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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선 넘는 후배 직원, 왜 그러는 거죠?
[별별SOS] 업무지시 거부하는 후배 직원 때문에 힘들어요
2022. 03. 14 (월)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죠. 퇴근하고 혼술 한 잔, 운동이나 명상 10분에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일이 있나 하면, 편히 쉬어야 할 주말까지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 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 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 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 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안녕하세요. 회사에서 차장으로 일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얼마 전 함께 일하는 대리와 이메일로 소통하던 중 황당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업무 중 문서상 내용에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기입한 대리에게 "차이가 나는 내용 확인 바랍니다"라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대리는 "이런건 직접 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메일을 보내더군요. 저는 다시 "담당자이시니 확인해서 회신 바랍니다"라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대리는 "난 입력만 할 뿐 담당자가 아니니 직접 하시는게 업무 효율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을 하더군요.
다시 메일을 보냈습니다. "담당자인지 아닌지는 팀장님과 상의하시고 업무 효율성 운운하는건 건방진 태도니 주의 바랍니다"라고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제가 메일에 "안녕하세요"라고 인삿말을 안 썼고 본인 이름에 '님'을 안 붙였다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편하게 대해도 된다고 허락한 적 없는데 너무 예의가 없으시니 앞으로도 그러시면 똑같이 대하겠다. 그리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라"면서요.
솔직히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말한 적도 없고요. 이런게 '을질'인가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회사에 이 문제를 제기해도 방관하니 답답해요. 제가 무엇을 잘못한건가요? 이 직원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걸까요?
업무 중 문서상 내용에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기입한 대리에게 "차이가 나는 내용 확인 바랍니다"라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대리는 "이런건 직접 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메일을 보내더군요. 저는 다시 "담당자이시니 확인해서 회신 바랍니다"라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대리는 "난 입력만 할 뿐 담당자가 아니니 직접 하시는게 업무 효율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을 하더군요.
다시 메일을 보냈습니다. "담당자인지 아닌지는 팀장님과 상의하시고 업무 효율성 운운하는건 건방진 태도니 주의 바랍니다"라고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제가 메일에 "안녕하세요"라고 인삿말을 안 썼고 본인 이름에 '님'을 안 붙였다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편하게 대해도 된다고 허락한 적 없는데 너무 예의가 없으시니 앞으로도 그러시면 똑같이 대하겠다. 그리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라"면서요.
솔직히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말한 적도 없고요. 이런게 '을질'인가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회사에 이 문제를 제기해도 방관하니 답답해요. 제가 무엇을 잘못한건가요? 이 직원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걸까요?

⭐10+년차 에디터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사연만 보면 회사에서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흔히 할 수 있는 응대의 정도를 넘어선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별별이님에게 사연 속 대리님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 회사에나 한 명씩은 존재한다는 '이상한 사람(feat.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에 해당되거나, 부하직원이 별별이님에게 그동안 쌓였던 게 많았거나죠.
전자의 경우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일 수 있으니, 후자인 경우를 살펴볼게요. 대리님이 "예의없다"고 한 건 자신만의 예의 법칙이 있거나 '상처받은 영혼'이어서일 수 있어요.
사람마다 어느 정도 예의를 갖춰 말해야 하는지의 기준은 다를 수 있어요. 호칭 문제도 해당될 수 있는데요. 어떤 사람은 상사가 부하직원을 부를 때 '님'을 붙이는지 여부가 중요하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어떤 사람에겐 굉장히 중요한 문제일 수 있어요. 자신의 호칭 뒤에 '님'을 썼는지 아닌지로 상대방이 나를 얼마나 존중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거죠.
또 표현법에 있어서도 "바랍니다"라는 표현을 지시적이라고 생각하고, "부탁한다"는 표현이 예의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처럼 같은 말도 표현 방법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듣는 상대방에 따라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거죠.
그동안 이런 비슷한 이유로 상대방의 마음 속에 이미 부정적인 감정들이 많이 쌓여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메일에 쓰인 내용 중 "건방지다"라거나 "운운한다"같은 표현은, 이미 부정적인 감정이 섞인 단어라 내용의 맞고 그름을 떠나 듣는 입장에서는 인격적으로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런 경험을 여러 번 했다면 그동안 쌓인 불만이 폭발한 걸 수 있는 거죠. 문제 없던 직원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전과 행동이 달라졌다면, 다른 사람들과는 문제가 없는데 나에게만 이런 대응을 한다면 그런 심경의 변화가 생겼을 확률이 높을 것 같아요. 그러니 일단 별별이님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혹시 상대방이 거부감을 가질만한 요소는 없었는지 돌아보거나,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미즈시마 히로코가 쓴 <리더를 위한 관계수업>을 보면 "부하 직원의 불만은 '얼토당토않은' 행동으로 표출된다."고 해요. 이럴 땐 "일일이 성의있게 대응하기보다 직무상 상하관계를 확실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해요. 회사는 무엇보다 일을 하기 위해 모인 조직이잖아요.
그래서 먼저 업무 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상대방이 정말 이상한 사람이든, 이미 마음 속에 쌓인 것이 많아서든, 감정적인 문제나 관계적인 문제 때문에 업무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니까요.
"담당자 여부는 팀장님과 상의할 부분"이라고 언급하신 걸 보면 업무 영역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사람은 팀장님인 것 같아요. 담당 업무 영역을 명확히 할 수 있는 팀장님과 함께 업무 영역과 담당자를 명확하게 정해서 공유하고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이를 명확히 한 뒤, "우리는 일하기 위해 모였고, 정당한 업무 지시는 따라야 한다"는 것을, 만약 해당 직원의 업무가 맞는데도 재차 거부한다면 "업무지시 거부 혹은 불이행"에 해당하고, "이는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시킬 필요도 있을 거고요.
사실 회사 사람들과 모두 잘 맞을 수도 없고, 모두와 친한 사이가 될 수도 없잖아요. 그럴 필요도 없고요. 회사 내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업무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적절한 선을 유지하는 것 아닐까요? 다시 말하지만 일을 하기 위해 만난 관계니까요.
다만, 감정적 갈등 때문에 업무에 차질까지 생긴 상황이라면, 한 번쯤은 먼저 다가가서 진솔하게 소통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 일해야 하는 사람이니까요.
먼저 별별이님을 주어로 대리님의 행동으로 인해 느낀 감정을 털어놔 보는 건 어떨까요? 중요한 건 대화를 하면서 절대 상대방을 비난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부정적인 감정은 더 커지게 될 테니까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점을 찾아, 좀더 편안하게 함께 일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는 자세로 대화를 시작하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사연만 보면 회사에서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흔히 할 수 있는 응대의 정도를 넘어선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별별이님에게 사연 속 대리님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느 회사에나 한 명씩은 존재한다는 '이상한 사람(feat.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에 해당되거나, 부하직원이 별별이님에게 그동안 쌓였던 게 많았거나죠.
전자의 경우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일 수 있으니, 후자인 경우를 살펴볼게요. 대리님이 "예의없다"고 한 건 자신만의 예의 법칙이 있거나 '상처받은 영혼'이어서일 수 있어요.
사람마다 어느 정도 예의를 갖춰 말해야 하는지의 기준은 다를 수 있어요. 호칭 문제도 해당될 수 있는데요. 어떤 사람은 상사가 부하직원을 부를 때 '님'을 붙이는지 여부가 중요하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어떤 사람에겐 굉장히 중요한 문제일 수 있어요. 자신의 호칭 뒤에 '님'을 썼는지 아닌지로 상대방이 나를 얼마나 존중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거죠.
또 표현법에 있어서도 "바랍니다"라는 표현을 지시적이라고 생각하고, "부탁한다"는 표현이 예의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처럼 같은 말도 표현 방법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듣는 상대방에 따라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거죠.
그동안 이런 비슷한 이유로 상대방의 마음 속에 이미 부정적인 감정들이 많이 쌓여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메일에 쓰인 내용 중 "건방지다"라거나 "운운한다"같은 표현은, 이미 부정적인 감정이 섞인 단어라 내용의 맞고 그름을 떠나 듣는 입장에서는 인격적으로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런 경험을 여러 번 했다면 그동안 쌓인 불만이 폭발한 걸 수 있는 거죠. 문제 없던 직원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전과 행동이 달라졌다면, 다른 사람들과는 문제가 없는데 나에게만 이런 대응을 한다면 그런 심경의 변화가 생겼을 확률이 높을 것 같아요. 그러니 일단 별별이님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혹시 상대방이 거부감을 가질만한 요소는 없었는지 돌아보거나,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미즈시마 히로코가 쓴 <리더를 위한 관계수업>을 보면 "부하 직원의 불만은 '얼토당토않은' 행동으로 표출된다."고 해요. 이럴 땐 "일일이 성의있게 대응하기보다 직무상 상하관계를 확실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해요. 회사는 무엇보다 일을 하기 위해 모인 조직이잖아요.
그래서 먼저 업무 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상대방이 정말 이상한 사람이든, 이미 마음 속에 쌓인 것이 많아서든, 감정적인 문제나 관계적인 문제 때문에 업무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니까요.
"담당자 여부는 팀장님과 상의할 부분"이라고 언급하신 걸 보면 업무 영역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사람은 팀장님인 것 같아요. 담당 업무 영역을 명확히 할 수 있는 팀장님과 함께 업무 영역과 담당자를 명확하게 정해서 공유하고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이를 명확히 한 뒤, "우리는 일하기 위해 모였고, 정당한 업무 지시는 따라야 한다"는 것을, 만약 해당 직원의 업무가 맞는데도 재차 거부한다면 "업무지시 거부 혹은 불이행"에 해당하고, "이는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시킬 필요도 있을 거고요.
사실 회사 사람들과 모두 잘 맞을 수도 없고, 모두와 친한 사이가 될 수도 없잖아요. 그럴 필요도 없고요. 회사 내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업무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적절한 선을 유지하는 것 아닐까요? 다시 말하지만 일을 하기 위해 만난 관계니까요.
다만, 감정적 갈등 때문에 업무에 차질까지 생긴 상황이라면, 한 번쯤은 먼저 다가가서 진솔하게 소통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함께 일해야 하는 사람이니까요.
먼저 별별이님을 주어로 대리님의 행동으로 인해 느낀 감정을 털어놔 보는 건 어떨까요? 중요한 건 대화를 하면서 절대 상대방을 비난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부정적인 감정은 더 커지게 될 테니까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점을 찾아, 좀더 편안하게 함께 일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는 자세로 대화를 시작하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4년 차 에디터
#팩폭 두려워하지 않는 ENTP
#JPHS '컨트롤타워'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는 아니지만 M세대
안녕하세요, 별별이님. 함께 일하는 부하직원 때문에 당황스러움을 겪고 계시는 군요. 아래 이야기는 앞뒤 상황을 모르고 사연만을 토대로 한 답변이라는 걸 참고해주세요.
대리님은 직급으로만 본다면 삼십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일 것 같아요. 근 몇년 동안 관리자들 사이에 이 'MZ 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이 이슈죠.
MZ세대는 기존 조직의 수직적 소통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심지어 온라인 상에서까지 오픈 커뮤니케이션하며 수평적으로 소통해왔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상사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는 탑다운 식의 업무 방식에는 거부감을 느낍니다. 자신이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 정말 그 일이 필요한지 함께 논의하길 원하죠.
거칠게 말해서, 납득할 수 있는 이유 없이 "넌 대리니까 차장인 내 말을 들어"라고 한다면 (아무리 존댓말로 부드럽게 표현한다 하더라도) 젊은 구성원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뭐야, 군대야?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았으면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돼?"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MZ세대가 조직의 생리를 완전히 거부하는 건 아닙니다. 다른 어떤 세대보다 직장 상사나 동료들 간 높은 빈도의 소통과 피드백을 원해요. 경력 개발에 관심이 많거든요. 경험과 실력이 풍부하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상사에게서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지, 앞으로 더 성장하려면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듣고 싶어해요. 피드백은 짧고 굵게, 대면이나 전화보단 문자를 좀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왜 MZ세대와의 소통 방법을 지금 얘기하나 싶으시죠. 지금 상황에서 답은, 별별이님도 이미 아시겠지만, '소통' 뿐인 것 같아 그렇습니다.
당장은 대리님에게 속사정을 직접 듣는 게 유일한 방법으로 보여요. 대리님과 계속 함께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 불편한 상황을 최대한 해결하고 싶다면 별별이님이 선배로서 대리님께 먼저 손을 내밀어주세요. 왜 사과를 요구하는지, 소통 과정에서 어떤 오해가 있었는지 들어보는 겁니다. 대화를 나눌 때 "나는 상사, 너는 부하직원"이라는 관점에서 조금 벗어나 열린 태도로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소통이 더 수월할 것 같아요.
물론 이상적으로는 그렇다는 거고요. 현실적으로 보면,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서로 휴전선을 그을 수 있을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요. 이것도 대리님이 '빌런'이 아니고, 대리님에게 소통할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거겠지만요. 모쪼록 서로 감정 상하지 않게 어른으로서 상황을 해결한다면 좋겠네요. 슬기롭고 평화로운 직장생활 되실 수 있길 바랍니다!
#팩폭 두려워하지 않는 ENTP
#JPHS '컨트롤타워'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는 아니지만 M세대
안녕하세요, 별별이님. 함께 일하는 부하직원 때문에 당황스러움을 겪고 계시는 군요. 아래 이야기는 앞뒤 상황을 모르고 사연만을 토대로 한 답변이라는 걸 참고해주세요.
대리님은 직급으로만 본다면 삼십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일 것 같아요. 근 몇년 동안 관리자들 사이에 이 'MZ 세대'와 소통하는 방법이 이슈죠.
MZ세대는 기존 조직의 수직적 소통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심지어 온라인 상에서까지 오픈 커뮤니케이션하며 수평적으로 소통해왔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상사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는 탑다운 식의 업무 방식에는 거부감을 느낍니다. 자신이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 정말 그 일이 필요한지 함께 논의하길 원하죠.
거칠게 말해서, 납득할 수 있는 이유 없이 "넌 대리니까 차장인 내 말을 들어"라고 한다면 (아무리 존댓말로 부드럽게 표현한다 하더라도) 젊은 구성원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뭐야, 군대야?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았으면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돼?"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MZ세대가 조직의 생리를 완전히 거부하는 건 아닙니다. 다른 어떤 세대보다 직장 상사나 동료들 간 높은 빈도의 소통과 피드백을 원해요. 경력 개발에 관심이 많거든요. 경험과 실력이 풍부하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상사에게서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지, 앞으로 더 성장하려면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듣고 싶어해요. 피드백은 짧고 굵게, 대면이나 전화보단 문자를 좀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왜 MZ세대와의 소통 방법을 지금 얘기하나 싶으시죠. 지금 상황에서 답은, 별별이님도 이미 아시겠지만, '소통' 뿐인 것 같아 그렇습니다.
당장은 대리님에게 속사정을 직접 듣는 게 유일한 방법으로 보여요. 대리님과 계속 함께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 불편한 상황을 최대한 해결하고 싶다면 별별이님이 선배로서 대리님께 먼저 손을 내밀어주세요. 왜 사과를 요구하는지, 소통 과정에서 어떤 오해가 있었는지 들어보는 겁니다. 대화를 나눌 때 "나는 상사, 너는 부하직원"이라는 관점에서 조금 벗어나 열린 태도로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소통이 더 수월할 것 같아요.
물론 이상적으로는 그렇다는 거고요. 현실적으로 보면,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서로 휴전선을 그을 수 있을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요. 이것도 대리님이 '빌런'이 아니고, 대리님에게 소통할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거겠지만요. 모쪼록 서로 감정 상하지 않게 어른으로서 상황을 해결한다면 좋겠네요. 슬기롭고 평화로운 직장생활 되실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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