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아무 일도 하기 싫고 무기력해요"

요즘 마음은 어떠신가요? 일도 인간관계도 지치고 힘들게만 느껴지나요? 스스로 위태롭게 느껴지고,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나요? 심리상담 학·석사를 전공하고 심리 스타트업 <마인드웨이>를 만든 김유진 마음가이드가 어두워진 여러분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드릴게요. 지금부터 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봅시다. 

딩동! 오늘 <내마음상담소>에 찾아온 고민 주제는 바로 “업무 매너리즘/무기력”이에요.

"7년 차인데, 회사 다니는 게 너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일도 많이 없어서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도 하기 싫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그냥 누워만 있습니다. 재밌는 것도 없고, 열심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업무 시간에 일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 자꾸 잡생각이 듭니다. 번아웃이라고 하기엔 힘든 건 아니고, 그냥 권태로움에 지친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지겨움이나 무기력을 느끼는 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대학 졸업부터 취업 후 지금까지 한 번도 쉰 적이 없어요. 이 이유 때문인지 의욕도 안 생기고 일을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없습니다. 회사 출근하는 하루하루가 지치고 돈을 버는 것 이외에 의미를 찾을 수 없어 힘이 듭니다. 제가 맡은 직무에 불만은 없지만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쉬는 게 좋을지, 지금 하는 일에서 재미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에 매너리즘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궁금합니다."


요즘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하루가 전혀 기대되지 않고,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가 권태롭게 느껴지나요? 요즘 일에 있어서 흥미나 기쁨을 느끼지 못하고, 해야 할 게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몸이 따라주지 않나요? 보통 우리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지 않을 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어요. 지금부터 기대되는 내일을 만들기 위해 나의 무기력한 마음을 살펴봅시다.

먼저, 무기력한 내 마음을 살펴봅시다. 나의 무기력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아래 <무기력의 원인> 중 나에게 해당하는 것이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무기력의 원인 LIST⭐️
✅ 고객이나 회사 사람으로 인한 감정 소모로 피로해서
✅ 많은 업무나 회식 등으로 체력이 떨어져서
✅ 일의 의미를 찾지 못하겠어서
✅ 자율성이나 통제권이 없는 상황에 놓여있어서
✅ 잘하고 싶은 마음이나 완벽주의로 인해 최선을 다하다 지쳐서
✅ 최근 크게 좌절감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어서
✅ 미래가 불안하게 느껴져서 

만약 위의 원인 중 하나라도 경험하고 있다면, 지금 무기력을 경험하는 게 아주 당연한 일일지도 몰라요.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더라도, 충전된 에너지가 적절한 곳에 쓰이지 못하고 빠르게 소진되어 버릴 거고요.

지금 당신이 느끼는 지루함, 권태로움, 우울, 의욕 상실, 공허함 등의 감정들은 잠시 멈춰 나를 챙기라는 신호랍니다. 그러니 지금 이 시기를 지난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재조정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기운이 없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어요. 

지금부터 일에 대한 매너리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그 중 특히 나의 마음에 더 와닿는 것을 골라서 꼭 행동으로 옮겨보세요. 머리로 아는 것과 실제 하는 것의 차이가 크다는 것은 모두 다 잘 아시죠?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쓴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Viktor Frankl)은 삶을 지탱하는 동력은 ‘의미’라고 말했어요. 그렇다면 요즘 내가 하는 일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의미라고 했을 때 꼭 거창한 무언가를 말해야 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아주 작은 의미라도 좋아요. 더욱 쉽게 의미를 찾기 위해서, 아래 질문들을 준비했어요. 질문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답변을 떠올려도 좋고, 되도록 종이와 펜, 핸드폰 메모장을 통해 적어보세요. 

Tip. 많은 사람이 위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돈/월급’을 말해요. 그렇지만 우리 오늘은 좀 더 깊게 마음을 탐색해 볼까요? 세상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정말 다양해요. 돈이 이유라 하더라도, 돈을 벌 수 있는 수많은 일 중에 나는 왜 그 일을 선택했나요? 수많은 회사 중 왜 그 회사를 선택했나요?

많은 사람이 분명 처음에는 이 일을 하고, 이 회사에 들어온 이유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걸 잊어버리면서 무기력을 경험해요. 의미는 에너지가 어디에 쓰여야 하는지 알려주는 이정표의 역할을 해요. 그래서 의미를 잃어버리면, 에너지가 있더라도 적절한 방향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무기력해지지요.

어떤 사람은 입사 초반과 현재를 비교해 봤을 때, 일하는 의미가 달라졌을 수도 있을 거예요. 우리 생각과 가치관은 고정할 수 없으니 당연히 그럴 수 있지요. 그럴 땐 사격을 할 때 사수가 영점을 맞추고 조준하는 것처럼, 다시 내가 인생에서 목표로 하는 바가 어디인지 확인하며 조정하는 것이 필요해요. 현재 내 일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만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거예요.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매일 똑같은 하루라고 느껴지지만, 잘 살펴보면 분명 다른 점이 있어요. 또 그 다른 점은 내가 주체적으로 만들 수 있기도 하지요. 매너리즘은 항상 틀에 박힌 방식이나 태도를 취함으로써 오는 것이니, 우리 이번 주에는 새롭고 낯선 경험을 찾아서 해볼까요?


1)    새로운 취미 가지기

매일 똑같은 퇴근길 말고, 일이 끝난 이후 새로운 걸 배우거나 즐겨보세요. 아래에 끌리는 취미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골프/볼링/클라이밍/등산/스킨스쿠버/자전거/패러글라이딩/인테리어/게임/태권도/권투/그림그리기/서예/작곡/작문/캘리그라피/뜨개질/칵테일/보드게임/바둑/클래식/독서/드라이빙/뮤지컬/연극/가죽공예/꽃꽃이/비누 만들기/스키/보드/수영/사진/외국어공부/맛집탕방/피아노/드럼/댄스/별 보기/미술/공연

2)    새로운 마음으로 일과 사람 대하기

좀 더 능동적인 자세로 일과 사람을 대할 때, 다르게 보이는 것들이 있을 거예요. 특히 회사 동료와 만나면 먼저 밝게 인사를 건네고,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표현해 보세요. ‘고생했어요’ ‘역시 최고예요’ ‘앞으로가 기대돼요’ 등 긍정적인 말을 주고받을 때 일하는 환경을 좀 더 활기차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거예요. 


3)    새로운 목표 세우기

인생에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나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을 적는 ‘버킷리스트’나 내가 원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적는 ‘위시리스트’를 적어보세요. 일만 하지 않고, 일도 할 때 (=다른 인생의 목표들도 챙길 때) 오히려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무기력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작은 성공을 쌓는 거예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오늘은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시도하고, 성취감을 느껴보세요. 예를 들어 만약 청소를 하고 싶다면, 5분간 설거지를 한다든지, 5분간 미뤄놨던 택배 상자를 뜯는다든지, 30초간 이불을 정리한다든지, 일을 조각조각 내어서 가장 작게 만들어 본 후 실천해 보는 거예요. (대청소와 같이 큰일은 금물입니다!)

이렇게 작은 성취를 할 때 나오는 호르몬은 우리가 더 성공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요. 또 자기효능감을 높여줘서 앞으로 어떤 일도 잘 해낼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기지요. 아무리 작은 성취라도 성공 경험이 반복될 때 우리 몸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활력을 얻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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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음 괜찮으세요?
나 지금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고, 쉬고 있는데도 불안하고,
마음 같지 않은 인간관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병원이나 상담사를 찾아 가자니 그것도 쉽지가 않고…
혹시 그래서 힘들지는 않나요?

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가 마인드웨이와 함께 <내마음상담소>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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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전문가인 김유진 마음가이드(마인드웨이 대표)가 함께 고민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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