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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여행 플랫폼 BEST 10

[데이터J]코로나 이후 넘보며 몸집 불리는 여행 플랫폼…⭐️ 점은?

2021. 06. 09 (수)
제목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겠다.

'이 시국에 여행 플랫폼이라고?' 

그만큼 코로나19 발발로 여행 업계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항공, 호텔, 면세점 등 주요 여행산업의 매출과 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그러나 최근 여행 플랫폼은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호텔 예약 플랫폼 1, 2위를 다투고 있는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각축전만 봐도 그렇다. 야놀자는 영업이익을 2019년 62억 원 손실에서 2020년 16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현재 미국 증시 상장을 포함한 IPO 일정을 조율 중이다. 여기어때 또한 영업이익을 2019년 72억 원에서 2020년 115억 원까지 키우며 야놀자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다른 여행 플랫폼들 또한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달려나갈 채비에 한창이다.

코로나 집단 면역과 보복소비로 여행 업계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데, 일하기 좋은 여행 플랫폼은 과연 어딜까? 2020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현직자가 남긴 총만족도 점수와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을 반영해, '일하기 좋은 여행 플랫폼' 종합 순위를 매겨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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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케이케이데이 ⭐️ 6.65 ➞ 리뷰 바로가기
"오너쉽이 있고 성장에 대한 갈망이 있다면 기회를 충분히 주는 곳."
"현지화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해도 적용되지 않아 많은 기회를 잃은 듯 함."


케이케이데이는 자유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으로, 대만에서 시작해 2016년에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입장권, 데이투어, 이색 체험 등 전세계 국가의 여행 상품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는 동명의 플랫폼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여행 시장에서도 7500만달러(약 875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평가 항목 중에서도 업무와 삶의 균형이 5점 만점에 4.7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총점 2점이라는 ‘맵고 짠’ 점수를 던진 전직원조차도 "분위기가 매우 자유로워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다"거나 "워라밸 최고"라고 덧붙이며, 사내문화와 워라밸에 있어서 케이케이데이가 우수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경영진, 복지・급여, 승진기회・가능성은 모두 2점대에 머무르며 전현직원들의 불평을 샀다.

직원들은 대만 현지에서 시작하고 성장한 서비스가 정작 한국 현지화에 있어서는 더딘 발전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본사인 대만보다 규모가 작은 한국 지사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대접받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 직원은 "착한 사람들이 많아 마음 다치지 않고 일할 수 있지만, 대만 본사가 한국 로컬라이제이션의 중요성을 간과하여 업계에서 앞서 나가기 힘든 곳"이라는 직언을 남겼다.
4위 마이리얼트립 ⭐️ 7.31 ➞ 리뷰 보러가기
“개발자 대우 좋다고 생각. 팀바팀일 수 있지만 업무 강도가 높은 편. 코로나라는 난관에 한풀 꺾였지만 극복하고 또 다시 폭풍 성장.”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데 개발인력이 매번 부족하거나 퇴사하거나…"


현재 공격적인 채용을 진행(~8월 31일)하고 있는 트레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이 4위에 올랐다.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19로 방문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70% 이상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해외 여행 중심이던 서비스를 국내로 빠르게 옮긴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업계 전반이 경영난을 겪고 있음에도 알토스벤처스 등 벤처캐피탈(VC)로부터 400억 원대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마이리얼트립의 이번 채용은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입사자에게는 1천만 원 상당의 ‘일등석 항공권’ 또는 동일 가치의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고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전세계 어디든 원하는 도시에서 2주 동안 원격 근무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할 예정이다.

채용 진행 중인 마이리얼트립, 일하기에는 어떨까? 개발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마이리얼트립 개발자들의 조직 평가는 후하다. 마이리얼트립 개발 직군 전현직자들은 개발자가 대우 받으며 뛰어난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전 평가항목이 3점대로 준수한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속 성장을 꾀하고 있다 보니 야근을 할 만큼 업무량이 많다거나, 인력이 부족하다는 내부 불만도 없지 않다. 정규직 규모에 비해 인턴의 비중이 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인턴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으며, 일부의 경우 정규직과 계약직 사이의 차별이 느껴진다고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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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에어비앤비코리아 ⭐️ 7.6 ➞ 리뷰 보러가기
"자유로운 분위기. 다양한 국적의 사원들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한 직장"
"(에어비앤비코리아에) 기존 대기업이 구축하고 있는 보고 프로세스 혹은 가이드는 없음. 승진 기회는 낮다."


에어비앤비는 2007년, 두 룸메이트가 샌프란시스코 아파트 거실에 에어매트리스를 놓고 구상한 단기 숙박 사업에서 시작했다. 임대 주택 소유주들과 숙박객들에게 받는 수수료가 주된 매출이다. 에어비앤비는 명실공히 공유경제의 상징이며, 세계 최대의 숙박 공유 서비스로서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쌓았다.

에어비앤비코리아는 에어비앤비의 해외 지사 중 하나로 2014년 서울 종로에 자리를 잡았다. 회사의 규모 대비 인력이 작아 업무 분위기는 점잖으며, 외국계 스타트업인 만큼 자유로운 조직 문화가 큰 장점으로 꼽혔다. 한 현직원은 "사람들이 행복한 곳"이며 "가끔씩 너무 친절해서 회사인가 싶다"는 색다른(?) 자랑을 남기기도.

출결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유연한 근무 형태와 안마의자 등 휴게 공간이 다채롭게 마련된 오피스도 직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매년 두 번씩 임직원에게 주어지는 500달러 상당의 에어비앤비 쿠폰은 덤이다.

다만 본사에 비해 지사는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다 보니, 글로벌 커리어 발전 기회는 있어도 승진 기회는 낮은 것이 단점이다. 체계가 없다거나 보너스 등 탁월한 성과에 대한 보상이 부족하다는 쓴소리를 남긴 직원들도 있었다.
2위 익스피디아코리아 ⭐️ 8.34 ➞ 리뷰 보러가기
"업계 대비 높은 연봉과 워라밸을 보장하는 온라인 여행 판매 플랫폼"
"외국 지사이기에 승진과 발전의 가능성은 낮은 편. 커리어를 이어나가기엔 어려울 수도."


익스피디아 그룹은 1996년 마이크로소프트의 한 부서로 시작해, 1999년 분사 및 상장된 종합 온라인 여행사다. 부킹 홀딩스(부킹닷컴)에 이어 업계 이인자로 손꼽힌다. 익스피디아 이외에도 주요 브랜드인 호텔스닷컴, 트리바고가 우리에게 익숙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숙박 예약률은 줄었지만, 지난 4월 ‘리브랜딩'을 진행하며 포스트 코로나라는 반등 분기점을 앞두고 숨고르기 중이다.

여행 플랫폼 업계를 두리번거리고 있는 구직자라면, 익스피디아코리아의 장점 키워드에서 눈을 떼기 힘들 것이다. 바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이라는 키워드다. "국내 대기업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연봉"이라는 표현에는 어쩐지 업계 1위 OTA(Online Travel Agency) 종사자의 자부심까지 묻어난다.

외국계 기업의 장점으로 꼽히는 자유로운 조직 문화 또한 꾸준히 장점으로 언급됐다. 직원들의 워라밸을 지켜주려는 분위기가 너무 강한 것 같다며 "업무 강도를 좀 더 높여도 괜찮을 것 같다"는 애사심 넘치는 제언이 있을 정도.

다만 에어비앤비코리아와 마찬가지로 규모가 크지 않은 해외 지사이기 때문에, 부서 이동과 승진 기회가 제한적인 건 아쉬운 점으로 언급됐다. 앞서 장점으로 꼽힌 자유로운 조직 문화가 한국 조직 문화와 섞여 날이 갈수록 퇴색하고 있다는 불만도 보인다.
1위 트리플 ⭐️ 9.3 ➞ 리뷰 보러가기
"복지는 최강인듯. 수평적 분위기이고 팀원들도 실력 있음."
"낮은 연봉 상승률. 코로나로 인한 여행 산업의 전반적인 위기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관건."


토종 여행 플랫폼 트리플이 유수의 외국계 기업들을 제치고 일하기 좋은 여행 플랫폼 1위에 올랐다.

트리플은 2017년 7월 정식 버전을 출시하고 올해 5년 차를 맞이한 해외여행 서비스 플랫폼이다. 가입자는 630만 명이 넘었고, 전 세계 여행지 정보만 140만 개 이상. 대만과 일본의 해외 유저가 사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 중이었으나 코로나의 장기화가 찾아온 탓에, 해외 여행 위주였던 서비스를 국내 여행으로 전환했다. 제주, 강원, 여수, 인천, 태안 등 지역을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다른 여행 서비스 기업과 동일하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작년 야놀자 등으로부터 200억 원 투자금을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620억 원에 달한다.

트리플의 장점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일 잘하는 동료'와 '훌륭한 복지'다. 여행 콘텐츠를 사업 영역으로 두고 있는 기업인 만큼, 여행 관련 복지가 쏠쏠해보인다. 임직원이 트리플로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1박당 국내 숙소 5만 원, 해외 숙소는 10만 원 캐시백을 준다.

근속 3년이 되면 한달 간 해외에서 체류하며 일하고, 체류비의 일정 부분을 회사가 지급하는 트리플 노마드 제도도 독특하다.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은 제도지만, 곧 다시 시행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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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