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12.18
퇴사 3개월차, 직전 회사는 디자인 기획사로, 편집디자인 및 행사들을 치며, 나는 4년을 근무했다. 경력은 8년차 디자이너. 지방이라 연봉이 너무 적으나, 내 욕심으로 부담을 드리며 간신히 3500까지 맞췄다. 그러나 타 직종 2년차 친구가 나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것에 가끔은 현타가 왔다. 업종 특성상 업무 강도와 업무량이 높고, 야근 및 철야는 기본. 지방 5인 작은회사라 나 하나가 짊어지는 짐은 또 왜 이리 많은지.. 몸에 이상이 오고, 대학병원에서 과로 진단도 받아보고, 스테로이드 약 먹으며 버티고 일하고 참 힘들었다. 회사에 힘든 부분들을 조심스레 꺼내도 결국 변하는 건 없었고, 들어오는 직원들은 1년을 채우면 나가버리는 파국을 맞이했다. 결국, 가장 오래 근무한 나마저도 퇴사를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나 없이 잘해봐라. 얼마나 잘되나 보자ㅋ' 라는 마음으로 나왔다. 손에 퇴직금 고작 1천만원을 쥐고 4년을 끝냈다. 직장에서 오래 버틴다고 현명한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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