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OKR' 정하래서 "OK"는 했는데… 나만 몰라?

[알·쓸·상·회] ③ 비즈니스 용어 심화편 (feat.조직 운영)

2023. 01. 16 (월) 14:17 | 최종 업데이트 2023. 01. 17 (화) 18:12
 
[알·쓸·상·회: 아두면 모있고 관도 있는 사와 업계 용어 알아보기]
“올해의 첫 타운홀 미팅이네요. 작년 한 해 정말 수고 많으셨고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지난해에는 애자일한 조직으로 나아가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의 변화가 많았습니다. 잘 적응해 주신 덕분에 KPI를 초과 달성한 팀도 있고, 신규 사업도 잘 정착한 것 같습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진 만큼 올해는 OKR을 도입하고, 3월에 진행할 조직 개편으로 R&R을 분명히 해 조금 더….”

무사히 입사 한 달 차를 맞이한 오성 씨. 새해가 된 후 첫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습니다. 전 직원이 참석해 한 해를 돌아보고 올해의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였는데요. 분위기를 보면 성과도 좋고 성장했다는 것 같긴 합니다만…. 애자일한 조직이 무엇인지, KPI는 무엇이고 OKR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품은 채 박수만 열심히 치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비즈니스 용어가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준비한 심화편! 이번에는 직장이라는 사회로 들어왔다면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조직 운영에서 흔히 사용되는 용어를 살펴보겠습니다.
R&R 없이 혼자 일을 다 맡고 있나요?
팀장 : 3월쯤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 같아요. 신사업부도 생겨나고, 담당자가 불분명해서 공백이 생기는 일도 많나 봅니다. 일단 현재 업무 파악을 하기 위해서 R&R 엑셀 시트를 공유할게요. 각자 맡은 업무를 기재해주시고, 이미 적혀있는 분은 업데이트 부탁드려요!
오성 : 네 알겠습니다!

R&R : Role & Responsibilities의 약자

역할과 책임이라는 뜻의 R&R. 구성원의 역할을 분명히 해 규정한 것을 의미합니다. 거대한 조직이 효과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겠죠.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다른 일을 하더라도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상호작용을 할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한편, R&R이 분명하지 않은 경우 업무 과중이 되거나 리소스 낭비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역할과 책임을 분명하게 규정하는 것은 성장하는 조직의 출발점이겠죠?
애자일하게…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대표 : 작년 한 해 우리는 애자일한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1년 동안 모두가 힘써주신 덕분에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고…
오성 : (애..자일? 한자야, 영어야? 자기 일을 사랑한단 뜻인가)

Agile : 민첩한, 날렵한

애자일이란 부서간 경계를 허물고, 팀원에게 의사 설정 권한을 부여해 신속하게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수직적이고 순차적인 워터폴(Waterfall) 방식과 반대 개념이기도 하죠. 실행과 피드백을 반복하며 빠르게 결과를 만드는 유연함이 특징입니다. 변화무쌍한 환경에 즉각 대응할 수 있고, 고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죠. 이를 통해 변화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여러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적용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KPI? OKR? 좋은 목표가 일할 맛 나는 직장을 만든다!
팀장 : 1분기 예산이 정리된 시트를 공유했습니다. 오늘 팀 회의에서는 KPI를 설정하고, 다음 주부터 새로운 광고를 집행하려고 해요. 그리고 2023년부터 팀마다 분기별 OKR을 설정해 점검할 텐데요. 우리 팀의 목표와 핵심 결과를 회의에서 함께 정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KPI : Key Performance Indicator의 약자, 핵심 성과 지표
OKR : Objective Key Results의 약자, 목표와 핵심 결과


KPI와 OKR은 조직에서 성과를 관리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KPI목표 달성률을 측정하는 정량적 지표를 말합니다. 매출, 페이지 뷰, 방문자 수, 전환율 등과 같이 반드시 숫자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하죠. 직무별로 중요 지표가 다르기에 팀마다 다르게 설정될 수 있고요. 성공과 실패가 명확하고 책임 소재가 분명한 것이 장점인데요. 다만, 업무의 목적을 지속적으로 상기하기 어렵고 좀 더 결과에 집중한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OKR은 정성적인 목표와 정량적인 지표가 짝을 이룹니다. 조직의 이상적인 목표(Objective)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는 핵심 결과(Key Results)를 설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목표는 조직의 북극성과 같으며, 핵심 결과는 기한과 수치를 설정해 측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올바른 OKR을 설정한다면 핵심 결과를 달성할 때, 목표도 자연스럽게 달성하게 되는 것이죠.
 
올해 첫 타운홀 미팅을 시작하겠습니다.
[공지] 2023년 1월 타운홀 미팅 개최
일시 : 1월 13일 금요일 오후 1시 장소 : 3층 대회의실
내용 :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사 OKR 공유, 조직개편 안내, 신사업부 현황 공유 등
기타 : 개인별 식사를 주문할 예정이오니 식사하지 않고 바로 오셔도 됩니다!

타운홀 미팅 : Town Hall Meeting, 모든 직원이 모이는 정기회의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다 한들 전 직원이 동시에 모이는 기회는 드물기 마련인데요. 타운홀 미팅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모든 직원이 모이는 정기회의를 말하며 주로 조직의 현황, 목표, 이슈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눕니다. 일방향, 수직적 대화가 아닌 수평적이고 열린 대화를 위해 시작된 문화라고 합니다. 요즘은 원격 근무가 하나의 업무 형태로 자리 잡아 화상으로 이뤄지는 곳도 많다고 하네요.
 
여러분의 R&R은 무엇인가요? 업무에 어떤 성과 지표를 사용하고 있나요? 커리어에 대입해 나만의 KPI나 OKR를 정의해 보는 것 또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한 용어를 아래의 표로 한 번 더 복습해 보세요. 다음 편에는 또 다른 주제의 비즈니스 용어로 찾아오겠습니다!
 
 
장경림 기자 [email protected] / 박현정 그래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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