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입공채 채용 판도 뒤바꾼 SKT…”오히려 좋아”

[인터뷰] SK텔레콤 광고사업팀 김유민님, Ranker팀 김태현님

2023. 09. 04 (월) 17:32 | 최종 업데이트 2023. 09. 19 (화) 11:46
더위의 절정에 찾아오는 ‘입추(立秋)’와 달리 ‘처서(處暑)’가 지나면 확실히 가을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달라지는 공기를 느끼며 ‘처서매직’을 실감하죠. 그래서일까요? 이맘때면 대기업들의 인재 수급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하반기 채용시장의 공기도 달라집니다.  

그 중 SK텔레콤은 지난 8월24일부터 30일까지 Junior Talent 채용모집을 시작으로 신입사원 공채 포문을 열었습니다. 사실 올해는 모두가 ‘채용시장 혹한기’를 점치며 시작했잖아요. 올 하반기 채용문 뚫기가 지난해보다 한층 어려워질 전망도 계속 나왔고요. 그래서인지 SKT가 알린 공채 소식은 ‘처서매직’과 같이 더없이 반갑답니다. 

아무리 채용 규모가 축소됐다고 한들 회사도, 지원자도 선택을 가볍게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아는 길도 물어서 가라’는 말이 있듯이 이럴 때일수록 신중을 기해야 할테니까요. 보다 신중하고도 적합한 채용 여정을 만들기 위해 SKT는 지난해 Junior Talent 전형방식을 바꾸며 신입 공채의 판도를 바꿔 놓았습니다. (바뀐 채용 전형 궁금하다면?)

‘서류 전에 필기전형 먼저’ 치르게 되는데다, ‘졸업예정자, 경력 1년 미만 경력자만 지원 가능’하고 여기에 무려 1차 면접이 ‘1박2일 합숙’으로 진행된다니! ‘이런 공채 전형은 처음이라...’ 찐 경험담을 통한 속성 과외가 시급한 찰나입니다. 그래서 그 생생한 후일담 들려줄 SKT의 쌩신입 두 분을 만나봤습니다. ‘처음’은 어려워도 그만큼 값진, 그들이 만든 SKT에서의 첫 발자국,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왼쪽부터 SK텔레콤 SK텔레콤 광고사업팀 김유민님, Ranker팀 김태현님
주니어 탤런트 전형 바뀌었다는데? 새로운 전형 경험담 A to Z

Q. 지난해 새롭게 바뀐 Junior Talent (이하 JT) 전형 중, ‘필기시험 본 이후 서류 전형’ 방식이 인상깊었어요. 지원 시 바뀐 전형을 보며 무슨 생각이 들었나요? 

광고사업팀 김유민님 : 가장 처음 든 생각은 ‘SKT 정말 센스있다! 지금까지의 채용 절차는 왜 진즉 이렇게 할 수 없었지?’였어요. 변경된 채용 프로세스가 지원자의 pain point, 채용팀의 pain point 두가지를 모두 고려한 최적의 대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취업준비 할 때 개인적으로 가장 부담스러운 절차가 바로 서류 전형이잖아요. 회사별로 맞춤 작성을 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비되는데다 첫 절차인만큼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불확실함 때문에 부담이 컸어요. 그런데 순서가 바뀌니 보편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필기전형을 먼저 치뤄 준비의 부담은 한층 줄일 수 있었죠. 또 필기전형 통과 후에는 내심 합격과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는 마음가짐으로 좀 더 집중해서 서류를 작성할 수 있었고요.

채용팀 입장에서도 방대한 서류를 검토하고, 그 이후 필기에서 지원자들을 추리느라 공수가 많이 들어갔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채용 프로세스를 바꿔 필기로 지원자들을 우선 추리고, 검토해야 할 서류의 수는 줄이고 검토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양쪽 이해관계자를 위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없었던 채용방식의 전환을 시도하는 SKT 인사팀을 보면서, 이렇게 사고의 전환을 하는게 SKT의 일하는 방식이구나 하며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Ranker팀 김태현님 : 서류 전형 이전에 필기전형에 응시할 수 있으니 지원자 관점에서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큰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IT 소프트웨어 기반 회사들이 좋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다양한 채용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흐름에 맞게 SK텔레콤도 변화하고 있다고 느껴져서 막연하게 갖고 있던 전통 대기업에 대한 편견이 깨진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Q. 새롭게 바뀐 전형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더 집중해서 노력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유민님 : SKT에 지원할 땐 다른 곳과 다르게 직무와 관련된 서적을 읽으며 해당 직무와 관련된 ‘기본자질’ 파악에 집중했습니다. 타 회사 채용 과정에서는 주로 유관경험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기에 주로 ‘나의 과거 경험’에 집중하면 됐었습니다. 그러나 SKT의 채용은 ‘유관경험’이 아닌 ‘기본자질’에 집중하고 있다고 느꼈기에 직무에 대한 심도 있는 파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당시 <서비스 기획 스쿨>이라는 서적을 읽으며 서비스 기획자의 자질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이 무엇이 있는지 매핑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이 부분이 이후 면접에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태현님 : 제가 지원한 직군은 코딩테스트와 인성검사, 이렇게 두 유형의 필기시험을 응시했어요. 백준, 프로그래머스 등 프로그래밍 문제 풀이를 연습할 수 있는 사이트를 활용하여 코딩테스트를 중점적으로 준비했었습니다. 인성검사의 경우 주어지는 문항에 일관되고 솔직하게 답변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Q.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서 SKT는 올해도 단비와 같은 신입채용 소식을 알렸죠. 특히 채용과정이 싹 바뀌며 모든 것이 처음이라 준비하기에 녹록치 않았을텐데요. 그 중에서도 SKT를 택한 이유가 있나요?

유민님 : 사실 SKT는 전형이 어떻게 바뀌든지 상관없이 문과 취준생을 사이에선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0순위 기업이긴 합니다. 아마 난생 처음 들어보는 장기자랑 면접이 생겼다고 해도 저는 지원했을 것 같아요.(웃음)
하지만 단순히 회사의 인기를 떠나 제가 SKT에 지원했던 진정한 이유는 SKT는 ‘직무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닌 ‘잠재력’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서비스기획’ 직군으로 입사했는데요. 사실 지원 당시 저는 서비스 기획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취준 직전에 진로를 전략 컨설팅에서 서비스 기획 분야로 바꿨던지라 지금까지 인턴, 학회 등 주요활동이 모두 전략, 컨설팅 위주의 경험이었어요. 서비스 기획 직무에서 필요한 기반 체력은 쌓았어도, 실질적인 실무 경험이 있는 신입을 뽑고자 하는 곳에는 선뜻 지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SKT의 JT(Junior Talent) 전형 공고를 보면서 채용팀이 ‘우린 경력이 아닌, 가능성이 있는 신입을 찾는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한다고 느껴졌습니다. 경력 여부를 알 수 있는 서류보다 필기를 우선 진행한다는 점, 경력제한을 1년차로 두었다는 점, 그리고 공고에 계속 언급되는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 이라는 표현이 그 메시지를 뒷받침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메시지에 용기를 얻어 SKT에, 그리고 서비스 기획 직무에 지원을 하게 됐습니다.

태현님 : 제가 지원할 당시,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Company”라는 SKT 2.0 비전이 발표되었습니다. AI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었던 제게 좋은 기회라 판단했고, 거대한 데이터와 수많은 유저 피드백을 갖고 있는 기업에서 일하며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다가왔습니다.

Q. '경력 3년 미만에서 1년 미만'으로 확 낮춘 자격 조건은 취준생들에게는 어떻게 평가되나요? 구직자 입장으로서 좋았던 점, 느낀 바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태현님 : 저와 같은 ‘쌩신입’ 입장에서 ‘1년 미만 지원가능’이라는 자격 조건은 취준생에게 정말 큰 용기를 심어줬다고 생각해요. 타 회사에 재직하셨던 ‘중고신입’ 지원자와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는 큰 이점이 있으니까요. 실제로 이뤄 온 성과나 결과물에 집착하지 않고, 자신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의 강점을 편안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됐죠. 실제로 면접장에서도 비슷한 연령, 경력 기간을 갖고 있는 지원자분들과 만날 수 있었는데요. 나 자신을 굳이 부풀리기 보다는 각자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어필할 수 있었어요.


1박2일 합숙면접 어때요?

Q. 새로운 JT 전형 방식이 여러모로 이점으로 작용한 셈이네요. 그 후 이어지는 면접 또한 녹록치는 않았을텐데요. 1박2일 합숙면접이라니, 부담이 컸을 것 같아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요? 

유민님 : ‘어차피 나는 완벽하지 않다. 모든 분야에 완벽한 모습보다 내 강점만큼은 제대로 보여드리자’였습니다. 이 다짐은 곧 ‘부족한 모습을 보였어도, 강점을 보였다면 흔들리지 말자’로 귀결됐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은 1박2일 면접 내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태현님 : 1차면접부터 ‘1박 2일 합숙’이라는 전형은 채용 시장에서 굉장히 드물잖아요. “SK텔레콤은 정말 채용에 진심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채용에 이만큼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시간을 제공해주는 만큼 지원자 입장에서도 ‘후회없이 전부 보여주고 와야겠다’ 하는 마음이 들어 면접에 적극 임할 수 있었답니다. 


Q.1박2일의 합숙 면접, 주로 어떤 내용으로 면접이 진행됐는지 기억을 더듬어 볼까요? 

태현님 : 1일차에는 팀 단위로 조를 이루어서 그룹 면접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조원들끼리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며 ice-breaking 진행 후, 여러 문제 상황이 주어지며 ‘협동심’, 논리력’, ‘분석력’ 등을 보여줄 수 있는 과제와 활동 기반으로 진행됐어요. 2일차에는 그룹 면접과 더불어 개인 면접을 통해 좀 더 직접적으로 저의 생각과 가치관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압박감 가득한 분위기가 전혀 아닌 오히려 면접관 분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어요. 덕분에 몰입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고요.


Q. 합숙 면접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유민님 :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저희 면접 팀원 5명 모두 서비스 기획과 관련된 경험이 없었다는 점이었어요. 전략, 상품 개발 등 정말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지원자들이 많았고 이과, 문과 가릴 것 없이 섞여 있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직무는 반드시 00해야한다!’와 같은 선입견을 이번 채용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태현님 : 인재개발원에서 합숙 면접이 진행되었는데, 면접 기간 동안 제공되는 식사가 너무 맛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배정받은 숙소 역시 기대보다 좋았고요. 치열한 면접 현장 속에서도 틈틈이 쉬고 컨디션을 회복한 상태로 2일차 면접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Q. ‘면접 전에 먼저 알고 가면 진짜 도움 되겠다!’ 싶은 것이 있다면 살짝 공유해주세요. 이 외에 개인적인 경험이나 역량 중에서도 입사에 큰 도움이 된 것이 있을까요?

유민님 : SK그룹에서는 다양한 기술 지식 공유를 위해 SK tech summit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SKT의 여러 사업 아이템들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하고 있어요. 누구나 신청하면 현장(워커힐)에 참여할 수 있어 다녀왔던 경험이 있는데요. 거기서 SKT가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 기술, 고민 들을 들을 수 있었죠. 덕분에 면접 때 풀어 놓을 수 있는 스토리가 정말 많았어요. 

태현님 : 다양한 형태의 면접이 긴 시간 진행되는 만큼,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미리 잘 정리해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개발 직군의 입장에서 개인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하나의 서비스나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고민해보고 만들어보았던 경험이 많이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졸업 이후에 외부 교육활동으로 임했던 인공지능 경진대회나 앱 서비스 개발과 같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됐어요. 특히 하나의 서비스가 나오게 되는 전반적인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해본 경험이 면접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합격, 멀지 않았다!

Q. 1박2일의 1차 면접을 지나 또 2차면접이라니! 2차면접에서는 어떤 경험을 하나요?

유민님 : 1차면접이 ‘지금까지의, 지금의 너는 어떤 사람이니?’라는 질문을 던져왔다면 2차면접때는 ‘미래의 너는 어떤 사람이 될거니?’라는 궁금증을 푸는 단계인 셈이죠. 미래에 대한 제 생각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가 중점이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올해 SKT 합류를 고대하고 있을 예비 후보자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려요. 

유민님 : 구조적으로 매번 루틴한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닐지, 성장가능성은 있는지도 많이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그 부분에 있어 정말 만족하고 있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팀 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희 팀 같은 경우는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실험하고, 결과에 따라 next step으로 전환하는 것이 정말 자유로운 팀입니다. 최근에 주도적으로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 업무는 SKT 대표 혜택 중 하나인 ‘T day’와 협업하여 T deal 기획전을 입점시키는 것입니다. 커머스 특성상 고객 변화에 따라 커머스도 변화해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요. ‘내일은 또 새로운 것을 도전해 볼 수 있다’라는 기대감과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걸 매번 느낍니다. 복지와 개인의 성장까지 모두 챙길 수 있는 SKT에 많은 관심과 지원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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