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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과자 회사 BEST 10

[데이터J] 롯데제과 10위・오뚜기 7위・빙그레 4위…그렇다면 1위는?

2021. 07. 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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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구에 간식을 먹지 않는 직장인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 같다. 프로페셔널해 보이는 선배의 책상 서랍에도 군것질거리는 빠지지 않는 법. 좀처럼 풀리지 않는 일 때문에 머리를 쥐어 뜯는 것보다야, 달달한 주전부리로 마음을 달래는 건 직장생활의 지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맛있는 과자를 만드는 그 회사, 과연 일하기에도 좋을까? <컴퍼니 타임스>가 일하기 좋은 제과・제빙 업계 순위를 꼽아봤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집콕' 소비가 늘면서 식품업계는 주로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하며 씁쓸한 호황을 누렸다. 국내 제과・제빙 업계는 오리온, 롯데제과, 롯데푸드, 빙그레, 네 기업의 경쟁으로 치열하지만 내부 평가는 소폭 차이를 보였다.

'일하기 좋은 과자 회사' 종합 순위는 2020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현직자가 남긴 총만족도 점수와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을 반영했다. 만점은 1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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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풀무원식품 ⭐️ 5.78 ⇒ 리뷰 보러가기
❤️ 두부 과자, 비건 식품

'바른 먹거리' 풀무원식품이 5위에 올랐다. 풀무원이 만드는 과자라고 하면 아리송하겠지만, 두부 과자 등 건강한 재료를 앞세운 제품군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과 다이어터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육류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선호하는 가치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며, 풀무원은 최근 '식물성 지향 식품(Plant Forward Foods) 선도 기업'을 선언했다.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고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을 밝힌 것. 풀무원이 지난해 출시한 '자연은 맛있다 정면'은 국내 라면으로는 처음으로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식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풀무원식품의 전현직자들이 최고 장점으로 꼽은 건 워라밸이었다. "많은 경력자들이 워라밸을 위해 몰려드는 곳"이라는 칭찬은, 워라밸을 찾아보기 힘든 식품업계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읽히기도 한다. 실제로 풀무원식품의 워라밸 점수는 3.02점으로, 다른 부문 점수보다 소폭 높았다.

'어린이집'이라는 장점 키워드도 눈에 띈다. 풀무원식품은 임직원 자녀를 위한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에 근무하는 풀무원홀딩스, 풀무원식품, 푸드머스, 풀무원건강생활 등 4개사와 6개 계열사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다. 그밖에도 많은 전현직원들이 출산・육아 휴직, 여성 휴게실 등 여성들을 위한 복지가 잘 마련되어 있다고 적었다.

보고서 작성 업무가 너무 많다는 단점은 일관적으로 지적되고 있었다. "보고서 작성이 너무 많아서 (보고서를) 만드는 데 시간 투자가 심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됨", "보고서가 굉장히 많아 영업을 제대로 못함", "사유 보고하고 주간 업무 보고하고 잘해도 보고하고 못해도 보고하고…" 등. 보고서를 쓰다 지친 직원들의 눈물섞인 비명이 들리는 듯하다.
4위 빙그레 ⭐️ 6.12 ⇒ 리뷰 보러가기
❤️ 메로나, 비비빅, 더위사냥, 붕어싸만코, 꽃게랑, 야채타임 등

빙과업계의 쌍두마차 중 하나, 빙그레가 4위에 올랐다. 빙그레의 매출은 바나나맛 우유부터 메로나, 더위사냥, 붕어싸만코, 꽃게랑, 비비빅 등 다채로운 제품 포트폴리오가 책임지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해 대표 제품에 빙그레우스 등 캐릭터를 입혀 독특한 세계관을 만들어내, 신선하고 젊은 마케팅으로 MZ세대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빙그레는 지난해 3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롯데연합(롯데제과+롯데푸드)과 빙과시장 점유율 전쟁 중이지만, 전현직원이 평가한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는 빙그레가 소폭 앞서는 모양새다. 총만족도만 놓고 비교해보더라도 빙그레 3.21점, 롯데푸드 2.33점, 롯데제과 2.28점으로 빙그레가 약 1점가량 높았다.

아이스크림하면 손가락에 꼽는 기업이다보니 리뷰에서도 관련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을 하면서도 아이스크림을 간식으로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아이스크림 맨날 주워 먹어서 살 많이 쪘어요"라는 귀여운(?) 푸념도 보인다.

다만 빙그레도 '보수적인 식품제조업체'라는 딱지는 피할 수 없었다. "안정적인 장수 브랜드가 있어 오히려 혁신적이지 못하며 트렌드에 뒤쳐지고 있다"는 내부 평가가 신랄하다. 반면 과거와 비교한다면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2018년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하고, 올해인 2021년에는 직급 체계를 폐지하며 '님', '프로' 호칭을 도입*하는 등 딱딱하고 경직된 군대식 조직 문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부적인 노력 중이다.

*대리 이하의 사원은 님, 직급 없는 대리 이상의 직원은 프로라고 호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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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신라명과 ⭐️ 6.23 ⇒ 리뷰 보러가기
❤️ 고급 과자, 빵

신라명과가 총점 6.23점으로 3위에 올랐다. 신라명과는 삼성그룹의 호텔 신라 제과 사업부로 시작한 국내 1세대 베이커리 전문점으로, 베이커리 전문 업체로 독립했다. 신라명과라고 하면 선물용 고급 과자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겠지만, 올해 초부터는 CU에서 신라명과의 제품들을 사먹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행동 반경이 좁아진 젊은 세대를 겨냥해 편의점으로 진출한 것. 신라명과는 자체 온라인몰을 개편하며 온라인 상권에 집중하고 있기도 하다.

신라명과는 조직 문화가 자유로운 편이며 워라밸이 좋은 편이다. 장기 근속자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직원들 간의 유대감이 깊은 대신 젊은 인력은 부족하다, 복지와 연봉이 적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라명과의 복지・급여 점수는 다른 5위권 기업들과 비교해 가장 낮은 2.75점이었다.
2위 조인앤조인 ⭐️ 7.15 ⇒ 리뷰 보러가기
❤️ 비건 뚱카롱

조인앤조인은 비건 디저트 브랜드 '널 담'을 전개하는 스타트업이다. 비건・저당 마카롱이 있다는 걸 처음 들어본 이들도 많을 터. 동물성 원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원료로만 마카롱을 만든다.

마카롱에 어떻게 동물성 원료가 안 들어갈 수 있겠느냐 싶겠지만, 병아리콩을 활용해 계란 흰자위와 동일한 질감을 구현했다고. 빠르게 성장하는 비건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 26억 원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8년 초 설립된 신생기업인 만큼 장점 키워드는 '스타트업', 단점 키워드도 '스타트업'으로 꼽혔다. 전현직원들은 조인앤조인이 임원진부터 구성원까지 젊은 조직이기 때문에 수평적이며 자유롭지만, 규모가 작아 아직은 체계가 부족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전 직원이 아쉬움을 담아 남긴 리뷰에 "인사팀에서도 건의하고 개선해보겠다"는 인사팀의 정성 가득한 댓글이 눈에 띈다.
1위 동서식품 ⭐️ 7.47 ⇒ 리뷰 보러가기
❤️ 오레오, 리츠, 포스트

커피믹스 시장과 시리얼 시장의 절대강자, 동서식품이 일하기 좋은 과자 회사 1위를 차지했다. 동서식품하면 먼저 맥심과 카누가 떠오르고 과자는 선뜻 생각나지 않을 텐데, 오레오가 바로 동서식품의 대표 과자다. 오레오는 미국 크래프트 푸즈의 쿠키 브랜드로, 동서식품은 2000년대 중국 공장에서 오레오를 수입하다가 2011년부터는 오레오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리츠, 포스트 시리얼 등이 대표 제품군이다.

동서식품은 사내문화와 워라밸, 복지 및 급여 등 세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연봉과 관련해서는 "동종 업계 최고", 심지어는 "다른 대기업들과 비교해도 수준이 높다"라는 리뷰가 줄을 잇는다. 연봉에 만족하는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면 이 회사, 눈독 들일만해 보인다. 영업제휴 조직에 근무했던 한 전직원은 "급여로 퉁쳐지는 회사"라고 표현하며 칭찬 아닌 칭찬을 남기기도 했다. 잡플래닛 연봉 데이터상 동서식품의 대졸 사원 평균 연봉은 4,751만 원이었다.

안정적인 매출과 우수한 급여 수준, 적당한 워라밸 덕분에 오래 근속할 만한 직장으로 평가 받는 만큼 인사 적체가 심하다는 건 단점으로 지적됐다. "평균 근속연수가 높아서 신입사원들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 "안정적이고 내실있지만 수직적이고 꼰대 문화가 남아있음", "짜르지 않으니 공무원화돼서 일처리가 느리고 답답할 때가 있다"같은 리뷰를 읽다보면, 어떤 회사든 장단점은 있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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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