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성공하는 CEO의 성격은?

[박용후의 관점] 회사 문 여는 CEO, 회사 문 닫는 CEO…차이는?

2020. 11. 04 (수)
 
큰 성공은 진심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내가 자문하는 회사 한 곳의 이야기다. 회사의 전반적인 부분을 살펴본 결과 이 회사는 전문인 출신의 오너가 현장에서 느낀 점을 현장에 슬기롭게 적용하면서 큰 성장을 이룬 회사였다. 그러나 성장 폭이 둔화된 상태에서 오너는 새로운 경영자를 계속 영입하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었다. 

나는 영입된 경영자와 일을 하며 적지 않게 당황했다. 매우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이 경영을 하는 경우 회사가 큰 위기에 봉착할 확률이 매우 높다. 감정 기복에 따른 판단이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될 리가 있겠는가? 

격언 가운데 이런 말이 있다. 

"감정이 태도가 되지 않게 하라!"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 그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할 것이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 감정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것이 개인 혼자만의 문제라면 관계없겠지만, 다른 사람과 연결된 관계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심지어 큰 권한을 갖고 있는 경영자의 경우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격앙된 감정은 좋은 판단을 가로막는다. 거기에 더해 사람과의 관계도 망쳐 버린다. 또한 감정이 이성을 가려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된다.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성공한 CEO들은 대부분 성격이 유순했다. 그리고 감정의 기복 편차가 거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을 품고 보듬는 성격들의 소유자가 오래가고 큰 성공을 만들어냈다. 

심성이 못됐지만 어쩔 수 없이 성공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꺾었던 사람들은 아주 자그마한 성공이 이루어지면 예외 없이 그 본색을 드러내게 된다. 성공을 위해 진심 없이 숙였던 고개와 의미 없이 숙였던 허리가 억울하다는 듯 포악질을 해댄다. 그들은 지갑의 두께가 두꺼워지는 만큼 남을 무시할 마음도 두꺼워지는 듯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최고경영자가 모든 비즈니스의 처음이자 끝이다"라는 말이 나오는지도 모른다. 

업계에서는 경영자만 보고 사업계획서조차 보지 않고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만큼 경영자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영자는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회사 문을 여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회사의 문을 닫게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