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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디자이너로 입사했는데 마케팅도 하래요
[별별SOS] 135. 디자이너한테 매출까지 책임지라니…이게 맞나요?
2025. 07. 17 (목)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죠. 퇴근하고 혼술 한 잔, 운동이나 명상 10분에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일이 있나 하면, 편히 쉬어야 할 주말까지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7년 차 디자이너입니다. 현 직장에 웹디자이너로 입사했는데, 어쩌다보니 마케팅 업무까지 맡고 있어요. 게다가 마케팅 경험이 없는 타 부서 팀장이 마케팅팀 팀장을 겸직 중인데, 전략도 없이 무작정 즉각적인 성과만을 요구합니다.
업무 분장도 명확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시도하려 해도 팀장은 딴지를 걸어요. 신입 디자이너가 한 명 더 들어오긴 했지만, 인원이 늘었다는 이유로 매출 압박만 더 심해졌습니다. 마케팅 시스템도 없는 상황에서, 디자이너 둘이 매출까지 책임지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진심으로 암담해집니다.
이직을 고려해야 할지, 아니면 이 안에서 마케팅과 디자인 양쪽을 다 잘해내고 싶은 제 마음을 믿고 조금 더 버텨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어요.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

방향 없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처럼 느껴질 상황이네요. 본업은 디자이너인데 당장 매출 성과를 요구 받고, 성과 기준도 모호해서 답답하셨을 것 같아요. 팀장은 마케팅 경험이 없으니 눈에 보이는 단기 성과로만 피드백을 줄 수 밖에 없고, 그 부담이 팀원에게 전가되는 건 부당해 보여요.
이럴 땐 내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해요. 먼저, 본인의 업무 범위를 문서화해 보세요. 문서를 토대로 역할과 범위에 대해 상사와 진지하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팀장이 디자인 직무에 관한 이해도가 낮은 상황이라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겠죠. 디자인이 마케팅에서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본인의 디자인 결과물을 마케팅 지표와 연결해 나름의 논리를 세워서 업무 범위를 조율해 보세요. 이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책임 전가를 줄이고 매출 성과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두 번째로, 팀의 정확한 목표가 무엇인지, 기대하는 성과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정의가 필요하다고 함께 말씀드려 보세요. 팀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파악하는 건 팀장의 역할이기도 해요. 별별이님이 문제 상황을 설명한다면 팀장도 충분히 이해할 부분이라고 봐요.
막상 대화를 나눴는데 뚜렷한 방향이 나오지 않는다면, 역으로 마케팅 목표와 성과의 기준을 팀원들끼리 정리 후 제안해 보세요. 시스템이 없는 상황에선 오히려 팀원이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팀장이 결정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게 빠를 수도 있어요.
저는 별별이님의 글에서 ‘마케팅, 디자인 모두를 잘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눈에 들어왔어요. 팀장에게 설득하고 역제안하는 과정이 어렵겠지만 마케팅도 할 줄 아는 디자이너로서 분명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도 함께 찾아보시는 걸 추천해요. 마케팅 업무를 추가로 진행한다면 이에 필요한 교육비를 지원해달라고 회사에 요청하거나, 추후 연봉 협상할 때 인상률을 높여 합당한 보상을 받으시면 좋겠어요.
고민을 들으니, 단순히 업무가 과중하다는 문제를 넘어 커리어의 방향성과 주체성에 대한 중요한 갈림길에 서 계신 듯합니다. 7년 차라면 더더욱 커리어 전환점을 맞이할 법한 연차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 별별이님이 놓여 있는 상황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조금 더 넓은 시야로 문제를 바라보면 좋겠어요.
웹디자이너로 입사해 어쩌다 마케팅 업무까지 맡게 됐다고 하셨는데요. 웹디자인과 마케팅은 업무에 필요한 전문성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이 겸직이 별별이님의 커리어 패스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주체적으로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물론, 디자이너가 마케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지니고 있다면 훨씬 뛰어난 역량과 차별성을 가진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본인의 커리어 방향과 성장에 대한 목표 의식 없이 무작정 두 가지 업무를 떠안고만 있다면, 그 무게에 짓눌려 가라앉게 될지도 모릅니다.
별별이님이 디자인 업무와 마케팅 업무를 둘 다 잘 해내고 싶은 이유가 '조직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인지, '내 커리어를 그렇게 발전시키고 싶어서'인지부터 진지하게 고민해 보세요. 만약 전자라면 디자인 업무에 집중할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적합한 해결책일 수 있어요.
디자인에 전문성을 지니면서 동시에 마케팅 지식과 경험까지 겸비한 T자형 인재가 되고 싶다면, 전략적으로 본인의 커리어를 챙길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따르기만 하기 보다는, 주도적으로 전문성 영역(디자인)과 확장성 영역(마케팅)의 업무 비중을 조율해보는 거죠.
웹디자이너로서 지금 맡고 있는 분야의 전문성을 계속 다듬어 나가고, 신입 디자이너에게도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트레이닝해야 합니다. 디렉팅 역량과 리더십을 키워야 하니까요. 확장 분야인 마케팅 영역에 있어서는 모두를 책임지려고 하기 보다는 이해와 경험의 폭을 넓힌다는 느낌으로 실무를 맡는 것이 좋아 보여요.
회사의 무리한 요구 아래서 이렇게 밸런스를 잡기가 쉽진 않을 거예요. 그러나 내 전문 분야에 대한 성장 기회가 지속적으로 제한되는 상황이라면, 과감히 이직을 고려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우리가 회사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는 내 커리어에 대한 일종의 투자예요. 잘못된 투자로 내 아까운 시간이 허비되고 있다면 과감히 변화를 꾀해야하겠죠.
애초에 본인의 몫이 아닌, 회사가 떠미는 책임을 온 몸으로 감당하지 마시고, '나'와 '내 커리어'를 늘 중심에 두시길 바라요. 그리고 가만히 별별이님 마음 속의 나침반을 들여다 보세요. 그 바늘 끝은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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