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직장인 8인 '레퍼런스 체크'에 할 말 많다!

[오픈JOB톡] 갑론을박ing...흥미진진 도파민썰 주인공까지 등판완료!

2024. 02. 28 (수) 14:34 | 최종 업데이트 2024. 02. 28 (수) 15:29
레퍼런스 체크
지난 주, 레퍼런스 체크 서베이 결과를 보니 ‘역시는 역시다’ 싶어요. 직접 경험을 해봤든 주변에서 들리는 소문으로만 접했든, 직장인들 사이에선 여전히 아옹다옹 들끓는 이슈가 아닐 수 없나 봅니다. 

레퍼런스 체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다양한 질문 속에서 찬성, 반대로만 나뉜 결과를 보자니 궁금해서 가만 있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컴퍼니 타임스>가 다양한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K-직장인 대표 8인을 모았습니다. 

다들 저마다 속한 업계 안에서 직장인으로서 느낀 레퍼런스 체크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눠봤는데요. 그 와중에 직무 혹은 직급에 따라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은 것 마냥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들도 간간히 엿볼 수 있었어요. 특히! 이야기의 말미에서는 여기서만 들을 수 있는 아찔한 비하인드 썰(?!)까지 들을 수 있으니, 긴장의 끈 놓치지 않고 이 서스펜스를 즐겨보시길! 
 
JP요원: 지난 레퍼런스 체크 서베이 결과를 보니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더라. 속 시원히 얘기 좀 해보자. 진짜 레퍼런스 체크하는거 어떻게 생각해? 

회식언제끝나? : 필요하다고 봐. 부업으로 학원 강사를 한 적이 있는데, 솔직히 내가 가르쳐준 거 그대로 취업 포트폴리오 내서 합격한 애들 중 ‘쟤 회사 가면 아무것도 못할텐데’ 싶은 애들도 꽤 많았어. 확실히 서류만으로는 검증이 잘 안될거라는거지

말썽쟁이네오 : 나도 인사관련 업무를 하다보니 사측입장에서는 레퍼런스 체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그걸 믿고 채용을 확정하고 아니고를 결정하는것도 큰 고민이더라고. 이 지원자가 회사생활이 어땠는지 너무 궁금하지만,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좋지 않게 얘기하거나 혹은 편향돼서 좋게만 얘기해줄수도 있겠다 싶더라고. 

사회화된INTJ: 나는 필요하다고는 생각해. 내가 떳떳하면 뭐.. 레퍼첵 굳이 거리 낄 것도 없다고 봐. 오히려 나에 대한 ‘문서적 어필’뿐만 아니라 다른 의견도 반영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지. 물론 주관적으로 ‘비방’ 하는 누군가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ㅋ 근데 그런 게 반영되는 회사라면 굳이 가고 싶진 않다. 아무래도 요즘 회사들은 ‘신입 아닌 신입’을 원하기도 하고, 구직난이다보니 어느정도 검증 받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 

현망 : 필요하긴 하나 기분이 썩 좋진 않을 것 같다..? 회사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해! 어쨌든 회사생활이란 사람이 모여 적응하는 게 중요한 곳이니까 말이 잘 통하는 좋은 사람이랑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을까?

제대로하남자 : 필요해. 이직을 할 때 지원자가 말하는 이유가 사실이 아닐 수 있고 여러 사람이 그 사람에 대해 내리는 평가가 때론 더 공정할 수 있지 않을까? 기업 입장에선 새로운 사람 채용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해. 다만 대부분의 회사가 시용기간을 두고 있는데 레퍼런스체크 + 시용기간 이렇게 2번 검증하는 건 지원자 입장에선 조금 과하다 싶기도 하다.

콩콩 : 나는 개인적으로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예전에 같은 회사에서 한 명이 이직할 때 나한테 부탁하더라고. 자기 이직하는데 레퍼체크 차 연락 받아줄 수 있냐, 좋게 말해줄 수 있냐, 아예 이렇게 부탁하던데? 그러면 사실 하는 의미가 없지 않나?

말썽쟁이네오 : 맞아 개인적인 감정이나 친분이 들어가면 레퍼런스 체크의 내용이 달라질 것 같아. 그래서 직원을 채용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이슈들을 미리 알고, 회사도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거겠지 싶고. 

꿀주먹 : 나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회사 차원에서 지원자를 판가름하기에 이력서와 면접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굳이 지원자의 취업 과정에 피해나 불편함을 끼치면서까지 뒤에서 알아보는 듯한 인상을 먼저 심는 듯 해서 별로 좋아보이지 않더라고. 

퇴근길고양이 : 내가 몸 담은 업체는 레퍼첵이 워낙 공공연한 분위기이긴 한데, 그게 참 싫다 싶었지만 이제 난 인사권자가 돼서… 입장이 바뀌고 보니 레퍼체크가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입장이 되긴 했어. 
레퍼런스 체크

JP요원: 오… 멋지다. 결재권자~ 마침 결재권자의 입장도 궁금했어. 입장이 바뀌니 생각도 바뀌게 된 계기가 있어? 

퇴근길고양이 : 마침 따끈한 에피소드가 있긴 하지.. 서류, 1~2차 면접, 포트폴리오 모두 다 본 뒤에 최종입사가 결정된 기획직 경력자가 있는데 말야. 면접도 워낙 잘 봤고, 포트폴리오도 탄탄하게 구성돼 있어서 나 포함 팀장, 20년 이상 경력의 선배들도 ‘이 정도면 합격되는 게 맞지’ 싶어서 뽑았어. 그렇게 모두가 합의를 봤으니 레퍼첵이 간과됐는데… 그 분 입사 후 얼마 안돼서 지금 함께 있는 팀원 두 명이 나에게 각각 면담을 신청하더라고. 그들의 지인을 통해서 그 분의 레퍼첵을 해보니 모두가 입을 모아 ‘전 직장 평판 최악이다’라는 얘기를 했다는거야. 뭐, 그때만해도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일 수 있겠다’ 싶었는데 문제는 곧바로 수면 위로 드러났지. 입사 2주차부터 바로 들통났다? 

4~5년차 경력자였는데 인턴에게 시켜도 하루 만에 끝낼 사내 자료 조사같은 업무를 일주일을 넘게 붙잡고 끙끙거리는거야. ‘왜 이렇게 오래 걸리세요?’ 면담했더니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더라고. '잘하고 싶은데 너무 욕심만 앞서는 바람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며 말이지… 사실 면접 때도 왠지 미심쩍은 맘에 ‘A라는 작업 해본 경험 있는지?’를 두어번 물어봤고 분명 다 할 수 있다고 대답해서 믿었거든. 그래서 ‘그 때 할 줄 안다고 해서 드렸는데, 모른다는 건가요?’ 물어봤더니 나한테 배우면 할 수 있다는 뜻이었대. 

회식언제끝나? : 아는 게 없는데 실력을 위장하는 게 가능하다는 게 신기할 따름인데… 결국 면접을 보면 어디선가 분명히 드러난다고 생각했는데 숨겨질 수도 있는거구나.. 

사회화된INTJ : 근데 그 거짓말때문에 조직이 보는 피해가 너무 막심하다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

퇴근길고양이 : 그래서 그 일은 그럼 하지말고 홀드해달라고 요청했더니 또 울면서 내가 부당하게 자기 일을 빼앗았으니 직장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겠다는거야… 녹음을 운운하면서.

회식언제끝나? : 이 정도면 연재하기 위해 소설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든다..

퇴근길고양이 : 그래서 바로 딱 끊고 팀장한테 가서 보고하고 인사팀이랑 모두 소환됐지. 나는 곧바로 그 사람 입사 후 2주 간의 상황보고서와 14페이지짜리 경위서를 밤 12시까지 쓰게 된… 일단 계속 ing 상황이야.. 조만간 그 분 인사팀과의 면담이 있을 듯.


JP요원: 사람 하나가 새로 들어와서 조직에 끼치는 영향이 또 이렇게 크구나 새삼 느끼게 되는 일화네. 이런 일화가 다수는 아니겠지만 통상적으로 함께 일할 동료를 뽑을 때, 레퍼첵 필요하다고 생각해, 아님 불필요해? 평판 검증이 필요할 때 답변은 잘 해주는 편이야? 

제대로하남자: 예전에 같이 잠깐 일했던 팀장이 있었는데 정말 문제가 많았거든. 문제 없는 점이 없을 정도로 업무부터 기본 자세까지 다 별로였는데 다른 사람이 그 사람 레퍼체크를 안 했다고 하더라고. 그때 느꼈지. ‘아 이거 필요하구나’ 이 사람때문에 나도 야근도 엄청 많이 했는데 그 사람 잠깐 있던 몇개월동안의 노고가 다 물거품이 됐으니 허무하기도 하고. 

말썸쟁이네오 : 다른 사람의 평판 검증이 필요할 땐 성격이나 친분은 배제하고 업무적인 걸로만 얘기했어. 못하는 걸 잘한다고 얘기해주기도 어렵더라. 

콩콩 : 함께 일하는 사람의 레퍼를 미리 파악하기 보단 내가 직접 겪은 경험들을 통해 사람을 파악했으면 좋겠어. 레퍼체크가 정확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건데? 나는 나랑 같이 일할 수 있을지, 어떤 점이 이 사람의 강점이고, 내가 보완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생각하려는 편이라 딱히 필요 없다고 생각해. 

꿀주먹 : 사실 평판 응답자들의 의견이 사실일지, 아닐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어디까지 적용해야할지 난감하긴 하더라. 그리고 혹시라도 뽑힌 사람이 후에 문제가 됐을 때 돌아올 비난을 생각하면 그것도 어렵고. 그리고 예전에 친했던 사람들의 평판 응답자로 지정된 적이 있었는데, 웬만하면 좋은 얘기를 해주려고 하는 편이야. 근데 나중에 레퍼첵 이후에 합격한 친구에게 전해들으니 마냥 좋은 얘기만 해준 것보다 실제 업무케이스를 적용시키며 보완이 필요한 부분까지 짚어준 응답도 참 좋았다고도 하더라고. 


JP요원 : 레퍼첵은 회사에 새로 올 사람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를 가르는 데에 집중됐다고 생각했는데 콩콩 얘기처럼 회사도 새로 들어올 사람을 마음 열고 받아낼 의지, 좀 더 큰 그릇이 될 마음이 필요하긴 하겠다. 그럼 내가 레퍼런스 체크 당사자라고 생각했을 때, 가장 불편한 상황은 뭐였어?

콩콩 : 동의 없이 진행하는 거? 누가 자기 회사에 이직한다는 걸 알리고 싶겠어. 몰래 하는거지. 그런데 갑자기 난데없이 물어보면 회사에서 내 이미지는 완전 이상해지지 않을까? 이직이 성공하면 몰라도 못한다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으으

회식언제끝나? : 나는 대행업체를 통해 레퍼첵 엄격하게 경험해봤는데. 내 평판을 검증해줄 사람 5명 써서 제출하라고 하더니 그 중 2명을 업체가 골라 전화로 레퍼첵 하더라? 그러더니 그 2명 중 한 명한테 여기 리스트에 있지 않은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해서 총 3명한테 레퍼첵을했지. 모든 사람이 다 한시간 넘게 전화기 붙잡고 있었대. 좀 불편하더라. 이럴거면 5명은 왜 쓰라고 한거야.

사회화된INTJ : 내 첫 직장은 시골이었거든? 거기서 어쩌다 상사가 회사 지원자 레퍼첵 진행하는 통화를 듣게 됐는데, ‘그래서 그 사람 결혼했어? 곧 출산 예정이야? 아니면 집에 어린 애 있어?’ 이런 거 물어보길래 충격.. 누군가가 나한테 저런 레퍼 체크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싫을 거 같아.
레퍼런스 체크
 
JP요원: 으.. 그런 질문은 너무 예의없다 ㅠㅠ 여전히 어둠의 경로로 진행되는 레퍼첵도 있는 걸 보아하니.. 같은 직장인으로서 씁쓸하네. 그럼 레퍼런스 체크 한 뒤의 결과는 얼마나 신뢰하는 편이야? 

퇴근길고양이: 나는 주로 지원자의 레퍼첵을 진행하는 상황에 놓이다보니 내가 믿는 지인이나 동료가 얘기해주는 지원자의 평가라면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해. 다른 것보다 업무에 불성실하다거나 근태가 안좋다 등의 이야기는 서류로는 절대 티가 날 수 없는 부분이거든. 

회식언제끝나? : 난 앞에 이야기했듯 대행업체를 통해 내 평판 검증해 둔 사람들 전부 한 시간씩은 전화 붙잡고 있었다더라고. 온갖 내용들을 묻는 건 당연하고. 그 정도로 물어봤다면 오히려 신뢰 안하는 게 더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했어. 

콩콩 : 난 사실 못믿는다에 한 표. 아까도 말했지만, 사람이 일하는 곳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 있느냐는 여러 환경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새로 이직하는 곳에서는 또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르기도하고.

꿀주먹 : 난 신뢰수준 20%?ㅋㅋㅋㅋㅋ 흠, 누구도 못믿는거니까 친한건지, 안 친한건지 악의적인건지, 맹목적 칭찬인지, 답변만으로 그 의중을 캐치해내는 게 힘들기도 하고..

말썽쟁이네오 : 비유하자면.. 약간 사주볼 때처럼 부정적인 부분만 참고하는 정도? 

사회화된INTJ : 오, 나도 나중에 이 표현 써먹어도 되? 확 와닿는다! ㅋㅋㅋ 


JP요원 : 컴타 서베이 결과를 보니 레퍼런스 체크는 여전히 지원한 회사가 직접 전화하거나 메일로 연락 하는 경우가 많더라. 솔직히 ‘이 얘기가 진짜 비밀 보장되는 건 맞나…’ 싶을 때도 있지 않았어? 

퇴근길고양이 : (몹쓸 분 레퍼첵 요청이 들어왔을 때, ‘한 마디만 할게요. 암 걸려서 빨리 돌아가시고 싶다면 뽑으셔도 됩니다’라고 답한 자신의 카톡 캡처본을 공유하며) 보통.. 지인의 지인으로부터 들어오는 레퍼첵 요청은 갑자기 뜬금없이 카톡으로 날아오는 편 ㅋㅋㅋㅋㅋㅋ 

사회화된INTJ : 난 근데 이런건 혹시 몰라서 절대 텍스트로 남겨놓지 않게 되더라. 카톡으로 와도 전화로 답해드리는 편…

제대로하남자: 아무래도 인사담당자끼리 직접 통화하거나 사전에 미리 서로 합의된 사람에게 전화로 물어보는 게 낫지. 비밀 유출? 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레퍼런스 체크

JP요원 : 요즘은 레퍼런스 체크가 직원 채용 시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기도 해서, 하기 전에 ‘평판조회 실시 동의서’를 꼭 받아놔야 한다고들 주의하던데, 다들 받아본 적 있어? 

퇴근길고양이 : 난 세 번 이직했지만 한 번도 못 받아봤어.  

콩콩 : 나도 받아본 적은 없어. 

제대로하남자: 코로나 이전엔 없었던 것 같은데 최근 몇 년간은 대부분 있었던 거 같아.

회식언제끝나? : 칼같이 받아가던데.. 안 받는 회사도 있어?

사회화된INTJ : 그래? 완전 몰랐네. 내가 속한 현 직장은 나름 큰 공공기관인데.. 전 직장 인사담당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전화’하는 게 1번 국룰, 비공식으로 전화 돌리는 게 2번 국룰이라.. 동의서가 있다는 게 충.격.적! 아, 근데 ‘개인정보활용제공동의서’는 받아. 서류 지원 및 최종 합격할 때. 그걸로 갈음하는 듯. 

꿀주먹 : 몰랐네.. 나도 4~5년차 이직할 때 레퍼첵 했는데 이런거 받는지도 몰랐네. 


JP요원 : 서베이에서 ‘레퍼런스 체크가 왜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평판을 우려해 회사에서 부당한 일이 있어도 말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생긴다’는 답변 비율도 꽤 커서 놀랐어. 실제로 이런 일을 경험하거나 본 적 있어? 

퇴근길고양이 : 산 증인은 내가 아닐까…? 내가 첫 직장 다닐 때만해도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이직할 때 되니까 괜히 걱정되더라. 다니는 회사의 누군가에게 레퍼첵이 요청 들어왔을 때 “걔 성격 완전 XX같아” 이런 식이면 어쩌지? 하는 걱정… ㅋㅋㅋ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사회화된INTJ : 나도 본부장 꼰대짓 언론사에 뿌린 전적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어. 걱정 ㄴㄴ야. 전국의 직장인 여러분, 정의는 승리하니까 꼭 하실 말씀을 하고들 사세요. 

말썽쟁이네오 : ㅋㅋㅋㅋ 맞아. 업무적으로 필요한 깐깐함을 평판 때문에 안할 순 없지!

회식언제끝나? : 워우, 나는 동의하기 힘드네. 이러면 레퍼첵에서 손해 본다구… 

퇴근길고양이 : 뭐 근데, 업계 차이는 분명 있다고 생각해. 

꿀주먹: 내가 일하는 업계가 좁기도 하지만 ‘세상 참 좁다’는 말에 난 크게 공감하는 편인데. 주변에 보면 범죄 수준의 문제가 아닌 이상 결국 퇴사할 때까지 말도 못하고 조용히 퇴사하거나 뒤에서 불만만 갖는 정도로 그치는 모습 많이 봤어.

콩콩 : 실제로 경험하거나 본적은 없지만, 왠지 1위가 왜 그거인지 알 것도 같아. 눈치보면서 회사를 다니는 건 너무 짠할 것 같거든. 불편한 것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부당하면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을까?


JP요원 : 어렵다 어려워. 그럼 다들 언젠가 있을 나의 레퍼런스 체크를 위해 평판을 좀 관리해 놓는 편이야? 만약 한다면 어떻게 하고 있는지 팁 좀… 

꿀주먹 : 내가 레퍼런스 체크를 위해서 무언가 노력하기보다는 인간 대 인간으로 다 존중해줘야한다고 생각하지. 어떻게 돌아올지 모르는 인간관계 인간사 아니겠어…

제대로하남자: 따로 레퍼런스 관리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는 듯 해. 이게 관리한다고 관리가 되는 것도 아닐 거고. 단적으로 사전에 언제, 누구한테 하는지 알 수 있다면 그 직전에 그 사람한테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고 하는 게 어느 정도 먹힐 지 모르지만 직장생활 자체는 길고 만나는 사람 많은데 이런 걸 어떻게 해? 그냥 자기 일 열심히 하고, 만약 감정 드러날 일 있어도 최대한 누르고 사는거지.

사회화된INTJ : 난 분기별로 내 성과 포트폴리오 정리하고 있어. 정량 지표, 정성 지표 담당 업무별로 쭉 업데이트해놓고 성취감에 도파민 충족 스스로 하는 편…ㅎ

퇴근길고양이 : 난 그냥 조직에서 바른말을 하는 내 성격 상 누군가는 날 미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대신 퍼포먼스로 증명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야.

JP요원 : 하긴, 10명이 있다면 10명 다 마냥 나를 좋아할 순 없는게 인생이니…

말썽쟁이네오 : 맞아. 부서 특성에서 오는 부딪힘도 있을거지만 그래도 사람 간에 불필요한 잡음은 없는게 좋은 것 같아.

퇴근길고양이 : 업무 태도랑 협업성이랑 퍼포먼스가 좋으면, 10명 중에 한둘이 날 모함하더라도 나머지 8명이 이 사람 괜찮은 사람이라고 해줄 거라 믿고, 내 서류와 포폴이 그걸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해. 비공식 레퍼첵이 만연한 업계기 때문에 더더욱 대책을 잘 세워야겠다고 생각했어.


JP요원 : 다들 솔직한 이야기 고마워. 마지막으로 말 많고 탈 많은 레퍼런스 체크, 이야기 나누고 보니 앞으로 좀 어떻게 변화됐으면 싶어? 

말썽쟁이네오 : 이김에 '둥글게 살자'를 다시 되내여야하나 싶다 ㅋㅋㅋ

현망 : 경험이 없어서 많은 얘기를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앞으로 이직할 때를 대비해서 사회생활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ㅋㅋㅋㅋ

사회화된INTJ :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모두가 나를 좋아할 수는 없지만, 나를 인정하게 만드는 뭔가는 분명 존재한다’ 라는 걸 기억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떳떳하다면 두려울 건 없다고 봐! 전국의 직장인들 화이팅…!

퇴근길고양이 : 나는 업계특성상 레퍼첵은 필요악이라고 생각해. 근데 차라리 좀 대놓고 했으면 좋겠고, 업계가 공유할 수 있는 뚜렷한 가이드라인은 확실히 있었으면 좋겠어. 아까 그 받아야 한다는 동의서도 그렇구. 어차피 할 거면 양지에 내놓고 하자는…

회식언제끝나? : 아니 대놓고 안 하면 불법이잖아. 형사고발 당할 걸 감안하는 회사가 정상이 아닌거지!! (계속 답답해하는 중) 

사회화된INTJ :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나도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라 고용법에서 좀 개략적으로라도 다뤘으면 좋겠어. 

퇴근길고양이 : 이건 사담이지만… 레퍼런스 체크 황당썰 중에 ‘이직할 회사에 전남친이 있어서 레퍼체크가 그쪽으로 들어간 적 있다’는 거… 바로 나야!!!! 

JP요원 : 그 주인공이 여기에..? 대박… 뭐라고 대답했대!  

퇴근길고양이 : 그 회사 파트장이 되어선 ‘아, 그 사람 제 전여친이라…들어오면 곤란합니다…' 라고해서 이직 실패했지 ㅋㅋㅋㅋㅋ 그러곤 지도 미안했는지 뜬금없이 문자 하나 보냈더라. 근데 나중에 알았는데 이직 불발된 그 팀이 회사로 치면 블랙기업 수준으로 악평이 자자해서 나중엔 뭐랄까.. 전남친 덕을 본건가 싶더라 ㅋㅋㅋ 

사회화된INTJ : 오히려 좋아? 

퇴근길고양이 : 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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