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봉'에 못 받은 인센티브도 포함?

"현재 회사로 오면서 희망했던 수준의 연봉 계약을 하지 못했어요. 대신 부족한 부분은 인센티브로 보충해주시기로 약속했죠. 그래서 '연봉+인센티브'로 계약했는데요. 막상 입사하고 난 뒤,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인센티브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직을 하면서 연봉협상을 하는 중인데요. 현재 연봉과 희망 연봉을 알려야 하는데, 못 받은 인센티브를 반영해 연봉 제안을 해도 될까요?" 


이직을 할 때, 당장의 연봉보다 성장가능성과 인센티브 등을 고려해 처우 협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희망 연봉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라도 회사 성장에 따라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인센티브는 회사가 어떤 방식으로든 성장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이니, 사업 성과에 따라 기대했던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곤 합니다. 

문제는 이직 연봉 협상을 할 때인데요. 이직 시 인센티브를 약속했어도, 실제 인센티브를 받은 적이 없다면, 인센티브를 반영한 연봉 협상은 힘들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연봉 5000만 원에 5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추가로 받기로 약속을 했더라도, 실제 인센티브를 받은 적이 없다면, 내 현재 연봉은 5000만 원만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인센티브를 약속했기에 당시 연봉 계약을 한 것인데, 이직을 하면서 이 부분을 전혀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연봉협상의 기준이 되는 것은 원청징수, 즉 실제 받은 액수이지, 아직 실현되지 않은 금액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다만 이 경우, 현재 회사로 오기 전 연봉 수준은 얼마였고 이직을 하면서 어느 정도 연봉을 올렸는지, 이직 후 재직 기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 등에 따라 연봉 협상에 반영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현재 회사로 옮기면서 연봉을 거의 올리지 않고 대신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는데, 갑자기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상황 설명을 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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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요원 [email protected]