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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라틴어수업 한동일 작가가 말하는 삶과 믿음

[인터뷰]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누리시길"

2021. 11. 15 (월) 16:48 | 최종 업데이트 2021. 11. 23 (화) 11:33

본인의 책과 함께 한 한동일 교수/사진=오승혁 기자
 
"종종 많은 이들이 자기가 어쩔 수 없는 것에 휘둘려 힘겨워하곤 합니다. 가정, 학교, 회사와 같은 조직 안에서나 사람들 사이에서나 내가 풀 수 없는 문제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문제들 앞에서 우리는 잘 살펴 분별해야 합니다. 예루살렘의 새벽을 깨우는 기도 소리를 멈출 수 없는 것처럼 할 수 없는 일은 내려놓아야 합니다" (<믿는 인간에 대하여> 중에서) 
 
'라틴어 수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한동일 작가가 신작을 펴냈다. 21년 동안 몸 담았던 천주교의 사제직을 내려놓은 그는 이번 책에서 믿음과 종교, 신앙, 인간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을 담았다. 

믿음과 인간에 대한 고민이 사라진 요즘이다. 부동산, 주식과 코인 등 돈과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주도하는 서점가에서 믿음과 인간이라는 오래된 주제를 담은 책은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는 중이다. 앞서 2017년 펴낸 '라틴어 수업'은 어느덧 100쇄를 돌파했다. 인문학적 고민이 담긴 책이 출간과 함께 서재 뒷편으로 사라지는 요즘 이런 반응은 예상 밖이다. 

독자들은 그의 책에서 위로를 받는다고 말한다. 일이 버겁고 인간관계에 지치고, 사회생활이 힘들어 기댈 수 있는 곳을 찾는 이들이 그의 책을 펴든다. 왜일까? 

한 작가를 만나 그의 믿음과 공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 변호사, 베스트셀러 작가, 교수님 등 모두 작가님을 소개하는 단어들인데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작가님이 궁금합니다. ‘한동일이 말하는 한동일’.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방황하는 사람'입니다. 끊임 없이 방황하고 묻는 사람이죠. 많은 이들은 나이가 들고 어느 정도 사회적 성장을 이루고 나면 더 이상 방황과 물음이 없을 것이라고 짐작해요. 하지만, 아닙니다. 저는 방황과 물음이 없어진 사람은 죽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나이, 어떤 위치에 있건 각자의 물음과 방황은 계속 이어지는 것이죠. 우리가 흔히 불교 용어로 '해탈의 경지'라고 말하는 것들은 질문이 그친 것이 아니라 성장에 따라 묻는 방식이 부드러워진 것일 수 있고요. 저 역시 매일 방황하면서 묻는 것이 조금 세련되어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직까지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부담스러워요. 강의를 하다 보면 때로 '선생님'이라고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요. 성경에도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라'는 말이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어려움,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연민과 사랑의 대상이지 '누가 누구의 선생이 될 수 있는 존경의 대상'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여전히 참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가라는 호칭을 좋아합니다. 


- 2017년에 나온 책 ‘라틴어 수업’ 지난해 100쇄를 넘겼어요. 축하드립니다. 이 일로 작가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요. 작가님 일에서의 변화가 궁금합니다.

글쎄요. 삶의 변화는 전혀 없는 것 같아요. '공부하는 노동자'로 사는 일상은 같아요. '진짜 무슨 공부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면 변화라고 할까요. 라틴어 수업 출간 전에는 '카르페 라틴어 사전' '유럽법의 기원' '교회 법률 용어사전' 같은 학술적인 책을 많이 썼어요. 대부분 법조인, 학자, 학생들의 필요와 의뢰에 의해 쓴 것이에요. 이제 이런 필요와 의뢰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제가 진짜 공부하고 싶고,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싶어요. 이런 고민이 제 삶에서의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아요. 

요즘은 우리 사회에 가득찬 분노를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서 공부 중이에요. '500년부터 1000년 사이의 로마 시대 법률 문제'를 공부하고 있는데요. 그 시대의 로마 사회는 우리보다 훨씬 다문화적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의 한국 사회보다 충격이 적은 모습을 보여주죠. 당시 로마 사회 구성원들은 종교, 민족 등에 따라서 지내는 곳이 다르고 서로 존중하니까 갈등과 충격이 적을 수 있었지 않나 싶어요.

그러나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면, 좁은 공간에서 너무 다른 이들이 모여 살면서 다들 화가 많이 나 있는 모습이에요. 많은 이들이 평소에 이미 마음 속에 분노가 많이 차 있는 모습으로 살다가 어떤 계기가 생기면 폭발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일까요? 어런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해야 할까?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요즘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에요. 
- 현실이 불만족스럽고 힘들지만, 막상 다른 길을 택하자니 두려워 선뜻 결정을 못하는 이들이 많아요. 많은 이들이 취업 전에는 회사원을 꿈꾸지만, 입사 후에는 다른 길을 찾고 싶어서 힘들어하곤 해요. 작가님의 '라틴어 수업' 책을 읽고 '나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는 '데 메에 비타(De mea vita)'를 직접 써본 뒤 퇴사, 이직 등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했다는 이들이 많아요. 이처럼 삶을 바꾸는 결정을 할 때 무엇을 고민해보면 좋을까요? 

남들이 보기에 크게 성공한 사람은 아닐지 몰라도 우리는 나름대로 본인의 자리에서 자리매김을 하며 살고 있어요. 사실 대단한 일이거든요. 지속적으로 쉬운 선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을겁니다. 예를 들어 일, 공부 등을 할 때 잠이 오면 그냥 자는 것이 아니라 커피나 차를 마셔가며 잠을 깨고 다시 집중해서 하잖아요. 그냥 자는 것이 더 쉬운 선택인데도 불구하고요.

나만의 정체성을 지키는 어려운 결정들, 이런 결정을 하려는 노력들이 쌓여서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어요. 퇴사나 이직같은 결정을 할 때도, 지금의 나를 이룬 과거의 어려운 선택들을 돌아보며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비록 쉬운 길이 아닐지라도 내가 가야할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작가님 역시 어려운 결정을 하셨어요. 21년만에 사제복을 벗고 평신도 신분으로 돌아오셨는데요. 그야말로 인생의 큰 변화를 선택하신건데요. 사제라는 일은 선택부터 깊은 고민이 필요한 일이잖아요. 심지어 21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했고요. 일반 직장인도 몸담았던 직장이나 업종을 떠나 다른 일을 시도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에요. 아마도 두렵기 때문일 것 같아요. 교수님 역시 밖으로 나겠다는 결정은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두렵지는 않으셨나요?

당연히 두려웠죠. 누구라도 안정된 어딘가를 떠나야겠다는 결정을 할 때는 두려울거에요. 제자들에게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해요. '너희는 사회적으로는 어른인데 여전히 아이다.' 사람은 살아가는데 심리적, 사회적으로 여러가지 돌봄이 필요해요. 본가를 떠나 20대에 타지로 가서 자취를 해본 이들은 공감할거에요.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느끼는 외로움, 두려움을요. 

저도 같았어요. 방황하며 묻는 인간으로 살면서 10대 때는 정말 거칠게 질문했어요. 20대가 되면서 그것이 약간 순화되고 30대가 되고 나이가 들면서 좀 더 부드러워졌죠. 거기에 희망도 더해졌고요. 인간이 성숙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변화에 대한 두려움은 20대 때 가장 클 것이라고 저는 봐요.  

많은 제자들이 퇴사, 이직 등의 다양한 진로 고민을 가지고 저를 찾아옵니다. 하지만 깊이 들어보면 자신만의 답은 이미 마음 속에 있는 경우가 많아요. 누군가 믿을 수 있는, 권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내 선택을 확인 받고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고 싶어서 조언을 구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다들 자기 결정이 있어요. 다만 그 결정을 내리기가 두렵고 확신이 없을 뿐이죠.

이런 고민이 들 때는 그동안 자신이 내렸던 선택의 패턴을 돌아보면 어떨까요. 각자의 결정과 감정에는 패턴이 있어요. 그 패턴 속에는 '나의 역사'가 있습니다. 이 패턴을 살펴서 결정을 내리고 움직여보세요. 결국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고요. 이를 통해 좀 더 나은 선택의 패턴을 익혀가는거죠.   
- 스스로를 공부하는 사람으로 소개하셨어요.  사실 다들 뭔가 공부를 해야 한다는 막연한 불안감 같은게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득 근본적인 물음이 생기더라고요. “공부란 도대체 무엇인가요?” 막상 공부를 하려고 하니 시간, 방법 모두 막연하기도 하고요. 공부, 어떻게 해야 하죠? ‘공부하는 직장인’인 작가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공부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제가 2010년에 라틴어 수업을 처음 강의할 때 시작부터 수업을 했더니 많은 학생들이 수강 정정 기간에 수강을 포기하더라고요. 그때 어떤 교훈을 얻어서, 정정 기간 전까지는 공부와 크게 관계 없는 이야기를 했지요. 여기서도 생각할 지점이 있어요. 

지금 서점에 가거나, 온라인 쇼핑으로 배우고 싶은 것을 검색해보세요. 예를 들어 어떤 외국어를 새로 배우겠다고 결심했다면, 그 외국어의 '첫걸음' '시작' 같은 책들만 가득해요. 많은 이들이 무엇을 배우건 첫걸음만 하고 말아요. 학생 때 수학의 정석 첫 단원만 마스터하는 것과 같죠. 그래서는 안 됩니다. 공부는 매듭을 짓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공부하면서 중학생 때부터 학습일지를 작성했어요. 보통 수험생들이 일지에 공부한 과목과 순 공부 시간 등을 적는다면 저는 여기에 더해서 성실성, 집중도를 같이 적었어요. 오늘 하루 나는 어떻게 보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정리보는 거죠. 이것을 1주일만 작성해도 내가 한 주 동안 어떻게 살았고 매일 얼마나 집중하고 성실했는지가 보여요. 내 깊은 삶이 보이는거에요.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이구나, 나 자신에 대해 알 수 있게 되는거죠. 저는 이렇게 저 자신을 알아갔던 것 같아요.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단지 지식을 쌓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결국 나 자신을 알아가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무엇인가를 공부하기로 결심했다면, 시작한 공부의 매듭을 짓기 위해 나의 공부를 확인하고 일단락지을 수 있는 시험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계획을 짜고 그 계획 안에 내가 들어가보는 연습은 나 자신을 알아가는데 좋은 방법이 될겁니다.  


- 지난달 ‘믿는 인간에 대하여’를 펴내셨어요. ‘신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신을 필요로 한다’고 하셨는데요. 신의 이름으로 전쟁이 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어요. 신앙과 믿음이라는 것을 신뢰하는 사람이 적어요. 그래서 더 믿는 인간에 대해 쓰는 것을 많이 고민하셨을 것 같아요. 고민이 컸던 것에 반해 책은 이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책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고 말해요. 믿는 인간이 적은 시대에 사람들이 이 책에서 위로를 받는 지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최근에 한 책방에 가서 강연을 했어요. '신앙'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받았죠. '사람들이 이렇게 신앙에 대해 많이 고민했나'하는 생각이 들 만큼이요. 저는 제 고민을 이 '믿는 인간에 대하여' 책에 담았습니다. 독자들은 읽으면서 믿음, 인간, 신앙 등에 대한 질문을 마음으로 받는 거고요. 

저는 '믿는 인간'에 대해서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대화를 나누고 수다를 떨어요. 그런데 집에 돌아오면 허하죠. 허기를 채워야 한다는 느낌이 드는 거에요. 저는 심장이 약해서 심장약을 여러가지 먹고,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하다보니 위가 아파요. 그렇게 역류성식도염이 마구 생기는데, 그러면 '헛 배고픔'을 느낍니다. 배고플 시간이 아직 아닌데 배가 고파요. 여기에 맞춰서 계속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에는 또 악순환이 이어지죠.

제가 느끼는 헛 배고픔처럼 요즘 많은 사람들은 '영적인 목마름'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일을 해도 허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하고요. 이 허기진 마음을 채우려고 힐링 서적을 찾고 멘토라고 불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찾아다녀요. 저는 책이 '침'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오래된 통증에는 침이 효과를 내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살짝 삐었을 때는 아주 빠른 효과가 있잖아요. 책이 이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먼 곳을 한 번 봐보세요. 바라본 곳의 초점이 안 맞아도 처음에는 이게 오차 범위가 그리 크지 않아요. 그런데 이 오차 범위가 쌓이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죠. 완전히 다른 방향을 향하게 돼요. 삶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 삶의 방향이 아주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5년, 10년, 20년이 지나면 완전히 다른 길 위에 있게 돼요.

더 좋은 방향으로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꿔주는 것, 그 역할을 책이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을 한 순간에 바꿀 수는 없어도 책을 통해 쌓인 영감이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주는거죠. 오차 범위가 넓어질 때 '잘못되었다'고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얻게 해주는 역할, '믿는 인간에 대하여'가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 어떤 별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우리가 가는 걸음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하셨어요. ‘나의 별’에 대해 ‘특정 종교집단이나 사회집단에 속해 있다고 해서 그 집단의 주장을 따르는 게 아니라, 지역과 인종,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나의 별이 돼야 한다’고 하셨고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나의 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먼저 유럽사에서 오래 내려온 개념 중 하나가 '자연'이에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산, 바다도 모두 자연이지만 여기서의 자연은 남녀노소 상관 없이 모두가 옳다고 생각하는 그 무엇이에요. 지금은 자연을 찾아야 하는 시대죠.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옳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요. 

책에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잠시 언급했어요. 많은 이들은 드라마 속 주인공인 40대 이선균을 보며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삶에서 보고 배우고 기댈 수 있는 '어른'을 생각하더군요. 더 선하지도 그렇다고 더 악하지도 않은 보통 사람들이 최대한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옳은 무언가가 나의 별입니다. 


- 전 국민의 꿈이 파이어족이라는 얘기가 나와요. 경제적 부유함, 사회적 성공이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 요즘 시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이런 시대에 삶의 중심을 잡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변호사로 이탈리아 법무법인에서도 일하고 로스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법조계에 있다 보니 사회적인 성공, 투자 성공 등의 꿈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많이 만납니다. 작가로 일하면서 출판계의 사람들을 만날 때도 같고요.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인 성공이나 이에 따라오는 부, 투자 성공을 바라죠.

저는 누군가 어떤 성공이나 목표에 대해서 말한다면, '이것을 다하면 네가 행복할지'에 대해서 물어봐요. 사실 남들이 볼 때 성공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제가 꽤 많이 이뤘다고 평가해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이런 것들은 아닌 것 같거든요. 진정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나의 중심을 잡을 때,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 마지막 질문입니다. '별을 바라보며 걷는' 이들을 위해 라틴어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Ius vivendi ut vult', 당신이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권리라는 뜻이에요. 기원전 106년에 태어난 로마 시대의 정치인, 변호사, 작가인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문장입니다.

돈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오승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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