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링크)에 대해 묻는다면 대부분 첫 반응은 "아, 그 쿠키런 만든 회사?"일 것이다. 그만큼 '쿠키런' 시리즈는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그래서일까. 2013년 '쿠키런 for Kakao'가 돌풍을 일으킨지 8년이 지나 '쿠키런:킹덤'이 출시됐을 때 많은 게이머는 반가움을 표시했다.
'쿠키런:킹덤'은 귀여운 쿠키 캐릭터들과, 가볍지만 얼개가 탄탄한 세계관으로 '덕후 몰이' 중이다. 업데이트마다 화제를 일으키며 현재 전 부문에서 대규모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잡플래닛에 남겨져 있는 데브시스터즈의 리뷰는, 과장을 조금 보태 '칭찬 일색'이다. 최근 <컴퍼니 타임스>가 선정한, '평점으로 본 일하기 좋은 게임 회사'에서 총점 7.58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
'연봉 인상' 난리난 게임사…⭐️점은 어때?)
특히 복지 및 급여 항목은 5점 만점에 4.2점으로, 잡플래닛 <컴퍼니 타임스>가 선정한 '2021 주목할 기업' 중소중견 기업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리뷰에서 보이는 대로 정말 좋은 회사일까? <컴퍼니 타임스>가 '쿠키런:킹덤'의 임원섭 클라이언트 개발자, 김기영 마케터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데브시스터즈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의 타이틀 /사진=데브시스터즈
- 최근 <쿠키런:킹덤> 흥행으로 업무 로드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흔히 게임 업계에 야간근무(야근)은 필요악이라고들 하는데. 리뷰를 보면 데브시스터즈에서도 야근이 있긴 하지만, 강제적인 야근은 시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더러 보인다.
원섭: '야근이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라이브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 있을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그런 결정들이 일방적이라기보다는 소통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야근을 하게 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진다. 그러다 보니 강제적인 야근을 시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기영: '몇 시까지는 무조건 야근을 해야 한다'같은 강제적 야근은 없다. 하지만 '쿠키런: 킹덤' 흥행으로 담당자가 감당할 업무량이 많아졌고, 그에 따라 야근도 많아졌다. 현재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공개 채용 중이다. 많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 데브시스터즈는 <컴퍼니 타임스>가 선정한 2021 주목할 기업 '급여 및 복지' 분야에서 중견중소기업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복지에 대한 칭찬이 많은데. 가장 자랑하고 싶은 복지 제도가 있다면.
원섭: 이미 유명한 이야기라 식상할 수 있겠지만, 사내식당을 가장 자랑하고 싶다. 이곳에 와서 처음 먹어본 메뉴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눈과 입이 즐거운 메뉴들이다. 회사 생활의 활력소고, 게임 개발하면서 최고의 서포트이자 힐러이기도 하다.

호텔 레스토랑 출신 쉐프가 조리한다는 데브시스터즈 사내식당 STAGE2. 임직원들에게 삼시세끼 식사・후식・카페 음료를 전부 무료로 제공한다. /사진=데브시스터즈
기영: 사내식당은 너무 유명한 복지라서. (웃음) 그 외에는, 무료로 지원하는 건강검진이 만족스럽다. 본인 뿐만 아니라 배우자, 양가 부모님 및 배우자까지 포함해 매년 최상의 의료시설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보통은 본인 혹은 배우자까지만 지원하는데, 부모님의 만족도까지 챙겨주는 회사라고 할 수 있다.
- <쿠키런> 시리즈 캐릭터들의 매력 포인트가 확실하고 활용도가 높아, 데브시스터즈 마케터에게는 특히 다양한 기회가 열려있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기영: 캐릭터를 활용한 광고 중에, 지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던 광고는 '버스 창문 스티커'였다.

"이대로 먹힐 수는 없어!" 시내버스 창문에 붙어 있는 <쿠키런:킹덤>의 용감한 쿠키 스티커 /사진=데브시스터즈
그냥 스티커처럼 보이겠지만 출퇴근, 등하교길에 아침을 시작하며 혹은 하루를 마무리하고 버스에 기댄 유저들에게 쿠키들이 어떤 위로나 힘을 줄 수 있을지 꽤 많은 고민을 한 프로젝트였다. 쿠키들이 각 캐릭터의 성격에 맞게 한마디씩 던지는 멘트들이 지인들에게도 유저들에게도 공감이 됐던 것 같아, 쿠키들에게도 '쿠키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기자 주: ‘쿠키적으로'라는 표현은 쿠키들이 ‘인간적으로'를 대신해 쓰는 말. 이처럼 '쿠키런:킹덤'에는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게 하면서도 익살스러운 표현이 다수 등장해 덕후들을 사로잡는다.)

차례대로 데브시스터즈 <쿠키런:킹덤>팀 임원섭 개발자, 김기영 마케터 /사진=데브시스터즈
- 게임업계의 연봉이 최근 큰 이슈다. 데브시스터즈는 성과 공유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원섭: 업계 전반을 봤을 때 손에 꼽힐 정도다. 회사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데브시스터즈는 회사 안에서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대부분의 정보나 성과가 투명하게 공유되고 있다. 성과 분배 역시 공유된 내용을 바탕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영: 성과에 대한 정보 공유는 오픈된 편이다. 앞으로 흑자 전환이 되면 성과에 따른 보상 공유도 잘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도 회사 차원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다.
- 데브시스터즈의 조직 문화와 관련해 잡플래닛 리뷰를 읽어보면 "젊고 수평적인 문화" "자유로운 의사소통" 등 칭찬 일색이다. 실제로도 그런지 궁금하다.
원섭: 실제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는 회사다. 자유롭게 대화하는 문화가 있다 보니, 의견 제시가 쉽고 의사를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편이다. 팀원들이 모두 모여 소통하는 시간도 주기적으로 가지며 정보를 공유하거나 의견을 주고받는다. 불편하거나 합리적이지 못한 부분들이나 문화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기영: 젊고 수평적인 문화로,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하는 조직이 맞다. 같이 협업하는 분들의 나이대를 잘 모를 정도다. (웃음)
직급이 거의 없는 수평 조직이라 각자가 담당하는 업무의 책임자가 되어 각자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팀장님, 실장님, 대표님 등의 호칭 대신 모두 '님'으로 부르기 때문에, 입사 초반에는 '대표님'이라는 호칭이 입에서 떨어지질 않아 난감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데브시스터즈 사무실(위)과 회의실(아래)의 모습 /사진=데브시스터즈
- 데브시스터즈의 개발 문화 또한 어떤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타 기업의 개발 문화와 비교했을 때 데브시스터즈 개발 직군만의 특색이 있다면.
원섭: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과 각자 주도적으로 진행되는 업무가 가장 큰 특징이다.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많고, 게임 개발에 있어서 의견을 제시하기 쉽다. 다양한 관점과 의견 덕분에 더 좋은 게임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 데브시스터즈 전현직원 리뷰에는, "보고 배울만한 시니어가 부족해 아쉽다"는 언급도 보인다. 현직자로서 이같은 의견에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원섭: 개인의 의견인 것 같다. 물론 여러 개발 조직이 있기 때문에, 소속되어 있는 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발 조직에는 시니어가 있고, 1년 차부터 20년 차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당연히 시니어가 경력적인 부분으로 팀에 기여하는 부분들도 많고, 배울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쿠키런:킹덤> 컨셉 아트 /사진=데브시스터즈
- 현재 <쿠키런: 킹덤>은 전부문 채용 중이다. 다소 식상하긴 하지만, 어떤 성향을 가진 인재가 데브시스터즈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는지. 구직자들에게 귀띔해준다면.
원섭: 개발자의 경우, 주도적이고 도전적인 성향의 사람이 데브시스터즈에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만든다는 건 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를 푸는 게 아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의 의견과 노력이 필요한데, 그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더 좋은 의견을 제시해야 더 재미있는 게임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또한 게임은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만들어야 하는 일이다 보니 도전적인 자세 역시 중요하다.
기영: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신 분이라면 데브시스터즈에 꼭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데브시스터즈 마케터들은 유저분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아이디어가 많고 추진력 있는 마케터분이라면 언제든 환영한다.
콘텐츠 저작권은 잡플래닛에 있으며, 무단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