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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실리콘밸리의 연쇄창업자…도전의 이유는?
[인터뷰]배정융 소셜라디오컴퍼니 이사"많이 만나고 들어야…과정을 즐겨라"
2021. 04. 26 (월) 09:16 | 최종 업데이트 2021. 04. 29 (목) 09:40
[관련기사: 소셜라디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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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1무 1패.
배정융 소셜라디오컴퍼니 이사가 말하는 창업 성적표다. 배 이사는 지난 17년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3번의 창업을 거쳤고, 4번째 스타트업인 소셜라디오컴퍼니를 설립, 새로운 도전 중이다.
배정융 소셜라디오컴퍼니 이사가 말하는 창업 성적표다. 배 이사는 지난 17년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3번의 창업을 거쳤고, 4번째 스타트업인 소셜라디오컴퍼니를 설립, 새로운 도전 중이다.
◇ "우연히 시작한 스타트업…어린이 가상현실 게임으로 성공"
배 대표가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한국에서 직장생활 3년차였던 1998년. MBA 과정을 위해 미국 로체스터 대학에 입학해 학업을 마친 뒤, 미국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HP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신제품 개발 부서에서 제품을 기획해서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이런 제품을 만들면 재미있겠다 싶던 차에 알고 지내던 엔지니어와 뜻이 맞았다. 그렇게 2004년 3D TV와 관련한 첫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결과는 실패. 추가 투자를 받지 못해 아쉽게 문을 닫았다.
그 다음 도전한 것은 게임이다. 2008년 어린이들의 가상 세계에 대한 게임을 만드는 '판타지닷컴'을 만들어, 이 분야에서 전세계 1~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판타지닷컴은 넥슨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사실 처음 창업은 회사를 다니면서 우연한 기회에 시작했어요. 잘 모르고 시작했다가 완전히 빠져들었죠. 개인적으로 잘 모르고 덤볐을 때 받은 상처를 성공으로 치유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게임 회사로 나름의 일단락을 지었죠. 이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좀더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목표가 생겼어요."
이후 2015년 가상현실 전송 기술을 개발하는 알카크루즈를 만들어 2년간 운영하다, 공동 창업자에게 지분을 넘겨주고 2018년부터 박지연 대표와 함께 오디오 기반 SNS인 소셜라디오컴퍼니를 만들었다.
신제품 개발 부서에서 제품을 기획해서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이런 제품을 만들면 재미있겠다 싶던 차에 알고 지내던 엔지니어와 뜻이 맞았다. 그렇게 2004년 3D TV와 관련한 첫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결과는 실패. 추가 투자를 받지 못해 아쉽게 문을 닫았다.
그 다음 도전한 것은 게임이다. 2008년 어린이들의 가상 세계에 대한 게임을 만드는 '판타지닷컴'을 만들어, 이 분야에서 전세계 1~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판타지닷컴은 넥슨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사실 처음 창업은 회사를 다니면서 우연한 기회에 시작했어요. 잘 모르고 시작했다가 완전히 빠져들었죠. 개인적으로 잘 모르고 덤볐을 때 받은 상처를 성공으로 치유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게임 회사로 나름의 일단락을 지었죠. 이제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좀더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목표가 생겼어요."
이후 2015년 가상현실 전송 기술을 개발하는 알카크루즈를 만들어 2년간 운영하다, 공동 창업자에게 지분을 넘겨주고 2018년부터 박지연 대표와 함께 오디오 기반 SNS인 소셜라디오컴퍼니를 만들었다.
◇ "다시 출발선에 선 이유는…"
1990년대 한국에서의 대기업 생활, 2000년대 중반 게임 회사가 엑시트에 성공했을 때, 좀 더 안정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을 터. 특히나 10여년 전 한국을 생각하면 스타트업은 지금보다도 더 쉽지 않은 길이었음이 분명하다. 배 대표는 또다시 시작점에 섰다. 옆에서 보면 '왜 자꾸 힘든 길을 골라 갈까'라는 생각이 들 법도 하다.
"처음부터 당연하게 생각하고 했던거라 힘들다는 생각은 사실 별로 안해봤어요. 실리콘밸리라서 가능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 당시 서울에서는 이렇게 못했을 것 같아요.
그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실리콘밸리에서는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무엇인가에 미쳐있는게 느껴져요. 또 다양한 문화, 보수적이지만 차분한 분위기,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편하게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죠. 또 오래된 VC(벤처캐피탈) 문화, 회계, 법률, 특허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이미 안정적으로 준비돼있어요.
사업을 하다가 접고 쉬고 있다고 말했을 때 이해해주는 분위기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디어를 들으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주고 연결해주는 등 네트워킹이 굉장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요. 창업을 했다가 맞지 않으면 다시 회사에 돌아가기도 하고, 그러다 다시 창업을 하기도 하고. 언제든 기회가 열려있다고 할까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날씨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일이 잘 안풀리고 힘들 때 그냥 밖에 나가면, '아 어떻게든 잘 되겠지'하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부터 당연하게 생각하고 했던거라 힘들다는 생각은 사실 별로 안해봤어요. 실리콘밸리라서 가능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 당시 서울에서는 이렇게 못했을 것 같아요.
그때도 그렇지만 지금도, 실리콘밸리에서는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무엇인가에 미쳐있는게 느껴져요. 또 다양한 문화, 보수적이지만 차분한 분위기,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편하게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죠. 또 오래된 VC(벤처캐피탈) 문화, 회계, 법률, 특허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이미 안정적으로 준비돼있어요.
사업을 하다가 접고 쉬고 있다고 말했을 때 이해해주는 분위기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디어를 들으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해주고 연결해주는 등 네트워킹이 굉장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요. 창업을 했다가 맞지 않으면 다시 회사에 돌아가기도 하고, 그러다 다시 창업을 하기도 하고. 언제든 기회가 열려있다고 할까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날씨도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일이 잘 안풀리고 힘들 때 그냥 밖에 나가면, '아 어떻게든 잘 되겠지'하는 생각이 들어요."
◇ "빠르게 성숙 중인 한국의 스타트업 문화…개방적인 생태계 필요"
실리콘밸리 창업 17년 차 배 이사가 볼 때 한국의 스타트업 시장은 어떨까?
"한국은 대표이사가 가진 책임과 권한이 너무 커요. 대표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사업을 한번 했다가 잘못되면 부담이 크죠. 다시 재기하기 힘들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성공할 때까지 한 우물을 판다면, 실리콘밸리에서는 한번 시도해보고 안되면 다른 걸 또 시도해보는 식이죠.
한국도 과거와 비교하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주 많이 변했어요. 10년 전, 5년 전, 그리고 지금을 비교하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고, 스타트업을 할 수 있는 기반도 아주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 문화도 성숙해지고 있고요. 현재는 이커머스 분야에 집중돼있는데, 우주, 방위 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로 확산되려면 스타트업의 문화가 성숙해져야 하거든요. 한국도 확산 가능한 문화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지만, 민간 주도의 문화로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인재풀도 좋아지고 있고요. 전세계 어디 내놔도 정말 좋거든요. 이들이 해외에 나가고 또 해외에서 한국으로 인재가 들어오고, 이런 교류가 활발해지고 개방적으로 변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체적인 생태계가 튼튼해지는 거죠."
"한국은 대표이사가 가진 책임과 권한이 너무 커요. 대표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 너무 많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사업을 한번 했다가 잘못되면 부담이 크죠. 다시 재기하기 힘들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성공할 때까지 한 우물을 판다면, 실리콘밸리에서는 한번 시도해보고 안되면 다른 걸 또 시도해보는 식이죠.
한국도 과거와 비교하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주 많이 변했어요. 10년 전, 5년 전, 그리고 지금을 비교하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고, 스타트업을 할 수 있는 기반도 아주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스타트업 문화도 성숙해지고 있고요. 현재는 이커머스 분야에 집중돼있는데, 우주, 방위 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로 확산되려면 스타트업의 문화가 성숙해져야 하거든요. 한국도 확산 가능한 문화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지만, 민간 주도의 문화로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인재풀도 좋아지고 있고요. 전세계 어디 내놔도 정말 좋거든요. 이들이 해외에 나가고 또 해외에서 한국으로 인재가 들어오고, 이런 교류가 활발해지고 개방적으로 변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체적인 생태계가 튼튼해지는 거죠."
◇ "많이 만나고, 듣고, 도전하고…과정을 즐길 수 있다면 도전을"
창업을 꿈꾸는 이들, 또 더 넓은 곳에서 일하고 싶은 이들에게 배 이사는 '네트워킹'을 강조했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적다는 것,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고민하고, 경험을 가진 이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배 이사가 실리콘밸리에 도착해 처음 느꼈던 것은 중국, 인도 등은 커뮤니티를 통한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뤄지는데 반해 한국인들의 커뮤니티는 친목 수준에 머물러 더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문제 의식을 공유한 이들이 모여 2007년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정보기술(IT) 분야 한국인들이 모임인 'K그룹'을 결성했다. 설립 첫해 30여명으로 시작한 모임은 현재 5000여명에 달하는 대그룹으로 성장, 이제는 명실상부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엔지니어, 스타트업 종사자 모임이 됐다.
"실리콘밸리에 와있는 한국인들이 정말 많아요. 각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훌륭히 하고 있죠. 누구나 원한다면 이 곳에서 일할 수 있어요. 기회는 언제나 열려있죠. 선택에서 중요한 건 개인의 발전과 회사의 발전이 일치가 되는지인 것 같아요. 커리어의 발전이 자신의 발전이라 생각하고 배팅할 수 있는지, 이게 실리콘밸리에서 생각하는 워라밸이기도 하고요.
특히나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 내 업무 분야가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섭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펀딩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많은 사람을 못 만나봐서 그런 것 같아요. 꿈꾸는 모습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하고, 의견을 들어보세요. 과정을 즐길 수 있다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 도전하는 중이고요."
배 이사가 실리콘밸리에 도착해 처음 느꼈던 것은 중국, 인도 등은 커뮤니티를 통한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뤄지는데 반해 한국인들의 커뮤니티는 친목 수준에 머물러 더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문제 의식을 공유한 이들이 모여 2007년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정보기술(IT) 분야 한국인들이 모임인 'K그룹'을 결성했다. 설립 첫해 30여명으로 시작한 모임은 현재 5000여명에 달하는 대그룹으로 성장, 이제는 명실상부한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엔지니어, 스타트업 종사자 모임이 됐다.
"실리콘밸리에 와있는 한국인들이 정말 많아요. 각자 자리에서 제 역할을 훌륭히 하고 있죠. 누구나 원한다면 이 곳에서 일할 수 있어요. 기회는 언제나 열려있죠. 선택에서 중요한 건 개인의 발전과 회사의 발전이 일치가 되는지인 것 같아요. 커리어의 발전이 자신의 발전이라 생각하고 배팅할 수 있는지, 이게 실리콘밸리에서 생각하는 워라밸이기도 하고요.
특히나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 내 업무 분야가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섭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펀딩을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많은 사람을 못 만나봐서 그런 것 같아요. 꿈꾸는 모습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말하고, 의견을 들어보세요. 과정을 즐길 수 있다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 역시 도전하는 중이고요."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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