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퇴사하고 쉬어보니 어때? 직장인 갭이어, 직접 해보니

[오픈JOB톡] "갭이어 기간 중 최대 위기는...OO할 때"

2024. 07. 26 (금) 03:37 | 최종 업데이트 2024. 07. 28 (일) 10:25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정도로 회사에서의 하루하루가 벅차게 느껴지는 시기가 있죠. 머릿속에 퇴사가 스멀스멀 떠오르는 때 말입니다. 맘 같아선 당장 때려치우고 싶다가도 커리어 공백, 생계 곤란, 재취업 난항 등 여러 난관을 생각하면 사직서를 꺼내 들려던 손이 멈칫하곤 합니다.

 

‘갭이어(Gap Year)’, 혹은 ‘갭먼스(Gap Month)’. 직장생활을 잠시 멈추고 일정 기간 쉬면서 부족한 스펙을 보충하거나 휴식을 갖고 커리어 패스를 재정비하는 것을 가리키는 단어인데요. 말로만 듣던 갭이어를 실제로 경험하게 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갭이어라는 낭만적 단어 이면엔 과연 어떤 현실이 펼쳐져 있는지, 경험자 7인의 이야기를 오픈JOB톡으로 들어봤어요. 갭이어에 대해 막연히 고민만 거듭하고 있다면,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 속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해 보세요!

 

 

 

다들 반가워! 먼저 자기소개부터 해볼까?

 

도비는자유예요(4개월): 반가워! 난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4개월째 갭먼스 기간을 보내고 있는 9년 차 행사 기획자야. 곧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게 될 예정이야. 자유인의 삶이 조만간 끝난다는 뜻이지…😇

 

심신회복(5개월): 난 4년 차 에디터야. 재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을 쉬었어. 현 직장에 취업한 지도 어느덧 1년 7개월 차에 접어들었네?!

 

태사랑(8개월): 안녕~ 난 7년 차 마케터로 일하고 있는 일개미야🐜 2020년 8월부터 2021년 3월까지 8개월을 쉬었어. 이후 재취업한 회사에서 지금까지 3년째 무탈하게 근무하고 있어.

 

백수가체질(1년): 언론사 기자로 일하다가 관두고 딱 1년간 갭이어를 가졌어. 이후 AE*로 직무를 바꿔 재취업한 뒤 2번이나 더 회사를 환승이직했어😅 지금은 4번째 회사에 잘 적응해서 햇수로 2년째 일하는 중!

 

지니(1년1개월): 반가워. 오늘 대화 주제를 썰풀기에 나만 한 적임자도 없을 듯. 난 1년 1개월간 갭이어를 가져봤어. 올 2월까지 쉬다가 현재 직장에 입사했지. 이전 직장에선 영업관리 직무였고, 지금은 마케팅 솔루션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어.

 

엉금일기(1년10개월): 안녕! 나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무려 1년 10개월간 갭이어를 가져본 6년 차 문구 디자이너야. 현 직장에 다닌 지도 어언 3년이 다 되어가네~

 

노라(2년6개월): 너무 오래 쉬어서 갭이어라고 말하기도 민망하지만, 총 2년 6개월을 쉬었어. 지금은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해서 임용 대기 중이야.

 

 

*AE(Account Executive)  광고대행사와 광고주 사이의 연락 및 기획 업무를 담당하는 대행사의 책임자

 

 

 

 

 

 

어떤 계기로 갭이어(갭먼스)를 

보내게 된 거야?

 

엉금일기(1년10개월): 다니던 회사의 업무 방식이나 문화가 나랑 맞지 않아 그만두면서, 쉬어가는 시간을 갖자고 마음먹었어. 마침 집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왔거든. 이참에 고향에 내려가서 앞으로의 커리어 방향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보내는 게 좋겠다 싶었어.

 

지니(1년1개월): 재직 중이던 회사가 인수합병 됐는데, 경영 전략이 바뀌면서 내가 있던 조직 전체가 강제 휴업에 들어갔어. 사실상 정리해고였지… 당시 하던 일이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하던 차여서, 내심 후련하다는 느낌도 있었어. 헤어짐을 고민하고 있는데 상대에게 갑자기 차인 느낌이었달까?😂 그렇게 언제 끝날지 기약 없는 강제 갭이어가 시작됐어.

 

노라(2년6개월): 이직에 실패하면서 진로를 고민하게 됐어. 첫 사회생활부터 나와 안 맞는 직무를 택하니까 이직해도 계속 만족도가 낮고 마음이 불안정하더라.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어서 국가직 9급 공무원 수험 생활을 결심하고 갭이어에 돌입했어.

 

심신회복(5개월): 회사 사정이 어려워서 이직 준비도 못했는데 퇴사해야 하는 상황이었어. 계획된 갭먼스는 아니었지만, 일단 쉬어야 하는 상태라는 직감적 판단이 서더라고. 매일 야근에 시달리고 건강도 정서도 좋지 않은 상태였거든🫠 이대로 회사생활을 이어가고 싶진 않았어. 지금까지 다녔던 회사들을 돌이켜보면서 회사의 어떤 조건이 내게 가장 좋았는지 따져보고 신중하게 이직을 결정하고 싶었어!

 

태사랑(8개월): 다니던 회사가 노답이었음ㅠㅠ 성장할 수 없는 환경, 소모적인 업무의 반복,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 실적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무조건적인 실적 압박…! 종합재앙세트였어☠️ 너무 지쳐서 일단 쉬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던데... 지금 돌이켜보니 일종의 번아웃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

 

 


처음 갭이어를 갖기로 했을 때 

세운 계획은 뭐였어?

 

심신회복(5개월): 건강 회복! 내 생활 없이 회사에 다니면서 살도 많이 찌고 정서적으로 우울했어. 지난 직장생활을 돌아보니, 그저 위에서 시키는 대로 소모적인 일을 하느라 정신 없었던 게 못내 아쉬웠어. 쉬는 동안 앞으로 어떤 회사에서 어떤 회사생활을 할 것인지, 삶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지, 직장생활에 대한 가치관을 좀 견고하게 세우고 싶었어. 그게 없기 때문에 내 직장생활이 불행했다는 걸 깨달았거든.

 

도비는자유예요(4개월): 오, 나랑 비슷하다! 나도 잘 쉬고 정상적인 식생활을 되찾는 게 첫 번째 계획이었어. 여태 못 다녔던 문화생활도 즐기고, 꾸준한 운동으로 다이어트해서 건강을 되찾겠다고 결심했지.

 

지니(1년1개월): 난 구직활동 외에 수영과 운전면허 취득, 영어공부를 계획했어. 언제 이직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 휴식기의 끝을 내가 정할 수 없잖아. 그래서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기가 어려웠는데, 1년 동안이나 쉬게 될 줄 알았으면 좀 더 건설적인 계획을 세웠을 거야…

 

노라(2년6개월): 딱 1년만 죽어라 공부해서 공시에 합격하자. 그게 내 계획이었어. 살던 곳을 떠나 타지로 가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공부라는 걸 너무 오랜만에 하니까 정말…힘들더라…

 

태사랑(8개월): 난 무계획이 계획이었어. 무조건 3개월간 아무것도 안 하고 쉬기.

 

백수가체질(1년): 매일 2시간씩 운동하기, 내게 잘 맞는 일이 뭔지 탐색하기, 가슴이 뛰는 일에 도전해 보기, 이력서에 넣을 스펙 채우기, 새로운 취미 만들기. 지금 보니 계획을 참 많이도 세웠네..ㅎㅎ

 

 


실제로 계획이 얼마나 지켜졌어?

 

심신회복(5개월): 요리도 하고 운동도 하고 여행도 훌쩍 떠나고 좋았어. 그때 운동을 꾸준히 해서 8kg을 감량했어✌️ 역시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다이어트가 수월해지더라고. 직장과 일에 관한 책을 집중적으로 읽은 시기이기도 해. 건강하게 회사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스스로 결론까지 내렸으니, 이 정도면 계획이 잘 지켜졌다고 말해도…되겠지?

 

도비는자유예요(4개월): 푹 쉬면서 늘 뭉쳐있던 어깨가 좋아졌어 (감격..) 집에 있는 생활이 생각보다 좋아서 문화생활을 즐기는 비중은 좀 적었던 것 같아. 그래도 계획을 80% 정도는 지키지 않았나 싶어!

 

지니(1년1개월): 자유시간이 주어졌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게 수영이었어. 트라우마가 있어서 절대 내가 못 할거라 생각했던 것 중 하나였거든. 그런데 수영 강습에 등록하고 꾸준히 해보니까 절대 안 될 거 같았던 게 되더라. 지난 여름엔 처음으로 바다수영도 해봤고, 지금은 접영까지 할 수 있어. 수영 덕에 새로운 즐거움을 알게 됐고 자기효능감이 충전됐어. 기세를 몰아서 운전면허에도 도전해 합격함! 영어공부는 못(안)했어. 그래서 지금 고통받고 있지😭

 

노라(2년6개월): 1년 안에 수험 생활을 끝내고 싶었는데, 1년을 더 하게 됐어. 그래도 합격 문턱을 밟겠다는 계획을 지켰다! 모든 걸 이겨낸 나 자신이 그저 대견해.

 

태사랑(8개월): 난 예상했던 것보다 5개월을 더 쉬었으니, 계획대로 풀리진 않았다고 볼 수 있지ㅠㅠ

 

백수가체질(1년): 난 계획을 90% 이상 지켰어. 매일 2시간 운동해서 10kg 넘게 감량했고, 적성에 맞는 일도 찾았고, 간절히 일해보고 싶은 회사에 두근두근하며 지원서도 내봤고, 자격증 공부도 했고, 새로운 취미생활도 만들었어! 하루 24시간을 내가 온전히 컨트롤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까, 늘어지면 망한다는 생각에 스스로 고삐를 바짝 조였던 것 같아. 덕분에 아주 알찬 시간을 보냈다😎

 

 

 

 

 

 

갭이어 기간 중 최대 위기는 뭐였어?

 

엉금일기(1년10개월): 모아둔 돈이 점점 사라지고 쉬는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불안감이 심해졌을 때. 멘탈 부여잡기가 정말 힘들었어.

 

도비는자유예요(4개월): 나도야. 퇴직금 받은 걸로 지내는 와중에 예기치 못하게 큰 돈 들어갈 일이 생겼을 때. 돈을 쓰고 나서 훅 줄어든 통장잔고를 보니까 속이 갑갑하더라. 다른 사람들은 매일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나만 정체돼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위축되기도 했어.

 

태사랑(8개월): 몸은 편하지만 마음이 내내 불편했어. 부모님께 퇴사 사실을 알리지 않고 지냈어서 마음의 짐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거든.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았다는 불안정함이 주는 외로움도 정말 컸던 것 같아.

 

백수가체질(1년): 재충전과 진로 탐색은 이 정도면 됐다! 판단하고 구직활동을 시작했는데, 이게 웬걸. 몇 날 며칠 밤새워 서류를 만들고 (꽤 자신 있게) 원하던 회사에 지원했는데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어. 솔직히 최종까지 갔을 때 내심 ‘붙었구나!’ 확신했거든…ㅎ… 정말 간절했던 기회가 물거품이 되니까 멘탈이 와르르 무너지더라고. 이러다 영영 재취업 못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밀려오기 시작하면서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힘들었어😢

 

심신회복(5개월): 맞아. 지금까지 다녔던 회사보다는 좋은 곳에 가고 싶은데, 과연 다시 취직할 수 있을지 막연한 불안감이 밀려오니까… 재취업을 앞두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게 가장 힘든 것 같아. 그냥 내 최선을 다한 뒤 이력서를 계속 던지는 것밖엔 방법이 없더라!

 

노라(2년6개월): 타지로 가서 공부하느라 가족을 포함한 인간관계를 모두 끊었더니 우울증세가 심해져서 힘들었어. 어떻게든 활력을 되찾고 싶어서 매일 꾸준히 운동하며 이겨냈어.

 

지니(1년1개월): 직무를 변경해 재취업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 직장생활 연차는 있는데 해당 직무 경험이 없으니 경쟁력이 없었던 거야. 계속 면접 횟수만 쌓이고 잘 맞는 자리는 찾지 못하니 불안해졌어. 별로라고 생각해서 거절했던 이전의 입사 제안들이 생각날 때면 마음이 힘들었어. ‘내가 그때 거기라도 갔으면 지금쯤 얼마를 모았을까? 거기라도 갈 걸 그랬나?’ 하면서… 지금은 다행히 원하는 포지션으로 일하고 있어. 지나고 보니 결국 그때 내가 내린 결정들이 최선의 선택이었던 거지.

 

 


다시 돌아가도 갭이어를 가질 생각이야?

 

태사랑(8개월): 응! 당시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다시 돌아간대도 같은 결정을 내릴 거야. 그때 푹 쉰 덕분에 다시 커리어에 복귀했을 때 더 열심히 적극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됐어. 직장을 선택하는 나만의 기준도 명확해졌고, 지금의 조직과 동료들이 더 소중해졌어.

 

심신회복(5개월): 생활에 필요한 돈만 있으면 할 것 같아. 막상 해보니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정리가 잘 되고, 사람이 굉장히 유해지더라. 직장인이 된 후부터 인생에서 방학도 없이 쭉 어딘가에 종속돼 생활한다는 게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그리 행복한 일은 아닌 것 같아. 가끔은 멈춰 서서 자신을 제대로 돌아볼 시간이 누구에게나 필요하지 않을까?

 

지니(1년1개월): 당연히. 갭이어 기간엔 시간을 온전히 내 마음대로 누릴 수 있으니,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걸 조금 덜 주저하게 되더라. 어려워보였던 일들을 하나씩 해보면서 그것들이 생각보다 별거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어. 1년 동안 돈을 벌진 못했지만, 이런 경험을 해본 건 정말 큰 수확이야. 그 덕에 예전엔 ‘출퇴근만 해도 기적이다’라고만 생각하던 내가, 지금은 일하면서 러닝도 하고 헬스도 하고 수영도 한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들이 더 많아.

 

백수가체질(1년): 다시 돌아가도 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할 거야. 훗날 ‘역시 내 선택이 옳았어!’라고 말할 수 있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해 시간을 채워가다 보면, 늘 내게 좋은 결과가 따라오더라. 불안 앞에 무릎 꿇지 않고 내 안의 불안을 잘 다스리면서 살아가고 싶어💪 

 

 

 

 

 

 

갭이어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경험을 토대로 조언해 준다면?

 

지니(1년1개월): 자의든 타의든 이런 시간을 가져보는 건 복이랍니다. 그동안 회사와 공유했던 시간을 오롯이 마음껏 쓰면서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요.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더라도 분명 월급보다 값진 무언가를 얻으실 거예요. 그리고 필요하신 분들은 영어 공부 꼭 하시길…

 

엉금일기(1년10개월): 전 갭이어 기간을 통해 진로를 바꿔보려 했는데, 중간에 너무 초조하고 불안해져서 다시 원래의 길로 돌아왔어요. 만약에 그때 계획했던 것을 밀어붙여 진로를 틀었으면 지금쯤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갭이어를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처럼 그 기간을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충분히 즐기고 잘 활용해서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만들어보시길 바라요🏃🏃

 

노라(2년6개월): 치기 어린 퇴사는 역풍이 거셀 수 있어요. 우울의 늪에 빠지기 쉽고 헤어 나오기 힘들거든요. 플랜 B, C까지 생각해 보길 적극 추천합니다.

 

백수가체질(1년): 충분히 쉬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지 계획을 꼭 세워 보세요. 특히 재취업을 위한 노력과 준비는 치밀해야 하더라고요. 스스로 인정할 수 있을 만큼 노력해야 상황이 뜻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불안에 맞서 싸워 이겨낼 수 있거든요. 면접에서도 공백기 동안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고요.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뚜렷하게 할 일을 정하고 차근차근 실행해 보시길 바라요!

 

태사랑(8개월):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과감히 저질러도 그렇게 큰 손해 안 입었네요. 오히려 좋아요! 최근에 인상 깊었던 책의 한 구절이 떠올라서 옮겨 적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실패할 수 있다. 실패는 피할 수 없다. 더구나 불안, 스트레스, 걱정은 언제든 돌아오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 불완전함을 포용하지 못한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고 경로에서 이탈했을 땐 가치를 향해 돌아서고 여정을 재개하라. 결국 이것 역시 당신의 삶이다. 그 삶을 살아라.”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마이클 투히그 

 

 

 

JP요원 companytimes@companytimes.co.kr

 

 

 

 

 
 

 
주간컴타 구독은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