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린'하게 일하라는데, 가수처럼 하라는 건가요?

[알·쓸·상·회] ④ 비즈니스 용어 심화편 (feat.초기 스타트업)

2023. 01. 30 (월) 10:15 | 최종 업데이트 2023. 01. 31 (화) 17:50
 
[알·쓸·상·회: 아두면모있고 관도 있는 사와 업계 용어 알아보기]
"이번 건은 속도가 중요할 것 같아요. 린하게 합시다. MVP 먼저 빨리 준비해서 내고 반응을 보죠." 

입사 1달 차 신입사원 오성 씨. '린하게 MVP를 준비하라'는 팀장님 말씀에 '넵' 하고 자리로 돌아왔지만, 오늘도 등에는 땀 한방울이 흐릅니다. '린'하게 하라는데 이건 가수 이름인가요? 혹시 '클린'의 줄임말? 깔끔하게 하자는 걸까요? 올해의 MVP 선수는 아는데, 이건 뭘 어떻게 준비를 해서 내나요? 생각을 하면 할수록 혼란만 더 해지는 느낌적인 느낌에 오성씨는 오늘도 슬그머니 검색창을 켜 봅니다. 

괜찮아요 오성 씨. 이제 알면 되니까요. 스타트업, 특히 초기 스타트업에서 많이 쓰이는 필수 용어를 알아봤습니다. 신문 속에서 발췌한 예시 문장과 함께 살펴보시죠!
재빠르고 날렵하게 변화하라! 린 스타트업
2022년 O월 O일 OO일보
전통적으로 스타트업은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방식으로 성장했다. 자신만의 가설을 세우고 최소 기능 제품을 출시한 뒤, 빠른 속도로 제품을 시장에 맞추는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벤처캐피탈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투자 받아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벌였다. (…) 

린 스타트업 : Lean Startup

‘린하다’는 표현, 일상에서는 자주 쓰이진 않아 낯설기도 한데요. 초기 스타트업이나 사업의 신규 프로젝트에서 자주 듣게 되는 용어예요. ‘lean’이란 단어는 ‘군살을 뺀’, ‘날렵한’이라는 뜻인데요. 날렵하다는 뜻처럼 린 스타트업제조-측정-학습의 과정을 반복하며 성공 확률을 높이고 낭비를 줄이는 효율적 경영을 의미해요. 작은 규모로 빠른 시도와 피드백을 거쳐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가는 초기 기업의 경영 방식을 일컫습니다. 회사에서는 '린'하게 일하자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응용해보면, 이는 곧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하자는 얘기가 되겠죠? 
MVP 테스트에 사활을 걸다!
2017년 O월 O일 OO일보
린 스타트업은 첫 제품을 출시할 때, 시장에서 고객이 자사의 기업을 선택할만한 최소한의 가치를 담은 제품(MVP)을 먼저 내놓고 소비자 반응을 살핀다. (…) 

MVP : 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

작은 규모의 린 스타트업은 시간과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요. 따라서 완성된 제품을 빠르게 선보이고, 피드백을 거듭해 성장하는 것이 생존 전략이 되죠. 이때 선보일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완성품을 MVP라고 부르는데요. 조직이 그리고 있는 이상적인 제품의 완성 형태이자, 비용과 시간이 최소화된 제품을 의미합니다.

예를 살펴볼까요? 전 세계에서 택시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는 우버는 초기 MVP 모델을 성장시킨 회사 중 하나입니다. 우버의 MVP는 예약, 경로 안내, 결제만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앱이었죠. 그러나 클릭 몇 번으로 리무진을 예약할 수 있는 편리함 덕분에 엄청난 인기를 끌고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고객의 후기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오늘날의 우버로 성장했어요.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아주 작은 아이디어를 제품이나 서비스로 실현시키고, 피드백을 거듭하는 것은 스타트업의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페르소나는 누구일까?
2018년 O월 O일 OO일보
정체성과 페르소나의 명확한 정립은 광고와 홍보 활동의 톤앤매너, SNS 운영, 제휴 브랜드 선정 과정 등 고객 경험을 구성하는 다양한 접점에서 기준점을 제시한다. (…) 

페르소나 : Persona, 사업의 타깃

비즈니스에서 페르소나는 사업의 '타깃'을 의미합니다. 쇼핑몰을 운영한다면 상품을 판매할 대상을 명확하게 정하는 것이며, 교육 서비스를 운영한다면 서비스를 통해 공부할 대상을 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초기 스타트업에서 페르소나를 설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단계예요. 아이와 부모님께 말하는 말투가 다르듯, 페르소나에 따라 고객을 향한 기업의 표현 방식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즉, 기업은 페르소나가 명확할 때 제품과 서비스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어요. 또한 광고 채널, 톤 앤 매너, 디자인 등을 고를 때 '우리의 페르소나가 어떤 것을 좋아할까?' 고민한다면 자연스럽게 선택지가 좁혀지게 되죠. 페르소나의 대표적인 예를 금방 떠올릴 수 있는데요. 식재료를 엄선해 새벽에 배송하는 ‘마켓컬리’의 페르소나가 좋은 식재료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워킹맘이라면, 인테리어 정보 공유부터 구매까지 이뤄지는 ‘오늘의 집’의 페르소나는 공간 꾸미기를 즐기는 MZ세대라고 할 수 있어요.
피봇?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라!
2022년 O월 O일 OO일보
2016년 신차 견적 플랫폼 서비스로 시작했던 OOOO는 2019년 말 현재의 사업모델로 피봇했다. 이후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

피봇 : Piivot의 약자, 비즈니스 모델을 시장 반응에 맞게 변화시키는 행위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한 초기 단계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을 존속하는 데 걸림돌이 됩니다. 이때 빠른 판단을 통해 다른 모델로 전환하고 이를 실험해 안착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처럼 비즈니스 모델을 시장 반응에 맞게 변화시키는 행위피봇이라고 말해요. '피보팅한다'는 표현도 같은 뜻으로 사용되고 있죠. 피봇은 원래 '회전축', '중심축'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피봇을 통해 사업이 전면적으로 수정되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죠.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사업 모델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형태를 예시로 볼 수 있어요. 신문 속 예시처럼 기업의 시작과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더 큰 성장세를 맞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분명하지 않은 스타트업의 경우 끊임없는 탐색과 연구로 피봇을 결정한다면 이 또한 새로운 길을 만나는 시작이 되겠죠.
팀의 마일스톤을 달성해 매출을 이끌자!
2021년 O월 O일 OO일보
사옥 이전은 유니콘을 지향하는 유망 스타트업의 주요한 마일스톤 중 하나로 나타나고 있다. OOOOO는 지난해 말 여의도에 새 둥지를 텄다. 지난해에만 직원 수가 60% 늘어나면서다. 신사옥은 약 750평 이상의 규모로 넉넉한 수용공간을 지녔다. (…) 

마일스톤 : Milestone, 주요 단계, 단기적 목표

사전적 의미로 ‘이정표’라는 뜻을 지닌 마일스톤. 비즈니스에서 사업 과정 중 중요한 단계나 사건(event)을 의미해요. 특히 스타트업에서 상품 개발, 고객 획득 등 사업의 단계별로 설정된 목표를 말하기도 하는데요. 이를 통해 조직의 구성원은 사업의 방향성을 잃지 않고 중간 점검을 올바르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일스톤은 외부적으로 투자의 기준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특히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서 마일스톤 달성 시 후속 투자를 약속받는 상황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마일스톤은 스타트업에서는 성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의 척도가 되고 있어요.



오늘은 스타트업 초기 단계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용어를 알아봤습니다. 스타트업 재직자가 아니더라도 직장인이라면 업무에서, 일상 속에서 흔히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한데요. 개인의 업무에서 ‘마일스톤’을 설정하거나, 적성과 직업이 맞지 않는다면 커리어의 ‘피보팅’을 준비하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해요. 좀 더 다양한 용어는 아래 표를 참고해 익혀두고, 커리어의 성장을 준비해 봅시다! 다음 시간에는 스타트업이 날개를 활짝 펼 수 있도록 돕는, 기업 투자 용어로 찾아오겠습니다.
 

[알·쓸·상·회: '알'아두면 '쓸'모있고 '상'관도 있는 '회'사와 업계 용어 알아보기] 
① C레벨 그들은 누구인가 (보러가기)
② [비즈니스 용어 기초편] '아쌉'하래서 '넵'했는데…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보러가기)
③ [비즈니스 용어 심화편] 'OKR' 정하래서 "OK"는 했는데… 나만 몰라? (보러가기)
④ [비즈니스 용어 심화편] '린'하게 일하라는데, 가수처럼 하라는 건가요?(지금여기)
⑤ 다음은 무엇?! 절찬 연재 중! 
 
장경림 기자 [email protected] / 박현정 그래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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