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N잡 도전! 쇼핑하며 돈 벌기 가능? 가능!

[인터뷰] '하루 30분, 취미처럼 스마트스토어로 월급벌기' 저자 금랜

2023. 08. 03 (목) 12:13 | 최종 업데이트 2023. 08. 24 (목) 09:42
 
물가는 치솟고 월급은 제자리걸음. 설상가상으로 돈 들어갈 일은 늘어간다. 그러니 직장인이라면 이 고민을 안 할 수가 있나, 나도 N잡 한번 해볼까? 그런데 막상 ‘뭐라도 해 봐야지’ 하면 고민이다. 도대체 뭘 해야 하는가?!

세상에 N잡으로 할 일이 널리고 널렸다지만 슬그머니 알음알음 시장에 파고든 일이 있다. ‘스마트스토어'다. 초기 세팅만 잘해두면 매일 뭘 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고 위험성도 낮단다. 안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초기에 상품만 잘 세팅해 두면 크게 손이 가는 부분도 없어서 직장을 다니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하루 30분, 취미처럼 스마트스토어로 월급 벌기>를 쓴 저자 연금아일랜드(금랜)의 말이다. 시작만 하면 손도 덜 가고, 월급보다 많은 월 매출을 기대할 수도 있다니 ‘혹’한다! 시작이 반이라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만 알면 ‘도전!’을 외치게 될 것만 같다. 그 비법을 한 번 들어보자.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스마트스토어 강의 및 컨설팅을 하는 연금 아일랜드 금랜이라고 합니다. 2018년부터 아마존과 스마트스토어를 배우면서 셀러를 시작했어요. 2020년부터는 소규모 원데이클래스를 시작으로 컨설팅, 외부 강의, 와디즈 펀딩 등 스마트스토어 강사도 하고 있고요. 


-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정말 ‘우연’이었죠. 전 평생 뭘 잘하고, 하고 싶은지 잘 몰랐어요. 첫 취업도 큰 뜻 없이 지원한 곳에서 인턴으로 시작해 정직원이 되면서 1년여 동안 했어요.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해선지, 저도 사회초년생들이 가장 많이 한다는 고민에 빠지게 됐어요. ‘이 일이 적성에 맞나? 이 일 하려고 왔나?’ 하는 생각요. 

그저 재능있고 자기 일이 만족하며 사는 사람을 부러워만 했어요. 그러다가 ‘이제라도 내 길을 찾자'는 생각에 다양한 부업부터 자기 계발, 취미 강의, 커뮤니티 활동도 했지만 제대로 실천한 게 없었어요. 현실 도피용이었으니 당연했던 결과였죠. 

자책도 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을 즈음 스마트스토어를 배우게 됐어요. 그 전에 아마존 외국 강의에 끌려서 적지 않은 비용을 내면서 배웠는데 강의가 매력적이었어요. 한두 달 이상 부딪혀 보며 상품 판매도 해보니 힘들어도 재미있더라고요. 

다만 아마존은 수수료 부담이 컸고, 매일 광고 효율도 체크해야 하고 내 상품을 판매해야 해서 당시 야근이 많던 제게 좋은 판매 채널은 아니었어요. 상품 마진도 투자금 대비 적은 느낌이었고요. 같은 고생을 한다면 조금 더 수월한 국내 마켓에서 해보자는 생각에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하게 된 거죠. 

오픈마켓 대비 수수료도 적고 도메인 무료에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스토어를 꾸밀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전략, 실습 강의를 들었는데, 이미 아마존으로 판매 노하우가 어느 정도 쌓인 상태라 빨리 배울 수 있었어요. 그 후부터는 저만의 전략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요. 


- 직장 생활하면서 N잡으로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했다가 지금은 본업이 된 거네요. 이런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뭔가요?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늘 ‘오피스’라는 큐브에 갇혔다고 느꼈어요. 가장 무서웠던 때가 ‘이곳에선 더 배울 게 없다. 월급 루팡 같다’는 생각이 들 때였죠. 

퇴사 직전 제 월급이 200만 원 중반대였어요. 회사 일이 너무 재미없었고, 배울 것도 없다고 느껴졌어요. 회사 사정까지 어려워져 월급도 밀리니 퇴사해야겠다는 확신이 생겼죠. 사실 처음엔 직장만 바꾸고 싶었지 그만둘 생각은 아니었어요. 

그때가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한 지 석 달 차였는데 막 파워셀러 등급을 받았을 즈음이었어요. 하루에 10~20분 정도 일했는데 월 매출은 500만 원 정도 나왔어요. 제대로 하면 ‘월급은 금방 넘겠는데?’라는 확신이 들어서 퇴사했고, 스마트스토어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 N잡으로 할 수 있는 많은 일이 있잖아요. 그중에서 스마트스토어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꾸준함’ 때문이었어요. 저는 재미있어야 꾸준히 오래 하는 타입인데 당시 다른 사이드잡들은 성과나 수익이 나기까지 제가 꾸준히 뭔가를 해야 했어요. 반면 스마트스토어는 초기에 시간과 품이 들지만, 상품을 등록만 해두면 꾸준히 뭘 하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어서 회사에 다니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어요. 사실 저도 월급이 밀리지만 않았다면 더 오래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으로 했을 거예요. 

스마트스토어는 뭔가 실행하면 바로 ‘수익’이라는 결과가 따라오니까 질리지 않았어요. 초기 등록한 상품이 1~2개씩 판매되기 시작하니 재밌고, 지속적으로 성과가 나니 다른 사이드잡보다 부담이 덜했어요. 

제가 판매하는 상품이 인정받는 것도 좋았어요. 자신을 공개하거나 드러내지 않고도 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어요. 


- 스마트스토어 어떤 분들께 추천하세요? 

상품을 택하고 판매하는 일이다 보니 상품 MD출신, 마케터, 데이터를 다뤄본 분들이 조금 더 잘하세요. 쇼핑을 좋아하는 분들도 센스가 있어서 관련 직군 경험이 없어도 곧잘 따라 하시고요. 상품을 많이 보고 사본 만큼 고객의 시선을 잘 안다고 해야 할까요? 특정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이 조금 더 재밌어하기도 하고요. 

수강생 중에는 상품 하나로 월 500만 원 이상 수익을 낸 분도 계세요. 위탁으로 문구,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용품을 팔다가 굿즈 판매로 성장한 분도 있고요. 건기식(건강기능식품)에 관심 있어서 판매하다가 너무 잘해서 건기식 회사에 입사해서 억대 매출을 낸 분도 계세요.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SNS가 부담스럽거나 어려운 분들, 바쁜 분들께도 추천해요. 스마트스토어는 초기에만 고생해서 효자 상품들이 생기면, 그 이후부터는 자동화할 수 있거든요. 다만 컴퓨터 다루길 어려워하고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시작 전에 신중하게 고민해 보시면 좋겠어요. 


- 사실 스마트스토어를 하는 분들이 이미 많잖아요.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가장 큰 요소는 뭘까요?

상품을 등록하기까지 실행의 연속이에요. 다른 부업과 비교할 때 가장 큰 장벽이 바로 ‘시작'하는 것이거든요. 현장에서 뛰어야 하는 사업에 비하면 쉽지만,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다면 상품을 찾고 등록하기까지 어려울 수 있어요. 

팬이 많은 브랜드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면, 상품등록 했으니까 ‘땡! 끝났다!’ 해서는 절대 안 돼요. 상품을 등록하기 전에도 공부해야 하고, 규칙도 반드시 숙지해야 해요. 네이버는 검색엔진을 태생으로 해서 스마트스토어 내에서도 지켜야 하는 룰이 많거든요. 

이런 점들이 다른 쇼핑몰 보다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잘 지키기만 한다면 가산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초보 판매자들이 처음 시작하기에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해요.
 
- ’스마트스토어로 성공하는 법’ 책에 비법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을 꼽는다면요? 

1) 박한 키워드 발굴 
2) 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썸네일 사용 
3) 록한 상품은 다양한 패키지로 판매 


이른바 ‘신호등’ 법칙인데요. 사실 제가 이무진의 노래 ‘신호등’을 좋아해서 이렇게 이름을 붙여 봤어요. 이 세 가지만 잘하면 광고 없이도 일정 수준까지 판매를 끌어낼 수 있어요. 지금은 제가 시작할 무렵보다 무자본으로 하기에 상황도 더 좋아요. 

입문자분들은 시작을 많이 무서워하세요. 사업자 내는 것부터요. 저도 처음엔 덜덜 떨리더라고요. 요새는 스마트스토어에 대한 정보가 많은 덕분인지 시작을 두려워하는 분들이 줄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시작’을 가장 힘들어하세요. 

그래서 책에는 갓 시작하는 분들이 궁금해하실 ‘이런 것도 물어봐도 되나?’ 싶을 아주 기초적인 부분들, 초보 사장님들이 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까지 담았어요. 무엇보다 시작할 때 돈을 들일 일이 없으셨으면 해서 0원으로 할 수 있는 팁은 다 담았어요. 

제 모토가 ‘확실하지 않은 돈은 쓰지 말자’거든요. 판매도 안 됐는데 광고부터 돌려본 적이 없어요. 광고는 해당 상품이 충분히 매력적인지, 처음 1~2만 원으로 테스트 후 광고 효율 CTR(클릭률)이나 ROAS(전환율)을 보고 나서 해요. 

이건 직장생활에서 얻은 노하우이기도 해요. 회사 다닐 때 상품 리뷰 등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광고부터 내면 그게 얼마나 효율이 안 좋은지 많이 봤거든요. 돈부터 쓰지 말고, 광고와 대행사 작업부터 해야 한다고 느끼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스마트스토어로 나만의 길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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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아일랜드' 금랜 작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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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기간: ~2023년 8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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