다. 2001년 모터사이클을 필두로 한국법인이 출범한 이후 2003년 자동차 사업 진출까지 이뤄내며 자동차, 모터사이클을 비롯, 관련 부품과 용품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어요. 

이와 함께 혼다는 ‘인간 존중’과 ‘사는 기쁨, 파는 기쁨, 만드는 기쁨(The Three Joys)’을 기본 이념으로 하는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3,0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만나고 있는데요. 국내에는 중형세단 어코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 SUV모델인 CR-V와 CR-V하이브리드, 대형 SUV 파일럿, 대형 가족용 미니밴 오딧세이 등 안전성과 사용자 중심의 공간을 갖춘 라인업으로 널리 이름을 알려왔어요.

그 안에서 부품 수급을 책임지는 업무는 곧 자동차, 모터사이클 사용자의 안전과 신뢰를 지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텐데요. 부품팀 애리님은 혼다코리아에 대한 애정만큼 자동차 부품에 대한 전문 지식은 물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섬세함까지, 차곡차곡 갖추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부품 기획까지 맡아 전문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혼다코리아에서 성장하는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담당하는 직무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혼다코리아 부품팀 김애리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혼다 모터사이클의 보수용 부품 해외 발주 및 혼다 딜러 및 판매점의 운영 지원, 매출관리, 그리고 신규 부품 기획을 하고 있어요. 


부품 발주는 물론 신규 부품까지 기획한다니, 흥미로운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하게 소개해주세요. 

부품팀은 혼다를 믿고 구매한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순정 부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부품을 조달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여기에 부품의 가격 설정, 부품 관련 법규 대응 등 부품 관련 업무 일체를 진행하고 있죠. 이 과정에서 각국에서 생산되는 부품의 서플라이 체인 관리에서부터 국내에서 직접적으로 고객을 케어하는 공식 서비스 센터의 부품 담당자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부품은 아무래도 차량의 판매 대수와 서비스 수요에 연동되는 종속 수요의 개념이기 때문에 사업적인 한계가 있지만, 반면에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한 차량을 구매한 이후 고객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치는 품목인 만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신속한 공급을 최우선 목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완성차는 물론 모터사이클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크게 확보하고 있는 혼다코리아지만 입사를 선택하기까지 여러 선택지도 많았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  

입사 전, 혼다트레이딩이라는 상사에서 근무했어요. 혼다트레이딩에서는 완성차에 들어가는 부품회사와의 계약을 진행하는데, 완성차 개발 단계부터 각 부품회사의 계약체결 서포트와 거기에 수반되는 수출입업무, 완성차 양산 전후에 부품 공급을 하는 일을 맡았죠.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는 부품 클레임 업무를 대응하면서 혼다 직원들이 자동차를 단순히 이익을 위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단 1건의 사소한 클레임에도 잠재 되어있는 위험성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모습에서 혼다 자동차에 대한 깊은 신뢰를 갖을 수 있었죠. 비단 일본뿐만 아니라 각국의 혼다 거점에서 직원들이 동일한 목표로 움직이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혼다코리아에 망설임 없이 입사했습니다. 


혼다코리아 입사 전부터 쌓은 탄탄한 신뢰가 기반이 되어 실제로 업무를 하면서 만족도도 높았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부품팀에서는 단순 부품 공급 뿐만 아니라 구매업무, 신규거래처 확보, 발주 수량 예측, 물류기획, 창고관리, 상품기획 등 다방면의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하며 점점 더 매력을 느끼고 있어요.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여러 업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의욕이 있고, 더 깊게 업무에 파고든다면 얼마든지 여러 방향성으로 성장이 가능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대감을 안고 입사한 회사라도 일하면서 분명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요. 어떻게 극복했나요? 

2023년 초 새로운 제품 런칭을 위한 상품 기획을 맡았는데 예상외로 매출이 나오지 않아 많이 낙담한 적이 있어요. 특히 고객 니즈에 맞추어 제품군을 선택하고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방법 자체에 대한 어려움을 느꼈죠. 이 일을 계기로 고객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에 대해 아무리 시간과 노력이 든다 하더라도 사전조사를 더욱 철저히 하게 됐어요. 또 ‘현장에서의 의견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죠.


함께 일하며 만들어가는 업무 분위기도 궁금해요. 어떤 분들과 일하고 있나요?

첫 직장에서는 야근 많은 날이 계속되어 평일에는 일이 끝나고 나면 개인적인 시간을 따로 쓰는 것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혼다코리아에서는 저를 포함한 주변 동료들은 정해진 업무가 끝나면 야근이 거의 없어, 운동이나 취미생활에 시간을 쓰는 분들이 많아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사내 동아리도 있어 밴드활동이나 운동을 마음 맞는 직원과 같이 할 도 있습니다! 

회사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큰소리를 내거나 업무 중 화를 내는 사람이 없고 온화하고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자동차나 모터사이클 이외에도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시고 오신 분도 많이 있고요. 해외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많다 보니 팀원들 각각 시야가 넓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깔려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직급이 없어지고 서로의 이름에 ‘님’을 붙여 부르고 있는데요. 나이나 직급을 구분하여 대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더 형성되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품팀에 함께 하기 위해서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부품팀은 특성상 부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딜러나 판매점을 대응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딜러는 물론 판매점 직원들과 업무 파트너로서 존중하며 일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혼다 철학 중 인간존중이라는 이념이 있는데, 이것을 새기며 서로 존중하며 일한다면 문제없이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꼭 필수는 아니지만, 업무적으로는 자동차나 모터사이클에 관심이 있고 구조 관련된 지식을 갖추고 입사한다면 업무에 빨리 익숙해질 것 같아요. 단순하게 부품번호를 보고 발주 받은 부품을 공급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 부품이 어떤 역할을 하고 왜 필요한지 이해하고 업무한다면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테니까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업무 하면서 세우고 있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단기적인 목표로는 모터사이클의 구조와 부품들에 대해 더 공부하여 딜러와 판매점 직원들이 기술적인 부분에서 문의 주실 때 막힘 없이 안내를 드릴 수 있을 만큼 모터사이클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입니다. 장기적인 목표로는 한국내에서 모터사이클이 위험하고 생소한 것이 아닌 안전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로서 자리잡는 것을 서포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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