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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유형별 대처법, 평화로운 직장생활은 이렇게!

[낀세대 완벽 적응 가이드] 마이크로매니징, 책임전가...왜 이러는 걸까

2023. 11. 13 (월) 17:28 | 최종 업데이트 2025. 03. 14 (금) 18:10

팀에서 중간 직급을 맡게 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아래로는 후배를 챙겨야 하고, 위로는 상사를 모셔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고충이 많은 역할이긴 하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을테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후배를 챙기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난이도가 높은 건 상사와의 케미를 끌어올리는 건데요. 본인에게 기대되는 역할에 플러스 알파까지 해내려면 가장 먼저 상사의 의중과 업무스타일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하늘 아래 참 다양한 유형의 상사들이 존재하고, 저마다 원하는 바가 제각기 다르니까요. 상사와의 불협화음 속에서 눈물을 삼키고 계시다면, 오늘 알려드리는 상사 유형별 대처법을 주목해 주세요. 각 유형별 특징과 성향은 물론이고,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대처법까지 모두 알려드릴게요. ‘아, 우리 팀장님이 원했던 게 이런 거였구나!’하고 깨닫는 시간이 될 거예요.
 

 



마이크로매니징형 상사는 다양한 유형 중에서도 가장 피로감을 유발하는 타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잘한 업무 진행 상황을 모두 체크하거나, 아주 사소한 디테일까지 검수하며, 세부적인 업무 내용을 지시하는 태도를 통칭해 ‘마이크로매니징’이라고 하죠. 

심한 경우에는 업무 일정을 매 시간 단위로 보고 받길 원하는 상사도 있고요. 문서에 쓰인 폰트 크기, 도형의 컬러, 사소한 단어 하나까지 지적하기도 합니다. 진행한 업무를 보고할 때는 세세한 내역을 모두 짚어가며 왜 이렇게 했느냐고 캐묻기까지 하는데요. 

마이크로매니징이 발동하는 상황은 각기 다를 수 있지만 패턴은 비슷할 거예요. ‘자잘하게’, ‘자주’ 확인하려 든다는 것이죠. 본인의 상사가 이 유형에 해당할 경우, 가장 먼저 나에게만 유독 마이크로매니징이 심한지부터 반드시 체크해보세요. 만약 그렇다면 아직 업무가 미숙하다는 판단에 그럴 수 있어요. 그게 아니라면, 본인의 업무 태도를 조금 더 엄격한 기준으로 돌이켜보고 개선하여 상사의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마이크로매니징은 보통 3가지 이유로 짐작해볼 수 있는데요. 첫째, 부하직원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상사는 멋모르는 아랫사람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대형사고를 치는 걸 가장 두려워한답니다. 그런데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없으면 불안감이 증폭되겠죠. 둘째, 본인의 기준이 확고할수록 마이크로매니징이 심할 수 있어요. 상사가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다면 이런 특징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피드백을 줘야할 지 모르는 경우에 사소한 부분을 걸고 넘어지는 상사가 있죠.

그렇다면, 마이크로매니징형 상사에게는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1, 2번째 유형의 상사를 대처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상사가 물어보기 전에 먼저 보고하고, 상황을 충분히 공유하며, 상사가 원하는 업무 스타일을 확실하게 파악해 적용하는 거예요. 일의 본질과 영 동떨어진 피드백만 주는 상사에게는 적절한 질문과 제안을 먼저 던져가며 일의 방향성을 정교하게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각 유형별 대처법을 좀 더 자세히 살펴 볼게요.

💡마이크로매니징형 상사 대처법

1. 팀원을 신뢰하지 못하는 유형
업무를 진행하기 전에 계획을 사전 공유한다.
상사가 묻기 전에 먼저 업무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한다.
질문을 자주 던지며 피드백을 업무에 즉시 반영한다.
상사의 메신저/메일에 최대한 빠르게 회신하고, 메일 참조를 빼먹지 않는다. 

2. 본인 기준이 확고한 유형
상사가 한 번 이야기 한 것은 메모하고 반드시 숙지해 업무에 반영한다.
상사가 직접 작성한 문서와 비교해가며 서식 등을 통일한다.
데이터 수치 등 틀리기 쉬운 부분을 꼼꼼히 더블체크한다.
상사가 자주 묻는 질문은 답변을 미리 생각해둔다.
(e.g. 일정을 왜 이렇게 짰어? → 지난번 운송 지연 이슈가 재발생할 우려에 대비해 일정을 더 여유있게 잡았습니다.) 

3. 피드백을 어떻게 줘야할지 모르는 유형
지적하는 부분들을 군말없이 빠르게 수정한다.
피드백 받고 싶은 부분에 대해 먼저 질문하되, 단순하게 답을 줄 수 있도록 묻는다.
(e.g. 이대로 진행해도 괜찮을까요?, 컬러 조합은 레드와 블랙 중 뭐가 나을까요?)
상사에게 먼저 제안을 던진다.
(e.g. 클라이언트가 단순한 걸 선호하는 편인데, 좀 더 간결하게 바꿔볼까요?)



이번에 살펴볼 유형은 본인의 잘못을 팀원에게 돌리거나, 일을 떠넘기고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상사입니다. 이렇게 책임감이 부족한 유형은 일하는 과정에서도 본인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거나, 팀원들을 방임할 가능성이 높아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4가지 타입의 상사 가운데 가장 대처하기가 까다로운 스타일이죠. 자칫하다간 상사의 잘못을 억울하게 모두 뒤집어쓰게 될 수 있거든요. 

책임전가형은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팀원들의 중간보고를 모두 스킵하거나 대충 흘려보고, 나중에서야 딴소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메일 참조를 부지런히 걸어도 도통 들여다 보지 않는 분들도 있고요. 피드백을 아예 주지 않고 알아서 하라고 말만 반복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더 심해지면 납품기한이나 미팅 날짜 등 중요한 업무 일정을 잊어버리기도 해요.

이처럼 책임을 회피하는 유형은 자기방어적이고 우유부단한 성격의 상사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요. 업무 성과를 창출하거나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대한 의욕이 그닥 크지 않은 타입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상사를 만났을 때는 기본적으로 업무를 제때 지시해주는 존재가 부재하기 때문에 본인의 업무와 팀 전체 일정을 두루 챙기는 습관을 들이는 게 가장 중요해요. 상사가 일정 관리에 소홀하다고 해서 분위기에 휩쓸렸다가는 본인의 성과 관리에도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을 수 있거든요. 애초에 문제가 될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 프로세스에 리스크를 예방하는 검수·검토 절차를 촘촘히 끼워두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두 번째로는 모든 업무 소통 과정을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두는 거예요. 책임 소재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하기 위함인데요. 가급적이면 제삼자도 대화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게 좋아요. 상사의 나몰라라 태도가 심각하다면, 일이 그릇될 경우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상사 본인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음을 넌지시 언급하세요. 

더불어, 팀장의 관리가 비교적 느슨하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해, 일을 주도적으로 진행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보세요. 상사가 업무 의욕이 없다고 해서, 팀원마저 아무런 성과를 낼 수 없는 건 아닙니다. 본인이 할 수 있고, 성과를 낼 만한 영역을 찾아보세요. 팀원들과의 관계를 단단하게 구축해 팀워크를 형성하면 상사의 관리·감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서포트하며 목표 지향적으로 일할 수 있어요. 

💡책임전가형 상사 대처법

업무를 놓치지 않도록 개인 일정과 팀 프로젝트 일정을 꼼꼼히 챙긴다.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수 절차를 철저히 거친다.
업무 보고·컨펌 내역 등 업무 소통 과정을 반드시 기록으로 남긴다. 
문제 발생 시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다. 
문제 예방 및 해결 방법을 상사에게 먼저 제안해본다.
상사 지시가 없더라도 스스로 나서서 도전 과제를 찾는다.
팀원들과 팀워크를 단단하게 쌓아 협력 체계를 갖춘다. 
경험자의 피드백을 구할 수 있도록 멘토를 찾는다.



경주마형은 책임전가형과 가장 반대되는 유형입니다. 이는 말그대로 앞만 보고 직진하는 스타일의 상사를 가리키는데요. 팀원도 빠른 업무 속도와 공격적인 목표 달성을 추구하는 편이라면 환상 케미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팀원이 상당히 큰 압박감을 느낄 수 있어요. 

경주마형 상사들은 관계보다는 성과를 우선시하며, 성공 욕구가 강하고 경쟁을 즐깁니다. 감정보다는 이성이 극도로 앞서 있는 타입이죠. 그래서 팀원들의 정서와 멘탈 관리에는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업무량에 대한 기준치가 높고, 목표 달성에 매몰돼 팀원들의 업무 과중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고요. 이때문에 새로운 미션을 끊임없이 던지며 팀원들을 멘붕에 빠트리기도 하죠. 

이들의 행동은 배경이 아주 단순합니다. 빠르게, 확실하게 성과를 내고 싶은 것뿐이에요. 그래서 팀원들의 감정을 잘 들여다보는 능력이 부족하지만, 대신 대부분의 경우에는 뒤끝도 적은 편이고요. 그러니, 경주마형 상사으로부터 피드백을 받거나 질타를 받을 때는 마찬가지로 감정을 배제하고 말에 담긴 알맹이에만 집중하는 편이 좋습니다. 

속도를 중요시하는 타입인 만큼, 질문을 던질 때도 가급적이면 스스로 그려볼 수 있는 가능성을 다양하게 시뮬레이션해보고 상사에게 ‘충분히 고민한 흔적’을 보여주세요. 꼼꼼하고 신중한 타입이라면 경주마형 상사의 업무 속도에 호흡을 맞추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가급적 논의의 흐름을 빠르게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상사와 미팅을 할 때는 불필요한 업무 보고나 말의 군더더기를 줄여보시고요.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어렵거나 막히는 부분은 혼자 끙끙대는 것보다 신속히, 이성적인 언어로 도움을 요청하는 편이 상사 입장에선 훨씬 속시원하게 느껴질 거예요.

💡경주마형 상사 대처법

상사의 피드백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피드백에 담긴 ‘개선사항’에 집중하고 업무에 빠르게 반영한다.
상사에게 질문을 던지기 전에 본인 스스로 답을 충분히 고려해본다. 
본인이 고민한 흔적을 어필하고, 어떤 답변을 얻고 싶은지 분명하게 표현한다. 
업무가 너무 과중하다면, 현재 어떤 업무로 인해 바쁜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고 리소스 재분배를 요청한다.
상사와 미팅 시에는 불필요한 업무 보고 등은 생략하고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한다. 
감정에 호소하는 표현은 역효과를 불러오므로 되도록 하지 않는다. 
업무 중 막히는 부분은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신속히 공유한다.
지시에 정면으로 반박하기보다, 목표 달성에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안을 제시한다.



드디어 끝판왕 차례입니다. 앞선 사례들과 달리 막말형 상사는 팀원들의 인격을 모독하고 존엄성을 해치는 최악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들은 본인에게 팀원들을 막 대할 권리가 있다고 굳게 믿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대처하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괜히 대처하려고 했다가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까봐 두렵기도 하고요. 

막말형 상사는 대체로 독재적이고 이기주의 성향이 강하며 통제 욕구를 지녔는데요. 이들의 행위 이면에는 공격적이고 위압적인 태도를 통해 본인의 실수나 잘못을 덮고 권위를 세우려는 의도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이들은 부하직원이 자신을 이기려고 드는 모습을 보면 본인의 권위에 도전한다고 생각하고 더 크게 분노를 드러낼 수 있어요. 따라서, 감정적으로 욱하거나 정면으로 맞서는 것보단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고 직접적인 갈등을 심화시키지 않도록 유연한 태도로 대응하는 편이 좋습니다. 길게 대화를 이어가는 것보다는,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선에서 간결하게 대답합니다. 

상사의 말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오늘도 웃어넘기는 내가 진정한 위너’라는 마음으로 의연하게 한귀로 듣고 흘리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죠. 상사의 분노 버튼이 눌리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파악해서, 대화 주제나 상황이 그쪽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유의하시고요. 만약, 상사의 막말 수위가 매우 높다면 추후 이를 증명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충분한 증거를 확보해두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상사의 말이 결코 본인의 가치를 결정짓거나 손상할 수 없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는 거예요. 팀원들과 서로를 다독이고 보호해주세요. 그리고 상사로 인해 업무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도록 매일매일 주어진 할 일에 최대한 집중하세요. 

💡막말형 상사 대처법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섣불리 맞서지 않는다.
상사와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한다.
막말은 한귀로 흘려듣는다.
무시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선에서 간결하게 대답한다.
상사가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최대한 피한다.
심한 막말이나 폭력적인 행위는 반드시 증거를 수집한다.
꼬투리를 잡히지 않도록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다.



오늘 언급한 4가지 유형의 상사 외에도 정말 다양한 타입의 상사가 존재할 텐데요. 이것만은 기억해두세요! 내가 맡은 일을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상사의 업무 스타일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내 업무에 발빠르게 반영하기만 해도, 크게 어긋나는 일은 없을 거예요.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고 필요한 것을 먼저 신속히 제시해야 영업에 성공하는 것처럼, 상사와 호흡을 맞추는 것도 같은 원리랍니다.

'상사는 인격적으로 뛰어난 사람일 것이다', '상사는 일을 잘할 것이다', '상사는 시야가 넓고 깊을 것이다'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기 보다는, '내 역할을 더 잘 수행할 방법이 무엇일까?'라는 관점으로 본인 스스로에게 기대를 걸어보세요. 세상에 내 뜻대로 움직여주는 인간은 나 자신밖에 없거든요. 세상 모든 낀세대 직장인들의 평화로운 직장생활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