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직무별 물경력의 기준, 직장인들에게 물었더니

[오픈JOB톡] "물경력 위기, 난 이렇게 극복했다!"

2025. 02. 24 (월)

물경력의 기준은 뭘까? 직무별 직장인들의 생각은

 

오늘의 주제는 '물경력'이야!
다들 물경력의 기준이 뭐라고 생각해?

 

짜잉(6년 차/패션/마케터) :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실무를 경험해보지 못한 채로 연차만 쌓이면 물경력이 된다고 생각해. 업무를 지시하기도 어렵고, 이직도 뜻대로 되지 않을 테니까.

 

퓨어바닐라쿠키(6년 차/IT/개발자) : 연차는 쌓이는데 이력서에 적을 게 없다면...(말잇못)

 

쉽지않다(7년 차/문화예술/행사기획자) : 내 생각도 비슷해. 연차에 비해 할 줄 아는 건 별로 없는 게 물경력이지. 특히 해당 연차라면 당연히 할 줄 알아야 하는 일들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걸 보면 '저 사람 경력 허투루 쌓았네' 하는 생각이 들긴 해.

 

담비(8년 차/IT/마케터) : 누구든 한 달이면 배워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면, 물경력이라고 할 수 있지.

 

티거(2년 차/패션/매장관리) : 경력이 있지만 다른 기업으로 이직했을 때 그전까지의 업무를 적용하지 못하는 거! 이직 이후 같은 업종인데도 경력을 활용할 수 없다면, 이전에 쌓은 커리어가 전문성이 없다거나 체계 없이 일했다는 의미 아닐까?


절망루피(5년 차/제조/디자이너) : 직접적으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일이 아닌, 중요도가 낮은 업무나 프로젝트에서 기여도가 낮은 일만을 지속적으로 한 경우에 물경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

 

래빗(9년 차/SaaS/마케터) : 직무와 연관성이 많이 떨어지는 업무 위주로 일해서 핵심 전문성을 쌓지 못했다면 물경력이라고 볼 수 있겠지?

 
룰루랄라(8년 차/IT/마케터) : 성장 없이 회사를 돈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다녔을 때, 배운 게 없으니 물경력이 되는 거지.

 

 

 

각자의 직무 안에서 물경력으로 여겨지는
케이스를 꼽아본다면?

 

래빗(9년 차/SaaS/마케터) : 온라인몰 상품 등록 및 출고, 주문 관리, CS 등 '판매'와 관련된 업무 중에 특정 부서에게 R&R을 부여하기 힘든 일들을 마케터가 다 독박 쓰는 경우가 많아. 이 일들이 무가치하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마케터라는 직무 안에서는 이런 일들만 하고 있다면 물경력으로 흘러가게 되는 거지.

절망루피(5년 차/제조/디자이너) : 디자인 시안이 채택되지 못해 다른 사람의 채택 시안을 지정받아 제품 제작 관련 업무만 진행을 하는 경우, 디자인적 역량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단순 반복작업이 계속 이어지는 케이스. 이런 상황이라면 커리어적인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거야.


퓨어바닐라쿠키(6년 차/IT/개발자) : 개발자는 별다른 고민 없이 데이터 상하차 작업만 반복하면 물경력이 돼.

 

쉽지않다(7년 차/문화예술/행사기획자) : 예를 들면, 예산이 적은 행사들(애초에 과업 범위가 적은 행사)만 진행한다든가, 매번 똑같은 형식의 행사를 동일하게 횟수만 늘려 진행한다든가 하는 케이스가 있어.



나도 혹시 물경력인가 의심하게 되는 순간은


이직을 준비하거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도 물경력인가' 의심해본 적 있어?

 

짜잉(6년 차/패션/마케터) :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일했을 때, 상사도 체계도 없이 일하면서 물경력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꼈어. 배울 게 있는 회사로 옮겨야겠다고 다짐하고 큰 회사로 이직했고, 면접을 볼 때도 회사에 배울 만한 동료, 상사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봤어. 덕분에 지금은 체계가 확실한 중견기업에서 만족하며 일하는 중이야!

담비(8년 차/IT/마케터) : 1년 전에 내가 할 수 있었던 일과 현재 내가 하는 업무의 양과 질이 동일할 때 위험 신호를 느꼈어. 나도 이직해서 위기를 극복했어!

 

나야나(8년 차/패션/디자이너) : 내가 해보지 못한 아이템을 다른 브랜드의 디자이너 친구들은 이미 진행하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내가 경력을 제 속도로 못 쌓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퓨어바닐라쿠키(6년 차/IT/개발자) : 얼마 전 새해를 맞아 이력서를 갱신하려고 앉았는데, 적을 게 없어서 쥐어 짜내야 하더라고... 그때 위기의식이 느껴졌어.

 

티거(2년 차/패션/매장관리) : 난 매일 같은 루틴의 반복에 누구든 시간만 있으면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업무 인 것 같다고 느꼈을 때 그런 생각을 했어. 그렇지만 업무 특성상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라는 것을 깨닫고 받아들였어.


절망루피(5년 차/제조/디자이너) : 분명히 양적으로 많은 일을 해왔는데 경력기술서를 써보려고 했을때 눈에 들어올 만한 항목이 몇 안 되는 걸 보고 나도 물경력인가? 하는 걱정이 들었어. 그래서 회사업무 외에도 개인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울 만한 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 아직까지 실행으로는 옮기지 못했네🫠

래빗(9년 차/SaaS/마케터) : 직무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고민 글들을 보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업무의 전문성과 커리어 고민의 수준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느껴지더라. 그리고 진짜 물경력일 땐 '의심'이랄 것도 없이 그냥 스스로 바로 알 수 있었어. 퇴사하고 이직하면서 커리어 방향성과 퀄리티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럽게 해결됐어!

 

 

 

물경력이 되지 않기 위한 본인만의 노력이 있다면?

 

담비(8년 차/IT/마케터) : 내 업무 관련 자격증을 따거나 강의를 들으면서 업무에 필요한 전문성을 쌓았어. 그리고 나와 협업이 잦은 직무와 관련된 SQL, 디자인, 데이터 분석 등의 직무 관련 강의를 들으면서 더 고도화 된 업무 수행을 위한 지식을 넓혔어.

 

짜잉(6년 차/패션/마케터) :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고, 모르는 건 부끄러워 하지 말고 주변에 많이 물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틈틈이 다양한 직무 관련 아티클을 찾아보기도 하고, 업무 관련 단톡방이나 커뮤니티에서 관련 정보도 많이 받아보고 있어.

 

퓨어바닐라쿠키(6년 차/IT/개발자) : 작은 일을 하더라도 개선할 포인트를 고민해보는 게 참 중요해. 개선하고 나면 반드시 기록해두기.

 

래빗(9년 차/SaaS/마케터) : 회사에서 지시하는 업무만 팔로우하다 보면 내 커리어 정체성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가 쉽지 않은 듯해. 이제는 주체적으로 내 직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제안해서 진행하고 있어. 회사와 내 커리어 모두를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같아.

 

절망루피(5년 차/제조/디자이너) : 나도 회사 내에서 업무가 곧 나의 포트폴리오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편이야. 특히 성과 지향적으로 일하는 게, 결국 커리어 경쟁력에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난 본업만 하고 있지만, 주변 디자이너들을 보면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외주 작업을 하면서 회사 밖에서도 경력과 고객 풀을 만들더라고. 나도 기회가 되면 도전해보고 싶어.

 

 

물경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후배나 동료가 물경력을 걱정하고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어?

 

룰루랄라(8년 차/IT/마케터) : 동료가 성장을 원한다면, 기본적으로 회사 다닐 때 애티튜드와 마음가짐부터 바꿔보라고 말해주고 싶어. 만약 성장에 관심이 없고 프로 불편러라면, 조언조차 하지 않을 거야.

 

퓨어바닐라쿠키(6년 차/IT/개발자) :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내가 있는 환경 안에서 최대한 더 의미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길 바라. 변화는 문제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법이니까.

 

쉽지않다(7년 차/문화예술/행사기획자) : 단순해 보이는 일도,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무수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 알바를 할 때도 '일머리' 있는 사람은 눈에 확 띄잖아. 본인이 맡고 있는 일을 어떻게 남다르게 할 지 고민해보는 과정부터 거쳐보고, 그래도 물경력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적극적으로 더 나은 환경을 찾아갔으면 좋겠어.

 

짜잉(6년 차/패션/마케터) : 아는 만큼 보인다고, 똑똑한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일해야 머리가 트이더라. 

 

래빗(9년 차/SaaS/마케터) : 개인적으로는 회사의 안정성과 급여복지 수준, 업무 성향 등이 잘 맞는다면 조금 물경력으로 느껴져도 괜찮다고 생각해. 사람마다 삶의 기준은 다른 거니까! 하지만 계속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생기고 힘들게 느껴진다면 꼭 이직하시길...! 

 

 

 

마지막으로, 각자 어떤 커리어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퓨어바닐라쿠키(6년 차/IT/개발자) : 회사가 성장을 멈추고 하락세로 접어들었는데, 그러다보니 분위기도 침체되고 일할 맛도 나지 않아 고민이야😢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

 

절망루피(5년 차/제조/디자이너) : 디자이너로서 최대 고민은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할 수 있을까'라는 거야. 최신 트렌드에 계속 민감하게 닿아 있어야 하다보니 나이가 들면 감이 떨어질까 걱정이야. 주변을 봐도 어느 정도 회사를 다니다 퇴사하고 개인 브랜드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직종 변경도 많이들 하던데... 나의 경험과 능력치를 살릴 수 있는 일이 또 뭐가 있을지 조금씩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티거(2년 차/패션/매장관리) : 한국인들 특유의 나이에 맞는 사회적 위치에 부응하는 게 힘들어. 커리어든 인생이든 여유롭게 살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다...

 

쉽지않다(7년 차/문화예술/행사기획자) :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직무인데다 때때론 철야작업도 해야 하는데, 이제는 체력도 딸리고 고정적인 업무를 하는 게 편하게 느껴져. 이 업계에서 계속 일을 해야하는게 맞을지 고민이야.

 

래빗(9년 차/SaaS/마케터) : 경력이 찰수록 이직이 무서워. 연차에 걸맞은 역량과 성과를 내야 한다는 거, 나와 잘 맞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는 거. 모든 게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