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벼랑 끝 카카오 구원 나선 김범수...직원들 평가는?

"다 바꾸겠다"...왜? 카카오 사태 총정리

2023. 12. 12 (화) 16:32 | 최종 업데이트 2023. 12. 15 (금) 21:12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고강도 쇄신 다짐, 신임 대표 선출까지 속전속결...잡플래닛에 남겨진 직원 평가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진 카카오. 결국 창업주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나섰다. 

임직원과의 대화에서 고강도의 쇄신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지 이틀만인 13일 오전,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보고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내정자는 2023년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현재 카카오는 각종 위법행위와 내부 비리 의혹까지, 밖으로 드러난 문제점만 해도 한두 개가 아니다. 내부적으로도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곤두박질친 데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불과 십수 년만에 스타트업에서 재계 서열 15위로 성장해 '일하고 싶은 회사'로 손꼽히던 카카오는 대체 어쩌다 벼랑 끝에 서게 된 걸까? 

◇ 카카오의 역대급 위기...이슈 총정리

창업주까지 나서 ‘쇄신’을 외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경영진들의 부도덕한 행실이 구설수에 오르는 등 여러 악재가 동시에 터져 기업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까닭이다. 카카오의 주가는 2년 전 16만 원선에서 현재 5만 원 수준까지 떨어지며 그야말로 ‘폭락’의 길을 걸었다. 카카오를 벼랑 끝으로 내몬 사건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① SM엔터 인수전 주가 조작 혐의
지난 2월, 카카오와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 위해 치열한 지분 쟁탈전을 벌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카카오의 경영진이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들은 약 2400억 원을 투입해 주가를 높이는 식으로 하이브가 SM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에 지난 10월에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다. 김 위원장 역시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수사선상에 올랐다. 

② 카카오모빌리티 매출 뻥튀기 의혹
문제는 계열사에서도 터져나왔다. 가맹택시 사업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계상 매출을 총 매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3000억 원가량 부풀렸다는 것.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부터 혐의점을 포착하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분식회계 혐의의 고의성 여부는 내년 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③ 회삿돈으로 게임 '현질'을...? 부도덕한 경영진
내부적으로는 경영진의 부도덕한 행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9월에는 카카오 재무그룹장(CFO)이 법인카드로 무려 1억 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했다가 적발돼 3개월 정직 징계를 받았다. 앞서 지난해에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8명이 카카오페이가 상장한 지 불과 한 달만에 보유 지분을 모두 팔아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④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의 내부 비리 고발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은 경영 쇄신을 위해 지난 9월 영입된 인물. 그런데 지난 11월, 그가 사내 회의에서 "개X신" 이라는 욕설을 했다는 내부 고발이 터졌다. 이에 김 총괄은 본인의 SNS에 해명글을 올리며, 욕을 내뱉을 수밖에 없게 한 카카오 임원들의 비리 행위를 폭로했다. 해당 글에는 특정 부서가 한 달에 12번씩 골프를 친다는 내용, 특정 임원이 결재나 합의 없이 700억~800억 원 규모의 건설 외주업체 선정을 밀어붙였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⑤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논란
카카오의 계열사인 골프 서비스 전문 회사 카카오VX는 스타트업인 스마트스코어로부터 골프장 스코어 운영 솔루션 표절로 소송을 당했다. 스마트스코어는 카카오VX가 800여 차례에 걸쳐 스마트스코어 내부시스템에 침입을 시도하고 자사의 플랫폼 UI를 도용했다고 주장한다. 또다른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헬스케어는 스타트업 닥터다이어리의 부착식 혈당 측정 서비스 아이디어를 훔쳤다는 의심을 샀다. 닥터다이어리측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카카오브레인이 기업설명회 및 협업 당시에 사업 관련 자료를 받아간 뒤, 카카오헬스케어에서 비슷한 사업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 앞으로 어떻게 해결한대?

“모든 것을 재검토하고 새롭게 설계해 나가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을 열고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쇄신위원회 및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출범했다. 김 위원장이 SM엔터 인수전 주가 조작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에 출석한 지 불과 2주 뒤의 일이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삐그덕대는 조짐을 끓는 물속의 개구리처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통렬한 반성의 말과 함께 “과거와 이별하고 새로운 카카오로 재탄생"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날 그가 발언한 내용을 보면, 앞으로의 쇄신 방향성은 크게 △사업 전략 재편 △거버넌스 개편 △기업문화 재검토 △새로운 리더십 등 4가지로 요약된다. 

① 사업 전략 재편
“확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리셋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카카오 계열 변동·골목상권 철수 업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올 8월 기준 총 144개에 달한다. 카카오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 및 중소사업자들의 생존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계열사를 증식하는 경영 방식에 대한 지속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수익성과 미래 경쟁력이 불투명한 사업 영역에 대해서는 가지치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② 거버넌스 개편
“느슨한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구심력을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간 ‘형님 리더십’으로 지탄 받아왔다. 창업 이전부터 동고동락한 지인들을 챙기며 형-아우 관계 중심의 비즈니스를 펼쳐온 것. 이는 수익성이 불분명한 사업을 그대로 끌고 가거나, 내부 경영진의 카르텔 형성을 방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투명한 경영 구조를 확보하고 카카오 본사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외부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관리·감독을 통해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내부 문제를 손질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③ 기업문화 재검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영어 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 등까지 원점에서 검토가 필요합니다.”

초기 스타트업 시절에는 자유분방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카카오를 빠른 성장으로 이끄는 엔진이었다. 하지만 그룹 총 직원수가 1만6000여 명에 달하게 된 현재에 이르러, 카카오의 자율 추구 문화는 혁신을 늦추고 방만경영을 유발하는 걸림돌로 지적받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를 원점 검토가 필요한 문화의 예시로 든 만큼, 조직 전반에 개개인의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위계 질서를 정립하고 정보 공유 절차를 체계화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④ 새로운 리더십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합니다”

경영진 비리는 최근 카카오가 직면한 문제들을 일으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임직원 간담회 직후 ‘인적 쇄신을 위한 현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인적 쇄신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경영진들이 주도하는 셀프 쇄신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경영진 교체 여부를 묻는 노조측 질문에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 현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제가 답변드릴 내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인적 쇄신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달 중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13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업 총괄직을 담당하고 있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 정 후보는 보스톤 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한 인물이다. 내년 3월 열리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정 후보가 카카오의 새로운 대표로 부임하게 된다.

◇ 잡플래닛 평점보니...경영진 만족도·CEO지지율 ‘폭락'

카카오 경영진 만족도, CEO지지율 평점 추이 그래프 보니...2023년 최저점 기록, 고강도 쇄신 시급
하루가 멀다 하고 부정적 이슈가 쏟아진 만큼, 내부에서는 경영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모습이다. 잡플래닛에 리뷰를 남긴 구성원들은 복지, 자유로운 분위기, 워라밸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하면서도 경영진에 대해서는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연도별 잡플래닛 평점을 살펴보면, 카카오의 경영진 만족도 평점과 CEO지지율 평점은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경영진 만족도(5점 만점)는 2020년 3.31점에서 올해 2.89점으로 떨어졌다. CEO지지율은 2020년 70%에서 올해 40%로 무려 30%p나 폭락했다.

한 구성원은 “임원들은 모럴 해저드(도덕적해이), 네임밸류는 추락중”이라며 뼈아픈 리뷰를 남겼다. 또다른 리뷰에서는 “요즘 많이 알려져 있듯 분위기가 좋지 않다”, “사내에 존재하는 카르텔과 고인물들…성장보단 유지가 존중되는 곳”이라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인적 쇄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회사와 서비스 규모 대비 부족한 경영진”이라는 총평을 남긴 구성원은 “열정있고 능력있는 크루들을 놓칠 수 밖에 없는 인사 및 경영 정책”이라며 “좋은 기회와 인재를 더이상 놓치지 않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 카카오 직원은 1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카카오 대표가 밀어주는 사조직 양재하버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특정 사조직의 카르텔이 꽂아주기식으로 무능한 인사를 영입한 데 이어, 부당거래까지 자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결국, 직원들의 목소리는 ‘경영진 카르텔’이라는 한 지점으로 모인다. 온갖 비리와 부정 이슈가 끊이지 않는 근본적 원인은 부도덕한 경영진의 행태와 정치질이라는 지적이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이 되고자 했으나 지금은 좋은 기업인지조차 의심받고 있'는 카카오, 김 위원장은 위기의 카카오를 살려낼 수 있을까, 지켜볼 일이다. 
 
[브라이언톡 사내 공지 전문 / 23.12.11]

안녕하세요. 브라이언입니다.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카카오를 설립해 크루들과 함께 카카오톡을 세상에 내놓은 지 14년이 되어갑니다. ‘무료로 서비스하고 돈은 어떻게 버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우리가 불과 몇 년 사이에 ‘골목상권까지 탐내며 탐욕스럽게 돈만 벌려한다’는 비난을 받게 된 지금의 상황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기술과 자본이 없어도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플랫폼 기업을 만들고자 했고, 이를 위해 열정과 비전을 가진 젊은 CEO 들에게 권한을 위임해 마음껏 기업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창업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 방식이 한국에서도 작동하길 바랐고 실제로도 카카오와 카카오 계열사들은 짧은 시간에 많은 성공을 만들어냈습니다.
 
성장 방정식이라고 생각했던 그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저는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더 이상 카카오와 계열사는 스타트업이 아닙니다. 자산 규모로는 재계 서열 15 위인 대기업입니다. 규모가 커지고 위상이 올라가면 기대와 책임이 따르기 마련인데 그동안 우리는 이해관계자와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를 맞춰오지 못했습니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이 되고자 했으나 지금은 카카오가 좋은 기업인지조차 의심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들려는 ‘더 나은 세상’에 대해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지고, 카카오의 세상을 바꾸려는 도전은 누군가에게는 위협이자 공포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우리를 향한 기대치와 그 간극에서 발생하는 삐그덕대는 조짐을 끓는 물속의 개구리처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해 창업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카카오는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습니다. 새로운 배를 건조하는 마음가짐으로 과거 10년의 관성을 버리고 원점부터 새로 설계해야 합니다. 계열사마다 성장 속도가 다른 상황에서 일괄적인 자율경영 방식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습니다. 투자와 스톡옵션과 전적인 위임을 통해 계열사의 성장을 이끌어냈던 방식에도 이별을 고해야 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 카카오가 사회와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눈높이를 맞추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분적인 개선과 개편으로는 부족합니다. 과거와 이별하고 새로운 카카오로 재탄생해야 합니다.
 
저는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의지를 가지고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주도하고자 합니다. 항해를 계속할 새로운 배의 용골을 다시 세운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재검토하고 새롭게 설계해 나가겠습니다.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우선, 확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리셋하고 기술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현재 시점의 시장 우위뿐만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화 가능할지의 관점으로 모든 사업을 검토하고 숫자적 확장보다 부족한 내실을 다지고 사회의 신뢰에 부합하는 방향성을 찾는데 집중하겠습니다.
 
그룹 내 거버넌스 역시 개편하겠습니다. 느슨한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구심력을 강화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카카오의 기업 문화 역시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과거에 말씀드린 적 있듯이 ‘문화가 일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기에, 현재와 미래에 걸맞은 우리만의 문화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영어 이름 사용, 정보 공유와 수평 문화 등까지 원점에서 검토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합니다. 2024 년부터는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쇄신의 진행상황과 내용은 크루들에게도 공유하겠습니다.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기에 지체하지 않고 새로운 카카오로 변화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한 과정이 될 수 있지만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 여정에 카카오와 계열사 크루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경영진들도 단단한 각오로 임해주시길 요청합니다. 저부터도 부족한 부분에 대한 날 선 질책도, 새로운 카카오 그룹으로의 쇄신에 대한 의견도 모두 경청하겠습니다.
 
지금의 이 힘든 과정은 언젠가 돌아보면 카카오가 한 단계 더 크게 도약하는 계기로 기억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모바일 시대에 사랑받았던 카카오가 AI 시대에도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일잘러들은 다 본다는
직장인 필수 뉴스레터, 구독 GO!

 


 

가장 많이 본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