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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계약서에 사인만 해도 인센티브를 준다고?

[이직러 용어 사전] 사이닝보너스 받았다 회사에 발목 잡힐 수도...

2024. 08. 23 (금)

취업·이직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각종 처우 조건들과 계약 용어들에 머리가 어질어질하신가요? 눈뜨고 코베이기 싫다면, 내 근로 조건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이직러용어사전’을 찾아 주세요.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우게 만드는 용어의 개념과 꼭 알아둬야 할 관련 지식들을 세상에서 제일 쉽고 친절하게 알려 드립니다.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계약 소식을 뉴스 기사로 접할 때 ‘사이닝보너스’라는 단어를 심심찮게 듣곤 하죠. 최근 몇년 전부터는 일반 직장인들이 사이닝보너스를 제안 받는 경우도 부쩍 많아졌어요. 말 그대로 ‘근로계약서에 사인을 하면 보너스를 준다’는 뜻인데요.

 

언뜻 들으면 그저 인심 후한 보너스로 들리지만, 달콤한 사탕인줄 알고 덥석 받았다가 사이닝보너스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분들이 많죠. 이걸 대체 왜 주는 건지,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꼭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언젠가 사이닝보너스를 받게 될 일이 생긴다면 그땐 어떤 점들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까, 궁금하시다면 주목해 주세요. 똑똑하게 사이닝보너스 챙기는 법, 오늘 다 알려 드립니다!

 
 

사이닝보너스, 그게 뭔데?
왜 주는 건데요?

 

📜사이닝보너스(Signing Bonus)
새로운 직장에 입사하는 대가로 회사가 제공하는 1회성 금전적 보상을 말합니다. 근로 계약을 체결하고 입사를 확정하면 지급되는, 채용 인센티브라고도 할 수 있죠. 사인온보너스(Sign-on Bonus)라고도 부릅니다. 

 

회사가 사이닝보너스를 제시하는 목적은 다양한데요. 유형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인재 유치: 고도의 기술이나 전문 지식을 가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면, 사이닝보너스를 제시해 매력적인 인재의 입사를 독려할 수 있어요.


💰장기 재직 유도: 사이닝보너스는 단순히 인재를 채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인재가 회사에 오랫동안 머물도록 유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사이닝보너스 지급 시에는 ‘일정 기간 내에 퇴사할 경우 보너스를 반환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 수 있어요. 
 

💰처우 보완: 사내 페이밴드와 맞지 않아 기존에 받던 연봉 수준보다 더 높은 연봉을 책정해주기 어려울 때, 사이닝보너스를 통해 전체 보상 패키지를 강화할 수 있어요. 
 

💰이직 비용 보상: 이직으로 인해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해야 하거나 기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할 때, 사이닝보너스를 통해 이를 충당해줄 수 있습니다.
 

 


 

사이닝보너스 수락할 때
유의사항, 꼭 알아두세요!

 

사이닝보너스를 받으면 통장 두둑해지고 좋은 거 아냐?! 싶지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사이닝보너스는 일반적인 ‘임금’과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거든요. 놓치면 후회할 유의사항들을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볼게요.
 

 

① 사이닝보너스 받으면 내맘대로 퇴사할 수 없다고?

 

앞서 사이닝보너스를 지급하는 목적 중 하나로 ‘장기재직 유도’가 있었는데요. 사이닝보너스가 인재의 장기재직을 유도할 수 있는 이유는, 사이닝보너스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일정 기간 동안의 퇴사를 금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이닝보너스를 받을 땐 (1)계약서에 특정 기간 동안의 전속 근무를 조건으로 사이닝보너스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있는지 (2)해당 기간에 퇴직하거나 이직할 경우 사이닝보너스를 반환해야 한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두 조건이 명시되어 있다면, 약속된 기간을 다 채우기 전에 회사를 퇴사하게 될 시 사이닝보너스를 반환해야 합니다. 

 

회사로부터 받았던 사이닝보너스 전액을 반납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계약서에 기재된 사이닝보너스 총액을 필수 재직 기간으로 나누어 채우지 못한 재직 기간에 해당되는 만큼의 금액을 환수하는 조건도 있어요.

 

퇴사가 아니라, 권고사직이나 해고로 회사를 떠나게 될 때 역시 사이닝보너스를 반환해야 한다는 조건을 두는 사례도 있는데요. 사이닝보너스는 법적 규정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회사가 요구하는 대로 조건을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서, 처우 협상 과정에서 좀 더 유리한 쪽으로 환수 조건을 협상해 볼 수 있어요. 
 

  

 

② 임금은 아니지만 근로소득은 맞다?

 

사이닝보너스는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임금은 아니지만, 회사는 사이닝보너스를 인건비로 인식합니다. 필수 재직기간이 2년이라면 해당 기간동안 24개월로 나눈 금액을 매달 인건비로 처리해요.


사이닝보너스를 지급받은 직원도 해당 금액에 대한 소득세를 내게 되는데요. 필수 재직기간동안 매달 사이닝보너스를 월할계산해 소득세를 원천징수합니다. 사이닝보너스를 지급 받기로 했다면, 세금을 고려한 ‘세후 보너스’가 얼마인지 미리 체크해보는 게 좋겠죠.
 

 
 

③ 재이직 시 처우 협상 기준으로 인정 받지 못할 수 있다?

 

입사 시 1회성으로 지급되는 인센티브인 만큼, 페이밴드가 맞지 않아 처우를 보완하기 위해 사이닝보너스를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향후 이직 시 협상 테이블에서 기준이 되는 ‘직전 급여’로 인정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이닝보너스를 제외한 기본급, 정기 상여금 등 ‘계약 연봉’에 해당하는 임금 조건이 충분히 만족스러운지 따져보아야 합니다.
 

 

 

사이닝보너스를 제안 받았다면, 단기적인 이익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장기 재직 가능 여부와 향후 처우 조건, 커리어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락 여부를 결정하는 편이 좋겠죠. 충분히 고민해보고 현명하게 선택하시길, <컴퍼니타임스>가 응원하겠습니다!
 

 

 

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