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행복하고, 고객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쉽고 빠른 아름다운 IT기술을 제공한다."
직원에게는 행복을, 고객에게는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겠다는 IT 기업 셀메이트는 일단 '직원들의 행복'에는 한 걸음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잡플래닛과 고용노동부가 함께 선정한 '2020 워라밸 (Work & Life Balance) 실천 기업' 23곳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대기업, 중견기업, 공기업 등과 겨뤄 '워라밸' 만큼은 당당히 23개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 '직원만족도 ⭐️4.6·기업추천율 96%·CEO지지율 100%'
셀메이트는 온라인 판매관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쉽게 말하면 주문부터 발주, 배송, CS, 재고관리까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 이름이 회사 이름이기도 한, 셀메이트다.
서원준 셀메이트 대표가 처음 창업에 나서 회사를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지만, 셀메이트가 법인으로 등록된 것은 2013년 8월. 올해로 법인등록 8년차 기업이 됐다. 그사이 함께하는 쇼핑몰은 1200여 곳으로 늘었다.
잡플래닛에 전·현직자들이 남긴 셀메이트의 만족도 총점은 4.6점이다. '잡플래닛 평점이 3점만 넘어도 다닐만한 곳'이라는 세간의 평을 고려하면 꽤 높은 만족도다. 직원 수 50명 남짓의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돋보이는 수치다.
특히 '업무와 삶의 균형'에 대한 만족도는 4.7점으로 가장 높고, 경영진(4.5점), 사내문화(4.4점), 복지 및 급여(4.2점), 승진 기회 및 가능성(3.9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회사 생활과 관련한 모든 부분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CEO지지율은 100%에 달한다. 리뷰를 남긴 전원이 CEO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업 추천율(96%)과 기업 성장률(92%) 역시 모두 90%를 넘겼다.
사실 셀메이트는 작은 회사다. 셀메이트에 따르면 2017년 19억원, 2018년 21억원, 2019년 2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성장세는 꽤 주목할 만한데, 올해 매출액 4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41% 뛰어올랐다.
규모는 크지 않은 회사지만, 이미 '워라밸'이나 사내문화 부문에서는 꽤 이름을 날렸다. '2020 워라밸 실천 기업' 선정에 앞서 이미 고용노동부의 '청년 친화 강소기업', 문화체육관광부의 '여가 친화 기업' 등에 뽑힌 바 있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생소하지만, '좋은' 회사를 찾는 이들에게는 사실 익숙한 이름이다.
◇ "뽑히면 바로 퇴근, 자유로운 연차 사용, 밥·교육은 회사가"
어떤 점이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은 걸까?
먼저, 외부에서는 '부럽다'는 감탄이 나오고, 내부에서는 폭발적인 지지를 받는, 이른바 '나였으면' 제도가 눈에 띈다. 지각없이 한 달간 만근한 직원은 매달 마지막 날 제비뽑기에 응모할 수 있다. 여기서 뽑히면 바로 퇴근을 한다.
점심시간은 1시간 30분인데, 그러다 보니 주당 근무 시간은 40시간이 아닌 37.5시간이다. 점심은 회사에서 제공한다. 연차는 당연히 100% 사용할 수 있는데, 올해 못 썼다면 내년까지 쓸 수 있고, 한두 시간만 당당하게 자리를 비우고 싶을 때는 반차를 쪼갠 반반차를 쓰면 된다.
매년 1인당 72만원 정도의 자기계발 포인트와 도서문화비를 지급한다. 대기업에서는 쉽게 보이는 복지제도지만, 셀메이트는 지난해 매출액 28억원, 당기순이익 1억3000만원을 올린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꽤 파격적이다.
연봉도 같은 업계의 비슷한 규모 회사들과 비교하면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보인다. 잡플래닛 연봉탐색기에 따르면, 셀메이트의 초봉은 2600만원 수준이다. 이후 꾸준한 상승률을 보이는데, 3년차에 3000만원, 7년차에 4000만원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셀메이트는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인건비와 복리후생비 등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의 41%는 급여, 5%는 퇴직급여, 5%는 복리후생비 등으로 사용했다.
◇ 키워드로 살펴보니 "'눈치' 안 봐도 되고, 다양한 '복지' 만족"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이런 제도들이 정말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을까? 또 실제로 구성원들은 이런 제도를 제대로 이용하고 있을까?
잡플래닛에 전·현직자들이 리뷰에 가장 많이 남긴 장점 키워드는 '눈치'다. "육아맘이 눈치 보지 않고 직장생활 할 수 있음" "눈치 보지 않고 연차 사용 가능"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자기계발비' 역시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다. 주로 "도서구입비, 자기계발비, 점심, 간식, 음료 등등 복지가 많다"는 내용이다. '당첨자'라는 키워드도 보이는데, 예상대로 '나였으면' 제도에 대한 내용이다. 한 리뷰 작성자는 "월 1회 당첨자 즉시 퇴근 이벤트!"를 장점으로 꼽았다.
물론 단점도 언급됐는데, "아직 전체적인 체계가 부족하다" "문서화된 프로세스가 없다"는 점 등이 언급됐다.
잡플래닛이 셀메이트에 리뷰를 남긴 전·현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이같은 문화가 더 자세히 드러난다. 응답자들은 '연차 사용에 눈치를 보지 않는다'(75%)고 답했고, 회사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일과 삶의 균형'(50%)과 '자기 발전의 기회'(25%)를 꼽았다.
응답자 전원이 회사의 비전에 대해 공감하고, 본인의 역량과 성과에 대해 인정받고 있다고 느꼈다. 부서와 직무 이동시에는 '개인의 의사와 회사의 결정이 적절히 반영'(67%)되고, '개인의 의사는 최대한 존중'(33%)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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