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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팀장이 됐는데 일이 너무 버겁고 위축돼요
[별별SOS] 136. 팀장을 내려놔야 할 지, 이직해야 할 지 고민돼요
2025. 08. 29 (금)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죠. 퇴근하고 혼술 한 잔, 운동이나 명상 10분에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일이 있나 하면, 편히 쉬어야 할 주말까지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팀장이 된 지 8개월 째에 접어든 HR 경력 12년 차 직장인입니다. 올해 초 팀원이 1명 늘어 2명이 되었고 6월에는 다른 팀이 합쳐져 인사기획·평가·보상·노무·HRD까지 맡게 되었어요.
인수인계도 없이 바로 평가 업무를 맡게 됐는데 해본 적 없는 업무를 급하게 맡게 되니 시간은 촉박하고, 내용 파악도 안 되고, 실수를 연발하고 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야근을 해도 진척이 없어요. 기존에 하던 채용 업무마저도 흔들리고요.
팀장을 맡게 되니 경영진 보고 업무가 늘어나서 준비하느라 시간이 많이 드는데 잘 못해서 위축감이 커집니다. 당황하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편이라, 팀원들과 부서장에게도 계속 민폐를 끼치는 것 같고 눈치가 보여요.
매일 야근과 주말근무에도 성과가 없어 지쳐가고, HR업무가 맞는지조차 회의가 듭니다. 커리어를 확장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너무 버거워요. 팀장을 내려놓을지, 이직·퇴사를 할지 고민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냥 ‘일 못해서 그만둔 사람’이 되는 셈이라 괴롭습니다.

⭐15년차 PM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하게 경험한 리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하게 경험한 리더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M세대
사연만 읽어봐도 얼마나 버거운 상황에 놓여계신지 짐작이 됩니다. 제가 처음 팀을 리딩하며 고군분투했던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지금의 어려움이 결코 별별이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과정이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겪고 계신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하나씩 짚어볼게요.
첫 팀장 자리에서는 누구나 서툴고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감추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팀원들에게 “내가 아직 부족할 수 있으니 도와달라”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신뢰를 만듭니다. 더불어, 팀원들에게 서포트가 필요한 부분과 업무 진행상황을 체크만 해주면 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나눠서 알려달라고 말하면 매니징 업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거예요.
오너 보고 업무에 드는 에너지 소모가 크다고 하셨는데요. 경영진은 팀 전체의 디테일보다는 자신들이 원하는 포인트만 알고 싶어 합니다. 그것이 비용 효율인지, 운영 현황인지, 아니면 앞으로의 전략 방향인지 먼저 짚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너에게 직접적으로 원하는 바를 확인하고 범위를 좁히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보고 준비 업무를 줄이고 본질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실무자가 처음 리더가 되면 ‘내가 직접 해야 더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지만, 이 욕심이 오히려 팀의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매니저가 모든 일을 붙잡고 있으면 어느 순간 병목이 생기고, 팀 전체의 속도가 늦춰지거든요. 팀원들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은 과감하게 위임하고 본인은 매니징에 더 집중하는 게 옳습니다. 본인이 꼭 맡아야 하는 실무는 직접 챙기되, 어디까지는 본인이 하고 어디까지는 팀원이 맡을 것인지 경계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팀원에게 위임했다가 성과가 100에서 80으로 떨어지면 어떡하지?' 우려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진정한 위임은 성과에 대한 책임까지 감수해야 합니다. 업무 하나하나의 성과에 목매기보다는 전체적인 업무 흐름을 단단하게 다지는 데 가치를 둬야 해요. 팀원들이 성장해나갈 것을 믿고 이 과도기를 잘 거치면 80으로 떨어졌던 성과도 100, 혹은 그 이상으로 다시 올라올 수 있어요.
본인의 성향이 매니저에 잘 맞지 않는다고 느껴지시더라도, 꼭 한 번은 경험해보실 것을 권하고 싶어요. 팀장 역할의 진짜 가치는 큰 그림을 읽는 데 있습니다. 리더를 맡아보면 여러 업무 사이의 연결고리를 보고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추후 다시 시니어 실무자 역할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이 경험은 별별이님이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줄 거예요.
처음 리더가 되면 누구나 흔들리지만, 그 과정을 거치며 더 단단해지는 법입니다.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고 하잖아요. 스스로를 자책하지 마시고, 눈앞의 난관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극복해보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별별이님의 팀원은 아니지만, 만약 제가 팀원으로 함께하고 있다면 어떤 마음일지 상상하며 몇 가지 말씀을 드려봅니다.
야근을 해도 진척이 없고 불안만 쌓이는 상태라면, 우선은 그 불안을 잠재우는 게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불안도가 높은 편인데, 최근에 얻은 작은 결론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최악의 상황을 걱정하기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현실적으로 구분하고 하나씩 해나가거나 주변에 도움을 구하는 게 낫다’라는 점이었어요. 마음이 계속 흔들리면 집중도 어렵고 성과도 안 나오는 건 누구보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업무가 늘어나고 경영진 보고까지 맡으시니 갑작스럽게 많아진 일들을 책임지려 하시다가 중압감이 더 커지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무게를 별별이님 혼자 지실 필요는 없어요. 덜어낼 수 있는 부분은 팀원들과 나누는 게 팀이 더 건강하게 굴러가도록 하는 데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별별이님이 계속 위축되거나 불안해하신다면 팀원들도 그 낌새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 물론 솔직한 마음을 전하는 게 쉽지 않지만, 막상 꺼내놓고 보면 생각보다 가볍게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 표현은 팀원들을 흔들리게 하기보다, 오히려 함께 방법을 고민하고 한 팀으로서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해요. 인사 업무를 함께하는 동료로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가다 보면, 팀원들도 별별이님의 고충을 이해하고 기꺼이 손을 보탤 거라 믿어요.
지금까지 잘 해오셨던 일들이 갑자기 흔들려 보이는 건, 새로운 일들이 몰려든 탓이지, 별별이님의 역량 부족 때문은 아니라고 봐요. 12년 동안 HR 업무를 해오셨다는 건 누구보다 사람을 잘 이해하고, 다양한 이견을 조율하며 성과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는 뜻일 테니까요.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려 하기보다, 힘든 부분은 윗분들과 솔직히 나누고 짐을 덜어내는 편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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