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권고사직으로 동료들과 이별...어떻게 극복하죠?

126. 혼자 남아 일도 많아지고 기분도 좋지 않아요

2025. 01. 13 (월)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죠. 퇴근하고 혼술 한 잔, 운동이나 명상 10분에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일이 있나 하면, 편히 쉬어야 할 주말까지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별별SOS

 

2년 차 인사총무 담당자입니다. 경영난으로 인해 이번에 권고사직이 이뤄질 예정이에요. 최소한의 인력만 남겨두게 되면서, 그간 친하게 지내왔던 분들도 권고사직 대상에 포함됐어요. 저는 살아남았지만 다른 사람 업무도 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아무리 각자도생이라지만, 마음이 아프고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권고사직으로 동료들과 이별, 극복하는 방법 없을까요

⭐8년 차 직장인

#T와 F의 4:6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ENFP
#JPHS '컨트롤타워'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다면?)
#Z세대와 멀지 않은 M세대

아직 사회생활에 막 적응해 나갈 시기에 큰 일을 겪으셨네요. 지금 느끼고 계신 슬픔과 혼란은 너무나 당연한 감정이죠. 사연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건대, 인사총무 담당자이시니 권고사직으로 인한 퇴사 절차를 진행하셔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만약 그렇다면 더욱 심리적 충격이 크시리라 짐작됩니다.

 

우선, 지금 느끼는 괴로움에 대해서 외면하거나 억지로 극복하려고 애쓰시기보다는 잠시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을 거예요. 슬픔이 우리를 지나갈 때 충분히 상황을 인식하고 인정하는 시간을 가져야, 뒤늦은 후폭풍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자책하거나 죄책감에 짓눌리지 마세요. 구조조정이라는 회사의 불가피한 상황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걸 스스로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료들과 헤어지게 되어 마음이 좋지 않겠지만, 정말 좋은 인연이었다면 회사 바깥에서도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요. 저도 몇 번의 이직을 경험했지만, 여전히 첫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답니다. 

 

업무량이 늘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심리적인 압박뿐만 아니라 체력적으로나 역량 측면에서 다소 버겁게 느껴질 수 있어요. 아직 저연차이니, 능숙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게 당연한 거고요. 본인이 맡아야 할 업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업무를 어떻게 분배해야 하는지 우선 꼼꼼히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라요. 여러 업무를 한 사람이 맡아야 할 때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를 정비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만약 본인이 당장 소화하기 어려운 업무들이 있다면 상사에게 반드시 도움을 요청하세요. 상심이 큰 시기에 혼자 해내기 어려운 일들까지 꾸역꾸역 해내느라 더 큰 속앓이를 겪게 된다면, 본인은 물론 회사에도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테니까요. 회사도 구조조정으로 인해 남은 인원들의 업무 부담이 커졌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겁니다. 상식적인 회사라면 가능한 선에서는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할 테니, 너무 부담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이별의 시간이 아프고 쓰라리겠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별별이님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 시기로 기억될 수 있을 거예요. 마음으로나마 별별이님께 진심 어린 위로를 보냅니다. 괜찮아요, 다 잘될 거예요.

 

 





 
⭐5년 차 직장인
#사회의 쓴맛 제대로 본 에디터
#JPHS '목표달성자'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다면?)
#M세대 끝, Z세대 시작인 MZ세대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동료들이 한순간에 떠나니 여러 감정이 교차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도 경영난으로 인해 전 직장의 회사 규모가 갑자기 축소된 적이 있어요. 많은 동료가 나가고 저는 회사에 남아 계속 일을 해야 했죠. 별별이님이 어떤 마음일지 짐작되더라고요. 동료들이 떠난 와중에 해야 할 일은 많아지고, 뒤숭숭한 마음을 정리할 새도 없으셨을 거라 짐작합니다.

 

비슷한 경험을 해본 사람으로서, 첫 번째로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이야말로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할 때라는 거예요.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나가고 업무 분위기가 바뀌는 과정에서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더라고요. 마음도 물론 좋지 않고요. 그러나, 감정이 흔들린다는 이유만으로 이도 저도 아닌 태도를 취한 채 시간을 흘려보내면 회사 안에서의 시간이 괴롭기만 해요. 회사가 뒤숭숭하니 힘든 마음이 배로 크게 느껴지고요.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죠. 

 

며칠간은 분명 마음 아픈 시간을 보내셨을 거예요. 그러니 지금부터는 별별이님 자신을 위해 지금 여기서 무엇을 얻고 배울 수 있을지 정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업무가 늘어났지만, 지금이야말로 일을 주도해 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2년 차임에도 고연차에 해볼 수 있는 일을 빠르게 경험해 볼 수도 있을 테고요.

 

만약 어떻게 해도 업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거나, 맡은 일이 너무 버겁다고 느껴지면 우선은 감정을 단련하는 기회로 바라봐도 좋을 것 같아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 상황보다 더 힘든 순간도 분명 찾아올 테니까요. 그저 감정에 휘둘린 채 시간을 흘려보낼 게 아니라 한번 견뎌도 보고, 마주한 상황이 내게 어떻게 이로울지 고민해 보시면 좋겠어요.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요!

 

마지막으로, 퇴사한 사람들과 정말로 좋은 인연이 되었다면 어떤 식으로든 연락이 이어지더라고요. 그러니 너무 아쉬워하거나 마음 아프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혹시 모르죠? 상황이 바뀌며 회사 안에서 더 호흡이 잘 맞는 동료가 생길 수도 있을 거예요. 지금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인연이나 상황에 마음 아파하기보다는, 우선 나를 챙기며 무엇 하나라도 얻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별별이님의 단단한 마음과 행복한 직장생활을 누구보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