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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동료들이 모여 좋은 문화 만들고 있는 회사는?

[잡플래닛어워드]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사내문화' TOP 10

2024. 01. 19 (금) 18:45 | 최종 업데이트 2024. 02. 05 (월) 10:06
잡플래닛 2024년 일하기 좋은 회사 사내문화 부문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아라!' 

잡플래닛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은 미션이 있다면, 그것은 세상의 모든 직장인이 일하기 좋은 회사에서 일하도록 돕겠다는 것! 이 야심 찬 미션을 이루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는 것일 터다. 

2015년 제1회 일하기 좋은 회사를 선정한 데 이어 벌써 10년 차, 세상풍파에 잠시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아 알리리라는 미션을 잊은 적은 없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저마다의 속사정을 잡플래닛에 털어놓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들의 목소리를 모아, 2024년에도 어김없이 <컴퍼니타임스>는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아 들고왔다. 과연 구성원들이 뽑은 일하기 좋은 회사는 어디일 것인가? 

2023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꽉채운 1년간 직장인들이 직접 잡플래닛에 남겨준 소중한 데이터를 모으고 살피고 꼼꼼하게 따졌다. 모든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 점수를 받은 △종합 순위부터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성장가능성 △기업추천율 △CEO지지율까지, 따지고 따져 찾은 이른바 '2024년 일하기 좋은 회사'를 공개한다.

*일하기 좋은 기업은 어떻게 선정해? 
△총만족도 △급여·복지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기회·가능성 △경영진 등 6가지 항목의 만족도 점수를 모두 반영해 10점 만점으로 환산해 선정한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리뷰가 남겨진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세상에 일하고 싶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저마다 가치관에 따라 다양할 것이다. 연봉과 복지가 좋은 회사, 적절한 업무 강도로 업무와 삶의 균형이 잘 잡힌 회사, 성장가능성이 높아 함께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회사까지. 하지만 당장 퇴사하고 싶은 회사를 가르는 기준을 꼽자면 단연 사람과 사내문화일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근로 조건을 가진 회사라도 분위기 삭막하고 구성원을 부속품으로 여기는 회사에서 긴 시간 행복하게 일할 이 많지 않을 테니 말이다.  

사실 사내문화라는 기준, 주관적이고 애매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도대체 사내문화 좋다는 게 뭐란 말인가? 사내문화 좋은 기업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키워드는 좋은 동료, 존중하는 분위기 등이다. 구성원을 위해 당장은 힘들더라도 뭐든 해주려는 회사의 태도에서 구성원들은 '우리 회사 일하기 좋다'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서로 존중해 주고 배려해 주는 문화라면, 구성원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 회사라면, 다른 조건은 조금 불만족스럽더라도 그래도 함께 성장을 이뤄내 더 좋은 회사로 만들어 보자는 의욕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역시나, 일하기 좋은 회사로 꼽힌 10위권 회사들 중 사내문화 만족도 4점 이하를 기록한 회사는 없었다. 사내문화 좋은 회사가 일하기 좋은 회사로 직결되는 건 아니지만, 사내문화 나쁜 회사가 일하기 좋은 회사로 손꼽히기도 힘들다는 얘기다. 

<2024 일하기 좋은 회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인 네이버는 사내문화 부문에서도 선전했다. 대기업 10위권 내 계열사 3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사내 문화 좋은 회사 부문에  5곳에나 이름을 올렸던 SK그룹은 올해도 두 곳이 이름을 올리며 명성을 지켰다.

그렇다고 대기업만 순위에 오른 건 아니다. 중소·중견 기업들 중에서도 구성원들이 존중받으며 일하고 있다고 평가한 기업들 적지 않았다. 지난해 구성원들이 우리 회사 일할 맛 났다고 평가한 기업들을 소개한다. 
잡플래닛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사내문화 부문 종합
 

대기업 7위 
브랜드웍스코리아 ⭐ 4.08 ➠리뷰 보러가기

"수평적 문화와 근무환경이 좋다. 조직문화가 젊고 트렌드 함"
"자유로운 업무 환경. 새로운 걸 시도하는데 도전적인 마인드가 있음"


CJ ENM 산하의 브랜드&커머스 기업 브랜드웍스코리아가 사내문화 좋은 기업 대기업 7위에 올랐다. 2000년 아트웍스코리아로 창립, 2022년 CJ ENM의 100% 자회사로 전환, 2023년 브랜드웍스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미국 패션 브랜드 브룩스 브라더스, 쇼핑몰 펀샵 등을 운영하고 있다. 

CJ그룹의 복지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젊고 트렌디한 분위기, 자유로운 업무 환경, 수평적인 조직문화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체계 부족과 업무량이 많은데, 직원들을 조금 더 챙겨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나왔다. 
 

중견·중소 5위 
지티플러스 ⭐4.29 ➠리뷰 보러가기

"연차 눈치 안보고 낼 수 있음. 자유로운 사내 분위기. 캐주얼한 복장"
"소소한 복지가 많음. 직원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려고 한다"


IT 인프라스트럭처 전문 기업 지티플러스가 중견·중소기업 중 5위에 올랐다. 오라클 솔루션 분야의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플랫폼을 아우르는 인프라 시스템 컨설팅과 기술지원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기업 메타넷티플랫폼에 인수, 자회사로 편입됐다. 

구성원들은 다양한 복지제도가 많고 업무를 배우기 좋은 환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워라밸과 사람들이 좋다는 평가다. 기업문화가 좋아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62%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연봉이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아쉬운게 내 연봉이라지만, 연봉을 조금만 더 올려줬으면 좋겠다는 리뷰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외국계 4위  
벡터코리아IT ⭐4.33➠리뷰 보러가기

"즐겁게 일할수 있는 곳. 수평적이고 자유롭고 직원이 행복할 수 있도록 배려가 있는곳"
"성장세가 여전히 가파르고, 기업문화가 계속 발전한다."


차량 관련 전자 시스템 네트워킹을 위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벡터코리아IT가 외국계 기업 중 사내문화 좋은 기업 4위에 올랐다. 

구성원들은 당일 아침에 휴가를 쓸 수 있을 정도로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할 수 있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근무환경을 장점으로 꼽았다. 구성원들은 사내문화에 대해 "회사에서 존중받으며 일하는 기분이 들게 해준다" "외국계 기업답게 수평적이고 관리자들의 권위의식도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봉 수준, 인사 고과 시스템의 체계 부족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엿보였다. 

전체 8위/ 공기업·기관 1위  
한국전력기술 ⭐4.44➠리뷰 보러가기

"기업문화가 나쁘지 않은,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
"수평적이고 발전적. 기업 자체는 좋다"


발전소 설계, 친환경 설비 개발 등을 주요 업무로 하는 한국전력기술이 공기업·기관 중 1위, 전체 8위다. 한국전력기술은 1970년대 2차례의 석유 파동 위기를 겪으며 국산 에너지 기술 자립을 목표로 설립됐다. 

구성원들은 입을 모아 유연근무제, 탄탄한 복지, 모르는 것도 편안하게 물어볼 수 있는 수평적인 분위기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 구성원은 "폭언, 다양한 종류의 강요, 업무미루기 등이 없다"며 "누구나 편하게 익숙해질 수 있는 문화가 정착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많이 단점으로 언급된 것은 회사가 위치한 곳이 '김천'이라는 점이다. 전력 기업 특성상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있다보니 주변에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만 회사 내 운동시설, 도서관, 카페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있다고. 정권에 따라 사업 방향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점 역시 단점으로 언급됐다.
 

종합 공동 1위/ 중견·중소 1위 
코드잇 ⭐4.67➠리뷰 보러가기

"개방적이고 존중하는 문화. 불필요한 보여주기식 회의, 업무 없음"
"신뢰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자율성이 높은만큼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 모인 듯"


온라인 코딩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는 애드테크 스타트업인 코드잇이 중견·중소기업 1위, 종합 2위다. 코드잇은 사내문화뿐 아니라 급여·복지, 성장가능성, 이 모두를 아우른 종합 부문에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 구성원은 "복지, 급여, 사내문화 등 측면에서 직원들에게 잘해주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유연한 근무 시간과 장소, 맡은 일에 주도적으로 의견을 내고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문화라고. 심지어 반말 문화를 가지고 있단다. 한 구성원은 "기업문화 극강"이라며 "반말 문화가 이상적으로 자리잡은 거의 유일한 회사라고 생각한다"는 리뷰를 남겼다. 회사에서 반말 문화가 긍정적으로 잡혔다니, 놀라울 정도다.

리뷰마다 '좋은 사람들'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니, 좋은 사내문화는 결국 사람이 만든다는 걸 리뷰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다만 구성원을 깐깐하게 뽑다보니 업무 딜레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대부분 스타트업에서 단점으로 언급되는 체계 부족, 경험 많은 관리자가 부족하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종합 1위/ 대기업 1위 
네이버랩스 ⭐4.67➠리뷰 보러가기

"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좋은 환경" 
"수평적이고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 자유로운 출퇴근. 깨끗하고 좋은 신사옥, 훌륭한 동료들"


이번 일하기 좋은 회사 어워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단연 네이버다. 네이버 파이낸셜, 네이버 웹툰, 네이버랩스까지 무려 3곳의 '네이버' 가족이 대기업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구성원들에게 사내문화 부문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곳은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다.

AI부터 자율주행, 로보틱스, AR 등 기술 연구를 주요 업무로 하는 네이버랩스는 대기업 뿐 아니라 모든 기업들 중 가장 사내문화 좋은 회사로 꼽혔다.  구성원들은 수평적인 문화, 자유로운 근무 환경, 배울 점 많은 동료들과 훌륭한 복지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좋은 환경" "존경한 분들이 많다" "업계의 가장 능력있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연구 인력이 많지 않아 업무량이 많을 수 있다"며 "연구 인력을 더 고용해 글로벌 회사로 성장해 좋은 제품을 개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회사의 성장을 바라는 염원이 느껴졌다. 
잡플래닛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사내문화 부문 대기업
잡플래닛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사내문화 부문 중견중소 기업
잡플래닛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사내문화 부문 외국계
잡플래닛 2024 일하기 좋은 회사 사내문화 부문 공기업 기관
박보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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