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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vs하이트진로vs롯데칠성’ 전격 비교!

주류업계 TOP3, 어디로 취업준비 해볼까?

2024. 07. 26 (금)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나는 여름입니다. 6월부터 8월까지는 주류회사가 연매출의 40%를 벌어들이는 극성수기 시기예요. 그만큼 마케팅 경쟁도 치열한 계절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그렇지 않아도 요즘 TV 광고나 PPL 제품을 보면 새로운 출시된 주류 브랜드를 자주 볼 수 있었는데요. 게다가 편의점과 마트의 주류 코너 풍경도 꽤 달라졌습니다. 무알코올 맥주, 제로 소주 등 선택지가 다양해졌더라고요.

 

그런데 말이죠. 이렇게 제품군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해도 유명한 주류 제품의 대부분은 소수의 몇 안 되는 회사에서 만들고 있어요. 지금껏 식당 이모님께 외친 술들의 이름은 수없이 많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제조사가 같다는 말이죠. 우리나라 주류업계를 잡고 있는 대표적인 제조사 3곳은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칠성음료입니다.

 

주류업계 극성수기 시기를 맞이해 주류 3사의 최근 실적부터 기업후기까지 한 번에 비교해 봤어요. 특히 주류업계나 식품회사 취업을 지망한다면 눈여겨보셔도 좋습니다! 시장의 흐름과 기업의 속사정까지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저칼로리에 무알코올까지,
주류업계는 신제품 경쟁 중!

 

먼저 최근 주류업계의 굵직한 흐름을 살펴보고, 각 기업의 실적을 하나씩 살펴보려 해요. 올 4월 발표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주류시장은 2022년에 한 번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는데요. 2014년 이후 국내 주류 출고량이 하락세를 이어오던 중 2022년에 한 번 급증하게 됩니다. 같은 해에 주류 출고 금액은 9조9703억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요.

 

그 이유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증가한 실외 활동과 주류 제품군이 보다 다양해졌다는 점을 들 수 있어요. 실제로 주류회사들은 기존에 단조로웠던 제품 종류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저열량, 콜라보 제품 등을 경쟁하듯 출시하고 있는데요. 주류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몇 년 사이 주류업계에도 ‘제로’ 열풍이 불었어요. 일반 음료수 제조사뿐 아니라 주류회사들도 기존에 사용된 과당을 대체감미료로 바꿔 열량을 낮추거나, 도수가 낮은 제품을 만들어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 시장분석 보고서는 저당, 저알코올, 저칼로리 주류 소비가 증가한 경향을 두고, 과음을 즐기던 사회적 분위기가 사라지고 젊은 층 사이에서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문화가 형성돼 자연스럽게 변화한 것으로 보고 있어요.

 

위 사진과 같이 논알코올 맥주인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오비맥주의 ‘카스 0.0’,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 0.00’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고요.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최초로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슈거 소주 ‘처음처럼 새로’를, 하이트진로는 과당을 대체감미료 성분으로 바꾼 ‘진로이즈백’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세 회사의 제품이 아니더라도 저당, 비알코올 주류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한편 최근에는 증류식 소주를 내세운 프리미엄 제품군도 주류업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의 ‘일품진로’, 광주요의 ‘화요’, 롯데칠성음료의 ‘여울’ 등이 그 예입니다. 또한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도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죠. 이처럼 단순히 맥주, 소주 등의 종류로만 분류되던 주류시장이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세분화되고 점차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오비맥주vs하이트진로vs롯데칠성
누가 제일 잘 나가?

 

 

하이트진로, 매출액은 1위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가장 많은 매출액을 낸 곳은 하이트진로입니다. 2조5202억을 기록했는데요. 다만 영업이익은 1239억으로 오비맥주에 비해 뒤떨어진 수치였어요.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진로골드, 테라, 하이트, 켈리 등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주류 제품 제조 중인 종합주류회사입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일품진로 100주년 에디션’을 출시하는가 하면, 100년의 역사를 담아 ‘디지털 역사관’을 열기도 했는데요.

 

오랜 역사만큼 시장도 먼저 선점했어요. 2000년대 후반까지 소주와 맥주 부문 모두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기업이거든요. 현재 상황을 보면 소주 부문에서는 참이슬이 아직도 판매량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아쉽게도 맥주 시장의 점유율 1위는 2012년부터 오비맥주의 카스에 넘어갔습니다.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2위에 자리 잡고 있고요.

 

10년 넘게 맥주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카스를 겨냥해 하이트진로는 2023년 신제품 켈리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홍보를 이어갔어요. 하이트진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광고 선전비를 전년도 대비 약 600억원 이상 더 사용했는데요.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약 667억원 감소했어요. 흑자를 냈지만 그리 성공적인 결과라고 할 수는 없죠. 매출액이 가장 많다 한들, 신제품 출시 비용으로 사용한 광고비 지출이 많고, 실제로 남은 돈은 전년도보다도 적으니까요.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는 오비맥주 ‘카스’

 

한편 카스를 제조하는 오비맥주는 2012년부터 맥주시장의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어요. 2023년 매출액은 1조 5558억을, 영업이익은 2348억을 기록했는데요. 매출액은 하이트진로에 비해 적지만 영업이익은 약 2배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오비맥주는 어떻게 영업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걸까요?

 

오비맥주는 맥주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전문회사이자, 외국계 기업인데요. 오비맥주가 다루는 제품에는 국산 맥주인 카스, 한맥을 비롯해 수입 맥주인 버드와이저, 스텔라, 호가든 등이 있어요. 제품군을 맥주만 다루고 있으니 원가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을 챙겨 운영할 수 있는 건데요. 또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AB인베브’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어, 이미 형성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점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속사정을 보면 오비맥주도 마냥 웃을 수는 없어요. 2023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0.64%, 영업이익은 약 35%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이트진로처럼, 맥주시장의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마케팅 경쟁이 과열된 게 그 이유였는데요. 오비맥주는 “엔데믹 전환 후 맥주업계 경쟁 심화로 전반적인 판매관리비가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 2023년 매출액 최대 규모 기록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음료 부문과 주류 부문으로 사업이 세분화되어 있어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칠성 사이다가 대표적인 음료 제품이고요. 주류 부문에는 소주인 처음처럼과 새로, 맥주 제품인 클라우드와 최근 ‘4세대 맥주’라는 슬로건으로 등장한 크러시가 있습니다. 주류 부문 실적만 떼어 놓고 봐도 다른 회사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작지는 않은 규모인데요. 2023년 매출액은 8039억이었습니다. 영업이익은 336억으로 다른 회사와 비교해 단위가 달라졌지만요.

 

주목할 점은 롯데칠성음료 회사 전체로 봤을 때의 실적인데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247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음료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어요. 회사 전체 매출에는 제로 제품이 크게 기여했습니다. 펩시 제로슈거, 칠성사이다 제로, 밀키스 제로 등이 제로 음료 시장을 주도했고요. 주류에서는 처음처럼 이후 16년 만에 선보인 제로 슈거 소주, 새로가 출시할 때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로 음료를 찾는 대중적 선호도가 회사 전체 매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주류회사 취업 준비,
연봉부터 후기까지 따져보자!

 

앞서 살펴봤듯이, 주류 3사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어요. 하이트진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종합주류회사, 오비맥주는 주류업계에서 영업이익을 가장 많이 남기고 있는 외국계 맥주 회사, 롯데칠성음료는 식품 시장 안에서 대규모 매출을 기록한 기업으로 볼 수 있는데요. 만약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단순히 매출액만으로는 정보가 부족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그래서 직원들의 평균연봉과 직원 수를 통해 규모를 살펴보려 합니다.
 

 

연봉 1위 하이트진로, 인원수 1위 롯데칠성음료

 

2023년 기준, 가장 높은 평균연봉을 기록한 곳은 1억1365만원인 하이트진로인데요. 유일하게 평균연봉이 1억 대를 넘어선 기업입니다. 실제 잡플래닛에 남겨진 기업 평점에서도 급여·복지 항목 점수가 3사 중 가장 높았어요. 또 연봉에 대한 긍정적인 후기도 많이 남겨져 있었고요.

 

오비맥주는 평균연봉은 6857만원으로, 매출액에 이어 평균연봉도 세 회사 중 2위였습니다. 인원 수는 1889명으로 가장 작은 규모였는데요. 맥주 제품군만 다루고 있어 종합주류회사인 하이트진로와 종합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음료와 비교해서 회사의 인원 수도 적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한편, 표에 나타난 롯데칠성음료의 평균연봉과 인원 수는 음료 부문과 주류 부문을 모두 합친 수치인데요. 전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700만원이었으며, 직원 수는 3989명입니다. 인원 수를 보면 세 회사 중에 회사의 규모는 가장 크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어요.

 

이제 외부로 드러난 수치를 살펴봤으니 내부 사정은 어떤지, 실제로 회사에 다닌 직원들의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주류 3사, 임직원들의 평가는?

 

 

2024년 상반기(1~6월), 잡플래닛에 남겨진 주류 3사의 기업별 평점을 살펴봤습니다. 하이트진로의 기업 총만족도는 3.68점이었는데요. 급여 및 복지가 5점 만점에 3.85점으로 가장 높았어요. 임직원이 남긴 리뷰도 이를 뒷받침했는데요. 장점으로 “연봉을 많이 준다” “웬만한 대기업 복지가 다 있다” “복지는 다른 식품회사보다 좋다” 등의 호평을 남겼습니다. 단점으로는 사내문화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거셌어요. “보수적인 군대식 문화가 남아 있다” “회식 문화가 남아있다” “자율적인 부분이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표했습니다. 급여에 대한 만족도가 대체로 높아 연봉이라는 기준이 확고하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기업입니다.

 

🔗하이트진로 기업 리뷰 보러 가기

 

오비맥주 임직원들은 복지 수준과 외국계 기업이 가진 사내문화를 만족스러워했어요. “국내 외국계 기업의 장점이 모여있다” “대기업 수준의 복지가 있다” “복지가 다양하고, 존중받고 존중하는 구성원이 있다” 등의 호평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실적에 대한 압박을 호소하는 리뷰가 상당수였는데요. “글로벌 KPI 달성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 “모든 실적에 대해 평가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보여줘야 한다” 등의 공통된 목소리가 뚜렷했습니다. 주류업계 취업을 준비하며 외국계 기업의 장점을 누려보고 싶다면 오비맥주를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오비맥주 기업 리뷰 보러 가기

 

롯데칠성음료는 세 회사 중 상반기 총만족도가 가장 낮았어요. 임직원들은 대기업 그룹사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성을 높게 평가했어요. 육아휴직, 연차, 계열사 복지 등을 장점 키워드로 언급했고요. “점심시간이 2시간, 금요일 4시 퇴근이라 좋다”는 리뷰도 자주 등장했습니다. 음료업계 전체에서 1위라는 자부심도 여러 리뷰에서 드러났는데요. 다만 아직 “군대식 문화가 있다” “텃세나 사내정치가 남아있다”며 사내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리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대기업 계열사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과 음료산업 취업까지 고려하고 있다면 눈여겨 살펴볼 만한 기업입니다.
 

🔗롯데칠성음료 기업 리뷰 보러 가기

 

 

 

 

 

 

장경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