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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스토리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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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펜타클은 왜 전기차 광고를 찍으러 시골에 갔을까?
독특한 광고를 만드는 펜타클 플래닝 1국 인터뷰
펜타클은 왜 전기차 광고를 찍으러 시골에 갔을까? 독특한 광고를 만드는 펜타클 플래닝 1국 인터뷰 한 시골 마을 주민 어르신들이 모여 고사를 지내고, 자동차를 이리저리 구경하는 영상이 있다. 자동차 이름이 마을 이름과 비슷하다고 헷갈려하기도 한다. 그럴만한 것이, 이 영상은 전라남도 담양에 위치한 ‘도래수’라는 작은 마을의 주민들이 나오는 ‘KGM(KG모빌리티)’의 신형 전기차 ‘토레스 EVX’의 광고다. 전기차 광고라면 으레 깔끔한 차림의 젊은 남녀가 신도시를 배경으로 깨끗한 공도를 달리는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실제로 이와 같은 콘셉트의 전기차 광고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이는 보통 전기차 광고의 콘셉트가 전기차가 가진 ‘미래지향적’이라는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세련된 콘셉트라고 할지라도 익숙해지면 식상해지기 마련. 이처럼 너무 소비돼 익숙해진 콘텐츠를 ‘바닐라 콘텐츠’라고 부르며,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의 바닐라 콘텐츠는 ‘세련된 스타일’인 셈이다. KGM의 토레스 EVX 광고가 유독 기억에 남는 건 이 같은 맥락에서다. 모두가 ‘세련됨’에 초점을 맞추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닐라 콘텐츠를 만들어버릴 때, 광고 대행사 ‘펜타클’은 수수하고 향토적인 시골 마을을 통해 전기차의 편리함을 역설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눈을 사로 잡는 데 성공했다. 이번 토레스 광고를 제작한 펜타클의 독특한 팀, ‘플래닝 1국’을 만났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도전 지난 10월, 펜타클 사옥에서 만난 플래닝 1국 팀은 두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모두 꽤 젊어 보인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모두 이번 캠페인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이었다. 왼쪽부터 펜타클 플래닝 1국 팀의 김규빈 사원, 김현수 대리, 이주현 대리(사진=디지털 인사이트) 토레스 EVX는 KGM이 사명을 변경하고 처음 출시하는 차량이었다. 캠페인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으로 느끼기 보다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도전을 함께한다고 생각했다“ 토레스 EVX 광고는 기존 전기차 광고와 좀 다른 것 같다 “오프로드로 간 거라고 생각한다. 전기차라고 하면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강한데 전기차가 가진 강점이 그게 전부일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거대해지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브랜드와 같은 무기를 가지고 싸우면 안된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어떤 키워드를 중점으로 생각했나? “친환경과 편리함이었다“ 국내 최초 친환경 전기차 마을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캠페인(자료=펜타클) ‘국내 최초 친환경 전기차 마을’이라는 콘셉트도 같은 맥락인가? “맞다. 이번 캠페인은 단발성 광고 영상 제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가 가진 친환경, 편리함이라는 키워드의 실효성을 몸소 보여주고자 했다“ 작고 조용한 도래수 마을의 전경(사진=펜타클) 담양에 위치한 도래수 마을은 자연이 가득한 고즈넉한 풍경이 눈에 띄는 곳이다. 그러나 자연이 가까이 있는 마을은 꼭 도래수 마을이 아니어도 많다. 당장 경기도로 조금만 벗어나도 한적한 마을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꼭 도래수 마을이어야 했던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도래수 마을을 선택한 이유가 따로 있을까? “토레스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이 주는 재미도 있지만, ‘공동체’라는 마을의 생활 방식을 눈여겨 본 까닭이다“ 공동체? “도래수 마을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매번 공동으로 장을 봐야 하고, 병원 진료라도 가려면 차로 30분은 나가야 한다. 대표적인 교통 소외 지역인 셈이다“ 주민들이 많이 불편했을 것 같다 “결국 차량은 편리함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전기차라는 매개체를 통해 친환경적인 마을의 어떤 요소도 훼손하지 않고 그들의 삶을 더 편리하게 변화시키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마을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나? “친환경 전기차 마을은 도래수 마을과 MOU를 맺은 결과다. 협약에 따라 KGM은 마을에 토레스 EVX 차량을 기증하고, 전기차 충전 시설물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도래수 마을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자료=펜타클) 마을 주민들이 전기차를 어려워하지는 않을까? “어려워하기 보다는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주민분들이 여름에 농사 지을 때 전기차에 연결해 선풍기를 쓴다던가, 냉장고를 연결해 시원한 식혜를 마시겠다 등 농촌에 맞게 전기차를 활용하는 재밌는 아이디어를 많이 이야기했다“ 마음을 얻기 위해 설득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플래닝 1국 팀(사진=디지털 인사이트) 취지는 좋지만, 클라이언트나 마을 주민들이 마냥 처음부터 우호적이지는 않았을 것 같다 “클라이언트의 경우 처음 아이디어에서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것 같다“ 기존의 전기차 광고와 다르기 때문이었을까? “아무래도 쉽게 가는 길은 아니었으니까“ 어떻게 설득할 수 있었나? “단순히 영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캠페인으로 풀어나간다는 점 등, 과정과 취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취지라면? “신차 판매로 이어지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이번 캠페인은 판매 증대가 목표의 전부는 아니었다.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 사회적 책임까지 고려한 캠페인이다. 기업의 목소리를 담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좋은 사례를 만들고 싶었다“ 기증된 차량을 둘러보며 즐거워하는 마을 주민들(자료=펜타클) 기업이 이에 공감했다고 봐도 되나? “그렇다. 실제로 KGM과 이후로도 함께 많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예로 도래수 마을은 원래 체험 활동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체험 마을이었다.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체험 활동이 곧 재개될 예정인데, 토레스 EVX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체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중요한 이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에 적극적인 것은 아니다. 결국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기업의 근본적인 목표고, 사회적 활동은 당장의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지출로 여겨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젊은 팀원이 의기투합해 기업이 사회적 활동에 공감하고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설득했다는 사실은 다소 놀라울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마을 주민들을 설득하는 일은 어땠을까? 마을 주민을 설득하는 과정은 어땠나? 처음부터 마음을 열진 않았을 것 같은데 “처음에는 연락하기도 쉽지 않았고, 마을 주민들이 다소 경계심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시골 마을에서 자동차 광고 촬영을 한다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으니 이해는 간다. 어떻게 경계심을 녹일 수 있었나? “진심으로 다가가려 했다“ 진심? “마음을 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캠페인도 긴 호흡으로 진행하게 됐다“ 긴 호흡이라면,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렸나?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4개월 정도 걸렸다” 그 4개월은 마을 주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보면 되나? “그렇다. 여러 번 마을에 찾아가기도 하고, 자주 전화로 안부를 주고 받기도 하며 가까워지려 노력했다“ 마을 주민과 살갑게 대화를 나누는 펜타클 직원(사진=펜타클) 캠페인을 빠르게 끝내는 게 효율적이지 않았나? “빨리 끝내기 위해 조급하게 진행하면 마을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아닌가.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한 캠페인이었던 만큼 마을 주민들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천천히 진심으로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열게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쉬운 일은 아니었다. 기업과의 소통은 계약서를 쓰는 등 어느 정도 정형화된 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말 그대로 새롭게 사람을 사귀는 일이었으니“ 기억나는 일화 같은 게 있나?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전화로 연락을 드린 적이 있다. 그런데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전화로 이야기한다는 것을 낯설어 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업무적인 느낌으로 대했다고 봐도 되나? “아차 싶었다. 물론 전화로도 많이 소통한다. 그러나 대개 전화로 하는 이야기는 정말 안부 이야기다. 이를테면 농사는 어떻게 됐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같은“ 캠페인이 끝났다고 연락이 줄어들면 서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도 자주 연락한다. 오늘도 통화했다. 정말 손주, 손녀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가치를 찾기 위해, 누구나 목소리를 내는 곳 이번 캠페인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듣다 보니, 쉽게 가지 않으려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예쁘고 보기 좋은 광고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클라이언트와 함께 고민하려 했다“ 그 정도까지 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그렇게 하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우리도 이렇게 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펜타클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숨은 가치 찾기(Finding Value)’다. 클라이언트의 고민과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주도성을 늘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치를 찾기 위해, 누구나 목소리를 내는 곳 이번 캠페인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듣다 보니, 쉽게 가지 않으려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예쁘고 보기 좋은 광고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클라이언트와 함께 고민하려 했다“ 그 정도까지 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그렇게 하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우리도 이렇게 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펜타클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숨은 가치 찾기(Finding Value)’다. 클라이언트의 고민과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주도성을 늘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펜타클 사옥 한 편을 장식한 직원들의 사진(사진=디지털 인사이트) 실제로 다들 주도적인 분위기로 일하고 있나? “그렇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저 회사의 일이기 때문에, 또는 팀의 일이기 때문에 참여하는 사람은 없다” 이번 캠페인을 맡은 팀원 모두 젊어 보이는 이유도 비슷할까? “누구나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라서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주도적인 환경을 통해 캠페인에 자신의 의견과 관점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일에 대한 욕심이 있다는 의미로도 들리는데 “욕심이 없으면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따라가기 급급해진다. 캠페인이나 일에 대한 욕심이 있어야 함께 더 나은 방향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따라가기만 하면 안되나? “클라이언트는 자사의 서비스나 상품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우리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 사이에서 함께 고민이 이뤄져야 클라이언트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광고를 만들 수 있다” 오프로드에 도전하는 회사, 펜타클 기증된 자동차에 즐거워하는 마을 주민들(자료=펜타클) 추세를 따라 전기차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에 집중했다면 세련돼 보일 수는 있어도, 기억에 남는 콘텐츠가 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얼핏 보고 잊혀지는 바닐라 콘텐츠가 됐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대부분의 전기차 광고의 댓글을 보면 “멋지다” “세련됐다” 등 비슷한 반응을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반응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억에 오래 남는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때로 아무도 가지 않은 오프로드를 가야 할 필요도 있는 법이다. 이번 토레스 EVX X 도래수 마을 캠페인의 경우 “재밌다” “칭찬한다”는 댓글이 주를 이룬다. 이미 전기차 시장에 자리 잡은 브랜드와 다른 무기로 경쟁하고자 했다는 플래닝 1국 팀의 전략이 제대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증거다. 인터뷰 내내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 플래닝 1팀(사진=디지털 인사이트)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플래닝 1국 팀에 이번 캠페인에 대한 감회를 물었다. 이번 캠페인을 어떻게 기억할 것 같나? “불가능하다고 느낄 수 있는 기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이번 캠페인은 더 도전적인 캠페인을 가능하게 해주는 경험으로 기억할 것 같다” 또 다시 오프로드로 가는 도전적인 콘텐츠를 기대해도 되나? “좋다. 캠페인에 중요한 것은 행동에 나서거나, 또는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업과 소비자의 긍정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새롭고 도전적인 캠페인을 선보이겠다“ 원문 출처 : 디지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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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저희는 다른 관점으로 광고를 바라봅니다"
차상훈 펜타클 총괄 부사장(메가존 CMO)
데이터 속 숨겨진 광고주의 가치를 발굴하고 증폭시키는 ‘밸류 파인더’가 될 것 차상훈 펜타클 총괄 부사장(메가존 CMO) / 취재·글 정현영 I 사진·팡고TV촬영 유희래     메가존 사업부서라는 꼬리표를 떼고 당당하게 국내외 각종 어워즈에서 성공 캠페인을 내며 실력을 증명해 보인 '펜타클'의 행보가 심심찮다. 광고주의 목표 달성을 위해 데이터 속에 숨겨진 클라이언트의 가치를 찾아서 광고 솔루션을 제안한다. 정해진 미디어 틀에 박히지 않을뿐더러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실험적인 시도도 과감 없이 도전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역제안을 하기도 하면서, 기존 광고 회사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2001년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메가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차상훈 부사장은 2004년부터 홀로 디지털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다가 펜타클을 현재의 100여 명의 규모로 키운 장본인이다. 그에게 내년이면 20년을 맞이한다는 펜타클만의 성장 비결에 대해 물었다.   Q. 최근 대한민국 광고대상,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 등 각종 어워즈에서 수상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덩달아 펜타클이란 광고 회사도 주목받고 있다. 펜타클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 어떠했는지 듣고 싶다.  A. 펜타클은 2004년 메가존의 광고사업부로 시작해 내년이면 20년이 된다. 초창기에는 IT 베이스에 있다 보니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성격의 프로젝트를 잘하는 회사(부서)로 각광받았고, 점점 성장해오면서 상대적으로 크리에이티브나 광고, 영상 쪽 영역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되어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영상 마케팅에 집중했다. 배민 커넥트나 해태 아이스크림 부라보콘 같은 디지털 캠페인들이 성공을 거두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지금의 종합광고대행사 영역까지 성장하게 됐다고 본다. Q. 업력이 20년이나 된 줄 몰랐다. 펜타클이란 이름을 알게 된 건 최근 3~4년 전부터인 것 같다.  A. 펜타클 광고가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은 유튜브 매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시기와 맞물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데이터 크리에이티브를 표방했고, 광고 타깃과 소재 개발에 데이터 인사이트를 찾아 반영하는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을 광고에 본격적으로 접목한 게 주요했다고 본다. 또 이와 관련된 회사들과도 협업을 해오면서 광고계에 빠른 트렌드 변화 속에서 다른 곳보다 한 발 더 빨리 앞서 시도하려고 노력해왔다. 사실 요즘은 종합광고대행사나 디지털 광고대행사, 퍼포먼스 대행사 등 업의 영역이 무너지고 있다. 광고 분야는 크리에이티브 영역 하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실제 세일즈가 이뤄지는 단계까지 전체적인 과정의 풀 스택(Full-Stack)을 모두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부분들을 융화시켜서 성장해 나가려 하는 중이다.     Q. 데이터,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 등 각 영역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그래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각각의 비중은 달라졌을 거로 생각하는데, 지금은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A. 최근 1~2년을 보면 데이터 관련 다양한 솔루션들이 개발되고 선보이면서 시장 트렌드가 변화해왔다. 사실 펜타클이 데이터 크리에이티브를 표방한 지는 한 5~6년 정도 됐지만 그게 화두가 된 것은 불과 2년 정도다. 예견하고 미리 준비를 했었다. 쿠키 리스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 않나. 그렇다고 데이터의 종말이라고 보기에는 이른 것 같고, 응용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쿠키를 기반으로 한 광고들이 고객들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니까 짜증은 나더라도 (광고)효과는 보장됐었다. 현재는 업계에서 데이터가 무분별하게 활용되는 것에 대해 자성하는 분위기다.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응용하는 게 보다 중요해졌다. 광고에도 흐름이 있다. 이전 광고가 크리에이티브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기술 중심으로 넘어갔다가 지금은 좌뇌, 우뇌가 함께 쓰이는 것처럼 이 둘을 잘 융합시키는 게 중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 Q.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활용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A. 광고주가 RFP(제안요청서)를 형식적으로 주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서는 그걸 그대로 받아서 과제처럼 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데이터를 통해 맞는 질문인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크리에이티브로 풀어내는 단계에서는 일반 소비자의 다양한 보이스를 활용해 접근하고, 그다음 광고가 실제로 집행되면 다시 성과를 끌어올리도록 데이터를 활용한다. 하나의 영역,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전방위에 걸쳐 데이터를 조합하고 활용한다. Q. 광고주 프로젝트를 할 때, 시작 단계에서부터 데이터를 활용해서 매체 집행 이후에도 데이터를 분석, 정제하여 보완해 나간다고 했는데 이렇게 집행된 대표적인 캠페인 사례가 있는가? A. LG유플러스 X 넷플릭스 ‘취향 저격 광고’와 스마트카라 ‘모듈형 AD’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영상에서 소비자들을 후킹 하는 타깃별 요소를 반영한 도입부, 고객에게 보여줄 솔루션이 담겨있는 중반부, 광고 엔딩까지 3개 부분으로 나눠 각 단락당 5개씩의 영상을 만들어 낸다. 그럼 5의 3제곱만큼의 결과물이 나온다. 그러면 테스트 과정을 거쳐 4~5개 타깃 그룹을 만들고, 그룹별로 대표되는 영상들을 조합해 매체에 광고를 집행했다. 해당 캠페인은 다양한 고객층 확보가 미션이었던 광고주의 요구에 맞아 떨어지면서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Q. 새로운 시도인 것 같지만, 대행사 입장에서 미리 많은 영상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A. 펜타클이 실험 정신이 강한 편이긴 하다. 애정도 있어야 하고. 또 다른 케이스 중 하나인 ‘취향 저격 광고’는 Think with google에서 캠페인 성공사례로 하이라이트 되기도 했었다. 결국 이런 부분이 우리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프로젝트를 수익화 관점으로만 보면 진행하기 어렵겠지만 펜타클이 가진 노하우와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다는 것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확신한다. 당연히 광고주에게 도움이 되는 제안이기 때문에 회사 실적 개선에도 당연히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     Q. 프로젝트 접근법 자체가 일반 광고 회사들과 다른 것 같다.  A. 맞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조차도 광고 태생이 아니다. 다른 광고 회사를 다녀본 적도 없고 업계 스탠더드도 모른다. 그래서 광고 효율과 좋은 결과물로 광고주에게 만족감을 주는데 더욱 집중하게 된다. 기존 공식을 따라가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으면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Q. 기존 화법이 통하지 않는다니. 타 대행사에서 펜타클로 이직할 경우 적응이 쉽지 않아 보인다. 펜타클 사람들은 어떤 성향인가? A. 구성원으로 잘 융화되는 직원들도 있지만, 아쉽게도 적응하지 못하고 나가는 분들도 종종 있다. 나중에 피드백을 받아보면 ‘우리가 다르긴 다르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럼에도 나는 펜타클 색깔을 바꾸면서 기존의 광고 회사들을 따라가고 싶진 않다. 다르다고 생각하는 지점들이 바꿔 말해 우리의 경쟁력이 되기도 하니까. 새로운 구성원과 기존 구성원들 간에 부족한 부분은 서로 채우면서 컬러풀해지길 바란다. 처음부터 회사 색깔을 이해하고 성장하게 될 펜타클 키즈들이 중요한 핵심 인재라고 판단한다. 2020년부터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시작해 올해 4기까지 진행했다. 지금까지 총 48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했고, 그중 70% 이상이 정직원으로 전환됐다. Q. 여기, 단독 사옥인 펜타클 빌딩에 2020년에 독립하여 이전했다고 들었다. 공간은 어떻게 꾸며져 있나? A. 100여 명의 광고 전문 인력이 모여있다. 크게 캠페인 부문과 비즈니스 부문 이렇게 두 개로 나뉘어 있다. 캠페인 부문 안에는 플래닝,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개발 조직이 속해있고 종합광고대행사의 룰들을 한다. 비즈니스 부문 안에는 퍼포먼스, 미디어, 애드테크, 플랫폼팀을 비롯해 지원 부서인 전략기획팀이 있다. 광고 영역을 넘어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신규 비즈니스를 개발하는 팀이다. 또 펜타클과 협업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CG 기반의 특수효과 VFX, 메타버스 등을 개발, 지원하는 ‘인디고 스튜디오’와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대응하는 ‘알파코드(메가존클라우드 AI센터)’가 함께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Q. 최근 챗 GPT가 광고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위협과 기회 중 어느 쪽이라 생각하나? A. 지금의 챗 GPT를 그대로 광고에 활용하기는 당연히 어렵다. 아마 써본 사람들은 알 텐데 얘가 굉장히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한다. 펜타클 차상훈이 누구인지 설명해 보라고 하면 나와 전혀 상관없는 커리어를 말하면서 마치 진짜인 것처럼 뻔뻔하게 답한다. 나는 거짓인 걸 알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정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거다. 다만 학습과 훈련을 통해 오류를 잡아가는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고 하면, 광고 시장에서 데이터 활용이나 개인화, 즉시성 등에 기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완성도 역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Q. 검색광고 시장에서는 위협이라 생각하는 의견이 많더라. A.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검색광고를 하게 되면 각 키워드에 맞는 상위 검색 결과물들을 보여주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클릭하게 해서 광고비가 과금되는 방식인데, 챗 GPT가 검색 수요를 잡아먹게 되면 기존의 검색광고 시장에서 노출 영역이 줄어들게 될 거고, 챗 GPT로 흡수될 여지가 크다. 응용 면에서도 고객이 질문하는 것과 답변의 연속성에서 맥락에 맞는 광고들이 추천되는 알고리즘을 적용한 상품들이 개발되지 않을까 한다. 고객에게 좋은 정보가 제공될 수 있겠다.  사실 위협이라고 느끼는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매번 새로운 형태의 광고와 방식, 매체들이 등장할 때마다 업계에서는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 그럴 때마다 위협이냐 기회냐 보는 시각이 갈리는데 이를 기회로 보는 이들은 업계에서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챗 GPT 같은 생성형 AI에는 얼마나 깊이 있고 퀄리티 있는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답변 유도가 가능하다. AI를 학습시킬 때 선행 질문이 그래서 중요한 거다. 지금은 이미지, 텍스트에 그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동영상의 영역으로도 확대될 것이다. 좋은 질문을 통해 최적화된 크리에이티브를 개발하고, 그 결과로 개인 맞춤형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케이스들을 조만간 접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Q. 펜타클을 대표하는 광고 캠페인은 무엇인가? A. 해태 부라보콘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과 ‘배민 커넥트’ 캠페인이다. 부라보콘 캠페인은 과제가 MZ 세대에게 대표 CM송인 ‘부라보송’을 알릴 수 있을까였다. 당연히 처음에는 젊은 세대가 타깃이니 어떻게 튀게 만들어볼까를 고민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데이터를 통해 MZ의 성향을 분석해 보니 소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진정성에 대해 굉장히 큰 비중을 두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사회적 인식도 꽤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런 점을 중심에 두고 광고를 만든 게 부라보콘 캠페인의 탄생 배경이다.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이후 대한민국 광고대상 등 주요 광고제에서 13관왕을 차지했다. 두 번째는 데이터를 통해 문제 재정의에 성공한 ‘배민 커넥트’ 캠페인이다. 실제 RFP를 받았을 당시 코로나로 인해 배달 수요가 폭증한 시점이라 배달 플랫폼 간 배달원을 뺏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던 시기였다. 배달의민족 역시 그런 상황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캠페인이 필요했다. 솔직히 말해 출혈 경쟁이 심화되면 효과도 KPI 만큼 달성하긴 어려울 것 같았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진짜 맞는 방향인지 문제를 재정의하고 광고주를 설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타깃을 기존 배달원이나 알바 투잡에 관심 있는 사람에서 관이 없는 사람들까지 과감히 바꿔 다른 전략의 캠페인 광고가 만들어졌다. 실제 배민 커넥트 캠페인을 통해 지원자 수가 2배 이상 성장했고, 인지도 제고에도 기여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Q. 데이터를 잘 알면 광고 회사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다.  A.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이 숫자를 가지고 어떻게 한다기보다는 데이터를 통해 고객, 광고주가 모르는 가치를 발굴하고 증폭시켜 주는 ‘밸류 파인더(Value Finder)’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객을 더 이해하고 기존과 다른 접근으로 개발한 솔루션 등을 통해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Q. 마지막으로 펜타클의 올해 목표는? 내년이면 펜타클이 20년이 된다. 초기에 덜 영글었던 색깔을 나름의 방법으로 풍성하게 채우면서 숙성해 나간 시간들이었다. 긴 시간 무르익은 만큼 다른 대행사와는 다른 관점과 접근법으로 시장에서 계속 인정받을 수 있게끔 노력하려고 한다. 발전하는 기술 트렌드에 맞춰 변화해야 하는 게 필수인 것 같고, 광고 영역을 넘어 새로운 영역들까지 역량을 확대하고 이를 다시 광고 제작에 투영하는 등 앞으로도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는 원년이 되면 좋겠다. 원문 출처 : AD-Z 매거진 3/4월호(광고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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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으로 부르고 마음으로도 듣게 합니다"
펜타클 임재욱 AE, 이주현 AE, 김도영 AD
[인터뷰] "손으로 부르고 마음으로도 듣게 합니다"  펜타클 임재욱 AE, 이주현 AE, 김도영 AD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작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창력이 좋다는 이영현, 이적, 정은지가 수어로 CM송을 불렀다. 이들은 왜 수어로 노래했을까? 남과 다르다는 것, 우리는 틀림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다르다는 것은 오히려 다채로움이 아닐까? 펜타클은 다름을 새롭게 해석해서 함께 다채롭게 조화를 이룰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국민 CM송이라고까지 했던 부라보콘 CM송을 청각 장애인들도 함께 경험하게 한 것이다. 이러한 펜타클의 생각은 우리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 광고에 대한 일반 대중의 평가는 높았고, 대한민국광고대상을 비롯한 국내 주요 광고상을 휩쓸게 됐다. 힘주지 않아도 대중이 함께 공감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광고의 선한 영향력 아닐까? 이 캠페인을 기획, 제작한 펜타클 플래닝 1국 2팀 임재욱 팀장(AE)과 이주현 대리(AE), 캠페인 크리에이티브실 김도영 사원(AD)을 만났다. 이주현 대리, 임재욱 팀장, 김도영 사원 (왼쪽부터) '세상에서 제일 조용한 CM 송' 은 어떤 캠페인인가요? 부라보콘은 1970년에 출시된 대한민국 최초의 콘 아이스크림이에요. 2001년엔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입니다. 대중의 인기를 얻는데 "12시에 만나요~"로 시작하는 중독성 있는 부라보콘 CM송의 역할이 컸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은 MZ세대를 포함한 모든 국민에게 부라보송을 다시 한번 알리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그런데 광고 영상 속 노래를 목소리가 아닌 수어로 부르는 것이 특징이에요. 캠페인 제작 배경과 콘셉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2시에 만나요~"로 시작하는 부라보콘의 CM송은 국내 광고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작입니다. 1976년 당시 인기 배우 정윤희와 신일룡이 출연한 광고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30년 넘게 쓰인 만큼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따라 부르기도 했죠. 하지만 세월에 장사 없듯 젊은 세대의 절반 이상이 부라보콘의 CM송을 알지 못했습니다. TV를 거의 보지 않는 젊은 세대들이 CM송을 알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어찌 보면 CM송은 TV시대 때 가장 전성기를 누린 광고의 유산물인 셈이죠. 빙그레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헤리티지인 CM송을 다시 한번 MZ세대를 중심으로 알리고 싶었고,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영상 광고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MZ세대를 주요 타깃층으로 설정하면서도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광고를 제작했고, 그렇게 완성된 캠페인이 ‘세상에서 제일 조용한 CM송’입니다.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했던 바와 목표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부라보송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CM송이라면 정말 모든 국민들이 한 번은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궁금증으로 시작된 질문이 구체화되면서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펜타클은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민 CM송이지만, 청각 장애인들은 한 번도 들을 수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했죠. 특히 청각 콘텐츠를 접할 수 없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문화적 격차를 좁히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성의 가치를 광고로 전하고자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이라는 메인 카피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요? 먼저 소비자가 어떤 광고를 좋아하는지 데이터를 분석해 몇 가지 공통된 데이터를 찾아냈습니다. 바로 의외성과 공감, 반전, 패러디, 공익성이었어요. 5가지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미디어 물량 대신 크리에이티브로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광고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의외성을 더했습니다. 방향은 정해졌지만, 아이디어는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고민을 이어가던 중 어느 날 크리에이티브실 팀원이 아이디어 단초가 되는 영상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한창 언론과 여론을 들썩이던 영상이었죠. 바로 배우 윤여정 님의 아카데미 시상식 수어 장면이었습니다. 대배우의 사려 깊은 모습에 전 세계인의 마음이 따뜻해진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을 같이 시청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나누다 우리끼리 질문을 던졌습니다. “부라보콘 CM송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CM송이라면 정말 모든 국민들이 한 번은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이죠. 궁금증으로 시작된 질문을 구체화하면서 자연스레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이라는 카피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뛰어난 가창력의 가수가 등장하지만 노래하지 않는 '의외성'과 CM송을 목소리 대신 수어로 전하는 '공익성'까지 더해 영상을 완성했습니다. 김도영 사원 그동안 부라보콘 캠페인들은 제품 자체를 광고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 이전 광고와 어떤 차이점을 주려고 했나요? 제과나 빙과류 같은 저관여 상품의 광고가 공익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심플하고 재미있게 광고를 만드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사실 기획 회의를 하면서 착한 광고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펜타클이 용기 낼 수 있었던 것은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은 어느 시대에서나 통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특히 요즘 세대라 일컫는 MZ 세대들에게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은 소비를 결정하는 중요한 가치이기도 하고요. 광고 모델도 화제가 됐는데요. 이영현, 이적, 정은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창력으로는 톱 클래스의 가수들이잖아요. 이들을 모델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델 캐스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려주세요. 가창력은 물론이고 세대 구분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가수가 누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떠올린 가수가 바로 이적, 이영현, 에이핑크 정은지였습니다. 섭외만 남은 상태였는데, 광고 촬영일까지 사실 시간이 여유롭지 않았어요. 내심 걱정도 됐고요. 그런데 오히려 가수분들이 기존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왔고, 심지어 저희의 기획 의도에 공감하면서 함께 하기를 원했습니다. 실제로 모델 세 분은 촬영 당일에도 수어를 완벽히 소화해 내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캠페인을 함께 준비한 사단법인 ‘사랑의 달팽이’ 관계자분들 역시 아침 일찍부터 촬영장을 방문해 수어 촬영에 도움을 주시기도 했고요. 많은 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의 결과를 내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이나 가장 중점을 두고 제작한 포인트는 무엇이었나요? 아무래도 판매량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죠. 물론 장기적으로 브랜딩을 염두에 둔 광고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즉각적으로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돈을 쓰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히 아이스크림이 시즌성 제품이다 보니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 6월을 타깃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죠. 저희가 기대했던 것도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 판매대 앞에서 부라보콘 광고를 떠올리고 구매 고려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왜 돈쭐내준다는 말이 있잖아요? 예전과 다르게 소비자들은 기업의 작은 선행에도 관심을 갖습니다. 취지에 공감하면 돈쭐(돈+혼쭐, 구매를 통해 기업을 응원하는 것)로 화답하고요. 이번 캠페인은 부라보콘의 판매 수익 중 일부를 ‘사랑의 달팽이’에 전달해 청각 장애인의 소리 찾기 지원 사업에 쓰이는데요. 패키지에도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사랑의 달팽이' 로고를 새기기도 했습니다. 임재욱 팀장 캠페인 제작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일상에서 ‘수어’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촬영을 계기로 팀원들 모두가 '만나요', '사랑해요', '데이트' 수어를 완벽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가수들을 비롯해 현장 스태프 모두가 부라보콘 CM 가사에 맞춰 수어를 따라 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요. 그리고 현장에 사랑의 달팽이 관계자들도 함께했는데요. 많은 사람이 수어에 관심을 갖도록 기획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캠페인 성과도 훌륭했습니다. 성과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특히 소비자 반응은 어땠나요? 캠페인 종료 후 자체적으로 의뢰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라보콘의 브랜드 선호도는 캠페인 이전 대비 13%가 증가했고 특히 20대 연령층의 선호도가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대한민국광고대상, 유튜브웍스, 서울영상광고제,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까지 국내 광고제에서 13관왕이라는 성적을 거두었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광고가 여러 광고제에서는 결코 조용하지 않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재미와 자극적인 광고 사이에서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의 긍정적인 결과가 전하는 의미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광고 영상은 누적 조회수 420만 회를 기록했고, “수어로 노래하는 CM송이라니, 너무 신선하고 좋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는 CM송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가수 조합이라서 본 건데 수어가 나올 줄 몰랐다. 순간 울컥했다”, “이런 좋은 취지의 광고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등의 긍정적인 댓글이 500개 이상 달렸습니다. 유튜브 광고에 댓글을 다는 일은 정말 감동하지 않고는 흔히 일어나지 않는 일이거든요. 댓글을 남기려면 봤던 광고를 다시 검색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동반되는 일이니까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특히 앞의 브랜드 선호도에서 20 대의 선호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점이에요. 이번 캠페인의 어떤 부분에 20대가 특히 공감한 것 같나요? 목소리가 아닌 수어로 CM송을 불렀다는 것에 20대 소비자들이 공감해주신 것 같습니다. 상업성을 띨수밖에 없는 게 광고지만, 그 속에 담긴 다양성의 가치라는 핵심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습니다. 저희도 일시적인 단편 광고에만 그치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사랑의 달팽이’와 협업을 통해 부라보콘 패키지에 로고를 새기고 한정판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더 진정성 있게 지켜봐 주신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진정성 없이 그럴싸한 메시지로 포장하는 광고는 20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 소비자들을 더 이상 설득할 수 없는 거죠. 이주현 대리 캠페인에 대한 반응이 실제로 부라보콘의 매출 상승까지 연결됐나요?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비즈니스 성장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단일 브랜드 기준 부라보콘의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6월1일~7월31일) 대비 12.4% 증가했고, 국내 콘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9.4%로 5%p 성장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사랑의 달팽이’와 컬래버레이션한 패키지 상품은 2개월 만에 약 13,000만 개가 팔리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습니다.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는 ‘가치소비’ 열풍에 저희 캠페인이 또 하나의 좋은 레퍼런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은 아무리 많은 비용을 써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수 있고, 선택 받지 못하면 결국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 안에서 펜타클이 집중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트렌드가 있을까요? 트렌드를 모두 따르기보다 딱 반 발짝씩만 앞서가려고 합니다. 트렌드를 앞서 나가다 보면 대중의 공감을 얻기 어렵고, 반대로 현재 시점에 맞추다 보면 업의 특성상 이미 늦은 편이 돼 버리거든요. 부라보콘 캠페인도 윤여정 님의 수어 시상이라는 이슈 없이 그냥 진행했더라면, 지금처럼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펜타클이 준비하고 있는 일들과 계획이 있다면요? 펜타클에게 광고는 ‘가치를 찾는 일’입니다. 광고주의 브랜드 혹은 제품 속에 숨겨진 가치를 발견하고,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에이티비티한 광고를 잘 만드는 회사는 많지만, 제품의 서비스나 숨은 가치까지 들여다보는 회사는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펜타클은 이것이야말로 크리에이티브의 시작이라고 믿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가치를 찾는 일을 지속해서 이어갈 예정입니다. 원문 출처 : 매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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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펜타클은 왜 전기차 광고를 찍으러 시골에 갔을까?
독특한 광고를 만드는 펜타클 플래닝 1국 인터뷰
펜타클은 왜 전기차 광고를 찍으러 시골에 갔을까? 독특한 광고를 만드는 펜타클 플래닝 1국 인터뷰 한 시골 마을 주민 어르신들이 모여 고사를 지내고, 자동차를 이리저리 구경하는 영상이 있다. 자동차 이름이 마을 이름과 비슷하다고 헷갈려하기도 한다. 그럴만한 것이, 이 영상은 전라남도 담양에 위치한 ‘도래수’라는 작은 마을의 주민들이 나오는 ‘KGM(KG모빌리티)’의 신형 전기차 ‘토레스 EVX’의 광고다. 전기차 광고라면 으레 깔끔한 차림의 젊은 남녀가 신도시를 배경으로 깨끗한 공도를 달리는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실제로 이와 같은 콘셉트의 전기차 광고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이는 보통 전기차 광고의 콘셉트가 전기차가 가진 ‘미래지향적’이라는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세련된 콘셉트라고 할지라도 익숙해지면 식상해지기 마련. 이처럼 너무 소비돼 익숙해진 콘텐츠를 ‘바닐라 콘텐츠’라고 부르며,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의 바닐라 콘텐츠는 ‘세련된 스타일’인 셈이다. KGM의 토레스 EVX 광고가 유독 기억에 남는 건 이 같은 맥락에서다. 모두가 ‘세련됨’에 초점을 맞추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닐라 콘텐츠를 만들어버릴 때, 광고 대행사 ‘펜타클’은 수수하고 향토적인 시골 마을을 통해 전기차의 편리함을 역설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눈을 사로 잡는 데 성공했다. 이번 토레스 광고를 제작한 펜타클의 독특한 팀, ‘플래닝 1국’을 만났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도전 지난 10월, 펜타클 사옥에서 만난 플래닝 1국 팀은 두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모두 꽤 젊어 보인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모두 이번 캠페인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이었다. 왼쪽부터 펜타클 플래닝 1국 팀의 김규빈 사원, 김현수 대리, 이주현 대리(사진=디지털 인사이트) 토레스 EVX는 KGM이 사명을 변경하고 처음 출시하는 차량이었다. 캠페인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으로 느끼기 보다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도전을 함께한다고 생각했다“ 토레스 EVX 광고는 기존 전기차 광고와 좀 다른 것 같다 “오프로드로 간 거라고 생각한다. 전기차라고 하면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강한데 전기차가 가진 강점이 그게 전부일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거대해지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브랜드와 같은 무기를 가지고 싸우면 안된다고 판단했다“ 그렇다면 어떤 키워드를 중점으로 생각했나? “친환경과 편리함이었다“ 국내 최초 친환경 전기차 마을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캠페인(자료=펜타클) ‘국내 최초 친환경 전기차 마을’이라는 콘셉트도 같은 맥락인가? “맞다. 이번 캠페인은 단발성 광고 영상 제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가 가진 친환경, 편리함이라는 키워드의 실효성을 몸소 보여주고자 했다“ 작고 조용한 도래수 마을의 전경(사진=펜타클) 담양에 위치한 도래수 마을은 자연이 가득한 고즈넉한 풍경이 눈에 띄는 곳이다. 그러나 자연이 가까이 있는 마을은 꼭 도래수 마을이 아니어도 많다. 당장 경기도로 조금만 벗어나도 한적한 마을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꼭 도래수 마을이어야 했던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도래수 마을을 선택한 이유가 따로 있을까? “토레스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이 주는 재미도 있지만, ‘공동체’라는 마을의 생활 방식을 눈여겨 본 까닭이다“ 공동체? “도래수 마을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매번 공동으로 장을 봐야 하고, 병원 진료라도 가려면 차로 30분은 나가야 한다. 대표적인 교통 소외 지역인 셈이다“ 주민들이 많이 불편했을 것 같다 “결국 차량은 편리함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전기차라는 매개체를 통해 친환경적인 마을의 어떤 요소도 훼손하지 않고 그들의 삶을 더 편리하게 변화시키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마을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나? “친환경 전기차 마을은 도래수 마을과 MOU를 맺은 결과다. 협약에 따라 KGM은 마을에 토레스 EVX 차량을 기증하고, 전기차 충전 시설물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도래수 마을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자료=펜타클) 마을 주민들이 전기차를 어려워하지는 않을까? “어려워하기 보다는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주민분들이 여름에 농사 지을 때 전기차에 연결해 선풍기를 쓴다던가, 냉장고를 연결해 시원한 식혜를 마시겠다 등 농촌에 맞게 전기차를 활용하는 재밌는 아이디어를 많이 이야기했다“ 마음을 얻기 위해 설득의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플래닝 1국 팀(사진=디지털 인사이트) 취지는 좋지만, 클라이언트나 마을 주민들이 마냥 처음부터 우호적이지는 않았을 것 같다 “클라이언트의 경우 처음 아이디어에서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것 같다“ 기존의 전기차 광고와 다르기 때문이었을까? “아무래도 쉽게 가는 길은 아니었으니까“ 어떻게 설득할 수 있었나? “단순히 영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캠페인으로 풀어나간다는 점 등, 과정과 취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취지라면? “신차 판매로 이어지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이번 캠페인은 판매 증대가 목표의 전부는 아니었다. 친환경과 지속 가능성, 사회적 책임까지 고려한 캠페인이다. 기업의 목소리를 담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좋은 사례를 만들고 싶었다“ 기증된 차량을 둘러보며 즐거워하는 마을 주민들(자료=펜타클) 기업이 이에 공감했다고 봐도 되나? “그렇다. 실제로 KGM과 이후로도 함께 많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예로 도래수 마을은 원래 체험 활동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체험 마을이었다.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체험 활동이 곧 재개될 예정인데, 토레스 EVX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체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중요한 이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에 적극적인 것은 아니다. 결국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기업의 근본적인 목표고, 사회적 활동은 당장의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지출로 여겨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젊은 팀원이 의기투합해 기업이 사회적 활동에 공감하고 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설득했다는 사실은 다소 놀라울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마을 주민들을 설득하는 일은 어땠을까? 마을 주민을 설득하는 과정은 어땠나? 처음부터 마음을 열진 않았을 것 같은데 “처음에는 연락하기도 쉽지 않았고, 마을 주민들이 다소 경계심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시골 마을에서 자동차 광고 촬영을 한다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으니 이해는 간다. 어떻게 경계심을 녹일 수 있었나? “진심으로 다가가려 했다“ 진심? “마음을 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캠페인도 긴 호흡으로 진행하게 됐다“ 긴 호흡이라면, 어느 정도의 기간이 걸렸나?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4개월 정도 걸렸다” 그 4개월은 마을 주민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시간이었다고 보면 되나? “그렇다. 여러 번 마을에 찾아가기도 하고, 자주 전화로 안부를 주고 받기도 하며 가까워지려 노력했다“ 마을 주민과 살갑게 대화를 나누는 펜타클 직원(사진=펜타클) 캠페인을 빠르게 끝내는 게 효율적이지 않았나? “빨리 끝내기 위해 조급하게 진행하면 마을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아닌가.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한 캠페인이었던 만큼 마을 주민들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천천히 진심으로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열게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쉬운 일은 아니었다. 기업과의 소통은 계약서를 쓰는 등 어느 정도 정형화된 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말 그대로 새롭게 사람을 사귀는 일이었으니“ 기억나는 일화 같은 게 있나?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전화로 연락을 드린 적이 있다. 그런데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전화로 이야기한다는 것을 낯설어 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업무적인 느낌으로 대했다고 봐도 되나? “아차 싶었다. 물론 전화로도 많이 소통한다. 그러나 대개 전화로 하는 이야기는 정말 안부 이야기다. 이를테면 농사는 어떻게 됐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같은“ 캠페인이 끝났다고 연락이 줄어들면 서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도 자주 연락한다. 오늘도 통화했다. 정말 손주, 손녀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가치를 찾기 위해, 누구나 목소리를 내는 곳 이번 캠페인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듣다 보니, 쉽게 가지 않으려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예쁘고 보기 좋은 광고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클라이언트와 함께 고민하려 했다“ 그 정도까지 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그렇게 하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우리도 이렇게 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펜타클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숨은 가치 찾기(Finding Value)’다. 클라이언트의 고민과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주도성을 늘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치를 찾기 위해, 누구나 목소리를 내는 곳 이번 캠페인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듣다 보니, 쉽게 가지 않으려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예쁘고 보기 좋은 광고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클라이언트와 함께 고민하려 했다“ 그 정도까지 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그렇게 하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우리도 이렇게 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펜타클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숨은 가치 찾기(Finding Value)’다. 클라이언트의 고민과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그 과정에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주도성을 늘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펜타클 사옥 한 편을 장식한 직원들의 사진(사진=디지털 인사이트) 실제로 다들 주도적인 분위기로 일하고 있나? “그렇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저 회사의 일이기 때문에, 또는 팀의 일이기 때문에 참여하는 사람은 없다” 이번 캠페인을 맡은 팀원 모두 젊어 보이는 이유도 비슷할까? “누구나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라서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주도적인 환경을 통해 캠페인에 자신의 의견과 관점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일에 대한 욕심이 있다는 의미로도 들리는데 “욕심이 없으면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따라가기 급급해진다. 캠페인이나 일에 대한 욕심이 있어야 함께 더 나은 방향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따라가기만 하면 안되나? “클라이언트는 자사의 서비스나 상품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우리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 사이에서 함께 고민이 이뤄져야 클라이언트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광고를 만들 수 있다” 오프로드에 도전하는 회사, 펜타클 기증된 자동차에 즐거워하는 마을 주민들(자료=펜타클) 추세를 따라 전기차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에 집중했다면 세련돼 보일 수는 있어도, 기억에 남는 콘텐츠가 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얼핏 보고 잊혀지는 바닐라 콘텐츠가 됐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대부분의 전기차 광고의 댓글을 보면 “멋지다” “세련됐다” 등 비슷한 반응을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반응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억에 오래 남는 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때로 아무도 가지 않은 오프로드를 가야 할 필요도 있는 법이다. 이번 토레스 EVX X 도래수 마을 캠페인의 경우 “재밌다” “칭찬한다”는 댓글이 주를 이룬다. 이미 전기차 시장에 자리 잡은 브랜드와 다른 무기로 경쟁하고자 했다는 플래닝 1국 팀의 전략이 제대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증거다. 인터뷰 내내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 플래닝 1팀(사진=디지털 인사이트)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플래닝 1국 팀에 이번 캠페인에 대한 감회를 물었다. 이번 캠페인을 어떻게 기억할 것 같나? “불가능하다고 느낄 수 있는 기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이번 캠페인은 더 도전적인 캠페인을 가능하게 해주는 경험으로 기억할 것 같다” 또 다시 오프로드로 가는 도전적인 콘텐츠를 기대해도 되나? “좋다. 캠페인에 중요한 것은 행동에 나서거나, 또는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업과 소비자의 긍정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새롭고 도전적인 캠페인을 선보이겠다“ 원문 출처 : 디지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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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저희는 다른 관점으로 광고를 바라봅니다"
차상훈 펜타클 총괄 부사장(메가존 CMO)
데이터 속 숨겨진 광고주의 가치를 발굴하고 증폭시키는 ‘밸류 파인더’가 될 것 차상훈 펜타클 총괄 부사장(메가존 CMO) / 취재·글 정현영 I 사진·팡고TV촬영 유희래     메가존 사업부서라는 꼬리표를 떼고 당당하게 국내외 각종 어워즈에서 성공 캠페인을 내며 실력을 증명해 보인 '펜타클'의 행보가 심심찮다. 광고주의 목표 달성을 위해 데이터 속에 숨겨진 클라이언트의 가치를 찾아서 광고 솔루션을 제안한다. 정해진 미디어 틀에 박히지 않을뿐더러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실험적인 시도도 과감 없이 도전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역제안을 하기도 하면서, 기존 광고 회사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2001년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메가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차상훈 부사장은 2004년부터 홀로 디지털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다가 펜타클을 현재의 100여 명의 규모로 키운 장본인이다. 그에게 내년이면 20년을 맞이한다는 펜타클만의 성장 비결에 대해 물었다.   Q. 최근 대한민국 광고대상,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 등 각종 어워즈에서 수상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덩달아 펜타클이란 광고 회사도 주목받고 있다. 펜타클이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 어떠했는지 듣고 싶다.  A. 펜타클은 2004년 메가존의 광고사업부로 시작해 내년이면 20년이 된다. 초창기에는 IT 베이스에 있다 보니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성격의 프로젝트를 잘하는 회사(부서)로 각광받았고, 점점 성장해오면서 상대적으로 크리에이티브나 광고, 영상 쪽 영역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게 되어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영상 마케팅에 집중했다. 배민 커넥트나 해태 아이스크림 부라보콘 같은 디지털 캠페인들이 성공을 거두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지금의 종합광고대행사 영역까지 성장하게 됐다고 본다. Q. 업력이 20년이나 된 줄 몰랐다. 펜타클이란 이름을 알게 된 건 최근 3~4년 전부터인 것 같다.  A. 펜타클 광고가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은 유튜브 매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시기와 맞물린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데이터 크리에이티브를 표방했고, 광고 타깃과 소재 개발에 데이터 인사이트를 찾아 반영하는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을 광고에 본격적으로 접목한 게 주요했다고 본다. 또 이와 관련된 회사들과도 협업을 해오면서 광고계에 빠른 트렌드 변화 속에서 다른 곳보다 한 발 더 빨리 앞서 시도하려고 노력해왔다. 사실 요즘은 종합광고대행사나 디지털 광고대행사, 퍼포먼스 대행사 등 업의 영역이 무너지고 있다. 광고 분야는 크리에이티브 영역 하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실제 세일즈가 이뤄지는 단계까지 전체적인 과정의 풀 스택(Full-Stack)을 모두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부분들을 융화시켜서 성장해 나가려 하는 중이다.     Q. 데이터, 크리에이티브, 퍼포먼스 등 각 영역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그래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각각의 비중은 달라졌을 거로 생각하는데, 지금은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A. 최근 1~2년을 보면 데이터 관련 다양한 솔루션들이 개발되고 선보이면서 시장 트렌드가 변화해왔다. 사실 펜타클이 데이터 크리에이티브를 표방한 지는 한 5~6년 정도 됐지만 그게 화두가 된 것은 불과 2년 정도다. 예견하고 미리 준비를 했었다. 쿠키 리스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 않나. 그렇다고 데이터의 종말이라고 보기에는 이른 것 같고, 응용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쿠키를 기반으로 한 광고들이 고객들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니까 짜증은 나더라도 (광고)효과는 보장됐었다. 현재는 업계에서 데이터가 무분별하게 활용되는 것에 대해 자성하는 분위기다.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응용하는 게 보다 중요해졌다. 광고에도 흐름이 있다. 이전 광고가 크리에이티브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기술 중심으로 넘어갔다가 지금은 좌뇌, 우뇌가 함께 쓰이는 것처럼 이 둘을 잘 융합시키는 게 중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 Q.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활용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A. 광고주가 RFP(제안요청서)를 형식적으로 주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서는 그걸 그대로 받아서 과제처럼 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데이터를 통해 맞는 질문인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크리에이티브로 풀어내는 단계에서는 일반 소비자의 다양한 보이스를 활용해 접근하고, 그다음 광고가 실제로 집행되면 다시 성과를 끌어올리도록 데이터를 활용한다. 하나의 영역,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전방위에 걸쳐 데이터를 조합하고 활용한다. Q. 광고주 프로젝트를 할 때, 시작 단계에서부터 데이터를 활용해서 매체 집행 이후에도 데이터를 분석, 정제하여 보완해 나간다고 했는데 이렇게 집행된 대표적인 캠페인 사례가 있는가? A. LG유플러스 X 넷플릭스 ‘취향 저격 광고’와 스마트카라 ‘모듈형 AD’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영상에서 소비자들을 후킹 하는 타깃별 요소를 반영한 도입부, 고객에게 보여줄 솔루션이 담겨있는 중반부, 광고 엔딩까지 3개 부분으로 나눠 각 단락당 5개씩의 영상을 만들어 낸다. 그럼 5의 3제곱만큼의 결과물이 나온다. 그러면 테스트 과정을 거쳐 4~5개 타깃 그룹을 만들고, 그룹별로 대표되는 영상들을 조합해 매체에 광고를 집행했다. 해당 캠페인은 다양한 고객층 확보가 미션이었던 광고주의 요구에 맞아 떨어지면서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Q. 새로운 시도인 것 같지만, 대행사 입장에서 미리 많은 영상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A. 펜타클이 실험 정신이 강한 편이긴 하다. 애정도 있어야 하고. 또 다른 케이스 중 하나인 ‘취향 저격 광고’는 Think with google에서 캠페인 성공사례로 하이라이트 되기도 했었다. 결국 이런 부분이 우리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프로젝트를 수익화 관점으로만 보면 진행하기 어렵겠지만 펜타클이 가진 노하우와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다는 것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확신한다. 당연히 광고주에게 도움이 되는 제안이기 때문에 회사 실적 개선에도 당연히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     Q. 프로젝트 접근법 자체가 일반 광고 회사들과 다른 것 같다.  A. 맞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조차도 광고 태생이 아니다. 다른 광고 회사를 다녀본 적도 없고 업계 스탠더드도 모른다. 그래서 광고 효율과 좋은 결과물로 광고주에게 만족감을 주는데 더욱 집중하게 된다. 기존 공식을 따라가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으면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Q. 기존 화법이 통하지 않는다니. 타 대행사에서 펜타클로 이직할 경우 적응이 쉽지 않아 보인다. 펜타클 사람들은 어떤 성향인가? A. 구성원으로 잘 융화되는 직원들도 있지만, 아쉽게도 적응하지 못하고 나가는 분들도 종종 있다. 나중에 피드백을 받아보면 ‘우리가 다르긴 다르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럼에도 나는 펜타클 색깔을 바꾸면서 기존의 광고 회사들을 따라가고 싶진 않다. 다르다고 생각하는 지점들이 바꿔 말해 우리의 경쟁력이 되기도 하니까. 새로운 구성원과 기존 구성원들 간에 부족한 부분은 서로 채우면서 컬러풀해지길 바란다. 처음부터 회사 색깔을 이해하고 성장하게 될 펜타클 키즈들이 중요한 핵심 인재라고 판단한다. 2020년부터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시작해 올해 4기까지 진행했다. 지금까지 총 48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했고, 그중 70% 이상이 정직원으로 전환됐다. Q. 여기, 단독 사옥인 펜타클 빌딩에 2020년에 독립하여 이전했다고 들었다. 공간은 어떻게 꾸며져 있나? A. 100여 명의 광고 전문 인력이 모여있다. 크게 캠페인 부문과 비즈니스 부문 이렇게 두 개로 나뉘어 있다. 캠페인 부문 안에는 플래닝,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개발 조직이 속해있고 종합광고대행사의 룰들을 한다. 비즈니스 부문 안에는 퍼포먼스, 미디어, 애드테크, 플랫폼팀을 비롯해 지원 부서인 전략기획팀이 있다. 광고 영역을 넘어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신규 비즈니스를 개발하는 팀이다. 또 펜타클과 협업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CG 기반의 특수효과 VFX, 메타버스 등을 개발, 지원하는 ‘인디고 스튜디오’와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대응하는 ‘알파코드(메가존클라우드 AI센터)’가 함께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Q. 최근 챗 GPT가 광고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위협과 기회 중 어느 쪽이라 생각하나? A. 지금의 챗 GPT를 그대로 광고에 활용하기는 당연히 어렵다. 아마 써본 사람들은 알 텐데 얘가 굉장히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한다. 펜타클 차상훈이 누구인지 설명해 보라고 하면 나와 전혀 상관없는 커리어를 말하면서 마치 진짜인 것처럼 뻔뻔하게 답한다. 나는 거짓인 걸 알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정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거다. 다만 학습과 훈련을 통해 오류를 잡아가는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고 하면, 광고 시장에서 데이터 활용이나 개인화, 즉시성 등에 기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완성도 역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Q. 검색광고 시장에서는 위협이라 생각하는 의견이 많더라. A.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검색광고를 하게 되면 각 키워드에 맞는 상위 검색 결과물들을 보여주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클릭하게 해서 광고비가 과금되는 방식인데, 챗 GPT가 검색 수요를 잡아먹게 되면 기존의 검색광고 시장에서 노출 영역이 줄어들게 될 거고, 챗 GPT로 흡수될 여지가 크다. 응용 면에서도 고객이 질문하는 것과 답변의 연속성에서 맥락에 맞는 광고들이 추천되는 알고리즘을 적용한 상품들이 개발되지 않을까 한다. 고객에게 좋은 정보가 제공될 수 있겠다.  사실 위협이라고 느끼는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매번 새로운 형태의 광고와 방식, 매체들이 등장할 때마다 업계에서는 지각 변동이 일어난다. 그럴 때마다 위협이냐 기회냐 보는 시각이 갈리는데 이를 기회로 보는 이들은 업계에서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챗 GPT 같은 생성형 AI에는 얼마나 깊이 있고 퀄리티 있는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답변 유도가 가능하다. AI를 학습시킬 때 선행 질문이 그래서 중요한 거다. 지금은 이미지, 텍스트에 그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동영상의 영역으로도 확대될 것이다. 좋은 질문을 통해 최적화된 크리에이티브를 개발하고, 그 결과로 개인 맞춤형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케이스들을 조만간 접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Q. 펜타클을 대표하는 광고 캠페인은 무엇인가? A. 해태 부라보콘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과 ‘배민 커넥트’ 캠페인이다. 부라보콘 캠페인은 과제가 MZ 세대에게 대표 CM송인 ‘부라보송’을 알릴 수 있을까였다. 당연히 처음에는 젊은 세대가 타깃이니 어떻게 튀게 만들어볼까를 고민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데이터를 통해 MZ의 성향을 분석해 보니 소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진정성에 대해 굉장히 큰 비중을 두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사회적 인식도 꽤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런 점을 중심에 두고 광고를 만든 게 부라보콘 캠페인의 탄생 배경이다. 지난해 6월 첫 선을 보인 이후 대한민국 광고대상 등 주요 광고제에서 13관왕을 차지했다. 두 번째는 데이터를 통해 문제 재정의에 성공한 ‘배민 커넥트’ 캠페인이다. 실제 RFP를 받았을 당시 코로나로 인해 배달 수요가 폭증한 시점이라 배달 플랫폼 간 배달원을 뺏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던 시기였다. 배달의민족 역시 그런 상황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캠페인이 필요했다. 솔직히 말해 출혈 경쟁이 심화되면 효과도 KPI 만큼 달성하긴 어려울 것 같았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진짜 맞는 방향인지 문제를 재정의하고 광고주를 설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타깃을 기존 배달원이나 알바 투잡에 관심 있는 사람에서 관이 없는 사람들까지 과감히 바꿔 다른 전략의 캠페인 광고가 만들어졌다. 실제 배민 커넥트 캠페인을 통해 지원자 수가 2배 이상 성장했고, 인지도 제고에도 기여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냈다. Q. 데이터를 잘 알면 광고 회사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다.  A.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이 숫자를 가지고 어떻게 한다기보다는 데이터를 통해 고객, 광고주가 모르는 가치를 발굴하고 증폭시켜 주는 ‘밸류 파인더(Value Finder)’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객을 더 이해하고 기존과 다른 접근으로 개발한 솔루션 등을 통해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Q. 마지막으로 펜타클의 올해 목표는? 내년이면 펜타클이 20년이 된다. 초기에 덜 영글었던 색깔을 나름의 방법으로 풍성하게 채우면서 숙성해 나간 시간들이었다. 긴 시간 무르익은 만큼 다른 대행사와는 다른 관점과 접근법으로 시장에서 계속 인정받을 수 있게끔 노력하려고 한다. 발전하는 기술 트렌드에 맞춰 변화해야 하는 게 필수인 것 같고, 광고 영역을 넘어 새로운 영역들까지 역량을 확대하고 이를 다시 광고 제작에 투영하는 등 앞으로도 좋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는 원년이 되면 좋겠다. 원문 출처 : AD-Z 매거진 3/4월호(광고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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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부르고 마음으로도 듣게 합니다"
펜타클 임재욱 AE, 이주현 AE, 김도영 AD
[인터뷰] "손으로 부르고 마음으로도 듣게 합니다"  펜타클 임재욱 AE, 이주현 AE, 김도영 AD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작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창력이 좋다는 이영현, 이적, 정은지가 수어로 CM송을 불렀다. 이들은 왜 수어로 노래했을까? 남과 다르다는 것, 우리는 틀림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다르다는 것은 오히려 다채로움이 아닐까? 펜타클은 다름을 새롭게 해석해서 함께 다채롭게 조화를 이룰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국민 CM송이라고까지 했던 부라보콘 CM송을 청각 장애인들도 함께 경험하게 한 것이다. 이러한 펜타클의 생각은 우리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 광고에 대한 일반 대중의 평가는 높았고, 대한민국광고대상을 비롯한 국내 주요 광고상을 휩쓸게 됐다. 힘주지 않아도 대중이 함께 공감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광고의 선한 영향력 아닐까? 이 캠페인을 기획, 제작한 펜타클 플래닝 1국 2팀 임재욱 팀장(AE)과 이주현 대리(AE), 캠페인 크리에이티브실 김도영 사원(AD)을 만났다. 이주현 대리, 임재욱 팀장, 김도영 사원 (왼쪽부터) '세상에서 제일 조용한 CM 송' 은 어떤 캠페인인가요? 부라보콘은 1970년에 출시된 대한민국 최초의 콘 아이스크림이에요. 2001년엔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국내 최장수 아이스크림입니다. 대중의 인기를 얻는데 "12시에 만나요~"로 시작하는 중독성 있는 부라보콘 CM송의 역할이 컸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은 MZ세대를 포함한 모든 국민에게 부라보송을 다시 한번 알리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그런데 광고 영상 속 노래를 목소리가 아닌 수어로 부르는 것이 특징이에요. 캠페인 제작 배경과 콘셉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2시에 만나요~"로 시작하는 부라보콘의 CM송은 국내 광고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작입니다. 1976년 당시 인기 배우 정윤희와 신일룡이 출연한 광고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30년 넘게 쓰인 만큼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따라 부르기도 했죠. 하지만 세월에 장사 없듯 젊은 세대의 절반 이상이 부라보콘의 CM송을 알지 못했습니다. TV를 거의 보지 않는 젊은 세대들이 CM송을 알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어찌 보면 CM송은 TV시대 때 가장 전성기를 누린 광고의 유산물인 셈이죠. 빙그레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헤리티지인 CM송을 다시 한번 MZ세대를 중심으로 알리고 싶었고,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영상 광고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MZ세대를 주요 타깃층으로 설정하면서도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광고를 제작했고, 그렇게 완성된 캠페인이 ‘세상에서 제일 조용한 CM송’입니다.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했던 바와 목표했던 것은 무엇인가요? “부라보송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CM송이라면 정말 모든 국민들이 한 번은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궁금증으로 시작된 질문이 구체화되면서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펜타클은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민 CM송이지만, 청각 장애인들은 한 번도 들을 수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했죠. 특히 청각 콘텐츠를 접할 수 없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문화적 격차를 좁히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성의 가치를 광고로 전하고자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이라는 메인 카피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요? 먼저 소비자가 어떤 광고를 좋아하는지 데이터를 분석해 몇 가지 공통된 데이터를 찾아냈습니다. 바로 의외성과 공감, 반전, 패러디, 공익성이었어요. 5가지 키워드를 염두에 두고, 미디어 물량 대신 크리에이티브로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광고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의외성을 더했습니다. 방향은 정해졌지만, 아이디어는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고민을 이어가던 중 어느 날 크리에이티브실 팀원이 아이디어 단초가 되는 영상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한창 언론과 여론을 들썩이던 영상이었죠. 바로 배우 윤여정 님의 아카데미 시상식 수어 장면이었습니다. 대배우의 사려 깊은 모습에 전 세계인의 마음이 따뜻해진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을 같이 시청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나누다 우리끼리 질문을 던졌습니다. “부라보콘 CM송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CM송이라면 정말 모든 국민들이 한 번은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이죠. 궁금증으로 시작된 질문을 구체화하면서 자연스레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이라는 카피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뛰어난 가창력의 가수가 등장하지만 노래하지 않는 '의외성'과 CM송을 목소리 대신 수어로 전하는 '공익성'까지 더해 영상을 완성했습니다. 김도영 사원 그동안 부라보콘 캠페인들은 제품 자체를 광고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번에는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 이전 광고와 어떤 차이점을 주려고 했나요? 제과나 빙과류 같은 저관여 상품의 광고가 공익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심플하고 재미있게 광고를 만드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사실 기획 회의를 하면서 착한 광고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펜타클이 용기 낼 수 있었던 것은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은 어느 시대에서나 통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특히 요즘 세대라 일컫는 MZ 세대들에게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은 소비를 결정하는 중요한 가치이기도 하고요. 광고 모델도 화제가 됐는데요. 이영현, 이적, 정은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창력으로는 톱 클래스의 가수들이잖아요. 이들을 모델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델 캐스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려주세요. 가창력은 물론이고 세대 구분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가수가 누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떠올린 가수가 바로 이적, 이영현, 에이핑크 정은지였습니다. 섭외만 남은 상태였는데, 광고 촬영일까지 사실 시간이 여유롭지 않았어요. 내심 걱정도 됐고요. 그런데 오히려 가수분들이 기존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왔고, 심지어 저희의 기획 의도에 공감하면서 함께 하기를 원했습니다. 실제로 모델 세 분은 촬영 당일에도 수어를 완벽히 소화해 내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캠페인을 함께 준비한 사단법인 ‘사랑의 달팽이’ 관계자분들 역시 아침 일찍부터 촬영장을 방문해 수어 촬영에 도움을 주시기도 했고요. 많은 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의 결과를 내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이나 가장 중점을 두고 제작한 포인트는 무엇이었나요? 아무래도 판매량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죠. 물론 장기적으로 브랜딩을 염두에 둔 광고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즉각적으로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돈을 쓰는 경우가 많거든요. 특히 아이스크림이 시즌성 제품이다 보니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 6월을 타깃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죠. 저희가 기대했던 것도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 판매대 앞에서 부라보콘 광고를 떠올리고 구매 고려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왜 돈쭐내준다는 말이 있잖아요? 예전과 다르게 소비자들은 기업의 작은 선행에도 관심을 갖습니다. 취지에 공감하면 돈쭐(돈+혼쭐, 구매를 통해 기업을 응원하는 것)로 화답하고요. 이번 캠페인은 부라보콘의 판매 수익 중 일부를 ‘사랑의 달팽이’에 전달해 청각 장애인의 소리 찾기 지원 사업에 쓰이는데요. 패키지에도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사랑의 달팽이' 로고를 새기기도 했습니다. 임재욱 팀장 캠페인 제작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일상에서 ‘수어’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번 촬영을 계기로 팀원들 모두가 '만나요', '사랑해요', '데이트' 수어를 완벽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가수들을 비롯해 현장 스태프 모두가 부라보콘 CM 가사에 맞춰 수어를 따라 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요. 그리고 현장에 사랑의 달팽이 관계자들도 함께했는데요. 많은 사람이 수어에 관심을 갖도록 기획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캠페인 성과도 훌륭했습니다. 성과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특히 소비자 반응은 어땠나요? 캠페인 종료 후 자체적으로 의뢰한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라보콘의 브랜드 선호도는 캠페인 이전 대비 13%가 증가했고 특히 20대 연령층의 선호도가 전체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대한민국광고대상, 유튜브웍스, 서울영상광고제, 소비자가 선택한 좋은 광고상까지 국내 광고제에서 13관왕이라는 성적을 거두었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광고가 여러 광고제에서는 결코 조용하지 않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재미와 자극적인 광고 사이에서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의 긍정적인 결과가 전하는 의미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광고 영상은 누적 조회수 420만 회를 기록했고, “수어로 노래하는 CM송이라니, 너무 신선하고 좋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는 CM송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가수 조합이라서 본 건데 수어가 나올 줄 몰랐다. 순간 울컥했다”, “이런 좋은 취지의 광고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등의 긍정적인 댓글이 500개 이상 달렸습니다. 유튜브 광고에 댓글을 다는 일은 정말 감동하지 않고는 흔히 일어나지 않는 일이거든요. 댓글을 남기려면 봤던 광고를 다시 검색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동반되는 일이니까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특히 앞의 브랜드 선호도에서 20 대의 선호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점이에요. 이번 캠페인의 어떤 부분에 20대가 특히 공감한 것 같나요? 목소리가 아닌 수어로 CM송을 불렀다는 것에 20대 소비자들이 공감해주신 것 같습니다. 상업성을 띨수밖에 없는 게 광고지만, 그 속에 담긴 다양성의 가치라는 핵심 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습니다. 저희도 일시적인 단편 광고에만 그치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사랑의 달팽이’와 협업을 통해 부라보콘 패키지에 로고를 새기고 한정판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더 진정성 있게 지켜봐 주신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진정성 없이 그럴싸한 메시지로 포장하는 광고는 20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 소비자들을 더 이상 설득할 수 없는 거죠. 이주현 대리 캠페인에 대한 반응이 실제로 부라보콘의 매출 상승까지 연결됐나요?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비즈니스 성장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단일 브랜드 기준 부라보콘의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6월1일~7월31일) 대비 12.4% 증가했고, 국내 콘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9.4%로 5%p 성장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사랑의 달팽이’와 컬래버레이션한 패키지 상품은 2개월 만에 약 13,000만 개가 팔리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습니다.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는 ‘가치소비’ 열풍에 저희 캠페인이 또 하나의 좋은 레퍼런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은 아무리 많은 비용을 써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수 있고, 선택 받지 못하면 결국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 안에서 펜타클이 집중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트렌드가 있을까요? 트렌드를 모두 따르기보다 딱 반 발짝씩만 앞서가려고 합니다. 트렌드를 앞서 나가다 보면 대중의 공감을 얻기 어렵고, 반대로 현재 시점에 맞추다 보면 업의 특성상 이미 늦은 편이 돼 버리거든요. 부라보콘 캠페인도 윤여정 님의 수어 시상이라는 이슈 없이 그냥 진행했더라면, 지금처럼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펜타클이 준비하고 있는 일들과 계획이 있다면요? 펜타클에게 광고는 ‘가치를 찾는 일’입니다. 광고주의 브랜드 혹은 제품 속에 숨겨진 가치를 발견하고,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크리에이티비티한 광고를 잘 만드는 회사는 많지만, 제품의 서비스나 숨은 가치까지 들여다보는 회사는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펜타클은 이것이야말로 크리에이티브의 시작이라고 믿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가치를 찾는 일을 지속해서 이어갈 예정입니다. 원문 출처 : 매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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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정보

  • 광고/홍보/전시 산업
  • 중견기업 기업형태
  • 92명 사원수
  • - 설립
  • 대표
    차상훈
  • 매출
    5,110억 원 (2022)
  • 주소
    서울 강남구 학동로23길 18 펜타클빌딩
  • 웹사이트
    www.pentacle.co.kr
  • 연혁
    -
  • 소개
    종합광고대행사 펜타클은 데이터 기반의 크리에이티브 전문 기업입니다.
    메가존의 광고사업부로 출범해 20년 가까이 디지털 매체를 통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해 왔습니다.

    펜타클은 디지털 마케팅 전문화를 위해 2016년에 애드테크 조직을 신설하고, 데이터 플랫폼(Hyper DMP)을 자체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외 SaaS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략 파트너십 기업으로는 세일즈포스와 스프링클러, 오라클, 어도비, 브레이즈, 인사이더, 젠데스크 등이 있습니다.

    펜타클과 함께 성장해 나갈 팀원들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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