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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회사에서 일하기, 장점도 단점도 '이것'이라니…!

[데이터J] 리뷰 키워드로 본 광고회사에서 일하기

2023. 10. 13 (금)
그 업계에서 일한다는 건 어떨까? 직접 뛰어들어 일해봐야 알 일이지만, 이를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잡플래닛 리뷰를 살펴보는 것! 회사들의 잡플래닛 리뷰들을 살펴보면 각 회사의 사내문화와 특징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찬가지로 같은 업종 회사들의 리뷰를 모아보면, 이 세계에서 일하는 건 어떻겠구나 보이는 특징들이 있다. 

그 세계에서 일하는 것이 궁금한 이들을 위해, 잡플래닛 리뷰를 통해 업종별 특징을 찾아봤다. 그 첫번째, 광고 업계다. 광고회사는 대기업 계열사가 대부분인 인하우스 종합광고대행사를 중심으로 독립 대행사, 외국계 대행사, 미디어랩사, 애드테크컴퍼니 등 회사 특성이 각기 다르다.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언급 빈도가 높은 키워드들이 있었다. 잡플래닛 리뷰 키워드로 보는 광고회사에서 일하기, 장점과 단점까지, 살펴보자. 
 
◇ 장점…자유로운 분위기, 광고주, 좋은 사람들

① 자유로운 분위기 (유사 키워드: 눈치, 연차 사용, 복장, 재택근무, 자율 출퇴근)

'광고'하면 절로 떠오르는 게 창의성이다. 틀에 갇히지 않은 사고와 아이디어가 바탕이 돼야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출퇴근 시간 운영이 유연하고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인 곳이 많았다. 일이 몰릴 땐 엄청 바쁜 구조라, 야근이나 밤샘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업무 특성도 반영된 모습이었다. 그 결과 리뷰에선 눈치 보지 않는 연차 사용, 자유로운 복장, 자율 출퇴근 등 '자유로움'과 관련된 단어들을 장점 항목에서 많이 눈에 띄었다. 회사에 따라 4.5일제, 월 혹은 주단위 조기퇴근 제도를 운영하는 곳들도 있었다. 
"자유로운 분위기, 복지를 위해 노력함"
"연차를 쓸 때 눈치를 안 본다"
"적당한 텐션과 자유가 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 한 달에 한 번 오후 일찍 퇴근할 수 있고 나름 수평적 문화다" 


② 광고주 (유사 키워드: 프로젝트, 클라이언트, 경험, 성장, 포트폴리오, 기회)

광고주가 장점 키워드에 등장했다, 그것도 아주 빈번하게. 의외다. 광고인들에게 광고주라 하면 힘든(?) 존재일 것만 같은데 말이다. 광고주님이 안계시면 광고 회사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일까? 막강한 존재감이 엿보였다. 

답은 '커리어'에 있었다. 어떤 광고주를 만나는지에 따라 커리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형 프로젝트나 캠페인 경험을 통해 '기회'를 얻고, 커리어 성장까지 이룰 수 있게 해주는 이들이 바로 광고주라는 얘기. 대형 광고주들은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꾸준히 발주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선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해진다.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미우나 고우나, 감사하고 소중한 존재다. 

광고주라고 해서 다 갑질을 구는 것도 아니다. 복불복이긴 해도 까다롭게 굴지 않거나, 배려해주기도 해서 일할 때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경우도 있었다. 그밖에 회사의 역량이 뛰어나서 광고주들이 먼저 함께하자고 찾아오는 덕분에 동등한 위치에서 일하는 회사도 있었다. 
"대형 광고주들의 의뢰로 건당 금액이 매우 커서 그만큼 안정적이다" 
"외국계라 글로벌 광고주를 경험할 수 있다" 
"대행사, 광고주 등과 네트워크를 다지고 경력을 쌓아서 이직하기 좋은 회사다" 
"굵직한 고정 광고주들이 있어서 고용 불안에 시달리지 않는다"
"대기업 계열사라 많은 광고주들을 끌고 올 수 있다" 


③ 좋은 사람들 (유사 키워드: 좋은 동료, 괜찮은 사람, 문화)

"동료가 좋다"거나 "사람들이 모나지 않다"는 리뷰는 '일하기 좋은 회사'(일좋회)에 선정된 회사에서 종종 발견되는 내용이다. 이런 곳들은 대체로 총만족도 점수가 적게는 3점 이상, 많게는 4점대를 기록하는 곳들이 대부분이고, 사내문화 점수도 높은 편이다. 그에 반해 광고회사는 총만족도가 3점에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도 "구성원들이 좋다"는 언급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고인 물' '꼰대' 같은 '사람'과 관련된 부정적 키워드가 없진 않았지만, 동료들의 인성을 칭찬하는 리뷰는 그 이상으로 많았다. 그만큼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은 듯한 모습도 보였는데, 경기 악화로 처우가 악화되면서 좋은 동료를 떠나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안타깝게 털어놓은 구성원도 있었다. 
"광고를 순수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다들 열심히 했다. 좋은 사람들이 많았고 광고에 대한 진정성 만큼은 최고였다" 
"함께 일한 사람들이 좋았다. 좋은 사람들, 좋은 아웃풋" 
"동료들의 인성이 좋다" 
"경쟁적이지 않은 구성원들의 부드러움이 장점"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좋다. (임원들 제외) 상식적이고, 예상밖의 인물들이 없었다" 
"사람들 관계가 좋고 서로 응원해주는 문화도 있다" 
"모난 사람이 많지 않다" 
"사람들이 좋고 똑똑한 사람들이 많아 일하기 좋은 곳" 


그밖에 이동이 편한 사무실 위치(지하철 역 인근 등), 좋은 근무 환경, 다양한 복지 제공, 간식 및 커피 제공, 깔끔한 건물 등 일하기 좋은 환경에 대한 리뷰도 있었다.  
◇ 단점…야근, 광고주, 낮은 연봉 

① 야근 (유사 키워드: 나쁜 워라밸, 높은 업무강도, 퇴사, 새벽, 주말, 힘듦, 퇴근시간) 

"토나온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야근과 업무강도의 수준이 짐작되는 리뷰다. 특히 '야근'은 모든 리뷰 키워드를 통틀어 광고회사 직원들이 가장 많이 말한 단어였다. 상당수의 광고회사 직원들은 '야근'을 필수값으로 여겼다. 

높은 업무강도와 무너진 워라밸의 다음 수순은 '퇴사'였던 걸까. '퇴사'도 적지 않게 언급됐다. 한 유명 광고대행사 직원은 "일했으면 쉴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쉴시간이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주요 광고회사의 최근 1년 이내 퇴사율을 확인해본 결과, 30% 넘는 곳이 상당했을 정도로 퇴사율이 높은 편이었다. '워라밸'이 좋다는 회사들도 드물게 있었는데, 주로 애드테크 등 IT 스타트업인 경우였다. 
"새벽에 퇴근시키고 아침 일찍 나오길 원한다. 주말이 없다. 즉, 평일을 주말처럼 즐겨야 한다. 하루에 3~4시간 자는 CEO형 인간이 강제로 된다"
"잘나가는 대행사라 야근은 필수 아닌 필수. 야근이 너무 많다"
"일이 토나오게 많다. 워라밸 망함" 
"특성상 새벽출근에 야간출근에 지방 출근도. 추운날 야외에서 하루종일 촬영함"
"로마시대 노예도 이렇게 갈아서 일시키진 않을 듯" 
"현대판 종놈. 확실하다" 
"바쁠 땐 죽음. 밤새는 경우가 허다함" 
"인하우스가 아니어서 늘 경쟁 PT해야 해서 힘들다. 야근수당도 없어서 갈리는 기분" 
"불필요한 야근, 필요 이상의 업무, 3년간 연봉 동결로 좋은 사람들을 떠나보냈다" 


② 광고주 (유사 키워드: 갑질, 클라이언트, 대행사 특성)

'광고주'가 장점 키워드로 많이 언급되긴 했지만, 단점 빈도수를 넘어서진 못했다. 단점에서 언급된 빈도가 1.5배 이상 높았다. 높은 업무강도, 몸 상하게 하는 워라밸과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 올라가다보면, 결국은 광고주에 도달하나 보다. 갑질, 야근, 의전, 비합리적, 멘탈(갈림)과 같은 부정적 단어와 함께 쓰였다. 

사실, 광고주와 대행사 사이, 각종 불합리한 관행들은 익히 유명하다. (어떻게 유명하냐고? ☞주님주님 우리 광고'주님', 이런 관행은 그만) 아무래도 일을 맡기고, 해주는 관계에서 오는 불평등함이 있겠지, 짐작이 가긴 하지만, 그래도 선이 있는 법이건만. 상식선을 넘는 요구에 지친 광고회사 직원들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대기업 인하우스 회사인 경우 같은 그룹사임에도, 광고를 주는 타 계열사의 갑질을 겪기도 했다. 심부름꾼이란 표현은 약과였고, 심하게는 종, 노예와 같은 단어도 등장했다.
 
"광고회사 특성이긴 하지만, 대형광고주 갑질이 심하다. 일이 많고 야근도 많다" 
"워라밸 없음, 광고주 말이 곧 법, 잦은 과한 의전으로 본 업무에 방해받음" 
"을이라는 특성상 광고주의 비합리적인 요구도 들어줘야 함" 
"광고주에게 끌려다님" 
"광고주 때문에 시도때도 없이 야근과 주말 근무를 하게 돼서 너무 고되다" 
"일을 배울 시간도 없이 광고주 요청을 처리하다 보면 내가 광고를 하는 건지 심부름꾼인지 헷갈리기 쉽다" 
"광고주들의 요구면 뭐든 들어줘야만 하는 구조적 문제" 
"신입 입장에서 하루종일 광고주에 시달리는 사수들을 보니 고생하는 모습에 안쓰러웠다" 


③ 낮은 연봉 (유사 키워드: 적은 급여, 짜다, 생각보다, 수당, 특근비, 박봉)

낮은 연봉도 공통적으로 언급됐다. 연봉이 높고 낮음을 판단하는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참고할 수 있는 지표는 있다. '일한 (시간) 만큼 받고 있는가?'하는 부분이다. 업무 강도가 높고, 야근이 잦고, 연장·야간·휴일 근로가 포함된 포괄임금제(☞포괄임금제면 연봉 3200만원도 최저임금 미만?) 형식이라면 근로시간 대비 연봉은 더 낮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때문인지 야근 및 휴일 근무 등 '수당'을 받을 수 없는 여건에 대한 리뷰들이 종종 보였다. 

또 하나의 참고 지표를 찾자면 인상률이다. 한 해 동안 열심히 한 만큼, 다음해 연봉이라도 많이 오르면 고생한 것에 대한 보람이라도 느낄 텐데, 처참한 인상률은 구성원들의 업무 의지를 꺾기도 했다. 

연봉이 낮은 경우, '복지가 괜찮다'거나 사무실 입지를 비롯한 근무환경 등 외적 요소를 장점으로 언급한 빈도도 높은 편이었다. 마치 낮은 연봉을 대체할만한 어떤 장점을 찾아낸 모습이었다. 물론 "나쁘지 않은 수준의 연봉"이라는 리뷰도 있었다. 다만 이때는 '생각보다'라는 조건이 함께했다. "준 만큼 시킨다"는 리뷰도 있었는데, 업무강도가 얼마나 센지 짐작게 했다. 
"월급은 작고 소중"
"성과금 빼면 순수 계약 연봉은 귀엽다"
"성과금으로 채우지 말고 계약연봉을 화끈하게 올려주면 좋겠다"
"연봉 인상률 심각, 성과급도 그다지"
"연봉이 짜다"
"대부분 그렇겠지만 포괄임금제가 가장 큰 단점" 

 
안시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