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워라밸·복지는 결국 회사에 이익이니까요"

[2020 워라밸 실천 기업] 강성원 알오아이플러스 대표 인터뷰

2020. 12. 22 (화)
 
"제 경험에서 나온 거죠. 밤 늦게까지 일하고, 끝나면 상사들하고 한잔하고. 그런 생활을 1~2년 하다 보니까 주변에 사람이 없어지더라고요. 회사 외의 삶이 없어졌어요. 취미도 없고, 힘드니까 주말에도 무조건 쉬어야 했고… 개인적으로도, 회사에도 좋지 않은 모습이었죠."

알오아이플러스를 6년 간 이끌어 온 강성원 대표는, '오후 5시 퇴근'을 어떻게 시행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경험담을 늘어놨다. 광고업계에서 6년 넘게 일하면서 '저녁이 없는 삶'을 경험했기 때문에, 창업을 한다면 무조건 '직원들을 5시에 퇴근시키겠다'고 다짐했다는 것.

그 다짐은 창업 후, 쭉 이어져 왔다. 5시 퇴근은 모든 직원이 입을 모아 말하는 '회사의 장점'이 됐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회의실 밖에서는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12월 16일 알오아이플러스 사무실에서 만난 강 대표 또한 시종일관 웃음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알오아이플러스(ROIPLUS)는 단어의 뜻 그대로, 광고주의 '투자 대비 수익률'(Return On Investment)을 '더해 주겠다'는 의미다. '효율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철학 아래 정한 이름이다. 강 대표 혼자 일하던 1인 기업으로 출발해, 이제는 40명이 넘는 직원과 함께하고 있다.

"전역하고 바로 다음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점심을 먹는데, 밥이 너무 맛있더라고요. 두 공기를 먹었죠. 그런데 밥 두 공기 먹었다고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공기밥 두 공기가 가져온 그 경험이 마음에 크게 남아있어요. 직원들에게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 중 하나죠."

강 대표가 직원들의 '워라밸'과 '복지'에 신경 쓰는 이유는 경험에서 비롯됐다. 지극히 '사업적'인 이유도 있다. 직원 한 명을 뽑고 성장시키는 데 드는 시간과 돈을 따졌을 때, '있는 직원에게 잘 해주는 게 더 이익'이라는 것이다.

"사람을 키우는데 돈이나 시간이 너무 많이 들더라고요. 숙달된 직원 한 명이 나가면 같은 수준의 직원을 만들기 위해 더 투자해야 해요. 차라리 복지를 더 하는 게 경영자 입장에서도 이익이죠. '복지'라는 말도 회사 입장에서 보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복지는 '시대가 변하니까 무조건 잘해줘야 한다'가 아니에요. 직원이 회사에 오래 남고, 업무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겠어요? '까라면 까'라거나 '나때는'이 더 이상 허용되는 시대가 아니잖아요."
업무에 열중하고 있는 알오아이플러스 직원들. 사진=알오아이플러스
 
◇ "'5시 퇴근' 시행착오도 있었지만…결국 '분위기'가 중요"
가장 눈에 띄는 제도는 단연 '5시 퇴근'이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다.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쉬는 시간을 갖고, 30분의 공식 휴식 시간까지 있다 보니, 제 시간에 업무를 해내지 못해 야근하는 직원도 종종 있었다. 지금은 업무 시간이 짧은만큼 '집중'을 강조하면서 시행착오를 극복해 가고 있다.
프리미엄 멤버십으로
모든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하세요.
멤버십 더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