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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채용 중…MBTI는?

[기업브리핑] 잡플래닛 리뷰로 본 기업성격은 ENFJ, 나와 잘 맞을까?

2022. 09. 13 (화) 14:23 | 최종 업데이트 2022. 09. 29 (목) 11:12
이 회사는 도대체 어떤 회사일까? 나와는 잘 맞을까? 성격은 어떤지, 어떻게 일하는지, 면접 경험은 어떤지, 이 회사와 잘 맞는지. 전현직자들이 말하는 모든 데이터를 총동원해 잡플래닛이 알고있는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면,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살펴봅시다.
대한민국 부동의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인데요. 반세기 이상 역사를 이어온 대기업인 만큼 구성원 수도 많지만, 국민주식이라 불릴 만큼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이 많아서 삼성전자의 움직임과 선택 하나하나에 전 국민의 시선이 쏠리곤 하죠. 마치 기업계의 슈퍼스타처럼요.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전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떨치고 있는 삼성전자는 그룹사 중 '일하기 좋은 기업' 1위에도 올랐는데요.(한 지붕, 다른 평가…대기업 계열사별 만족도 순위는?) 2022년 9월 중순 현재 총만족도 3.8점(5점 만점)을 기록 중이고요. 그래서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건 좋은지 어떤지, 전현직원들이 남긴 1만 1000여 개 리뷰와 4400여 면접 데이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리뷰 보러 가기)를 한 번 파헤쳐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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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로 우뚝 선 삼성…산적한 위기들 어떻게 돌파할까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과 일본 산요전기와 합작한 회사로 세상에 빛을 봤어요. 사람 나이로 보면 만 53세인데요. 흑백TV를 시작으로 세탁기, 냉장고, 컬러TV, 전자레인지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어요. 1974년 한국반도체 인수 후, 1977년 합병했고 1980년대부터 반도체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요.

1990년대에는 세계 최초 64MB D램 개발 이후 상위 사양의 D램 세계 최초 개발 기록을 계속해서 써내려갔어요. 2000년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올랐고, 2000년대 이후 스마트폰과 아몰레드(AMOLED), QLED(큐엘이디) TV, 낸드플래시, SSD, 파운드리 등이 승승장구하며 지금까지 이어왔어요.

2021년 연말엔 반도체, 파운드리 등을 맡는 DS(Device Solution) 부문을 뺀 새로운 변화도 있었어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 및 모바일 사업을 맡는 IM부문과 TV 등 가전이 중심인 CE부문이 DX(Device Experience)부문으로 통합 출범했거든요. 이름처럼 사용자 경험을 우선시한 결정이었다고 해요.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서도 성장을 이어왔지만 주가로는 연결되지 못하고 있어요. 2022년 초와 비교하면 주가가 2만 원 가까이 하락했거든요. 원달러 환율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고, 금리도 오르고, 기후 위기와 전쟁으로 전 세계 경기가 침체 여파가 국내 산업 전반으로 미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때문인지 2022년 초만 해도 세계 10위권이던 시가총액 순위는 현재 26위로 주저앉았어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아마존, 테슬라, 버크셔 해서웨이, 메타(페이스북) 등 글로벌 미국 기업을 빼면 아람코(사우디아라비아), TMSC(대만), 텐센트(중국) 정도만 삼성전자보다 높은 곳에 있었지만, 귀태모태주(중국), LVMH(프랑스), 네슬레(스위스) 등에 추월당했어요. 로슈(스위스)가 그 뒤를 바짝 추격 중이고요.

또다른 환경적 위협도 세계 도처에 도사리고 있어요. 삼성페이가 주도해온 간편결제 시장에 애플이 본격 진출할 예정인데요. 애플페이에 사용된 NFC기술이 적용된 단말기 보급이 늘어날 예정이라고 해요. 그렇게 되면 삼성페이 때문에 갤럭시폰을 택했던 사용자들은 아이폰을 택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거죠.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대만 파운드리 회사 TMSC도 맹렬히 추격 중인데요. 지난 7월,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3라인(P3) 가동을 시작했고, 세계 최초로 3나노미터(nm) 공정을 양산하자, TMSC는 2나노미터 공정을 개발하겠다며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며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어요. 시가총액은 삼성전자를 이미 넘어섰고요. 그에 맞서 삼성전자도 반도체 시장이 불황임에도 선제적으로 4라인 착공을 준비하고, 2028년까지 반도체 R&D(연구개발) 단지를 지을 예정이에요.

삼성전자는 2023년말까지 자사 모든 가전 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해서 '초연결'에 집중하려고 해요.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대표이사 부회장은 "2022년을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여러 가전 회사들이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서로 연동하려고 결성한 협의체인 HCA 표준을 2023년부터 적용해서 LG전자,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등 10여 개 회원사 간 연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스마트싱스' 가입자를 5년 안에 현재 2배 이상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해요.

친환경도 신경 쓰고 있어요. ESG경영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어요.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선언과 함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RE100'에도 가입했어요.

그런 가운데 삼성은 대졸 공채를 시작했어요.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겠다는 취지로 공채 제도를 폐지하지 않고 있는데요. 연간 1만여 명 수준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4만 명 이상을 채용했어요. 앞으로 5년 동안 8만 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해요.
◇ 잡플래닛 리뷰로 본 삼성전자는 'ENFJ'…"미래를 향해 변화 중"
 
■E(외향적/에너지 원천 관점)
#조직 경계 개방적 #의사결정에 구성원 다수 참여 #글보단 말 #부서간협업 #많은 회의 #다른 기업과 교류 다수

삼성전자는 의사소통할 때 편하게 사내 채널, 커뮤니티 등을 이용(41%)하거나, 팀 리더나 담당 부서로 전달(19%)하고 있었고, 규모가 큰 회사임에도 대표와 직접 대화해본 경우도 6%나 있었다고 해요. "부서 간 협업"에 대한 의견은 조금씩 갈렸는데요. "부서간, 팀간 협업을 통해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 서로 돕는 분위기"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속한 팀과 직무에 따른 특성 차이도 많아서 일반화하긴 조금 어려웠어요. 

의사 결정에는 '외향적' 특징처럼 다수가 참여하는 편이었는데요. "의논은 함께 하고, 결정은 리더가" 한다는 의견이 37%로 가장 많았어요. 실무자가 직접 결정(25%)하거나 무조건 경영진이 결정(25%)한다는 답변도 있었고요.

"너무 많은 회의와 보고, 결재라인"은 부정적 요소였어요. 결재라인이 많은 만큼 다수가 의사결정에 참여하지만, 그만큼 의사결정 속도가 느려져서 비효율적이란 의견이 다수였는데요. "주제가 생기면 관련 조사 후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후 부장, 상무, 전무(여러 명), 부사장(여러 명), 사장까지 차례로 보고를 진행하는데 한 분이라도 중간에 반려하면 원점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리뷰에서 고충을 읽을 수 있었어요. 

■N(직관적/정보수집 관점)
#성장 #미래 #가능성 #혁신적 변화 추구 #통찰력 #창의성 #성장 #새로운 것

'직관적(N)' 성격은 미래와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해요. 전반적인 추세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고, 성장을 추구하고, 새로운 걸 만들어 내죠. 삼성전자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변화선도가 여기에 해당되는데요. 구성원들이 2022년 상반기에 평가한 성장가능성은 59%로 통산 53%보다는 소폭 상승한 모습이었어요.  

"대기업이지만 변화를 위해 노력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변화 중이지만 개선이 더 필요하다", "전보다 혁신적이고 새로운 걸 하려고 하지만 (상사들의 변화가) 쉽지 않다", "워터폴 방식이지만 시대에 맞게 애자일 방식으로 가고자 한다" 등 전현직원들의 리뷰가 ‘직관적’ 성격과 완벽히 일치하진 않았지만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조직이 크다 보니 실제 현장에선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도기에 있는 모습이라고 할까요. 

■F(감정적/정보처리 관점)
#인간강조 #인화 #화합 #감정적 배려 중시 #독려 #격려


'감정적(F)' 성격은 정직성과 충성, 책임감을 중요하게 보고 인화와 화합을 강조해요.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삼성전자의 경영철학과, 핵심가치 중 하나인 상생추구와 비슷했는데요. 자율출퇴근제, 자유로운 연차 사용 등 장점으로 언급된 '눈치보지 않는 문화'는 감정적 배려를 중시하는 특성과 일치했어요. 프리미엄 리뷰에서도 '기업문화가 좋아지는 걸 체감하고 있다'는 답변이 62%에 가까웠고요. 

반면 다양한 직무 만큼 소속 부서와 상사에 따른 성격적 특성 편차도 있었어요. "배려심 있고 존중해준다. 불필요한 업무는 없다", "모두 일에 대한 열정이 있다", "결국 윗선 의견에 따를 때가 많지만 최대한 배려는 한다."는 리뷰도 있는 반면, "조직문화가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수직적"이라며 탑다운 방식으로 시키면 하는 상명하복식 군대 문화가 있다는 상반되는 언급들도 다수 발견할 수 있었어요. 

■J(판단적/외부 대응 방식)
#빠른 결정 강요 #정보수집 약점 가능성 #명확하고 구체적인 기준설정 #의사결정 신속성 


'판단적(J)' 성격은 절차가 상세하지만 의사 결정의 신속성을 강조해요. 만장일치를 선호하고 결정은 잘 바꾸지 않고요. 결정은 다소 빨리 내리다 보니 성급할 때도 있다고 해요. 이 항목은 안타깝게도 단점 리뷰에서 조금 더 많이 찾을 수 있었어요.

"빨리빨리 문화가 지나치다", "자유롭게 소통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탑다운 방식이다", "성과가 나오기도 전에 조직 개편을 한다. 진득하게 기다려주면 좋겠다", "임원 중심의 문화라 빠른 의사 결정은 가능하지만 최고의 결정은 못 내리는 것 같다"며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성과를 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의견을 수렴해주길 바라는 전현직원들의 직언이 많았어요.
*잠깐! 조직 MBTI는 뭐야? 내 MBTI와 잘 맞는 회사는 어디?(링크)
- 브리지스(Bridges. 1992)가 만든 '조직성격지표(OCI)'로 알아보는 조직 MBTI.
- 조직원들의 평가를 통해 조직의 성향을 알아볼 수 있음.
- 참고문헌: MBTI 관련한 주요 내용은 'MBTI 조직성격유형화에 따른 기업분류: 기업리뷰 빅데이터를 활용하여'(이한준, 신동원, 안병대)
- 기업 MBTI 빅데이터 분석결과: 이한준 명지대학교 경영정보학과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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