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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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어워드]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급여·복지' TOP 10

2024. 01. 16 (화) 16:28 | 최종 업데이트 2024. 02. 05 (월) 10:10
잡플래닛 선정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급여복지 부문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아라!' 

잡플래닛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은 미션이 있다면, 그것은 세상의 모든 직장인이 일하기 좋은 회사에서 일하도록 돕겠다는 것! 이 야심 찬 미션을 이루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는 것일 터다. 

2015년 제1회 일하기 좋은 회사를 선정한 데 이어 벌써 10년 차, 세상풍파에 잠시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아 알리리라는 미션을 잊은 적은 없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저마다의 속사정을 잡플래닛에 털어놓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들의 목소리를 모아, 2024년에도 어김없이 <컴퍼니타임스>는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아 들고왔다. 과연 구성원들이 뽑은 일하기 좋은 회사는 어디일 것인가?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꽉채운 1년간 직장인들이 직접 잡플래닛에 남겨준 소중한 데이터를 모으고 살피고 꼼꼼하게 따졌다. 모든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 점수를 받은 △종합 순위부터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성장가능성 △기업추천율 △CEO지지율까지, 따지고 따져 찾은 이른바 '2024년 일하기 좋은 회사'를 공개한다.

*일하기 좋은 기업은 어떻게 선정해? 
△총만족도 △급여·복지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기회·가능성 △경영진 등 6가지 항목의 만족도 점수를 모두 반영해 10점 만점으로 환산해 선정한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리뷰가 남겨진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2023년은 어느 때보다 살림살이가 팍팍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23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6% 올랐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은 전년대비 20%, 구내식당 식사비는 무려 6.9%, 편의점 도시락마저 5.2% 올랐다. 2001년 이후 역대 최고 인상률이란다. 

숨만 쉬어도 지출이 늘어나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게 바로 넉넉한 급여와 충분한 복리후생이다. <2024 일하기 좋은 회사-급여·복지 부문>을 살펴보니, 10위 안에 대기업 3곳, 공기업·기관 4곳, 외국계 3곳이 올랐다. 중견·중소 기업은 단 1곳만 포함됐다. 20위까지 넓혀봐도 비율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공기업·기관(7곳)이 강세였고, 중견·중소(3곳) 기업이 가장 적었다. 

안정적이고 규모가 클수록 처우가 나아진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듯 하다. 하지만 기업 사정은 매년 변하기 마련. 지난 1년새 어떤 기업들이 살아남았나 보니 공기업·기관(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예탁결제원) 2곳과 외국계(넷플릭스서비시즈코리아) 1곳만이 20위 안에 남았다. 2023년 상반기 결산 이후 반년으로 좁혀서 순위에 남은 기업을 봐도 3곳(구글코리아, SK텔레콤, 한국남동발전) 정도다. 대기업 중에선 네이버와 SK 계열사가 돋보였다. 외국계 회사는 컨설팅펌이, 공기업·기관은 연구원 혹은 발전회사가 강세였다. 

그럼 구성원들이 2023년 한해동안 급여·복지가 좋았다고 평가한 회사들은 어딘지 살펴보자. 
(*하기 평균연봉은 2024년 1월 중순 기준, 잡플래닛에 직장인들이 남긴 각 기업 페이지에 남긴 연봉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내역이다.)
잡플래닛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급여복지 부문 종합

전체 15위/중견·중소 2위 
펄어비스⭐4.46 ➠리뷰 보러가기
평균연봉 5016만원

"보상은 확실함. 연봉 높고 복지가 최고"
"워라밸을 추구한다면 좋지 않음" 

게임 '검은사막'의 펄어비스가 급여·복지 부문 중견·중소기업 2위에 올랐다. 게임회사 어렵다는 요즘, 유일하게 순위에 들었다.

구성원들은 "복지, 연봉은 업계 탑티어급. 이 정도로 챙겨주는 없다고 생각될 정도"라고 극찬했다. "급여와 복지는 업계 최상" "실력에 대한 보상은 확실"처럼 급여·복지 수준 높은 회사의 모습 그 자체였다. 

"일한 만큼 연봉을 받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일에 "적다"는 답은 12%에 불과했고, 괜찮거나 충분하다는 답은 78%에 달했다. 거기다 삼시세끼 잘 나오고, 카페 음료 무료 제공, 사내 마사지, 사내 헬스장, 사내 병원, 가사청소, 치과 치료비 지원, 약국, 편의점, 미용실, 월세 및 대출이자 지원, 무료 주차, 신축 건물까지, 언급된 내용만 봐도 대기업 복지 저리가라할 정도다. 하지만 확실한 보상 뒤엔 이유가 붙기 마련. 급여·복지 좋은 많은 회사가 그렇듯 "워커홀릭" "주는 만큼 시킨다" 등 일이 많다고. 

다만 "갈수록 기회가 줄어든다" "경영과 프로젝트 기획이 주먹구구식"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체 9위/중견·중소 1위 
에스트래픽⭐4.5 ➠리뷰 보러가기
평균연봉 4192만원

"대우받으며 일하기 좋은 직장, 사람과 복지가 좋다"
"신입은 비추, 연차 대비 낮은 계약연봉, 업무강도는 높다"

에스트래픽은 코스닥에 상장한 교통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전기차 충전을 비롯해 도로 및 철도신호 사업을 한다. 해외 시장도 공략 중이다. 삼성SDS에서 분사한 회사인데, 덕분인지 삼성의 문화와 복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대기업에 준하는 복지"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30대 후반은 돼야 이용하기 좋은 복지가 많단다.

'일한 만큼 연봉을 받는지'에 대해선 "괜찮다"와 "업계 평균"이라는 답변이 각각 40%씩 나왔다. 충분하다는 답은 10%였다. 일에 비해 부족하다는 답은 10%에 불과했다.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삼성SDS 출신이냐 아니냐에 따라 연봉 테이블이 다르다"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한 구성원도 있었다.

그밖에 장점으로 '먹고 쓰는 걸로 눈치 안 주고 사람들이 좋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다수 언급됐다. 출장이 많고, 평균 연령이 높은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전체 8위/외국계 2위
더보스톤컨설팅그룹인터내셔날인크⭐4.52 ➠리뷰 보러가기
평균연봉 8829만원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기업, 똑똑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
"극악의 워라밸"


기업경영컨설팅을 하는 더보스톤컨설팅그룹인터내셔날인크(이하 보스톤컨설팅)가 급여복지 전체 8위, 외국계 2위다. 연봉만큼은 대체로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프리미엄 리뷰에서 "일에 비해 적은 편"이라는 답변은 15%에 불과했다. 복리후생 제도도 좋다는 평이다. "금요일 간식 제공, 바리스타 상주, 항상 먹을 것 가득한 캔틴, 조식제공, 연 600만 원 상당의 복지카드, 정착중인 재택근무" 등의 제도가 손에 꼽혔다.

평균연봉만 보면 순위가 더 높아야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건 시쳇말로 '빡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업무강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회사들의 업무량이 많기로 소문난 것은 하루이틀일이 아닌데, 역시나, 리뷰에서도 드러난다. "극악의 워라밸" "높은 업무강도"가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데, 다만 한 만큼 보상으로 돌아온다고.

하지만 "시급 환산시 급여가 맥도날드 수준"이라는 리뷰도 있었다. 업무강도와 기대수준이 높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토로가 나왔다. "어렵고 복잡한 일을 당연히 할 수 있어야 하는 분위기"라고. 사람들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일하는 사람들 모두 인재" "파트너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 “좋은 문화와 좋은 사람” 등이 장점으로 다수 언급됐다. 

전체 5위/외국계 1위
구글코리아⭐4.56 ➠리뷰 보러가기
평균연봉 7035만원

"흠잡을 게 없는 외국계 회사. 성과에 대해선 확실히 보상"
"혼자 업무를 해나가야 함, 고용안정성 불안"


급여·복지 외국계 1위는 글로벌 빅테크기업인 구글코리아다. 구글은 유튜브, 구글플레이, 클라우드, 검색엔진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광고사업이 주요 매출원이다. 

구글코리아의 연봉인상률은 10% 이상이라는 답이 36%, 5~9%였다는 답이 40%였다. 연봉은 평가에 따른 자동화된 알고리즘(Perf)에 따라 결정되는데, 객관적이라는 평이다. 인상 규모는 예산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고. 회사를 계속 다니거나 다녔던 이유로 50%가 "연봉과 복지가 좋아서"라고 답했을 정도로 급여·복지에 만족하는 구성원들이 많았다. 연봉 충분히 받고 있다는 답이 56%, 괜찮은 편이라는 답이 26%일 정도다. 

동료들에 대해선 "똑똑한 팀원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인격수준과 업무능력이 높다" 등 긍정적인 평이 주를 이뤘다.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 일도 금세 파악하고 진척한다는 것. 단점으로 꼽힌 건 업무강도와 일을 혼자서 해나가야 하는 것, 불안정한 고용안정성이었다. 최근 구글 본사에서 새해벽두부터 수백 명을 해고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이런 분위기에 대해 "세계 경제 상황이 안 좋고 본사에서 인원감축을 진행하는 만큼 고용이 조금 불안정할 수 있다"고. 

전체 4위/공기업·기관 2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4.57 ➠리뷰 보러가기
평균연봉 5420만원

"국내 최고 원자력 규제 전문 기관, 괜찮은 연봉과 위치, 워라밸"
"잦은 출장, 정부 정책에 따라 휘둘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2024 일하기 좋은 회사-급여·복지 부문> 전체 4위다. 원자력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공공기관이다. 성장가능성 공기업·공공기관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이유가 뭘까 하고 살펴 보니, "공공기관 대비 높은 연봉, 연구원 중 괜찮은 위치, 좋은 워라밸, 젠틀한 직원들, 수평적인 문화, 업계에서 인정받는 위치, 5분 단위로 사용 가능한 연차, 국내 최고의 원자력 규제 전문기관, 자긍심, 통근버스 운행" 등 다방면에서 고르게 장점이 보였다. 

단점으로 꼽힌 건 밥먹을 곳이 마땅찮다는 점, 카페가 내부에 없어서 걸어서 나가야 한다는 점, 출퇴근길 교통 체증 정도였다.공공기관에서 흔히 보이는 의욕없는 상사, 꼰대가 단점으로 언급되기도 했는데, 한 구성원은 그마저도 큰 단점은 아니라고 짚었다. 출장이 잦고, 잡무가 많고 공공기관이다 보니 국정감사 시즌에 불려다녀야 하고, 정치권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언급됐다. 

전체 3위/공기업·기관 1위
한국지질자원연구원⭐4.78 ➠리뷰 보러가기
평균연봉 5886만원

"전공자가 연구개발에 종사할 수 있는 최고의 기관"
"불편한 교통, 오래된 건물, 부서마다 업무강도 차이 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공기업·기관 1위에 올랐다. 지질조사, 지하자원 탐사, 지구환경변화 대응 연구 등을 하는 공공기관이다. 

직원들이 꼽은 장점은 자율출퇴근, 자유로운 연차사용, 최고의 워라밸, 수평적인 분위기 등 다양했고, 업무 전문성을 향상시키기에 최고의 직장이란 평가도 나왔다. 그중 프리미엄 리뷰에서 '일한 만큼 연봉을 받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50%가 "충분히 보상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33%가 "괜찮은 편"이라고 답했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복지제도도 호평을 받는 편이었다. 구성원들은 셔틀버스, 생일선물, 교육지원, 가족의날 조기 퇴근 등의 제도를 잘 사용하고 있었다. 단점으로는 정부출연기관이다 보니 정권 혹은 원장이 누군지에 따라 연구원의 지향점도 바뀌는 점이 언급됐다. 적은 정규직 채용, 지리적 위치도 단점으로 꼽혔다.

전체 2위/대기업 2위
E1⭐4.67 ➠리뷰 보러가기
평균연봉 4951만원

"장단점 확실하지만 급여, 복지, 워라밸 다 좋아서 다니기 좋은 회사"
"최근 저연차 이탈 심함, 전문성 쌓기 어렵고 조직 규모가 작음"

에너지 기업 E1이 급여·복지 부문에서 전체 2위에 올랐다. LS그룹 계열사로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입 및 유통하고 있다. 회사채 신용등급도 A+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봉협상은 노조에서 이끄는데, 29년 연속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뤘다. 프리미엄 리뷰의 연봉 만족도 질문에 37%가 충분히 보상받고 있다, 50%가 괜찮은 편이라고 답하는 등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리뷰에서도 "워라밸 좋고 보상도 좋아서 다른 생각이 안 생긴다" "급여가 좋고 숨겨진 복지가 많다"는 등 긍정적인 언급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성과급이 장점 키워드에서 가장 많이 나왔는데 "연말 성과급 나오면 잠시 의사놀이 가능" "성과급이 높고 복지도 나쁘지 않다"고. 복리후생도 괜찮은 편이라는데, 여름에는 2주 휴가가 보장되고, 회사 위치도 서울 도심이라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회사의 미래에 대해선 불안감을 내비치는 구성원들이 적지 않았다.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수소, 전기차 충전 사업 등을 펼치고 있지만 LPG에 과하게 편중돼있다는 걸 우려하는 직원들이 많았다. 회사를 계속 다니거나 다녔던 이유로 "회사의 비전이 밝아서"라는 답은 12%에 불과했다. 젊은 직원들이 빠져나가는 분위기와 입사하는 직원들의 역량이 하향화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퇴사자가 늘어나는 원인을 회사 시스템, 문화, 비전에서 찾지 않고 개인의 일탈과 성향으로 돌린다. 각 부서는 이런 허위보고를 하는데, 오너는 눈뜬 장님과 다름없다"이라는 지적에서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전체 1위/대기업 1위
네이버랩스 ⭐4.78 ➠리뷰 보러가기
평균연봉 6166만원

"정말 좋은 회사, 좋은 사람들, 성장과 워라밸도 가능"
"사람이 부족해서 업무가 많은 편"

네이버랩스가 급여복지 부문 전체 및 대기업 부문 1위에 올랐다. 네이버 자회사로, AI부터 자율주행, 로보틱스, AR 등 요즘 각광받는 미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네이버랩스의 급여·복지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무엇보다 탄탄한 복지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서 모든 게 해결 가능하다”는 평이다.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삼시세끼 제공부터 다양한 복지 등이 제공된다고. 연차도 본인이 직접 결제하는 시스템이라 자유롭게 쓸 수 있단다. 연봉과 관련해선 "업계 평균"이란 답이 50%로 가장 많았다.

수평적인 기업문화,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 대한 평가도 좋았다. “배울 점 많은 수준 높은 동료들" "유능한 사람들이 많다" "꼰대나 보기 싫은 사람들 없었다"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라는 평이다. 업무량에 비해 인력이 부족해서 맡은 일이 많긴 하지만, 워라밸도 누릴 수 있다고.
잡플래닛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급여복지 부문 대기업
잡플래닛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급여복지 부문 중견중소기업
잡플래닛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급여복지 부문 외국계
잡플래닛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급여복지 부문 공기업 기관
안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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