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차 에디터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이직 한 번 하는 일도 쉽지 않은데, 15번째 회사를 다니시는 동안 매번 연봉까지 높이셨다니 진짜 일잘러신 것 같아요. 전문성도 있으신 것 같고요. 보통 잦은 이직 경력은 근속 기간이 짧을 거라는 생각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있는데도 성공적인 이직을 이어오셨으니까요.
재직 기간이 짧아지는 추세지만, 말씀처럼 평균 1.5년마다 새로운 회사로 가면 모든 환경이 바뀌니까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으실 것 같아요. 이직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적, 정신적 에너지 소모도 만만치 않고요.
그래서 다른 것보다 이직을 결심하게 했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한 번
지난 커리어를 점검해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어요. 잦은 이직을 하게 되는 이유는 회사만 있지는 않을 것 같거든요.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봐야 할 것 같은데요.
왜 이 회사에 입사하기로 결심했고, 궁극적으로 이 일을 하는 이유(연봉 등의 이유는 제외), 하고 싶었던 일은 뭔지, 일을 통해 성취하고 싶고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하는 질문들을 던져보시면 도움되시지 않을까 해요.
사연을 보면 경영난 혹은 권고사직처럼 타의에 의한 게 아니라 자발적 이직인 경우 같은데요. 그 과정에서 언급하신 ‘맞지 않았던 상황'이 궁금하더라고요. 회사도 다양하고 그때마다 이유는 다 다르셨겠지만,
‘이것만큼은 감당할 수 없다'고 여기게 됐던 이유도 함께 정리해 보면, 진짜 숨은 이유를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만약 이유가 다 달랐다면 동료들을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도 잘 다니는 동료들이 있는데 유독 근속 기간이 짧으셨다면,
더 좋은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습관성으로 이직을 하게 되는 건 아닌지도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직을 계속 하게 되는 이유와 사례를 심층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나이, 경력, 고용형태와 무관하게 ‘자기 이해의 부족으로 인해 부적합한 직무의 선택과 이로 인한 직무 만족도 저하’로 이직을 반복적으로 하는 공통점이 발견됐다고 해요.
스스로를 파악하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거죠.
*이직(移職)재발(再發)을 경험한 직장인의 이직 후 직무 만족과 이직재발 요인에 관한 질적 사례 연구, 김진, 2019
이직을 다시 고민하게된 이유 중
40대가 20, 30대와 추가적으로 달랐던 점은, “은퇴 후에도 지속할 수 있는 직업세계 진출을 위한 ‘제 2의 인생설계’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고 해요. "특히 40대 남성 참여자들의 경우, 이직경험에 자신의 흥미와 행복추구, 자아실현 등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전현영, 2013)고도 하고요.
다시 사연으로 돌아가서, 1년이 다 되도록 혼자 일하다시피 둔 상황이라면, 회사의 문제도 있다고 보여요. 제대로 된 팀도 꾸리지 않고, 신규 채용 여력도 없는데 개인의 힘에 기대서 가는 파트는 결국 한계에 부딪히더라고요. ‘되면 좋고, 아님 어쩔 수 없지’ 식인 경우가 많다 보니 서로가 지치는 상황이 되고요. 이미 문제도 살펴보고 회사에 어필도 하셨을 것 같지만 인력 충원 의지가 있는지, 사업을 제대로 키울 의지가 있는지 보시고, 설득 가능성이 있다면 직접 부딪혀보고 얘기해 보시거나
안에서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도 다시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점점 이직이 부담스러워지는 시점에 접어드신 만큼,
지난 이직 과정을 재점검해 보신 다음 이직 여부를 결정하셔도 늦지는 않을 것 같아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프리랜서나 창업이란 선택지도 있고요. 능력은 충분히 검증된 별별이님이시고, 어디서든 일을 잘할 분이신 만큼 불필요한 이직으로 초래될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서두에 말씀드린 질문을 바탕으로 이직 히스토리를 꼭 점검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커리어 지도를 그려나가실 수 있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