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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꼽은 '중고신입' 꼴불견 유형은?

[컴타 서베이] 조건만 좋다면 경력 'n년' 포기하고 중고신입 도전?!

2024. 04. 04 (목) 15:08 | 최종 업데이트 2024. 05. 24 (금) 10:35
직장인 서베이 "중고신입 어떻게 생각하세요?"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말, 회사 생활하면서 무수히 많이 듣죠. 첫 취업을 할 때뿐만 아니라, n년 차 직장인이 된 후에도 자조적인 뉘앙스를 섞어 ‘잘못 꿰어버린 첫 단추’에 대한 통한을 내뱉는 분들이 적지 않고요.

그런데, 이제는 마음에 안 들면 풀어서 첫 단추를 다시 잘 꿰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진 것 같아요. ‘중고신입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컴퍼니타임스>의 서베이 질문에도 여러 독자 요원분들이 적극적으로 응답해주셨는데요.

중고신입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K-직장인들은 중고신입 후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다면 오늘 함께 볼 내용이 아주 흥미롭게 느껴지실 거예요. 575명의 직장인이 참여한 서베이 결과를 소개합니다.  
 

직장인 10명 중 8명 
"중고신입 이직 시도(고려)해봤다"

커리어를 리셋하는 ‘중고신입’. 분명한 메리트가 있다면 시도해볼 만 하다고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다시 시작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10명 중 8명, 전체 응답자의 78.2%는 ‘중고신입 이직을 시도해보거나 고려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어요. 그만큼 이제는 ‘중고신입 이직’이 꽤 매력적인 커리어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다는 뜻일 텐데요.

실제로 56.6%는 ‘중고신입을 동료나 후배로 맞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어요. 채용 시장에서 중고신입이 활발히 쏟아져나오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죠. 
먼저, 서베이 참여자들에게 ‘중고신입 후배’에 대한 생각을 물었는데요. ‘쌩신입보다 중고신입 후배를 더 선호한다면, 그 이유는?’이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이들이 ‘소통이 수월할 것 같아서’(38.1%)라고 답했습니다. ‘업무 스킬이 풍부할 것 같아서’(28.8%), ‘눈치가 빠를 것 같아서’(25.5%)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어요. 

‘OJT를 긴 시간 진행할 필요가 없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회사생활에 대해 덜 알려줘도 이미 알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한편, ‘중고신입보다 쌩신입을 더 선호한다’는 답변은 6.6%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는 중고신입은 어떤 유형인지 물었는데요. ‘다 안다는 듯 거만함’을 꼽은 응답자가 절반이 넘는 51.7%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어요. ‘본인이 하던 대로만 일하려고 함’을 지목한 응답은 25.8%였고요. ‘쌩신입보다 오히려 업무가 미숙함’은 12.6%, ‘나이가 많아 호칭이 애매함’이라는 답은 8.9%였어요. 

기타 의견으로는 ‘이전 경력이 현재 업무와 분야가 다를 때’라는 답변이 있었고요. ‘겪어본 중고신입이 모두 괜찮은 사람들이었어서 해당 사항이 없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연차가 높은 사람이 중고신입으로 들어오면, 마냥 후배로 대할 수 없어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직장인들에게 ‘중고신입이 후배로 들어온다면 경력 몇 년 차부터 부담을 느끼는지 물었습니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지목한 연차는 ‘3년 차’로 34.9%의 표를 받았는데요. ‘연차가 얼마든 상관 없다’는 답변이 29.5%로 바짝 뒤를 이었어요. 다음으로는 ‘5년 차’(14.2%), ‘4년 차’(12.6%), ‘2년 차’(8.5%) 순으로 나타났어요. 기타 의견으로 ‘10년 차’라고 답한 분도 있었습니다. 시니어만 아니라면 크게 상관 없다는 의미이겠죠?
 

조건만 좋다면
'경력 n년'까지 포기할 수 있다?!

이번에는 중고신입 도전 의향에 대한 질문을 좀 더 자세히 던져봤는데요. ‘어떤 조건이라면 중고신입으로 이직할 의향이 생기는지’를 물었습니다. 가장 많은 응답이 몰린 선택지는 ‘규모가 큰 네임드 대기업’(37.8%)이었고요. ‘지금보다 1.5배 이상 높은 연봉’은 31.1%로 2위를 차지했어요. 

이어 3위에는 ‘원하는 직무로 커리어 전환’이 올랐는데요. ‘재택근무 등 확실한 워라밸 보장’(9%), ‘성장가능성 높은 회사’(8.7%)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죠.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조건이 충족된다는 가정 하에, 최대 몇 년까지 경력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을까요? ‘1~2년’이라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는데요. 얼마전 중고신입에 대한 인사담당자들의 생각을 들어봤던 오픈JOB톡에서도 대부분의 인담자가 ‘중고신입으로 1~2년 차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답했죠.

‘3~4년까지도 포기할 수 있다’고 답한 이들도 38.5%에 달했는데요. 무려 ‘7년 이상 포기할 수 있다’는 응답도 10.1%로 적지 않은 숫자를 기록했어요. ‘경력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2.5%에 그쳤습니다.
🔗 중고신입 어때요? 인사담당자들에게 물었더니...
“채용시 가장 뽑고 싶어지는 중고신입은 바로 이런 사람!”
서베이를 진행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 분들이 중고신입 이직을 시도하거나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많은 직장인들이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상상하고 두드려본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올봄에는 더 나은 삶을 향한 모든 고민과 도전이 성공적으로 풀리길 응원하면서, <컴퍼니타임스>는 더 흥미로운 서베이로 다시 찾아올게요!
 
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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