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사담당자들에게 물었다 "가장 뽑고 싶은 중고신입은?"

[오픈JOB톡]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중고신입은 몇 년차일까

2024. 04. 01 (월) 18:07 | 최종 업데이트 2024. 04. 04 (목) 01:06
[오픈JOB톡] 인사담당자들이 말하는 매력적인 중고신입은?
새싹이 움트고 꽃망울이 터지는 봄, 무언갈 새로이 시작하기에 딱 좋은 시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맘때쯤이면 이직에 대한 욕구도 수직상승하는데요. 지금까지의 경력을 살리자니 애매하고, 아예 새로운 길에 도전장을 던지고 싶을 때 직장인들은 ‘중고신입’이라는 선택지를 떠올리곤 합니다. 

중고신입에 대한 생각을 묻는 컴타 서베이에 벌써 수많은 독자 여러분이 참여해주신 것만 보더라도, 중고신입 이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데요. 

막상 중고신입 이직을 시도하자니, 이래저래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참 많죠. ‘쌩’신입과의 경쟁에서 확실히 유리한 점수를 얻으면서도, 경력 이직보다 나은 선택이 되려면 과연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까요? 

<컴퍼니 타임스>가 여러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에게 물었습니다.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중고신입은 어떤 사람인지, 중고신입 채용 시 면접에서 반드시 물어보는 질문은 뭔지, 그리고 경력직보다 중고신입 지원이 더 유리한 유형은 무엇인지까지! 인사담당자들의 솔직담백한 ‘중고신입’ 썰들을 지금부터 들려드립니다.
가장 매력적인 중고신입 연차는?
JP요원: 다들 반가워! 요새는 신입 채용에 ‘중고신입’이 지원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진 것 같아. 인사담당자가 보기엔 중고신입 지원자의 경력이 몇 년차일 때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져?

매의눈(HR 18년 차): 경력직이 아닌 ‘신입’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면 1~3년 차, 만으로 1~2년 정도가 가장 매력적으로 보여. 본인의 커리어패스를 생각해서라도 다른 직무에서 방황(?)하는 시기가 너무 길면 좋지 않을 듯해. 

기뻐하는라이언(10년 차): 보통 주임까지를 4년으로 보고, 그 이상은 신입 지원이 어렵다고 봐. 채용 시 기존 직원과의 연령, 연봉 밸런스 등을 고려해 융합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데, 타 직무 경력이 많거나 나이가 많으면 기존 직원들이 함께 어울리기 쉽지 않은 편이거든.

인사가만사(10년 차): 내 생각에도 경력 1~2년 차의 지원자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져. 3~5년 차도 신입으로 지원은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3년 차부터는 신입이라기보다 경력직 지원자로 보는 경향이 있지.

춘식이(6년 차): 경력이 풍부하면 당연히 더 좋기는 하겠지만, 상황에 따라서 너무 많은 경력을 가진 분들은 팀 내 역할이나 연봉 등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고. 나도 만 1~2년 차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봐.

빨래개는무지(8년 차): 5년 차까지는 그래도 새로운 분야로 이직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해. 이전에 쌓은 경력이 얼마나 되든간에 기본적인 회사 경험이 있다면 완전 신입보다는 메리트가 확실히 있다고 느껴져.

밀림의사원(2년 차): 이전 경력이 3년 정도 된 지원자라면 어느 정도 퍼포먼스도 낼 수 있는 중고신입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그보다 경력이 더 길다면 회사 입장에서도 신입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아. 오히려 ‘왜 굳이 신입으로 지원하는 걸까? 직무에 대한 성과에 자신이 없는걸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JP요원: 중고신입 채용을 고려할 때 우려되는 부분이 있을까?

춘식이: 처우협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신입 공고에 지원했더라도 일정 부분 경력을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거든. 그리고 이전에 경험했던 업무나 환경과 많이 달라서 쌩신입보다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분들도 더러 있어. 

기뻐하는라이언: 적응에 대한 부분이 가장 염려스러워. 모든 중고신입이 그런 건 아니지만, 간혹 기존 업무습관으로 인해 쉽게 조직에 녹아들지 못하는 분들도 있어.

매의눈: 왜 우리 회사에 중고신입으로 지원했는지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면 우려스러운 마음이 들 것 같아. 뚜렷한 목표나 지원동기가 없다면 이전 직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직을 고려하게 될 수도 있고, 성과를 내는 인재로 성장하기도 어려울 테니까.


JP요원: 중고신입을 채용하면서 가장 기대하는 점을 꼽아보자면?

빨래개는무지: 완전 신입보다는 사회생활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지식이나 업무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 갖춰졌기를 기대하지. 열심히 배우는 자세도 가지고 있길 바라. 

인사가만사: 기본적인 사회생활 경험이나 업무 경험을 지녔을 테니, 조직문화나 업무에 대한 온보딩도 수월할 거라는 기대감이 있어. 

춘식이: 아무래도 실무에 빨리 투입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가장 크지 않을까?
중고신입 좋은 사례 혹은 나쁜 사례
JP요원: 중고신입을 채용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을까?

인사가만사: 첫 직장을 경험하면서 본인에게 맞는 업무와 환경이 무엇인지 현실적인 고민을 많이 하셨던 분이 기억에 남아. 스스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 상태라, 자기주도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 팀과 동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많이 미쳤고, 기본적인 비즈니스 매너와 업무 스킬도 충분히 가지고 있어서 업무에 정말 빨리 적응하시더라고.

매의눈: 난 다소 안 좋았던 사례가 기억에 남네. 단순히 안정적이고 규모가 큰 대기업을 선호해서 중고신입 이직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 회사에서 직무 경험이 거의 없거나 실전 경험을 익히려는 의지가 부족한 인원은 대체로 안 좋은 평가를 줄 수밖에 없어.

빨래개는무지: 이전에 다녔던 회사와 비슷한 계열이지만 직무는 완전히 다른 포지션으로 중고신입을 채용한 적이 있어. 입사 후 본인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긴 했지만, 성과를 통 내지 못하더라고. 직무와의 핏이 잘 맞지 않으니 오히려 이전 직장에서보다 고생을 많이 하게 된 케이스였지. 그분은 결국 스스로 포기하고 퇴사를 결심하셨어.

기뻐하는라이언: 좋았던 사례로, 타 직무의 경험을 적용해 새로운 관점에서 좋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직원이 있었어. 그 분은 신입으로 입사했지만 적응력이 정말 높아서 굉장히 든든했던 기억이 나네. 반대로, 나쁜 버릇이 있어서 팀 업무 방식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불평불만하던 직원도 있었는데, 팀 분위기를 해치고 사기를 떨어트려서 결국 퇴사 엔딩으로 끝났어.

춘식이: 이전 회사에서 안 좋은 경험을 한 뒤 중고신입으로 이직했는데 비슷한 경험을 또 하게 되면 정말 빠르게 퇴사를 결정하더라고. 예를 들어서, 보수적인 조직문화에 불만을 가지고 퇴사를 했는데,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도 조직문화에 대해 불만스러운 점이 발생하면 입사 초기에 빨리 퇴사를 지르는 거지. 


JP요원: 중고신입으로 지원할 때 이력서·자소서 작성 꿀팁을 알려줄 수 있어?

매의눈: 과거 실전 경험을 통해 얻은 성과와 배운 점, 잘한 점과 보완점을 철저하게 분석해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걸 추천해. 

인사가만사: 전 직장을 퇴사하고 신입으로 지원을 하고자 하는 이유를 자소서에 설득력 있게 풀어주면 좋을 것 같아. 부정적인 사유나 처우 조건에 대한 부분보다는 본인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듬뿍 담겨있는 내용을 적어주면 매력적으로 보여.

밀림의사원: 중고신입한테는 대단한 성과보다는 사회생활 경험치나 적응력을 기대하는 만큼, 이전 직장에서 다른 동료와 협업하고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자소서에 잘 풀어주면 좋을 거 같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주면 ‘조직에 잘 적응하겠구나’하고 신뢰가 생기겠지? 저연차인데 이전 직장에서 엄청난 성과를 낸 것처럼 경력을 부풀리면 오히려 신뢰감이 떨어지니까 솔직하게 적는 게 좋다고 봐.

춘식이: 이전 회사에서의 경험이 지금 지원하는 포지션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지를 잘 설명하면 다른 지원자들보다 눈에 띌 수 있을 것 같아.


JP요원: 중고신입에게 필수로 물어보는 면접 질문도 있을 거 같아.

춘식이: 이전 회사에서 왜 퇴사했는지를 물어보는 편이야.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지금 지원하는 회사에서 이 부분은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고 지원사유와 연결지어 답변하면 가장 좋을 것 같아. 실제로 우리 회사가 그 점을 잘 채워줄 수 있는 회사라면, 우리 회사와 잘 맞는 지원자라는 생각이 들겠지? 이전 회사에 대해서 너무 나쁜 점만 부각하여 답변하거나, 어느 회사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만을 답변하면 ‘우리 회사에서도 부정적인 점만 보고 금방 퇴사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매의눈: 과거 회사에서의 직무 경험과 이직 사유, 지원 동기를 필수적으로 물어보지. 이전 회사에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배웠다는 게 느껴지는 답변이라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거야. 지원동기는 ‘큰 기업에 가고 싶어서’와 같이 목표가 느껴지지 않는 답변은 피하고, 최대한 솔직하게 답변하는 게 좋아.
경력이직vs중고신입 어떤 게 더 유리할까?
JP요원: 저연차 주니어들은 경력직과 중고신입 중 어떤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할 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잖아. 경력직이 유리한 케이스 vs  중고신입이 유리한 케이스, 어떻게 나뉠까?

빨래개는무지: 저연차 가운데 제3자가 봤을 때도 현 직무와의 핏이 잘 맞지 않는 경우라면 중고신입으로 도전해보기를 권하고 싶어.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본 뒤에 주변에서 신뢰할 만한 선배에게 피드백을 받아보는 게 좋아. 

매의눈: 이직 의향이 확고한데 이력서에 이렇다할 경험과 성과를 적기가 애매하다면 경력직보다는 중고신입이 낫다고 봐. 1년이라도 해당 직무를 제대로 경험했고, 성과를 냈고, 부족하지만 배운 게 많고, 앞으로 사회생활에 과거 경험이 밑바탕이 될 것이란 논리와 확신이 있다면 경력으로 자신있게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어.

기뻐하는라이언: 흔히 말하는 물경력일 때, 업무 핵심역량이 부족할 때는 중고신입으로 재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 물론 이 경우에 해당한다면, 본인보다 회사생활 연차가 적은 사수 아래에서도 겸허히 배우겠다는 마인드셋이 장착되어야 하겠지. 본인의 경력이 4년 이상이라면 대부분 중고신입보단 경력 이직이 유리할 거야. 채용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연차이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업무 경력을 인정 받고 이직하는 게 본인의 커리어나 처우 측면에서 더 나은 선택일 거야.

밀림의사원: 중소기업에서 같은 업계 대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중고신입 전략이 좋을 것 같아. 한 회사 내에서 온전히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면 그 자체로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을 거야. 

춘식이: HR, 개발 등 신입 채용을 많이 하지 않는 포지션은 중고신입을 노리기 보다는 경력을 2-3년 정도 쌓은 다음 경력이직을 하는 편이 커리어를 다지기에 더 수월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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