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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CCTV 그 너머…대표의 시선이 느껴졌다
[논픽션실화극] "CCTV로 보니까 일 안하던데? 표정은 왜 그래?"
2020. 10. 05 (월)
※ 다음 글은 잡플래닛에 남겨진 리뷰와 못다한 이야기 등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너, 오늘 내가 CCTV로 보니까 일 안 하던데?”
오늘도 저는 ‘감시’를 당하고 있습니다. 어디냐고요? 네, 다름 아닌 ‘회사’에섭니다.
유통업을 하는 저희 회사에는 곳곳에 CCTV가 달려있습니다. 보안이나 안전 목적이라고 하는데, 글쎄요. 대표님은 늘 자기 자리에서 CCTV 화면을 보면서 직원들을 감시합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대표님이 ‘직접’ 전화를 걸거든요. 조금이라도 업무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이 보이면 바로 직원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요.
‘띠리리링~’ 이것 봐요. 진짜죠? 오늘도 대표님에게 전화가 걸려오네요.
“너 지금 뭐하고 있어?”
“왜 자리에 없어?”
사실 대표님 뿐만이 아니에요. 관리자들 역시 CCTV로 직원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합니다. 컴퓨터 모니터에 CCTV 화면을 틀어놓고 수시로 직원들 모습을 지켜보죠. 요즘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CCTV 화면을 확인할 수 있어서 직원인 저희들은 숨이 막힙니다.
그래도 대표님은 ‘양반’인 걸까요? CCTV를 확인한 대표님은 전화상으로만 윽박을 지르지만, 저희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관리자들은 놀고 있는(?) 직원을 불러 공개적으로 망신을 줍니다. 전 직원이 있는 곳에서 무슨 업무를 했는지 꼬치꼬치 캐묻거든요.
‘CCTV 감시’를 통해 대표님께 한마디 들은 날은 물류 작업을 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업체 특성상 물류 작업을 해야 하는데요. 대표님 지시만 있으면 사무직이든 인사팀이든 상관없이 모든 직원이 나가서 물류 작업을 해야 합니다. 물류팀이 따로 있는 데도 말이죠.
오늘도 그렇게 ‘지원’ 아닌 ‘지원’ 업무를 하며 땀을 쏟고 있는데,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습니다. 수신자로 뜨는 그 이름, ‘대표님’. 전화를 받기 전인데도 이미 그 내용은 예상이 갔죠.
“너 표정이 왜 그래? 하기 싫어?”
“아닙니다.”
“그럼 열심히 해. 다른 애들은 열심히 하는데 넌 너무 행동이 느려.”
“알겠습니다.”
오늘도 CCTV로 감시를 받았습니다. 행동부터 표정, 말투까지 온갖 트집을 잡으면서 한마디하네요. 그래도 저희가 ‘네, 네’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서 또 대표님 심기를 건드리면 추가 물류 작업을 혼자서 따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 차례가 끝나니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의 휴대폰 벨소리가 울려 옵니다. 물류 작업을 하다 잠깐 자리에 앉아 쉬던 게 화근이었죠. 그 직원은 그날 퇴근할 때까지 대표님에게 ‘CCTV 감시’를 받았습니다.
대표님이나 관리자들 자리에도 CCTV가 있냐고요? 아뇨, 우리 회사에서 ‘감시 대상’은 저희 직원들뿐입니다.
‘이곳이 회사인가요, 감옥인가요?’
저는 오늘도 유일하게 CCTV가 없는 화장실에 들어가 숨을 돌립니다.
오늘도 저는 ‘감시’를 당하고 있습니다. 어디냐고요? 네, 다름 아닌 ‘회사’에섭니다.
유통업을 하는 저희 회사에는 곳곳에 CCTV가 달려있습니다. 보안이나 안전 목적이라고 하는데, 글쎄요. 대표님은 늘 자기 자리에서 CCTV 화면을 보면서 직원들을 감시합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대표님이 ‘직접’ 전화를 걸거든요. 조금이라도 업무에 집중하지 않는 모습이 보이면 바로 직원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요.
‘띠리리링~’ 이것 봐요. 진짜죠? 오늘도 대표님에게 전화가 걸려오네요.
“너 지금 뭐하고 있어?”
“왜 자리에 없어?”
사실 대표님 뿐만이 아니에요. 관리자들 역시 CCTV로 직원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합니다. 컴퓨터 모니터에 CCTV 화면을 틀어놓고 수시로 직원들 모습을 지켜보죠. 요즘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CCTV 화면을 확인할 수 있어서 직원인 저희들은 숨이 막힙니다.
그래도 대표님은 ‘양반’인 걸까요? CCTV를 확인한 대표님은 전화상으로만 윽박을 지르지만, 저희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관리자들은 놀고 있는(?) 직원을 불러 공개적으로 망신을 줍니다. 전 직원이 있는 곳에서 무슨 업무를 했는지 꼬치꼬치 캐묻거든요.
‘CCTV 감시’를 통해 대표님께 한마디 들은 날은 물류 작업을 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업체 특성상 물류 작업을 해야 하는데요. 대표님 지시만 있으면 사무직이든 인사팀이든 상관없이 모든 직원이 나가서 물류 작업을 해야 합니다. 물류팀이 따로 있는 데도 말이죠.
오늘도 그렇게 ‘지원’ 아닌 ‘지원’ 업무를 하며 땀을 쏟고 있는데, 휴대폰 벨소리가 울렸습니다. 수신자로 뜨는 그 이름, ‘대표님’. 전화를 받기 전인데도 이미 그 내용은 예상이 갔죠.
“너 표정이 왜 그래? 하기 싫어?”
“아닙니다.”
“그럼 열심히 해. 다른 애들은 열심히 하는데 넌 너무 행동이 느려.”
“알겠습니다.”
오늘도 CCTV로 감시를 받았습니다. 행동부터 표정, 말투까지 온갖 트집을 잡으면서 한마디하네요. 그래도 저희가 ‘네, 네’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서 또 대표님 심기를 건드리면 추가 물류 작업을 혼자서 따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 차례가 끝나니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의 휴대폰 벨소리가 울려 옵니다. 물류 작업을 하다 잠깐 자리에 앉아 쉬던 게 화근이었죠. 그 직원은 그날 퇴근할 때까지 대표님에게 ‘CCTV 감시’를 받았습니다.
대표님이나 관리자들 자리에도 CCTV가 있냐고요? 아뇨, 우리 회사에서 ‘감시 대상’은 저희 직원들뿐입니다.
‘이곳이 회사인가요, 감옥인가요?’
저는 오늘도 유일하게 CCTV가 없는 화장실에 들어가 숨을 돌립니다.
김윤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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