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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건설회사 BEST 25

[잡플래닛어워드] 2021 상반기 결산 '건설업' 부문

2021. 08. 03 (화) 16:28 | 최종 업데이트 2022. 04. 25 (월) 10:40
 
2021년도 벌써 절반이나 지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잡플래닛에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회사 평가가 이어졌다. 과연 어떤 회사들이 일하기 좋다는 평가를 받았을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준비했다. 상반기 결산.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잡플래닛에 남겨진 각종 기업 평가를 토대로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아봤다. 총만족도를 바탕으로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CEO 지지율 △성장 가능성까지 다양한 분야를 고려했다. 

더 나은 회사를 찾는 직장인이라면, 어떻게 하면 우리 회사를 더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관리자라면 주목! 
 
코로나19 여파로 힘들지 않은 업계를 찾기 힘들다지만, 건설업계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대한건설협회가 밝힌 지난해 국내 건설 누적 수주액은 약 190조 원. 전년대비 16.9% 증가한 사상 최대치다. 아파트 분양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형·중견 건설사 대부분이 수혜를 입었다.

물론, 이제부터가 관건이라는 평이 많다. 건설업은 특성상 수주된 계약 일부분이 미리 매출로 잡히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지금까지 수주해 왔던 해외 건설 사업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 올해 실적을 낙관적으로 전망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롤러코스터에 오른 듯 오르락내리락 달리고 있는 건설업계에서 일하는 건 어떨까. 올해 상반기 잡플래닛에 남겨진 기업 평가를 토대로 살펴봤다. 총점은 총만족도에 △승진 기회 및 가능성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워라밸) △사내문화 등에 대한 평가를 모두 반영해 구했다. 만점은 10점이다.
 
대우산업개발 ⭐️ 6.46 ➠ 리뷰 보러가기
"복지와 연봉이 건설업 평균보다 많은 편"
"대우가 좋아서 대우산업개발이다"


1994년 설립된 중견 건설업체 '대우산업개발'이 6.46점으로 일하기 좋은 건설사 5위에 올랐다. 익히 알고 있는 대기업 '대우건설'과는 다른 회사다. 아파트 건설을 주력으로 하며, 아파트 브랜드 '이안', '엑소디움' 등을 운영하는 건설회사다.

대우산업개발의 전·현 직원들은 업계 평균보다 높은 급여와 우수한 복지에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복지와 연봉이 건설업 평균보다 많은 편", "동종업계, 도급 순위 비교 시 높은 연봉", "식대 및 차량 비용 등 기본적으로 회사에서 지원되는 복지는 좋은 편" 등의 평가를 남겼다. "대우가 좋아서 대우산업개발이다"는 한 직원의 평가는 꽤 부럽기도 하다.

다만 그만큼 업무가 과중하다는 아쉬움도 리뷰 곳곳에 드러났다. 한 전 직원은 "연봉만 많이 줌. 직원들에 불만 말해도 해결 안 됨, 선수층이 얇음"이라며 연봉 외에는 장점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 직원은 "인원이 부족하여 업무량이 많다. 야근을 자주 한다. 일의 분배가 아쉽다"며 "사람 배치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유능한 인재를 채용해서 키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현대엔지니어링 ⭐️ 6.54 ➠ 리뷰 보러가기
"연차 자유롭고 급여나 복지도 동종 업계 중 괜찮은 편."
"고생은 많이하지만 배울점이 많은 곳. 경력 쌓기에 도움이 된다"

건설사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도급 순위 6위의 건설 대기업, '현대엔지니어링'이 일하기 좋은 건설사 4위에 올랐다. 10점 만점에 6.54점을 받았다. 앞선 경우와 같이 '현대건설'과는 다른 회사다. 현대건설이 '건축'에서 1, 2위를 다툰다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력·에너지 플랜트 사업이나 인프라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다.

'급여 및 복지' 분야에서 4.02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한 만큼, 급여에 대한 구성원들의 평가가 좋다. 타사 대비 기본급 자체가 높고 성과급도 매년 나오고 있다고.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혔다.

한편 보수적인 사내문화는 전·현 직원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아쉬운 점이었다. 사내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사내문화' 분야 점수도 가장 낮은 3.2점을 기록했다. "너무 군대식 운영", "페이퍼워크만 죽어라 만들어대고 아직까지 의전도 많이 남아 있다", "꼰대가 은근 많음" 등의 평가가 주를 이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 6.62 ➠ 리뷰 보러가기
"배울 수 있는 선배와 멘토가 많다"
"금융 치료, 복지, 구내식당 등 삼성이란 자부심"

5대 메이저 건설사로 꼽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2021 상반기 기준 일하기 좋은 건설사 3위에 꼽혔다.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로 알려진 '래미안'이 바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아파트 브랜드다. 세계 최고 높이의 건축물인 '부르즈 할리파'도 삼성물산이 해외에 지은 건물 중 하나. 도급 순위 또한 8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대표 건설기업이라 할 수 있겠다.

리뷰를 남긴 전·현 직원들은 삼성이라는 대기업 소속으로의 자부심, 업계 1위의 안정성, 잘 갖추어져 있는 업무 시스템을 호평했다. "배울 수 있는 선배와 멘토가 많다", "구성원의 역량과 마인드가 매우 우수함" 등 동료들을 향한 평가도 눈에 띈다. 급여나 복지도 물론 나쁘지 않다고. 오죽하면 '금융치료'라는 말도 나온다.

한 현 직원은 침체돼 가는 회사 분위기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관리의 삼성이라는 말처럼 관리만 열심히 하다가 배가 산으로 자주 간다"며 "회사가 발전해나가는 것이 아닌 현상 유지 및 축소 기조로 운영 중"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직원 또한 "성장하는 회사는 아니며 확장하지 못하면서 디테일한 관리만 늘어서 비효율이 많다"며 "비전과 미래를 제시해 달라"는 바람을 리뷰로 남겼다.
 
포스코건설 ⭐️ 6.88 ➠ 리뷰 보러가기
"눈치 안보고 연차 사용, 현장에서 안전이 갑, 생각보다 많은 보수, 짜잘한 선물? 상여금."
"모기업(포스코)의 영향을 받아 회사가 자체 브랜드 파워나 대외적인 안정성 이미지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음"

지난해 도급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올해 평가에서는 4위로 한 단계 상승해 '5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린 포스코건설이 일하기 좋은 건설사 순위에서는 2위에 올랐다. 10점 만점에 6.88점을 기록했다. 각종 플랜트 건설과 철도 건설에 강점을 보이며, 송도국제도시와 동탄신도시를 건설하는 등 다양하고 큼지막한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인 유수 건설사다.

여타 건설사들과 다르게 '워라밸'에 대한 호평이 눈에 띌 정도로 많다. 한 현 직원은 "건설업에서 워라밸이 보장되는 회사"라며 "연차 자가 결재로 눈치 안 보고 쓴다"고 평했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의 워라밸 점수는 순위권의 건설사들 중 가장 높은 3.51점이다. 이 같은 수치를 가능케 한 수평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도 장점으로 꼽혔다. 

반복적으로 언급된 단점은 계약직과 정규직 사이의 간극이었다. 정규직으로 전환이 힘들고, 연봉도 타 건설사 계약직 대비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있다. 한 현 직원은 "프로젝트를 볼 때 정직원과 기타 계약직 간의 차이는 존재할 수 있지만 차별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경영진에 바라는 점을 남겼다.
우미건설 ⭐️ 7.13 ➠ 리뷰 보러가기
"급변하는 시대에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하는 기업"
"각 분야의 기술자들이 인정받고, 보람찬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곳"


중견 건설기업 '우미건설'이 건설업계에서 유일하게 7점대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우미건설은 최근 부동산 금융이나 프롭테크 기업에 과감히 투자하며 본업 외 먹거리를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건설기업이다. 전체 총만족도 또한 2019년 3.3점에서 2020년 3.5점, 2021년 3.9점으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CEO지지율도 94.12%로 우수하다. 배영한 사장을 향한 직원들의 평가가 눈에 띈다. 전·현 직원들은 건설사 특유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는 경영진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임원들은 직원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자 하며 트렌드에 맞춰서 (경영)하려고 함", "합리적인 의사 판단, 건설사치고는 수평적 문화. 급여나 복지 회사에서 최대한 챙겨줄려고 노력함", "오너가 보수적인 문화를 많이 개선하려고 함" 등의 평가를 남기고 있다.

다만 본사와 건설 현장의 간극을 지적하는 리뷰가 뼈아프다. 현장에서 일했다는 한 전 직원은 "본사에서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현장 분위기를 바꾸고자 노력한다"면서도 "그냥 탁상 행정일 뿐, 실제 현장의 복지는 개선이 안 된다"는 평가를 남겼다.
[잡플래닛어워드] 2021 상반기 결산 '일하기 좋은 회사'
종합 / '두루두루' 일하기 좋은 기업 BEST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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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