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7번의 직무 변경, 경쟁력 있는 제너럴리스트가 되다

[커리어체인저] 직무 변경 속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든 양준균 님

2024. 08. 23 (금)

‘지금 걷는 이 길이 과연 내게 잘 맞는 길일까?’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커리어 고민을 겪습니다. 누군가가 마음속에 피어오르는 의문과 갈증을 조용히 덮어둘 때, 또 다른 누군가는 과감히 방향키를 꺾어 완전히 새로운 길을 탐험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커리어를 주체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거죠.

 

거침없이 ‘변화’를 택한 이들을 우리는 이제부터 커리어체인저(Career Changer)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낯선 업무 환경,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않았던 직무…용감한 도전에 나선 커리어체인저들의 이야기 속에서 여러분도 새로운 가능성의 씨앗을 발견하기를!

 

 

 

 

‘한 우물을 파라’는 문장은 시대를 막론하고, 삶의 교훈처럼 내려져 왔습니다. 한 분야를 깊이 연구하면 전문성을 갖고 대가가 되어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죠. 그렇지만, 현시대에는 이 문장에 반하는 커리어가 성공의 비결로 주목받기도 합니다. 산업도 취향도 다각화된 시대에서는 여러 분야를 융합해 자신만의 인사이트와 시각을 갖고 있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성공한다는 이야기예요. 

 

이번에 만난 양준균 모험가는 ‘제너럴리스트’를 설명하기에 적합한 인물입니다. 준균님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해 마케터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는데요. 이후 영업과 MD 등 7번의 직무 변경을 거쳐 현재 비즈니스 파트 리더를 맡고 있어요. 10년이 넘는 직장생활 동안 자신만의 여러 우물을 만들고, 이를 연결해 인생의 거대한 물길을 개척했습니다. 여러 직무를 경험하며 자신만의 경쟁력을 만든 준균님께 커리어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어요.
 

💡양준균 모험가의 커리어 연대기 요약

CJ ENM 영상 제작 인턴 ▶이랜드 그룹(마케터→기획전략→영업) ▶ CJ ENM(마케터 및 MD) ▶쿠팡(시니어 MD) ▶ 네이처앤네이처(리테일 사업부 부장)  ▶ 코오롱FnC 퍼플아이오(비즈니스 파트 리더)

 

 

 

낯선 산업에서 아는 일 vs
아는 산업에서 낯선 일
 

안녕하세요, 준균님! 먼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코오롱FnC의 자회사 ‘퍼플아이오’에서 비즈니스 파트 리드를 맡고 있습니다. 퍼플아이오가 개발한 ‘코드앤버터’라는 마케팅 솔루션 프로그램을 외부로 알리고 소개하는 역할이에요.

 

 

현재는 마케팅 솔루션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게 주요 업무시군요. 보내주신 사연에서 7번 직무를 바꾸셨다는 점이 무척 인상 깊었는데요. 처음에 어디에서 어떤 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셨나요?

 

저는 대학에서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했어요. 원래 광고회사에서 CD가 되길 꿈꾸는 학생이었죠. 그렇게 꿈을 꾸었지만, 4학년이 되어서야 광고회사에 입사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저는 공모전 등에 도전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았거든요. 광고회사 취업에 필요한 스펙이 쌓아온 경험과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죠.

 

대학생 때 쌓은 경력을 살릴 수 있도록 먼저 영상 제작 인턴에 도전했어요. 인턴을 하며 ‘갖고 있는 능력을 가장 잘 쓸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영상 외주 작업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때 이랜드 그룹의 영상 작업도 맡은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쯤 마침 이랜드 그룹에서 온라인 마케터를 모집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입사로 이어졌어요. 주로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을 했고요. 이랜드 그룹의 뉴발란스, 미쏘, 로이드 등 브랜드들의 콘텐츠 마케팅을 맡았어요.

 

 


 ©인턴 재직 당시 미란다 커를 촬영 중인 준균님

 

 

흥미로웠던 건, 이랜드 그룹 안에서도 직무를 바꾸셨더라고요. 콘텐츠 마케터에서 기획전략과 라이선스 영업으로요. 계기가 있었나요?

 

콘텐츠 마케터로 일할 때 주얼리 사업부로 배정됐었거든요. 제가 주얼리를 마케팅하려니 쉽진 않았습니다. 제가 패션이나 주얼리 분야를 잘 몰라서요. 그러다 이랜드에 직무를 보고 들어가게 됐고, 첫 직장이 패션회사가 되어버린 거죠. 같은 이랜드 그룹의 계열사 안에 코코몽 캐릭터가 있는 올리브 스튜디오가 있는데요. 일하다 보니 전출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마침 생겼어요. 그때 할 수 있는 직무가 기획전략이었고요. 낯선 직무이긴 했지만, 캐릭터 산업에 늘 관심이 있었거든요. 그때 지원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내겐 산업군과 관계없이 직무가 중요할까? 산업군이 맞으면 직무가 상관없을까?’ 일종의 테스트였죠. 지원했더니, 운이 좋게도 자리를 옮길 수 있었습니다. 올리브 스튜디오에서 기획전략 일을 하다가 라이선스 영업도 맡게 되고, 영업 비중이 점점 높아졌고요.
 


대학생 때 열정 있게 쌓은 영상 경력을 좀 더 살릴 수 있는 건 콘텐츠 마케터 직무잖아요. 마케터를 포기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으셨어요?

 

물론 직무를 변경하는 데 있어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그렇지만, 캐릭터 산업으로 진입하는 것 자체가 제겐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었어요. 전출의 기회는 열려있고 주얼리 산업보다 관심도 있었고요. 실제로 일을 해보니, 제게 정보가 많은 분야라 현실성 있는 전략이 세워지더라고요. 기획하는 사람이 산업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어야 다른 팀으로 좋은 기획이 전달돼요. 일이 더 흥미로워졌으니 직무를 1순위로 두지 않고도, 산업군만 맞아도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관심 있는 산업군이니 일도 수월하게 흘러갔나 보군요. 올리브 스튜디오에서 하셨던 전략기획과 라이선스 영업은 어떤 일인지 조금 더 소개해 주세요.

 

전략기획은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이 회사가 어떤 실적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어떤 비즈니스를 할 건지에 대해서 기획하고 보고하는 일입니다. 또 피드백을 바탕으로 각 사업부에 업무를 배분하고 관리하죠. 라이선스 영업은 캐릭터의 유통 채널을 구축하고 상품화할 때, 어떤 업체가 라이선스 권리를 가져갈지 관리하는 업무예요. 또 저는 그 속에서도 캐릭터 굿즈를 만들어 온라인에서 상품을 알리는 일도 했어요.
 

 

 

©이랜드 코코몽 캐릭터의 ‘유튜브 팬페스트(youtube fanfest)’ 촬영 현장

 

 

회사 간판이 아닌
진짜 내 경험을 찾아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캐릭터 산업에 대한 만족도가 무척 높으셨던 것 같아요. 그럼 어떻게 CJ ENM에 지원을 하게 되신 건가요? 게다가 CJ ENM에서 PD가 아닌 커머스 사업부에서 일하셨더라고요.
 

학생 때 줄곧 PD라는 꿈을 꾸고 있었잖아요. 그런 제게 CJ ENM은 상징적인 회사 중 하나였거든요.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 PD 직무를 생각하고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그쪽에서 긴 문자로 연락이 왔어요. 새로운 커머스를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그 일을 함께할 수 있냐는 제안이었죠. 그때 CJ ENM이 미디어와 커머스를 결합한 ‘미디어 커머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쯤이었거든요. PD로만 구성된 조직이 커머스 조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시기였죠. 회사 안에 PD는 이미 많으니, 이랜드에서 쌓은 경력을 살리는 일을 제안하신 거예요. 자세하고 긴 제안이었어요. 한번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제안을 받아들이고,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며 MD도 겸하게 되었는데요. MD는 제게 낯선 일이었지만,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이 계셨어요. 자사몰 구축부터 함께했고, 원가가 낮은 업체를 찾고 상품을 소싱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장을 가기도 했어요.
 

 

영상을 다루는 마케터로 시작해 전략기획, 영업, 이직해서는 퍼포먼스 마케팅과 MD까지… 정말 다양한 직무를 섭렵하셨네요. 새 회사에서 커머스를 새로 구축하는 일은 어떠셨어요?
 

아휴, 하루하루가 힘들었죠.(웃음) CJ 계열사를 보시면 알겠지만, 제일제당을 제외하고는 CJ가 만든 물건을 외부로 영업하는 계열사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29CM나 무신사, 텐바이텐 등 외부 세일즈를 제가 담당해 줬으면 하셨던 거고요. 그래서 영업과 마케팅의 성격을 모두 지닌 업무를 하느라 여러모로 부담이 있었어요.

 

영업은 사실 사람들이 싫어하는 업무 중 하나예요. 대부분 매출 압박에 쫓기니까요. 저도 세일즈까지 맡게 됐을 때 ‘그냥 나가라는 의미인가?’ 생각했다니까요. 처음엔 실적도 바로 나지 않아서 방황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영업은 경험이 고스란히 쌓이는 업무더라고요. 제가 담당하는 채널이 확장하고, 매출도 발생하니까 그다음부터는 일이 점점 재밌어졌어요.
 

 

©CJ ENM 다다엠앤씨 소속 당시, ‘나른’ 브랜드 홈쇼핑 방송 준비

 

 

이렇게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또 이직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쿠팡의 시니어 MD로 자리를 옮기셨더라고요.
 

세일즈 마케팅을 하면서, CJ ENM에서 외부 채널과 많은 협업을 진행했는데요. 그때 쿠팡만 제외하고 일을 해본 상태였어요. 채널들마다 특성이 다양했고,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쿠팡은 일해보지 않으면 정보를 알 수 없을 만큼, 너무 폐쇄적인 거예요. 바깥에서는 시스템을 알 수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커머스라고 하면 가장 힘이 센 채널이잖아요. ‘궁금하면 들어가서 배우자’라는 마음이었죠. 마침 지인이 채용이 필요한 MD 자리에 추천해 주셔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쿠팡에서 일하는 건 어떠셨나요?
 

아쉽게도 4개월 만에 퇴사했어요. 제겐 업무적으로 아쉬움이 많았거든요. 지금까지 어떤 일을 맡으면 A부터 Z까지 주도권을 갖고 업무를 할 수 있었는데요. 쿠팡에서는 그렇게 일할 수 없더라고요. 저는 로켓배송이 가능한 신규업체를 발굴하고, 거래처와 연락해 재고가 떨어지지 않게 하는 MD 일을 했는데요. 시장에서 힘이 센 커머스지만, 제가 맡은 업무는 굉장히 단순하고 반복적이었어요. 그래서 퇴사를 결심하게 됐죠.

 

 

퇴사 결정이 어렵거나 아쉽진 않으셨나요?
 

무척 아쉬웠죠. 그래도 제가 MBA를 다니고 있던 상황이라서 ‘대학원을 열심히 다니자’는 결심 덕분에 결정이 어렵진 않았어요. 이번 퇴사로 회사의 밸류도 중요하지만, 내가 그 안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되었죠. 쿠팡도 물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에요. 하지만, 2년 뒤에도 3년 뒤에도 똑같은 일을 할 것 같았어요. 그러면 제겐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은 아니라고 판단했죠.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이름보다는 ‘나의 성장과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네요.
 

그렇죠. 사실 이 생각은 생존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비롯됐을 수도 있어요. ‘정년에 가까워지면 회사 안에선 나의 효용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구나’라는 것을 무의식 중에 깨달았던 것 같아요. 제가 대학교 때 영상 작업을 열심히 한 이유도 저만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쿠팡에서 퇴사하시고, 다음 회사로 중소기업 규모의 화장품 회사인 네이처앤네이처로 가셨어요. 선택의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대학원에 다니면서 커뮤니티 활동을 여러 가지 했는데요. 한 투자자께서 투자하고 있는 회사라고 오퍼를 주셨어요. 규모만 봤을 때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단순하게 바라볼 수도 있겠지만, 개인 커리어로 봤을 때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홈쇼핑으로 대부분의 매출을 일으키는 회사였고, 뷰티 분야에서 1위를 하던 회사였는데요. 홈쇼핑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수출이나 온오프라인으로 채널을 다각화하려는 시기였죠. 저의 경력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리테일 사업부 부장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모든 경험은 이어지며,
새로운 발상의 양분이 된다

 

사연을 보내주실 때, 영상을 만든 경험이 영업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씀하셨어요. 어떻게 도움이 됐나요?
 

제가 엄청나게 뛰어난 영상 제작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일이 계속 들어왔거든요. 그 이유를 생각해 봤을 때, 원하는 바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잘하더라고요. 영상을 만들면서 어떤 맥락에서 어떤 말을 해야 적절한지 훈련이 됐거든요. 상품을 판매할 때도 똑같아요. 세일즈에서는 판매하려는 상품이 다르다는 걸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늘 고민해야 합니다. 저는 영상을 만들면서 차별화와 정보 전달에 관한 고민을 많이 해보고 경험치가 누적된 상태였죠.

 

특히 영상을 제작할 땐 말이 많을 필요가 없어요. 직관적으로 이 상품이 좋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죠. 설득이란 건 길면 길수록 효과가 없거든요. 덕분에 영상을 만들면서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코오롱FnC 퍼플아이오의 ‘코드앤버터’ DMS 2024 행사준비 

 

 

모든 경험이 자양분이 된다는 게 느껴집니다. 커리어를 쭉 살펴보면 영업, MD, 마케터… 모두 다른 직업이지만, 소비자를 대상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일에 계속 머물러 계셨더라고요. 판매에 어떤 매력이 있는 건가요?
 

판매하는 일, 특히 커머스 업계는 굉장히 정직해요.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뭐든 ‘팔려야’ 해요. 그런데 어떻게 잘 팔 수 있을지 생각하기가 어렵죠. 그 이유를 물으면 단순해요. 얼마 써서, 얼마를 벌었다는 회계적 관점이 모두에게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에요. 단순하게 생각해 1만원을 투입해 8천원을 벌면 못 번거고, 10만원을 벌면 잘한 거예요. 그럼 어떻게 인풋 대비 아웃풋을 많이 낼 수 있을까요? 비즈니스는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면 돈을 벌 수 있어요. 상대가 원하는 걸 주면 인풋 대비 아웃풋이 많아져요. 반면에 상대가 아닌 내가 원하는 대로 인풋을 넣으면 돈을 벌 수 없어요. 저는 이 정직함이 좋았어요.
 

 

‘원하는 것을 해준다’는 말은 늘 고객 관점에서 생각하란 말씀이시군요! 이런 교훈도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면서 몸소 체득한 노하우라고 생각되는데요. 다양한 직무를 경험한 것의 장단점이 있을 것 같아요.
 

단점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스페셜리스트는 아니에요. 한 직무에서 연차가 오래되면 보통 스페셜리스트가 되거든요. 저는 비슷한 연차인 분들에 비해 한 직무에 대해선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 물론 연차라는 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일의 밀도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10년 차 퍼포먼스 마케터와 저를 비교하면 제가 경험이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전문성에 대한 갈증이 항상 있어요. 이 갈증이 공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자, 겸손하게 되는 이유고요.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굉장히 유연하게 일할 수 있어요. 모든 직무 경험이 제 안에서 융합되는 것 같아요. 패션 분야에서 성공시킨 경험을 다른 산업군에 접목하기도 하고, 커머스에서 얻은 경험을 교육 분야에 접목하기도 했거든요. 이렇게 영역을 넘나들어 적용하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결과를 만들 수 있었어요.
 

 

경험이 융합하니 나만의 관점, 노하우가 생긴 거네요. 그런데 이직하는 순간만큼은 어쨌든 고민이 될 것 같아요. 합격하기 위한 직무 전문성을 보여줘야 하잖아요.
 

결국 성과예요. 이전 회사에서 다니면서 낸 성과를 수치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하더라고요. 거기에 자신만의 생각이 녹아져 있으면 돼요. 모든 직무가 달라 보여도 결국 어떻게 일하는지는 보이니까요.

 

또 추천하는 건 커뮤니티 활동이에요. 옛날에는 한 회사에 오래 다니는 게 좋은 거라고 봤지만, 지금은 이직이 많아지고 장기적으로는 직업의 형태도 다양하게 변화될 거잖아요. 이런 변화 속에서 여러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있으니, 이직과 일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채용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특히 세일즈 관련 일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네트워크가 중요해요. 이렇게 약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두면, 회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사람일 수밖에 없어요. 영업망을 따로 구축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네트워크가 이직에 경쟁력이 될 수 있다니! 저도 새로운 생각을 얻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이직 시 직무 변경을 목표로 하는 독자분들께 조언의 말씀을 주신다면?
 

저는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작은 회사에서는 여러 가지 업무를 다 해볼 수 있거든요. 물론 이것에 대한 시선이 갈릴 수 있겠지만, 여러 일을 하면서 경험이 생기고 성과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더 큰 커리어로 향하기 위한 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전문인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일을 직접 경험해보는 게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 직무를 경험하면서 일을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길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장경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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