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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평가 항의하고 싶은데, 어떻게 말해야 좋을까요?

125. 재직 중 연봉협상, '이래야' 통한다고?

2024. 12. 24 (화) 14:52 | 최종 업데이트 2024. 12. 24 (화) 15:09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죠. 퇴근하고 혼술 한 잔, 운동이나 명상 10분에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일이 있나 하면, 편히 쉬어야 할 주말까지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별별SOS

 

얼마 전, 올해 인사 평가 결과를 메일로 받았어요. 저희 회사는 평가 점수 구간별로 등급을 매겨서 연봉 인상률을 책정하거든요. 점수 구간이 어떻게 나뉘는지는 공개하지 않고요. 그런데 왠지 점수 대비 등급이 낮은 느낌이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동료 몇 명에게 슬쩍 물어봤다가, 저와 같은 점수를 받은 분이 평가 등급은 저보다 높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회사 규정상 인사평가 결과를 타인에게 공개하면 안 된다고 하니, 다른 사람의 점수를 근거로 들며 회사에 따질 수도 없고 난감해요. 그렇다고 모른 척 지나가자니 너무 억울합니다. 회사에 이의제기할 방법이 없을까요?

 


재직 중 인사평가, 연봉협상 이의제기. 어떻게 해야 좋을까?

8년 차 직장인
#T와 F의 4:6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ENFP
#JPHS '컨트롤타워'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다면?)
#Z세대와 멀지 않은 M세대

직장인에게 인사평가란, 매번 깊은 고뇌에 빠져들게 만드는 존재인 듯합니다. 별별이님처럼 이도 저도 못할 상황에서라면 더더욱이요. 오늘의 사연은 인사평가에 대해 저보다 더 잘 아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18년 차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와 11년 차 HRM(Human Resource Management, 인적자원 관리 직무) 담당자에게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의견을 물어봤어요.

 

두 전문가 모두 입을 모아 ‘인사평가 체계에 대한 이해가 급선무’라고 짚었는데요. “부여되는 등급이 절대평가에 따라 매겨지는지, 혹은 상대평가로 인해 동일한 점수여도 등급이 달라질 수 있는지 여부를 인사담당자나 상위 조직장에게 먼저 문의해보시길 바란다”면서 “동료의 점수를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어요. 

 

동일한 점수여도 잡레벨에 따라, 직무에 따라 등급 기준이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에요. 중간에 입사했다든지, 매니저의 판단 등의 이유로 점수 이외의 등급 기준이 반영됐을 수도 있고요. 평가 체계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본인의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진 않은지 먼저 꼼꼼하게 알아본 뒤, 그럼에도 억울한 상황이라고 느껴진다면 그때 액션을 취하는 게 바람직해 보입니다. 

 

재직 중 인사평가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유는 대부분 회사가 제시하는 연봉에 대한 불만이 원인일 텐데요. 이때에도 납득 가능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11년 차 HRM담당자는 “조직에 기여한 성과가 인사평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객관적 근거로 증명했을 때,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어요.

 

다만, 재직 중 제시 연봉에 대한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18년 차 경영자(COO)는 “회사는 직원을 채용할 때부터 회사의 페이밴드 범위에 잘 들어오는지를 면밀히 살핀다. 페이밴드를 지나치게 벗어날 경우, 불공정한 처우 구조로 기울게 되기 때문”이라며 “구체적 성과와 기여사항 등의 객관적 근거 없이 연봉 인상을 바라거나 이직 시 연봉인상률에 준하는 수준을 제시하는 등의 요구는 회사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조언했어요.

 

두 전문가의 코멘트를 함께 살펴봤는데요. 조금 도움이 되셨을까요? 회사의 기준과 체계에 대한 이해를 선행한 뒤, 공정성과 신뢰를 깨트리지 않는 선에서 현명하게 소통해보시길 바랍니다. 산뜻한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으실 수 있기를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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