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직장동료 경조사비, 국룰로 딱 정해드림!

"결혼식 불참하면 ?만원, 참석하면 ?만원! 이 정도가 딱 적당해"

2023. 05. 31 (수) 15:36 | 최종 업데이트 2024. 03. 22 (금) 20:39
가정의 달 5월도 어느새 쏜살같이 흘러갔습니다. 쏟아지는 청첩장 속에서 통장에 구멍이라도 듯 경조사비 지출이 어마어마했죠. 한 취업포털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연 평균 경조사비 지출액은 약 44만3400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대개 결혼식이 특정 시즌에 몰리는 것을 생각하면, 경조사비 지출이 직장인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정 금액을 내야한다는 마음에 ATM 앞에서 ‘얼마를 뽑아야 하지’라며 고민해본 적, 누구나 한 번 쯤은 있을 거예요.

가족이나 친구에 비하면 심리적 거리감은 멀지만, 그 누구보다 물리적으로 가깝게 지내는 직장동료의 경조사비를 내야할 때면 머릿속이 한층 복잡해지곤 합니다. 이럴 땐 차라리 경조사비 액수를 국룰로 딱 정해줬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컴퍼니 타임스>가 직장동료 경조사비에 관한 생각을 대신 물어봤어요. 근래 들어 물가가 급등해서인지, 답변이 여러 갈래로 나뉘었는데요. 과연 직장인 343명이 답한 ‘직장동료 경조사비 국룰 액수’는 얼마일까요?
경조사비를 둘러싼 직장인들의 속마음 "나는 이렇더라~"
[오픈JOB톡] 직장동료 경조사비, 얼마가 적당해?(보러가기)
 
◇ 결혼식 불참하면 ‘5만 원’, 참석하면…?
주말마다 빼곡하게 잡혀있는 결혼식 일정. 빠짐없이 참석한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러긴 어려워요.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거나 그렇지 않을 때, 여러분은 축의금을 각각 얼마나 내시나요?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축의금 액수를 통일하는 분들도 있는가 하면, 불참시에는 피로연 식대가 따로 나가지 않으니 좀 더 적게 내는 이들도 많은데요. 

‘결혼식에 불참하고 축의금만 낸다면 얼마를 내는 게 적당할까?’라는 질문에 무려 77.3%의 직장인들은 ‘5만 원’이라고 답했습니다. ‘3만 원’이라는 답변은 9%, ‘10만 원’은 7.6%로 뒤를 이었는데요. 식대가 나가지 않는 만큼 10만 원은 과하고, 3만 원은 다소 박해보인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요. ‘결혼식에 불참한다면 축의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은 5%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결혼식에 참석하는 경우에는 축의금을 얼마나 내는 게 좋을까요?  불참시 축의금과 달리, 이 질문에는 답변이 두 갈래로 나뉘는 양상인데요. ‘5만 원’이라는 답변이 53.1%, ‘10만 원’이라는 답변은 32.9%를 차지했어요. 5만 원이 가장 많이 득표하긴 했지만, 10만 원이라고 외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최근 들어 ‘결혼식 식대만 해도 5만 원이 넘는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돌면서, 축의금의 기준치가 이전보다 높아진 듯합니다.
◇ 호텔 결혼식은 축의금 더 내야 한다?
결혼식 참석 여부 외에도 축의금 액수를 정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이 참 많죠. 물론, ‘회사 사람 경조사비는 무조건 통일!(25.1%)’이라는 분들도 직장인 4명 중 1명 꼴로 적진 않지만, 그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74.9%의 직장인은 ‘친하거나 업무상 가까울수록 경조사비를 더 낸다’고 답했어요.

항상 논란이 끊이질 않는 호텔 결혼식 축의금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는데요. 호텔에서 열리는 결혼식은 식대가 훨씬 비싸니 축의금을 더 내야 한다는 주장에 ‘그럴 필요 없다(66.2%)’고 답한 이들이 ‘더 내야 한다(33.8%)’고 생각하는 직장인보다 2배 정도 더 많았어요. 하지만 지난 오픈JOB톡에서 “호텔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면 축의금을 좀 더 낸다”고 말한 직장인들의 이야기도 제법 설득력 있었죠. 이들의 생각이 궁금하시다면, [오픈JOB톡] 직장동료 경조사비, 얼마가 적당해?를 한 번 읽어보시길!
사내에서 별로 친하지 않은 타 팀 동료의 경조사 소식을 들었을 때도 경조사비를 내야할 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곤 하죠. 괜히 옆자리 동료에게 “낼 거야?” 물어보게 되고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챙기기 애매한 동료 경조사비는 건너뛰는 듯합니다. ‘한두 푼도 아니고, 안 내도 된다’고 답한 비율이 70.3%에 달했거든요. 

그런가하면, 경조사비를 내는 방식을 두고선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었는데요. 팀원들끼리 경조사비를 한꺼번에 모아서 내는 것에 대해 ‘오히려 좋아!(47.2%)’라고 말하는 직장인과 ‘각자 알아서 냈으면…(52.8%)’이라고 답한 직장인의 비율이 거의 비등했어요. 
◇ 회사가 주는 경조사비는 얼마?
경조사비 낼 일이 생길 때마다 이렇게까지 고민하느니 곗돈 내듯이 매월 정해진 액수만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끔 들어요. 그런데 반대로 이런 방법으로 경조사비를 내는 건 결사 반대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이번 설문조사에 답한 직장인들의 생각도 반반으로 갈렸는데요. 

‘매달 월급에서 사우회비 만 원씩 떼고 경조사비 따로 안 내는 건 어때?’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3.6%의 직장인은 ‘내 작고 소중한 월급, 절대 못내!’라고 답했어요. ‘매번 고민 안 해도 되고 훨씬 나을 거 같다’는 답변은 그에 살짝 못미치는 46.4%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궁금해하는 그것. 다른 회사들은 직원들의 경조사비를 얼마나 지급하고 있을까요? 놀랍게도 가장 많은 직장인이 ‘주기나 했으면…(32.1%)’이라고 답했어요. ‘10만 원 이상’이라는 답변은 30.6%로 2위를 차지했고요. ‘50만 원 이상(21.9%)’, ‘100만 원 이상(13.1%)’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200만 원 이상’이라는 답변도 2.3%로 적게나마 있었어요.
경조사비에 대한 직장인들의 이런저런 속마음을 함께 살펴봤는데요. 사실 금액이 얼마인지보다,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알아두시고, 여러분의 사정에 맞게 마음을 전하시길 바랍니다. 끈끈한 동료애는 축의금 액수만으로 증명되는 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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