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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객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D&O 조경사
D&O 레저사업부 화담숲팀 매니저 차재윤
2026. 03. 25 (수)

Q. 간단한 자기소개와 화담숲, 직무에 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D&O 레저사업부 화담숲팀에서 조경 및 시공을 담당하는 차재윤입니다.
화담숲은 LG상록재단에서 운영 중인 수목원으로, 2013년 대중에 처음 공개된 뒤 다양한 식물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선사하면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요. 특히 기존에 있던 식물과 조경을 위해 심은 식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저는 화담숲 내 조경 시설물 관리와 테마원 조성 및 유지보수, 식물 식재 계획, 전정(식물의 모양을 만들거나 생육을 조절하기 위한 관리 작업), 제초와 같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계절별 식물 생육 특성과 테마원별 스토리텔링을 고려해서 식재 계획을 수립하고, 현장 시공 품질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단순히 식물을 심고 관리하는 것을 넘어, 관람객들이 아름다운 경관과 편안한 공간을 언제든 경험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조경 품질을 관리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에요.
Q. 고객은 누구이고 고객가치는 무엇인가요? 담당하고 계신 업무를 통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지 공유 부탁드립니다.
저의 고객은 “화담숲을 방문하시는 모든 관람객”입니다.
‘화담’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는 화담숲에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에서 도란도란 대화하며 기억에 남는 추억을 가져가도록 지원하는 것을 고객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수목원들이 주로 평지에 소재한 데 비해, 화담숲은 산지에 있어서 이러한 특장점을 살려 관람객들이 진정한 자연을 피부로 느끼게 하고자 노력합니다.

Q. D&O에서 즐거웠던 일 한 가지만 꼽자면 무엇일까요?
화담숲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고객 님들을 마주하는 순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방문객들이 서로 대화하며 공간을 즐기고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저희가 공들여 디자인한 포인트를 알아봐 주시거나, “다른 계절에도 다시 오고 싶다”라는 말씀을 들을 때는 더 큰 보람을 느끼고요.
저희가 하는 모든 일은 고객에게 만족감을 드리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긍정적인 반응이 더 나은 가치를 만들고 싶은 원동력이 됩니다.
Q. D&O에서 커리어를 쌓는 것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조경은 일반적으로 설계, 시공, 관리 세 분야로 나뉘며,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각 업무가 구분되어 수행됩니다. 하지만 D&O에서는 설계, 시공, 관리 세 분야를 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물론 구성원마다 전문 분야는 다르지만, 단순한 유지·관리에 그치지 않고 테마원 기획부터 식물 선정, 현장 시공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되죠. 덕분에 실무 능력뿐 아니라 기획 역량까지 함께 키울 수 있어, 조경 업무를 바라보는 시야가 훨씬 넓어지게 됩니다.
저 역시 이전에는 유지 관리 중심의 업무를 주로 했지만, D&O에서는 고객의 입장과 만족도를 고려한 전체 프로세스를 담당하면서 한층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화담숲은 대지가 약 5만 평에 달하고, 상설 운영되는 테마원만 16개에 이를 정도로 규모와 복잡성이 크기 때문에 다양한 식재 및 시공 경험을 쌓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입니다. 조경 업계에서라면 누구나 꿈꿀 만한 현장이 아닐까 생각해요.

Q.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나요?
출근하면 오늘 하루의 작업 계획을 점검하고, 원내를 돌아다니면서 현장 작업 진행 현황을 확인합니다. 보통 관람 동선에 파손된 시설이 있는지, 적응을 못 하거나 교체해야 하는 식물들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보식이나 개선이 필요한 화단의 경우 간단한 것은 그 자리에서 처리하기도 하고요. 휴관일에 큰 공사를 진행할 때는 안전 관리에 특별히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원내 식물 상태를 점검하고 다음 날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지 계획을 수립합니다. 최근 부후 사건을 겪은 후로는 식물 상태에 대해 더 예민하게 체크하고 있어요. 그 밖에 축제 시즌이 다가오면 기획 회의를 하기도 하는데요. 봄에는 수선화, 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단풍 등 철에 따른 메인 식물은 유지하되 매년 색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 식물 배치나 색감을 바꾸는 등 변화를 주는 방향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에는 육아로 바쁜 시간을 보내지만 시간 내어 직무에 필요한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조경기사, 산림기사, 식물보호기사 같은 관련 자격증은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기에, 꾸준히 학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바쁜 회사 생활 속에서 나만의 작은 행복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육아는 물론 쉽지 않지만, 아이가 저를 향해 방긋 웃어줄 때면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느낍니다. 동시에, 제 일에 대한 자부심과 새로운 원동력이 생기기도 해요. ‘내 아이가 건강한 자연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 때가 많거든요. 언젠가는 아이와 함께 화담숲을 찾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제가 직접 기획한 숲속을 함께 걸으며 식물을 관찰하고,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마음껏 느끼는 그날을 상상하는 것이 요즘 저의 가장 큰 행복입니다.
Q. 고객에게 감동을 준 경험이 있다면 자랑해 주세요.
화담숲의 모든 동선은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계단 없이 전 구간을 편안하게 둘러보실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산책로와 경사를 조절하고, 이동에 제약이 있어도 어느 한 구간도 놓치지 않고 관람하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경로를 배치했죠. 그럼에도 간혹 어르신들이 예상보다 긴 동선에 힘들어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럴 때는 저희가 직접 휠체어를 가져다드려 관람을 보다 편안하게 이어가실 수 있도록 돕습니다. 차량 이동도 가능하지만, 다른 고객분들의 관람에 방해가 될 수 있어 가능한 한 직접 휠체어를 전달해 드리는 경우가 많아요.
저 또한 관람객 한 분께서 이동 중 불편을 호소하실 때, 사무실에서 암석·하경정원까지 휠체어를 직접 밀고 가서, 관람객분을 모시고 입구까지 동행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큰 이상 없이 가족분들을 만나셨고, 가족분들의 감사 인사에 마음이 따뜻해진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Q. 팀과 동료들을 자랑해 주세요.
우리 화담숲팀은 조경, 홍보, 기획, 교육, 시설관리, 안전, 생물 관리 등 서로 다른 직무를 담당하는 동료들이 한 팀으로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한 팀 안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에요.
예를 들어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할 때도 행사 운영, 조경, 시설, 홍보, 안전 등 각 영역의 전문가를 다른 팀에 요청할 필요 없이, 팀 내에서 즉시 협업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화담숲에서 진행했던 반딧불이 행사 당시, 저는 행사 동선 주변 테마원의 경관 개선을, 홍보 담당자는 SNS 홍보를, 시설 담당자는 조명 설치를, 안전 담당자는 동선 내 위험 요소 점검을 맡는 등 역할이 자연스럽게 분담되었고, 그 덕분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팀 내 분위기는 늘 활발하고 유쾌합니다. 회의를 하거나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박람회에 갈 때도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겨울철 휴장 기간에는 워크숍을 통해 팀워크를 다지기도 합니다.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같은 목표를 향한 진심이 있기 때문에, 저희 팀은 더 단단하게 협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업무에 도움이 되었던 전공 지식이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또, 직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수목원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조경학과에 진학했는데요. 막상 입학해 보니, 조경학과에서는 제가 기대했던 식물 관리보다는 설계와 시공 중심의 커리큘럼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조경 관리 분야에 대해 스스로 더 깊이 파고들기로 마음먹고, 3학년 때는 학생기자단 활동을 하며 관련 직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인터뷰하고 직접 체험해 보기도 했어요. 이런 경험을 통해 제가 원하는 분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점차 넓혀갈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산림청에서 인증하는 수목원전문가과정을 이수했고, 이후 여러 식물원과 수목원에서의 경험을 거쳐 지금의 화담숲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저처럼 수목원이나 식물원 등 특정한 근무지를 목표로 조경 관련 직무를 희망한다면, 수목원전문가과정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이 과정에서는 식물학, 생태학, 토양학 등 기초 이론은 물론, 식물원 문화론처럼 더 특화된 과목을 배울 수 있고, 실제 수목원에서의 현장 실습 기회도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수목원전문가과정은 약 1년간 집중적인 교육을 받기 때문에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되기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Q. 입사를 위해 가장 열심히 준비하셨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수목원전문가과정을 수료하고 식물보호기사 자격증을 미리 취득해 실무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면접에서는 화담숲에서 진행했던 기존 행사들을 분석한 뒤, 저만의 개선점과 보완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제 역량을 어필했어요. 그 외에도 학교 기자단 활동을 통해 쌓은 다양한 현장 경험과 지식이 저만의 자산이 되어, D&O입사의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입사 후 조경 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느낀 또 하나의 중요한 역량은 바로 ‘미적 감각’이에요. 조경 관리의 본질은 고객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기 때문에, 색감 조합이나 식재 구성의 섬세한 조율이 기획의 완성도를 좌우하기도 하죠. 조경학 수업에서도 이론적으로 배우긴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미적 감각은 따로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다양한 식물의 색과 질감을 꾸준히 관찰하고 공부하면서 감각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물원은 일종의 식물 전시 공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감각이 갖춰진다면 더 좋은 구성원이 될 수 있을 거예요.
Q. 입사 전에 생각하셨던 회사의 이미지 혹은 업무 내용이 입사 후엔 어떻게 바뀌셨나요? 또, 앞으로 D&O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테마원 기획부터 시설물 유지보수, 계절별 행사 준비까지 조경 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기존에 생각했던 조경 관리보다 한 단계 더 확장된 경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주어진 일을 해내는 것과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직접 듣는 일이 업무에 임하는 태도에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지도 실감했어요.
화담숲에서의 이런 경험들은 제 업무 시야를 한층 넓혀주었고, 앞으로는 조경 관리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지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신규 정원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해 보고 싶고, 품종 전시 같은 기획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특히 품종 전시는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기획 중 하나인데요. 화담숲에서 관리하는 식물 수가 상당하지만, 아무래도 공간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 식물의 다양한 품종을 보여줄 수 없다는 점에서 늘 아쉬움을 느껴왔습니다. 예를 들어 튤립, 수선화, 수국, 붓꽃 등 각각의 식물들이 100종이 넘는 품종이 존재하거든요. 하나하나 저마다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 더 많은 관람객이 이런 다양한 품종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큽니다. 언젠가는 관람로 곳곳에 품종을 다양하게 배치한 전시를 기획해서, 사람들이 식물의 더 깊은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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