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바뀐 3강 순위...10대 그룹사 자존심을 지켜준 SK텔레콤
IT산업 전통 3강인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순위가 뒤바뀐 것이 눈에 띈다. 2018년 다니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는 카카오-SKT-네이버 순이었으며, 잡플래닛이 처음으로 일하기 좋은 IT 기업을 발표했던 2015년에는 카카오-네이버-SKT 순이었다. 그러나 카카오가 계열사에 상위권을 내주는 대신 5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네이버와 SKT가 상위권의 빈자리를 채웠다.
특히 SK텔레콤은 대기업 그룹 IT 계열사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4위 네이버와는 근소한 차이로 5위에 자리 잡았다. SK텔레콤은 ‘일하기 좋은 기업'에 단골로 선정되는 기업 중 하나다. 올해처럼 외부 환경의 변화가 큰 상황에서도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최근 리뷰에서도 워라밸, 안정적, 수평적인 문화 등의 단어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적극적인 재택근무 도입, 비대면 채용 강화를 통한 인력 공백 최소화, 업무용 IT 기기 구입비 지원 제도 도입 등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려는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형 IT 기업의 선전 속에서도 빛난 벤처 기업들이 있다. 브레이브모바일과 데브시스터즈가 그 주인공이다. 브레이브모바일은 각종 생활 서비스의 고수를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생활서비스 매칭 플랫폼 ‘숨고'를 운영하는 회사다. 김로빈 대표는 2020 상반기 경영진 지지율 TOP10에도 이름을 올렸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으로 유명한 게임회사다. 풍부한 복리후생 등 직원에 대한 투자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